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7살 백수남의 터닝포인트 !!

김병구2011.01.09
조회2,587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 반갑고, 영광입니다.

안녕하세요 ^__^

저는 울산에서 살고있는 27살 백수(?) 입니다.

 

제가 왜 백수냐구요?

지금부터 저의 스토리를 들려 드릴께요.

 

제가 어릴적 초등학교 5학년되던해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포항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답니다.

5학년때부터 쭈욱 ~ ~  어머니와 여동생 이렇게 셋이서 살았죠. 어떻게 보면 집안에 남자가 저뿐이였기에

제가 가장역할을 하면서 살아온것도 같습니다.

남중, 남고 ,,,

군대는 해 병 대 ,,

대학은 대구폴리텍대학 졸업,,

이렇게 저의 젊은 시절은 남자들만 수두룩한곳에서 보내게 됩니다.

고등학교때는 인문계를 다니다가, 몸도 너무 피곤하고, 공부도 흥미를 못느끼고,,

저희 학교가 지금생각해보면 영화 " 말죽거리 잔혹사 " 의 배경이랑 비슷한것 같군요,

두발검사도 매주하고, 교복상태, 바지통 ~ 두발도 몇번걸려서 고속도로라고 하죠? 그것도 몇번당해서

머리 삭발한적도 많았고,ㅎㅎ 선배님들은 또 어찌나 무섭던지 흑흑,,

저는 그런 인문계가 너무 싫고, 흥미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3때 위탁생으로 직업훈련학교라는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매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이런 인문분야의 주입식교육만 받다가, 직훈에서 기계라는 새로운 분야를 배우면서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죠. 그래서 1년동안 기능사 자격증도 4개나 따게되었습니다.

자격증을 따고 대학진학을 하기전에 고민중이였죠. 그래서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선생님께서 기능대학교라는곳을 알려주었습니다. 설명을 이리저리 듣다가 보니 아 ~ 정말 학비도 싸고, 괜찮은것 같아서,,

저는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기계과에는 정원이 다찼다고 해서, 어쩔수없이 한번도 접해보지도 못한 메카트로닉스라는과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건뭐 ~ 알아야 수업을 받지, 대학새내기로서 참,, 과에대해 아는것도 없고, 막막하더군요,

그래도 1학년때는 꽤 열심히 했습니다. ㅎㅎㅎ 제 생각으로는요.

그렇게 대학을 다니다가 2학년1학기를 휴학하고,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2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대학 복학을 위해 문의전화를 했는데,,,

 

이건뭥미 ??

학교측에서 저보고 2학년 2학기로 바로 복학을 해라는것입니다.

엥??????????? 저기요,,,,,

저는.,....

2학년 1학기 하지도 않았는데요 ㅜㅜ....

 

그상담원이 말하길,,,

저기요. 학교측에서 과에 인원이 없다고 님을 2학년 1학기 한걸로 잡아놓은것 같습니다......

한걸로,,,,한걸로,,,,,,,,,,,,,,,,,,,,,,,,,,으아으으아아가가아아아악 ~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ㅡ_ㅡ;;;

 

저는 뭐 그래도 일단 대학은 졸업하자는 생각으로 알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되죠??

상담원왈,,,

지금 현재다니시던 학교가 학교 사정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다른학교로 가셔야될것같은데요. .. ........

 

헐,,,정말 이건뭐 피콜로 더음이 빠는소리도 아니고 -_ㅡ;;

 

휴,, 황당그자체였죠.. 알겠습니다.

 

그럼 어디로 가면되나요?

 

구미나,, 대구쪽이 가까우시것 같은데,,

둘중에 한곳을 선택하시는게 어떨지요???

 

그래도,,, 대구가 좋을것 같아서 대구에 가게되었죠,,

휴,, 그렇게 대구에 가서 2학년2학기 졸업반이 되어,, 졸업작품만 만들다가 졸업을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했어도 2년동안 허송세월보낸 느낌 아시는지요?ㅡㅡ;;;

정말 무엇을 배운지도 모르겠고,, 이건뭐,,

 

티비에서 나오는 논스톱프로그램에는 대학교 생활이 남자여자가 어우러져서

정말 재미있게,, 비춰지던데 ㅜㅜ

나는 중학교도 남중,, 고등학교도 남고,,, 대학도 과에 여자한명 없고 ,,군대까지 해병대 ㅡㅡ;;; 헐,, 이건뭥미??

