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훈남과의 30분

asdf 2011.01.06
조회393

안녕안녕하세요.

이제 막 22살이 된.......ㅠㅠ 대학생녀에요부끄

이런대다 처음 올리는 거라 횡설수설 할지도 모르지만...

에쁘게 봐주세여^^

 

 

제가 하려는 얘기는 외할머니 댁에 갔다가 마을버스를 타고 나오는 길에 있었던 얘기인데여..

저도 그냥 음슴체를 쓸께요 .. 글솜씨가 없어서라..;;

 

 

 

 

방학이기도 하고 새해기도 해서 친척집을 돌고돌다 마지막으로 외할머니 댁에서 이틀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러 마을버스를 타고 나오는 길이었심.

내가 마을버스에 탔을때는 벌써 사람이 거의 꽉찬 상태였심..

맨뒤에 자리엔 고딩들이 점령을 하고있어서 시끌벅적북적북적 했심

 

필자는 대학생이지만 아직도 고딩들이 무서움.. 앞에 자리가 없어서 쪼끔 뒤로가서 할아버지 옆에 쏙 들어가 앉았심.. 근데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가면 갈수록 어르신분들이 많이 타시는거임..

짐을 많이 들고있어서 일어설까 말까 엉덩이만 들썩들썩하는데, 맨뒷자리 고딩 하나가 내앞으로 쑥 나오더니 할머님께 자리를 양보하는것임 ㅋㅋ

어린것이 기뜩함ㅋㅋㅋㅋ 그래서 난 좀더 앉아서 갈 수 있었심..

한 5분쯤 뒤엔 버스가 꽉차서 일어나지 않을수가 없었심..

그래서 나도 자리를 양보해드리고 문앞에 가서 서있었는데, 사람이 내릴수록 아까 자리를 양보했던 그 훈훈한 학생이랑 가깝게 서있는것임..

얼굴을 흘쩍 봤더니...음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경훈스멜이...ㅋㅋㅋㅋㅋ

까만색 바지에 까만색 패딩을 입었는데 그렇게 이쁠수가 없심!!! 부끄

그렇게 계속 흘쩍 대는데 보다보니 그쪽이 점점 내쪽으로 가까이 오는 것임.....

그러더니 내 바로 앞에 서서 봉을 붙들고 섯다가, 이쪽으로 얼굴돌렸다 저쪽으로얼굴 돌렸다 하다가 할아버지께서 내리시려고 오시면 (버스가 움직여서 흔들흔들 하니까) 내리시는 할아버지 등 붙잡아 드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요즘시대에 보기드문 훈훈한 고딩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훈남은 내가 바로 뒤에서 할아버지께서 휘청휘청 하시면 내 손이 같이 들썩대니까 날 한번 쑥 보다니 다시 앞을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으헝헝헞내ㅔㅑ아ㅓ;ㅐ마ㅓ이ㅏㅓㅇ;ㅣ

그러다 시내쪽에 도착하니까 훈남동상님의 친구들이 뒤에서우르르 내려옴..

하.... 이제 훈훈한 동생님도 내리나 했심..ㅜㅜ

근데 친구들만 보내고 자기는 더 가서 내린다고 안내리는 거임 ㅋㅋㅋㅋ

그때는 사람이 다 빠졌을때라 우리 둘다 자리에 앉았심.

그렇게 한 2-3정거장 더 가서 난 버스 터미널에서 내리려고 문쪽으로 휘청휘청 가는데 그 훈훈한 고딩님이 벨을 누르는 것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릴때도같이 내리겠다 해서 같은 곳에서 내렸심....

근데 계속 그 고딩님이 날 따라오는 것임....

가뜩이나 의식하고있는데 갑자기 내옆으로 바짝 붙는 거임...ㅠㅠ

근데 필자는 이런 훈남들을 의식은 하지만....

뭔가 관심을 받거나 시선을 받으면 굉장히 쑥쓰러하고 당황하는 사람임 ㅠㅠ

그냥 옆으로만 살짝 붙은건데...

너무 당황해서 얼음바닥에서 쓱 미끌어져 버림...폐인

하... 또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울지경 ㅠㅠㅠㅠㅠ

난 순간 헛, 하는 생각에 챙피해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 미끌어진 자셀 몇초동안 아무짓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씸....

그리고 그 고딩님이 지나가길 기다리는데....

옆에서 어쩔줄을 몰라하면서 어,어, 하면서 얼쩡얼쩡 하는거임 ㅠㅠㅠㅠ

어떡해 진짜 ㅠㅠ 필자는 정신을 차리고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들고 뒤로 돌아 아까 가던 방향 반대로 냅다 걸었심 통곡

너무 챙피해서 눈물도 찔끔했심 ㅠㅠ

22살씩이나 되서 아직도 길바닥에서 넘어지기나 하고........

그 훈남님과의 인연은 이걸로 끝........................................임.....ㅜㅜ

차라리 미끌어졌나보다 하고 그냥 가지!!!!!!!!!!!!!!!!!!!!!!!!!!!!!!!!

 

이상, 즐거운 30분과 짧은 최후였심...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웃음이 피식피식 나오다가도 머리털 잡고 쥐어 짜게되고...ㅠㅠ

이 고통이 한달은 갈것 같심....ㅠㅠ

다음에 외할머니댁 가면 미끄럼 방지 운동화 신고가야겠심

 

길 미끄러우니 톡커님들도 조심하시길....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