세계인구 9% 이남자의 연애사 02

함하늘2011.01.04
조회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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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 이후로

 

새해연휴를 쉬다온 AB남 입니다.

 

 

 

요번에 여러분들께 좀더 예쁘게 보이려고

 

글꼴을 질렀습니다.[`

 

 

 

 

글솜씨가 별로니까

 

글시체라도 예뻐야 예쁨을 받아도 받겠죠?

 

 

 

 

 

 

자,  제 소개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스물한살의 건장한 대학생이구요.

 

 

현재는 학교를 휴학중에 있습니다.

 

 

군복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ㅠㅠㅠ

 

 

 

 

 

 

 

이제껏 겪었던 단 한번의 연애사가 있으니 !

 

 

지금 바로 이야기를 들으러 가시죠`

 

 

 

 

 

 

 

 

 

달달함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하늘체 ver. Love Hol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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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려온 전화의 번호는 역시나

 

 

발신번호 표시 제한씨 였어요.

 

 

이 사랑스러운 분은 항상 나에게 먼저 전화하죠.

 

 

전 전화도, 문자도 할 수 없지만 이분은 날 사랑하는듯.

 

 

 

 

 

 

 

 

" 여보세요? " - 글쓴이

 

" Hi` " - 발신번호표시제한

 

" 헉. 저 영어 못해요 님아 "

 

" 아, 저도요. "

 

" 초면에 어색해졌네요. "

 

" 아 ㅋㅋㅋㅋㅋㅋㅋ "

 

" 다음엔 한국어 써주세요. 그럼이만. 바빠지고싶어서요. "

 

 

 

 

 

차도남 ( 차버리고싶은 도시남자) 인 나는 그대로 전화를 끊었지요.

 

원래 장난전화는 시크- 하게 끊는게 예의랬어요.

 

 

 

 

 

 

 

무사하게 집에 도착해서 피곤하길래

 

바로 잠에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제가 이래뵈도 모범생이었거든요.

 

딱 10시되면 양치질을 시작해서

 

세수까지 끝낸후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 7시에 칼기상해서 아침을 먹고

 

샤워를 즐긴후에 책가방을 들고

 

등교길에 올랐어요.

 

 

 

 

걸어서 20분거리인 학교는

 

혼자가면 외롭고 쓸쓸하기 때문에

 

언제나 한 친구와 등교길을 같이했어요.

 

 

 

 

학교에 도착하면

 

항상 제가 교실문을 처음으로 열고들어가

 

창문을 열어제끼고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며

 

 

 

그래! 이거야. 

 

제 자리를 찾아가

 

연습장과 연필을 꺼내

 

좋아하는 시를쓰기 시작했어요.

 

 

 

 

 

 

여느때와 다름이없는

 

자기 계발 돋는 아침이었어요.

 

 

 

 

 

딱 한가지만 빼구요.

 

 

 

 

 

 

어? 안녕!

 

 

집중해서 떠오른 시상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미적어구를 찾던중에 갑자기 소란스러워져

 

짜증이 난 AB형 남자 글쓴이는 고개를 들어요.

 

 

 

 

아. 이런

 

어제부터 자꾸 눈앞에서 알짱대는

 

이상한 여자아이가 보여요.

 

이름은 JS

 

 

 

자꾸 주입식 교육을 시켜서

 

잊어버릴수가 없어요.

 

 

 

 

 

 

" 왠일이야 ? " AB형 남자가 물어요.

 

" 인사` " 여자가 대답해요.

 

 

 

 

 

이상해요.

 

이 여자가 웃는데

 

자꾸만 따라웃게 되요.

 

 

 

 

이여자는 나에게 먼저 인사를 해요.

 

내가 뭘 하고있느냐는 이여자에게 중요하지 않아요.

 

길을 걷고 있어도, 뭔가에 집중할때도

 

개의치 않고 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해요.

 

 

 

 

여자아이들에게 먼저 인사도 하지않고

 

말도 걸지 않는 AB형 남자에게는

 

JS 는 신선한 여자였어요.

 

 

 

 

 

 

 

" 안녕` "

 

 

JS 의 인사는 AB형 남자의 아침의 일과에 포함되었어요.

 

자연스러운 그 미소와 부드러운 생머리에 어울리는

 

흰 머리띄를 하고있는 모습.

 

 빛내는 커다란 눈망울에는

 

 

언제나 약간 눈을 치켜뜨고

 

입을 오므리고 미소를 참는

 

AB형 남자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어요.

 

 

 

 

 

 

 

차츰 JS 와 AB형 남자는 인사를 주고받고

 

아무도 없는 아침의 빈 교실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하고

 

쉬는시간에 마주칠때마다 미소로 인사를 대신하고,

 

가끔은 사소한 내기를 하기도

 

가벼운 장난을 치기도 했어요.