 

휴,,, 그렇게 졸업하니 막막하더군요. 그때 저의 나이가 24살이였습니다.

교수가 썩소를 날리면서 일자리를 알선해 주겠다더군요..

 

너 일자리 좋은데 있는데 가보지 않을래???

거기회사는 규모는 작지만 니가 열심히 하면 꼭 성공할수 있을꺼야,,

 

휴,,, 알려주는 회사의 연봉,, 1200 !! 1200 !!

쉽게 말해 한달에 100만원 ㅡㅡ;;

대학졸업한나에게 한달에 100만원 ㅠㅠ....

그래 젊은 나이에 돈보고 일하면 안돼 ! 미래를 보고 일해야지 !,,,는 개뿔,,,

이건 너무 심하잖아ㅡ,,  ㅡ;;

그래서 전 그냥 교수님께 제가 알아서 취업하겠다고 했죠..

 

교수님 제가 취업 스스로 하겠습니다 !!

그렇게 하고 대학교를 박차고 나오면서 수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흑흑흑 .......

 

후회도 되고,,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될지도 몰랐어요 이력서 작성요령도 모르고 자기소개서도 쓸줄 모르고,

회사 기본서류에 제출할게 무엇인지 ㅠㅠ...

 

그래서 저는 아 !!! 안되겠어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을 좀해보자는 식으로 집에서 3개월정도

폐인생활을 하게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친구에게 걸려온한통의 전화 !  

야 ~  오랜만이다, 잘지내??

내가 말이야 서울에서 이벤트회사에서 일하고 있거든,, 완전 좋아,,

여기 정말 사람들도 잘해주고, 주말에 형들이랑 클럽도 가고,, 누나들도 잘해주고,

너 취업안했으면 이쪽으로와   ~   ~   ~

 

저는 누나들도 잘해주고 ,,, 라는 말에 혹해서 알겠다고 조만간 연락하겠다고 !!!ㅎㅎ

전화를 끊고 제동생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제동생 ,, 오빠야 이거 100프로 !!!!!!!

다단계다 !! 가지마라 !!

 

헐,, 다단계? 그래도 초등학교 동창인데??

 

동생왈,,

초등학교 동창인데 정말 몇년만에 뜬금없이 연락온거지???

 

응,,,,

 

거봐 다단계네,,, 인터넷 검색해봐,,

인터넷에 "다단계"검색하니 저와 비슷한 사례가 몇몇있더군요..

흑.,.,,, 저녁10시이후로 전화해서 안받으면 100프롭니다 ~~

 

전 10시이후에 전화를 며칠동안해봤는데 안받더군요. 그래서 아예 잠수를 ㅎㅎ

그렇게 일자리를 계속 구하던중 울산에 있던 친구녀석이 일자리가 있다고 오라는 겁니다.

전 좋다고 당장한걸음에 달려갔죠.

모비스협력업체,,

산타페와, 베라크루즈 운전석 , 조수석을 만드는 일을 하는업체,,

거기서 전 2교대를 하며 공돌이모드로 2년4개월이나 일을 합니다.....

 

휴휴휴휴,, 정말 오래 일한것 같습니다.

돈도 어느정도 모은것 같고,,

그런데 사람이 돈이 있으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주식 !! <--- 이걸 처음 알게 되면서,,

저는 대박을 노리고 몰빵을 하게됩니다.

적금들은것 빼고 모두다 ~   ~   ~ ㅡ.ㅡ;;;;

 

결국 1년도 안가서 회사는 상장폐지당하고,. 저의돈은 모두 공중부양을하며 허경영과 함께,,

저먼 달나라로 가게 되죠,, 흑흑,,

2년 4개월 공돌이하면서 번돈인데,,,,,,ㅠㅠ

 

여기서 저희 부모님이 재혼을 하게 됩니다..

아버지는 참 만물박사입니다. 아시는것도 많고, 포스코직영, 미포조선 직영, 유업사, 건축업,방수,보험 식당 슈퍼마켓 태권도 이사등등,, 안해본것이 없는 사람이죠..

 

그런데 아버지는 술만마시면,, 다른사람으로 바뀌죠. 그것이 바로 이혼을 했던 이유입니다.

술만마시면 노름판에 가고,. 술만마시면 흔히들 진상이라고 하죠??

