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한테 욕 먹었어요ㅠㅠ

광어회사세요2011.01.08
조회10,480

*일단 저는 특정 직업을 폄하 또는 비하하려는 의도로 이 글을 쓰는것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제 얘기와 현실은 다를수 있고 100% 제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쓴다는것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톡에 글을 써보는 20살 남자입니다.

제가 이 새벽에 잠 안자고 글을 쓰는 이유는...

하소연하지 않고서야 도저히 잠을 이룰수 없을거 같기 때문입니다 ㅜㅜ

일단, 요즘 유행하는 '음'체를 사용해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저는 경상북도 구미라는 도시에 살고 있음 (내륙지방 돋네...)

구미라는 도시는 내륙지방이지만 산업도시로 꽤나 유명해서 갖출건 다 갖춘 도시임!

하지만 몇가지 아쉬운게 있기 마련임...

제가 지금 얘기하려는건 그것들 중 하나임.

 

저는 몇일전까지는 19살, 즉 학생이었음ㅋㅋㅋㅋ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매우 많았음. 참고로 구미에 지하철 같은건 없음... 온니 버스&택시임.

아무튼 초등학교때부터 주머니 사정이 비루했던 저는 택시 탈 엄두는 못내고 버스만 타고 다녔음.

하지만 탈때마다 느꼈던 사실은...

기사들은 왜 한결같이 이렇게 승객을 못 잡아먹어 안달일까?

입니다.

아버지가 버스기사이신 분들에겐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것이 아니고

몇가지 사례를 들어 충분히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ㅜㅜ

 

 

 

1. 일단 오늘 있었던 일.

 

저는 수능도 끝나서 알바할 겸 롯ㄷ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알바남임.

일 끝나는 시간은 밤 열한시이고 항상 버스를 타고 즐거운 나의집으로 감.

버스는 막차이고 시간은 11시 40분쯤에 롯ㄷ마트 앞에서 나를 픽업해감.

그래서 오늘은 날도 춥고 해서 안에서 빈둥거리다가 11시 30분쯤에 나왔음.

그런데!!!!!!!!!!!!땀찍

제 눈앞에서 버스가 바이바이^^하고 가는거임...

횡단보도 신호까지 기다렸다가 진짜 머리털 다 날아가도록 버스를 향해 전력질주했음!!!!

다행히도 버스가 신호등 앞에서 서 있는거임더위휴...

법이 승강장 아닌곳에서 승하차하지 못하도록 바뀐건 저도 알고 있음.

그래서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걸 알기에 진짜 죄송한 표정(슬픔진짜 이 표정) 지으면서 버스 문을 두드렸음.

...음?

아무런 반응이 없는거임. 그래서 두세번 더 두드렸는데 기사님은 멍 떄리느라 모르시는거임.

그래서 한 두번 더 두드렸더니...

깜짝 놀라신듯 날 쳐다보시는거임.. 살았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전 똑똑히 봤음.

 

" 아 씨ㅂ 깜짝이야 ㅡㅡ "

 

헐....?땀찍

너무 어이가 없었음...

아무리 제가 잘못했다지만...

쌍욕을 하시면서 한껏 째려보고는 그냥 매몰차게 가는건 너무... 심하지 않음?

안 태워줄거면 욕이나 하지 말던지...

여리디 여린 전 눙물이 흐를거 같아서 당장 버스회사에 전화를 걸었음 ㅠㅠ 속상함을 알리려고...

근데 버스회사도... 똑같은 사람들이었음 ㅠㅠ

 

 

저: "여차저차해서요... 제 잘못인건 아는데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네요 욕까지 얻어먹고요..."

버스회사: "...근데 그래서 어쩌라고요?"

저: "예??????????????????????(어이상실)"

버스회사: "ㅡㅡ누가 버스 놓치랩니까? 그리고 운행중에 버스 승하차가 얼마나 위험한데(반말...)"

저: "아... 그건 제가 잘못했지만요 분명히 버스가 신호 기다리느라 서 있는걸 확인했고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버스회사: "그래서 지금 어쩌라고요? 전화상으로 뭐 어쩌자고(또 반말...)"

저: "어쩌자는게 아니라! 못 태워주는건 이해하겠지만 승객한테 욕하는 기사가 어딨냐고요!(흥분함 ㅠ)"

버스회사: "...아 뭐, 알았습니다. 그럼 내가 조치를 취하던지 해볼게요"

 

 

그 뒤로도 몇초 더 통화를 했는데 ㅠㅠ

반응은 어쩌라고요, 근데요, 계속되는 반말, 막말, 귀찮다는듯한 태도,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는 얘기뿐...

진짜 너무 속상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음. 태워달라고도 말하려고...ㅋ

엄마랑 통화하는데 눈물날거 같더라고요ㅠㅠ 주무시는 엄마 깨워서 죄송하기도 하고...