 

 

 

 

 

 

 

 

 

 

 

 

 

 

 

 

 

 

JS 를 처음만나던 여름으로부터 시간이지나

 

눈내리는 12월 어느날의 광화문 앞.

 

 

 

 

 

 

 

그녀는 나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봤어요.

 

고요한 적막속에서 눈떨어지는 소리만 들렸어요.

 

선명하게 붉은 그녀의 입술만큼이나

 

진하게 떨리는 강렬한 목소리가 뇌리에 박히기 시작해요.

 

 

 

 

 

 

 

눈 ... 참 이쁘게 내린다 그치?

 

 

 

응... 예쁘다.

 

 

 

우리두....

 

지금 내리는 이 눈처럼 예쁘게

 

마주할수있고, 모든일을 함께 나누고

 

항상 생각할 수 있게.....

 

 

 

 

 

 

사랑... 해보지 않을래?

 

 

 

 

 

 

 

 

 

 

 

 

 

 

 

 

 

 

가슴 한복판에 있는 큰북이 세차게 울립니다.

 

가슴속에 키우고 있는 작은 난장이가 더운가봅니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부는 이 겨울에 몸이 달아올랐나 봅니다.

 

젊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난장이는 가슴에 메달린 큰북을 사정없이 두들깁니다.

 

 

 

 

 

 

 

 

 

 

눈이 커집니다.

 

세상이 느리게 흘러갑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꽃송이가 보입니다.

 

내 눈에 들어오는 눈송이 만큼이나

 

수많은 인파가  보입니다.

 

 

 

 

 

 

 

그 수많은 인파중에서

 

딱 한사람

 

내앞에 선 그녀, JS가 보입니다.

 

 

 

 

 

그녀의 얼굴이 보입니다.

 

그녀의 눈이보입니다.

 

금새라도 눈물이 떨어질거같이 맑습니다.

 

조마조마 할때마다 일렁이는 버릇이 있는 저 눈빛이

 

지금, 나를. 내모습을 그곳에 담으며 어른댑니다.

 

 

 

 

 

끝이 빨간 그녀의 코.

 

불안하게 오므려져서는

 

금방이라도

 

농담이야 신경쓰지마

 

라고 외치며 웃어버릴것 같은 입술.

 

 

 

 

망설일때마다

 

우유부단해질때마다

 

모아지는 두 손이 보입니다.

 

 

 

 

 

그녀는 얼마나 큰 용기를 냈을까.

 

마지막으로 뜸을 들여봅니다.

 

 

 

 

 

이내 그녀는 주먹을 꽉 쥡니다.

 

눈에도 단호한 빛이 어립니다.

 

입도 굳게 다물어져서 각오를 굳힙니다.

 

 

 

 

 

 

 

 

 

 

 

아, 이여자는. 지금 진심입니다.

 

 

 

 

 

 

 

 

 

 

 

나는.

 

AB형 남자는 입을 열어 대답하지 않습니다.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히.

 

천천히

 

그리고 크게

 

두팔을 벌립니다.

 

 

 

 

 

 

그 겨울에 지나는

 

뭉글구름만큼의 미소를 짓습니다.

 

세차게 떨리고 있는 그녀의 어깨가 멈춰서도록.

 

쉼없이 흔들리고 있는 그녀의 눈빛이 쉴수있도록.

 

꽉쥐어 새하얘진 그녀의 두 손이 편해지도록.

 

내가 지을 수 있는 가장 밝은 미소를 보여줍니다.

 

 

 

 

 

 

 

 

 

 

 

그녀는 스스럼이 없습니다.

 

입고있던 코트의 안으로

 

새끼 강아지가 어미의 품에 숨듯

 

황급하지만 조심스레 폭 안깁니다.

 

 

 

 

 

 

내생에 첫 로맨스는

 

그해의 첫 꽃눈송이가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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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번 글은 어떻게 읽으셨는지요?

 

아무래도 연애소설의 일부분 같아서

 

놀라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연휴기간동안 쉬면서 생각해봤습니다.

 

아, 지금 내가 재미를 위해서

 

내가 가진 소중한 추억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는것보다는

 

여러분의 감성을 어루만지듯이 보여드리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음슴체를 쓰지 않고

 

즐겨쓰던 이모티콘을 쓰지 않았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깔끔한 글은 아니지만

 

 

 

 

제 추억과 기억과 로맨스를 공유하기엔

 

이것이 더 나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이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댓글을 써주시는 여러분.

 

 

 

 

 

 

여러분은

 

제 힘입니다.

 

2011년의 기억입니다.

 

훗날 떠올리며 그리워할수있는

 

큰 조각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