그렇게 변신을하고 돌아 다닙니다. 평소에는 정말 점잖고, 괜찮으신분인데 말이죠.

 

그런 훌륭한아버지덕분에 저희집의 빚이 지금 4천만원정도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ㅎㅎ

 

아버지는 빚을 갚으려고 일용직에 근무하시고요,

어머니는 작은포장마차를 하시고요.

동생은 작은회사에서 경리를하면서 마치고, 횟집에가서 저녁늦게까지 일하죠..

 

그런데 저는,.,, 뭐죠?ㅎㅎ

 

제나이 26살여름되던해에 2010년이죠,,,

 

2010년에 저에게 안졶은일이 너무나 쌓이고 쌓여서,,,

정말 자살을 시도해본적도 있었습니다.

 

전 ,, 지금까지 사람들이 자살하는걸 보면 !

치이 ! 미친놈들 왜 자살을해 ! 그용기로 살아가면 성공할텐데 !

 

막상 제게 안좋은일들이 닥치고,보니,,

휴,,, 왜 자살하는지 이해가 가겠더군요..

 

회사도 그만두고. 축구하다가 인대가 끊어져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됩니다....

그때 병원에서 한아저씨에게 아저씨의 인생얘기를 2시간정도 논스톱으로 간지나게 듣게 됩니다.

그아저씨는 27살때부터 용접을 하기시작해서,,

지금은 가게도 2개나 하시고,가끔 여기저기서 용접할것이 있으면 불러서 가서 하루만해도

40~60만원정도 번다고 하시더군요....

 

대학졸업하고 협력업체에서 다람취챗바퀴돌듯이 일한거 몽땅 날리고, 몸은 망가져 있고,,

전 정말 희망도 없는듯 했습니다...

 

그아저씨께 그런말을 듣고,, 전 일단 희망이라는 단어를 맛보게 됩니다.

퇴원을하고, 집에서 며칠쉬면서 아버지와 얘기를 했는데,,

 

아버지는  저에게 말씀을 해주십니다.

너는 아직젊다 ! 26살이면 이제 시작이지 !

벌써부터 포기하면 어떡하냐 !?

그리고 더이상 협력업체 2교대 공돌이 ~ 다람취챗바퀴도는 인생은 살지마라,,

돈을 보지말고 미래를 내다봐라,,

 

정말,, 그말을 듣는순간 전 머리가 하얗게 되는것 같았습니다.

너무 오늘만, 내일만보고 달려온것 같았습니다....

 

저는 결심했죠, 그래 용접이다  ! 나의 길은 용접 !

정말 열심히해서 30살이되면 우리나라의 최고의 용접사가 되어 보겠다 !!

 

근데 어떻게 용접을 시작하지???

하늘이 도왔는지,, 운좋겠도,, 저에게 용접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는사람소개로 용접학원에 보조로 들어가게 된것입니다.

아침9시부터 저녁10시까지 용접도 하고, 청소도 하고, 학원에 필요한 물건들도 사오고,,

 

대신 무일푼으로 말이죠 !

이렇게 하루 13시간 무일푼으로 학원에 일한지가 벌써 6개월이 다되어갑니다.

처음에는 용접에 용자도 모르고 들어와서,,

지금은 용접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알게되고, 정말 기술이 생긴것 같습니다.

올해 저의 목표는 5월쯤에 취업하는것입니다.

 

현재 학원에서 일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백수이기도 하지요,,

27살에 이렇게 돈도없이,, 기술을 배우려고 학원에서 무일푼으로 일하고 있는 저에게,,

저는 한마디 해주고 싶군요...

 

힘들어도 스트레스 받아도 참고 참아라,,,

급하게 가지도 말아라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가는거다,,

초심을 잃지말고,,, 항상 먼훗날 너의 멋진모습을 상상해라,,

 

꽃은,, 그냥 피어나는게 아니다... 물주고, 거름주고 가꾸지않으면 시들기 마련이다.,.,

 

너의 인생이 꽃과 같다면,,,

지금너는,,거름을 줘야 할때다,,,,

 

 

이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27살,, 지금까지 살아온 제인생을 한번 간추려 봤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젊은이들이 성공하고,. 웃으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군요.

 

오늘도 힘내시고 다들 힘차게 출발해 봅시다 ! 아자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