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꼬리같은 내 처지..

도마뱀20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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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는 아는 지인의 소개로 만났지.

처음엔. 그냥 아무 생각없었지. 그러다 한두번 만나다 보니 비슷한 점이 너무 많았어,

 

퇴근하고 집에서 지내는 일상,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 커피, 가정환경등.

하지만 성격은 정 반대였지. 남자였던 당신은 세심하고, 여자였던 나는 너무 털털하고, 거침없었달까 ?

 

우린 나이차이도 꾀 났었는데 애늙은이 같다고 날 신기하게 쳐다봤지.

자신한테 없는 성격이 있어 신기하고 부럽기도 하다고

가만히 있으면 차가워 보이는데 웃으니 천진난만 하다고 그랬나?

아무튼 당신에게 난 그저 신기한 존재였다고 했지..

이런 여자 처음봤다고 - _- 나도 당신이 나름 신기했고.. 그러면서 우린 단기간에 너무 가까워졌지.

 

당신도 날 몇년 안것같다고 하고, 만날때 몇시간은 통화에 하루종일 문자에.

내가 커플폰으로 하나 맞춰줄만큼. 나랑 이것저것 하자고 말하는 당신의 모습 아직 잊지 못하겠다.

 

데려다 주고 다시 보고싶다고 차돌려서 오고, 새벽까지 헤어지기 싫어 밤을 꼬박세고 출근한적도 있었지..

통화하다가도 보고 싶다고 갑자기 찾아오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 가수 얼떨결에 이야기 해도 그거 하나하나 신경써서 다음에 차 타면 틀어주고 하던 당신. 그런 세심한 배려와 유쾌한 만남에 나도 점점 마음을 열었지.

 

표현을 잘하는 당신과 달리. 난 싫은 표현은 잘하지만, 보고싶다 이런 말도 못하고, 표현에 굉장히 인색했지,

당신은 왜그렇게 나보고 표현을 안하냐고. 분명히 좋아하는것 같지만 듣고싶다면서 항상 보챘었지..

 

늦게 까지 회의하고 하는 날이면 새벽에 어디든 데리러 오고, 그런 당신이 점점 너무 좋았어.

 

 

하지만. 우리 두달정도 됐었나. 당신은 일이 너무 바빠졌고, 만나는 시간이 조금 줄었지.

일이니까 당연히 이해했지. 당신도 많이 피곤하겠구나 하고..

근데 이주동안 꼬박 당신일마치고 이럼 친구들이나 아는 형들, 아님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술마시고 그뒤에 항상 나를 찾았어.

 

나는 그게 내심 서운해 장난식으로 "당신 요근래 이주동안 친구나 아는 형들 만나고 나 찾는거 아냐고 그런 당신을 어떻게 생각해야 되?ㅋ" 라고. 뭐.. 그러니까 술먹으니까 더 보고싶으니까 그렇치. 라고 장난으로 치더만 - _- 여튼...

 

근데 솔직하게 이야기 할수 없었어. 나 먼저좀 봐달라고.. 하긴 내자존심이 좀 상했거든.

이래저래 고민하고 있던 어느날.

 

전화했더니 당신 또 친구집이라네. 거기서 참았던게 터졌나봐.

당신자꾸 이런식으로 하면 못만날꺼 같다고 하니. 당신은 자꾸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하고..

그러고 우린 싸웠지. 거의 처음이었지 ?

 

그러곤 당신 연락이 안되더라. 난 이게 뭔가 싶었지.

그리고 연락온게 집에 무슨 일이 있다고. 그냥 이해해 달라고 이말만 하고 난 뭘 이해해야 하는지도 몰라...

 

그리고 나선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했고

만나서는 당신이 하기 싫은 이야기는 억지로 할 필요없다고, 그냥 당신맘만 솔직하게 이야기 해달라고했지.

 

당신은 일도 그만두고 집도 내놓고, 그냥 여기 이 지역을 떠나고, 이쪽 사람들이랑 연락조차 안한다고 했어.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줄까 하니. 기다려 달라고 했지?..

 

나?. 솔직히 당신 연락되고 하면 이해할수있어. 나도 그런 기분 느껴본적 있기 때문에. 당신 복잡하다면 내가 한걸음 물러나 있을수 있었다고..

 

근데 뭐야? 그냥 무작정 당신은 잠수타고 난 기다리라고 ?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 아님 다른사람이라도 만나보고 있으라고?

 

일단 그러고 우린 헤어지고. 당신 서울간다고 새벽에 문자왔지.

그리곤 통화하다가 다시 만났지 간단히 맥주한잔하고..

 

난 어떻게든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싶었는데 당신은 아무말도 안하더라 ? 나랑 할말이 없었니 ?

 

나는 당신만나면서 내 맘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싶었는데. 당신은 그럴 시간도 안주더라.

그리고 그다음날 오늘 말고 내일 가면 안되냐고 이야기좀 하자고.

 

당신 전화 준데놓고. 또 전화 안주고 잠수타더라?..

안받는 전화에 전화하는 기분아니 ? 답없는데 문자하는 기분아니 ?

 

우리 만난진 두달. 어쩡쩡하게 보낸 시간이 이제 한달이 되어가는구나.

나...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바보같았어 당신말만 다 믿고 있었고. 이해할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당신은 당신 생각만 하는거 같더라. 자기가 연락하고 싶을때만 연락하고 아님 걱정을 하던 말던 전화 다 쌩까고.

한통만 받음 될껄 안받으니까 더 하게 되더라. 참.. 나 그런적도 처음이네.

 

여튼.. 당신을 만나면서 느낀건.. 내가 도매뱀 꼬리 같다는 생각을했어.

당신 힘들다고 그냥 짤라버리고 당신은 어딘가로 도망가버리고.

난 혼자 꿈틀꿈틀 거리다 시간이 지나면서 잠잠해지겠지...

 

그래. 지금 내 처지가 이래, 

 

당신한테 답없는 문자를 또 보냈지. 그냥 혼자라도 다 말하고 치울려고. 이렇타 저렇타 보내니.

이마져 답장이 없더라..

 

 

 

 

 

그 누구도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칠 자격 없다 생각해.

난 누굴 만나서 헤어질때 내가 때려죽일 미친년이 되도 끝맺음은 확실하게 해야한다 생각해.

싫음 싫다 좋음 좋다. 그래야 잠시라도 내가 맘줬던 사람 덜 아프지.

지금은 죽을꺼 같아도. 더 빨리 나를 잊지.

 

 

당신은 나에게 그런 배려조차도 없었던거니.?

 

난 당신 정말 정리되고 오면 그래 다시 만나겠지, 내가 이렇게 너무 빨리 맘 접어 버리면 안되

이런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닌거 같더라. 당신에게 내 존재가 작았을뿐이더라.

당신 생각밖에 없었던거 같더라. 그래서 당신한테 있던 미련, 생각, 배려, 다 버릴려고

 

지금 당신 선택에 꼭 후회없길바래.

난 당신이 나중에라도 혹시나 마주치게 된다면. 후회할만큼 더 멋진 여자가 될꺼야.

 

진심으로 잘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음 사람한텐.. 이러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