결국 전 롯ㄷ마트로 다시 들어가서 아는 직원분께 돈을 빌려서 택시타고 집에 왔음 ...

버스비의 딱 다섯배 나옴 ㅜㅜ

교통비야 뭐.. 제 불찰이니까 얼마가 나오든 감당하겠지만,

그 버스분께 받은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심함...통곡

너무 어이가 없어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그 버스기사 진짜 신고해버리고 싶다고 하니까 참으라네요...

상대는 회사인데 개인인 내가 뭘 어쩌겠냐면서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가만히 있을수밖에 없겠나 싶음 (억울해 죽음...)

 

 

 

2. 노인공경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태도들

 

일단 여기서 얘기하려는 할머니분이 잘못되긴 했음.

얼마전, 일반버스인데 학생만 태워주는 학생버스를 아침 등교 시간에 목격했음.

우리 동네엔 할머니분들이 많아서 그 분들과 학생들이 주된 승객임.

걸음이 불편해 보이는 한 할머니분이 학생버스 기사분께 간절히 부탁을 드렸음.

 

 

할머니: "미안한데요, 내 ㅇㅇ중학교 앞에 좀 내려주면 안 되겠소?"

버스기사: "할머니ㅡㅡ 학생버스 적힌거 안 보입니꺼? (헐...)"

할머니: "아는데, 내가 걷기도 불편하고, 어차피 학생들 내려주는데니까 내 쫌..."

버스기사: "(말 끊으면서)안 태워줍니다. 학생버스에 할머니가 왜 탑니까?"

 

 

지켜보는 학생들이 더 미안해했음.

진짜 나 저거 보면서 울화통 터져 죽는줄 알았음.

(나서지 못한 내가 못난이인거 나도 알음 ㅠㅠ)

 

 

 

3. 승객을 무시하는 기사들.

 

우리엄마는 버스 타기를 무척 두려워하심놀람

그 이유는 버스기사들이 무서워서라고 하심...

얼마나 무시하고 못되게 말하길래 엄마가 두려워하시나...

항상 그 생각을 하면서 버스를 타는데, 며칠전이었음.

급하게 출근하느라 머리를 못감아서 후드티 모자를 쓰고 버스를 탔음.

 

 

저: "학생이요"

버스기사: "...(1500원 냈는데 400원 안 거슬러주고 가만 있음)"

저: "? 학생이요"
버스기사: "(빤히 쳐다봄) 뭐요ㅡㅡ"

저: "학생이라고요.."

버스기사: "(위아래로 훑어봄 계속)아닌거 같은데?ㅡㅡ"

저: "ㅡㅡ학생이라고요"

 

 

 

그래서 겨우 거스름돈 받음 ㅠㅠ

글로 써서 그렇지 저 시선 진짜 기분 나쁨. 스캔돋음...

 

 

 

 

 

 

 

일단 이까지만 적겠음 .. 너무 길어진거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나쁜 유형만 적어서 그렇지 분명 좋으신 분들도 많음!!!

버스기사분들도 사람이기에 기분 나쁜날도 있고 스트레스 받는날도 있다는거 알음.

하지만 승객을 대할땐 자기보다 나이가 어려도ㅠㅠ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춰주셨으면 좋겠음.

존댓말 꼬박꼬박 써주시는거 좋지만 죄송하기도 함 ㅠㅠ 그건 괜찮음.

하지만 어리다고 해서 너무 무시하거나 한 번 보고 말 사람이라고 해서 노인분들한테까지 뭐라고 하는건

진짜 좀 아니라고 봄.

제가 쓴게 없어서 그렇지 할머니들한테 빨리 타라고 혹은 빨리 내리라고 소리치면서 욕하는건 다반사임.

폭설 내리던 날 내 친구 어머니는 버스기사가 귀찮다는 이유로 동네 입구에 내려줘서 발 꽁꽁 얼어서

집에 가셨음..

 

하...

제가 택시좋고 버스 나쁘다.

이러려는 의도로 적은건 절대 아님.

우리 동네 버스기사들의 의식수준 때문에 승객들이 불편하다는걸 하소연하고 싶어서 그럼 ㅜㅜ

저 말고도 이런 경험 겪으신분들 많을거임

물론 제 의견에 반박하시는 분들도 많을거 앎.

비판 달게 받을거고요, 왠만하면 비난은 받고 싶지 않습니다ㅜ

제가 잘못한게 있다면 꼭 지적해주시구요...

혹시 주위에 버스기사 하시는 분들 계시면 승객들한테 조금만이라도...!

(적어도 버스 타기 무서워지지 않게만이라도) 잘해주시면 안되겠냐고 좀 타일러주세요...

 

 

 

 

 

 

시민들의 발=시내버스 가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마칩니당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