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산토가 행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초콜렛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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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란 기업이 윤리적으로, 환경을 생각하며, 사회에 공헌하고 공익을 추구하며 이 기준에 부합하도록 의사결정 및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이 환경과 사회 시스템 속에서 경영활동을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기업들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덕목(?)인 윤리, 환경, 공익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 의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에 전세계 기업들이 모여 환경, 인권, 경제 발전과 더불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네트워크가 있다는 걸 알았다. 더 놀라운 것은 대략 10년 전부터 이런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는 것이다. BSR (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 이라는 이 네트워크는 1992년부터 ‘사회적 책임’ 이라는 부분에 대해 논의를 지속해 왔으며 매년 관련 주제를 선정하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BSR 컨퍼런스 사이트 : http://www.bsr.org )

 

특히 뉴욕에서 열린 2010년 BSR 컨퍼런스에서는 “Innovate. Integrate. Inspire.” (혁신,통합,영감) 이라는 주제로 주옥 같은 내용의 컨텐츠가 많이 발표되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하나 소개해볼까 한다.

 

인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농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몬산토의 휴 그랜트 CEO의 연설로 “How to Feed Three New Chinas in the Next 40 Years” 직역하자면, ‘40년 후, 새로운 3개의 중국을 어떻게 먹여 살릴까?’ 이다.

 

사실 인류의 식량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곡물가 급등에 의한 식량부족, 아프리카의 기아문제. 아프리카까지 가지않아도 작년 국내의 배추파동까지…우리는 꽤 오랫동안 식량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향후 이 문제가 더 심각해 질 거라는 예상도 이미 하고 있는 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체감하지는 못하는데, 이번 연설에서 ‘3개의 중국’ 이라는 말에 느낌이 훅! 왔다.

 

 

하루에 지구상에 탄생하는 새 생명은 무려 21만명, 일년에는? 계산하기 곤란할 정도로 많다. ;;;
몬산토의 CEO 휴 그랜트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인구증가의 규모는 현재 중국인구의 3배, 그러니까 2050년이 되면 중국이 3개가 된다고 한다. 지금 중국의 인구가 대략 13억이라고 하면, 2050년에는 40억 가까이 된다는 말이다.

 

결국 이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는 현재의 식량보다 더 많은 생산량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경제문제가 그렇듯, 수요는 증가하고 자원은 한정되어 있어 공급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즉 한정된 물과 토지를 가지고 생산할 수 있는 식량의 양에는 한계가 있는 법.

 

결국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더 많은 식량, 연료, 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식량문제 해결의 열쇠이고, 그 열쇠는 농업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농업은, 괄시를 받는(?) 일차 산업이 아닌 인류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미래산업이라는 것이다. 

 

 

특히 휴 그랜트 CEO는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늘날 미국에서 농업은 담수의 70%를, 아프리카에서는 95%를 농업에 사용한다며 우리는 이 비율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강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몬산토의 솔루션은 무엇일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혹은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영업이익을 위한 전략이 아닌, 물 부족이라는 환경적인 문제를 고려하면서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이라는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결국은 기업시민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적은 양의 물을 가지고도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휴 그랜트 회장의 솔루션을 한번 들어보자.

 

“오늘 아프리카에서 사용되는 농업 기구를 더 좋은 것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주기 때문에 수확량을 증진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술적이지 못합니다. 물의 투입비율을 줄이면서 어떻게 같은 면적에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지, 몬산토의 정의이자 비전인 ‘지속가능한 농업’을 어떻게 실현할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몬산토는 가뭄저항성 기술에서 해답을 찾았다. 이 가뭄저항성 유전자 기술을 통해 물이 부족한 극한의 환경, 즉 가뭄에서도 수확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가뭄저항성 옥수수’를 개발했다. 이 옥수수를 가지고 2008년 미국에서 실험 재배한 결과, 건조한 환경의 미 서부 대평원 (Western Great Plains)에서 수확량이 6%~10% 증가했다고 한다.

 

휴 그랜트는 “2008년 미국에서 옥수수의 평균 수확량은 에이커당 160 bushels (8갤런) 이었습니다.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서는 50 bushels, 아프키카에서는 20 bushels 이하였습니다. 만약 아프리카의 20 bushels이 40 또는 50 bushels 가 된다면 21억 bushels 이상의 옥수수가 더 생산되었을 것 입니다.” 라고 말한다.

 

몬산토는 실제로 이 가뭄저항성 옥수수 종자를 가지고 물 부족과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라고 한다. 공공-민간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WEMA(Water Efficient Maize for Africa) 프로젝트로, 몬산토는 이 프로젝트에 가뭄저항성 기술과 노하우를 모두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아프리카 농업 기술재단 (AATF), 게이츠 재단과 하워드 버펫 재단 등에 4천7백만$를 기부했다. 또한 몬산토는 국제 옥수수 및 밀 개량센터(CIMMYT)와 관련된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처럼 몬산토가 자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아프리카를 위한 프로젝트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결국 종자개발이라는 자사의 경영활동을 통해 아프리카 식량문제와 나아가 인류의 식량문제의 해결책을 제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휴 그랜트 회장의 연설을 들으면서 기업의 이상적인(Ideal) 모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 사전에 수록된 기업의 정의가 ‘이윤의 획득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자본의 조직단위’ 에서 윤리적으로, 환경을 생각하며, 사회에 공헌하고 공익을 추구하며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의사결정 및 경영활동을 하는 조직’으로 확장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