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수같던 친구가 남자로 느껴지는 순간.마지막

바미2011.01.10
조회426

이게 마지막 글임.

좀 더 자세하게 이 얘기 저얘기 쓰고 싶었는데

더이상 내 글솜씨에 한계가 왔음.

이제 정말 내 고민의 노른자얘기를 꺼내겠음.안녕

 

 

 

 

 

 

 

내 친구 으노는 그동안 나에게 그냥 좋은 친구 였음.

대학친구 치고는 내 속마음을 다 얘기할 수 있는 친구였고,

여자친구한테는 못하는 얘기,애인한테 못하는 얘기,우리과한테는 얘기를 못하는 얘기등등.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주는 친구였음.

그런데 요새 가끔 남자로 느껴지고 설레이는 게 아님?

1,2편에서 으노의 성격이나 우리 둘이 노는 상황이 이해가 됬음 좋겠음.

나는 글을 잘 못써서 판을 길게 끌고 나갈수 없을것 같음.

나도 김주원처럼 이 설레는 이 감정이 얼떨떨 하고 신기함.

일단 몇가지 써보겠음.

 

 

 

 

 

 

친구 여럿이 노래방에 간 적이 있음.

그때 나는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다리를 가리고 앉을 만한게 없어서

허벅지 위에 노래방 책을 펴놓고 앉아있었음.

그런데 자꾸 책이 무거워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게 아니겠음?

혼자 짜증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다른 한쪽은 으노가 앉아있었음)

친구가 눈치도 없이 책을 휙 가져가는 것이 아님?

근데 그 때 으노가 저쪽편에 있던 오빠에게

 

-형 내 가방좀.

 

하더니 가방을 받아 내 무릎위에 턱 올려놓는 게 아님?

별거 아닌 배려였는데 나는 진짜 그때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음.

 

 

 

 

 

또 한번은 내가 알바하는 중이었는데 비가 오고 있었음.

알바하는 곳에서 기숙사까지는 2분도 안걸리는 거리였고

으노가 자취하는 집은 10분정도 떨어진 거리였음

그 날 으노와 문자를 하는 중이었음.

 

 

 

-야 세상에서 젤 짧게 웃긴게 뭔지 알아?

 

-뭔대

 

-기상청직원 사람들 운동회에 비왔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이나 해라.

 

 

 

이런 식이었음.

그러다가 비가 거세지자

 

 

-우산있음?

 

 

이러는 거임!!!!

나는 

 

 

-아니...뛰어가야할듯

 

 

 

이러니까 으노가

 

-갈까?

 

하는 거임.

 

 

 

-왠일?

 

 

 

-컵라면 사.

 

 

하더니 내가 2분 비 맞는 거 때문에 비오는 밤중에 10분넘게 걸어서 마중 나왔다는 것에

감동했음.내가 원래 남자인 친구가 없어서 이런거에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작은 것에

잘 감동받는 쉬운 여자임.부끄

 

 

 

또 하나가 더 있음.

 

내가 알바할때 같이 일하는 오빠가 자꾸 나한테 집적대는 일이 있었음.

계속 남자친구 있냐,그래도 한 번 만나자,술마시자 ,나 괜찮은 ㅅㅏ람이다

하면서 일 안하는 시간에도 전화오고 멀티메일 보내고 했었음.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다 점점 그 사람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음.

갑자기 일하는 도중에 내 허리를 확 잡는 일도 있었음.버럭

 

 

 

 

 

 

 

이런 얘기를 으노한테 하는데 으노는

알바아니라는 그런 반응이었음.

그래서 내심  서운했음.

같이 화내주지는 못해도 위로라도 해줄수 있는 거 아님?냉랭

 

 

 

 

 

 

 

 

그런데 그 얘기를 하고부터 내 알바끝나는 시간에 꼭 마중을 나오는 게 아님?

마중나와쪄^^

이러는 건 아니지만 그냥 지나가다 들렸네,

뭐 물어볼게 있어서 왔네

이런식이 이었지만 솔직히 나 때문에 마중나온다는 거 다 알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끄

 

 

 

 

 

 

 

 

 

 

그리고 그 오빠가 내 허리를 잡고 끌어당겼다는 얘기하던 날도 으노는

신경안쓰고 자기 할 얘기만 하다 헤어졌음.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랑 헤어지고 으노가 내가 알바했던 곳에 갔었다는 것임.

그리고 그 오빠한테 내가(바미)  싫어하는데 왜 자꾸 전화하고 그러냐.하지마라.

이런식으로 얘기했다는 걸 알게 됬음.부끄

 

 

 

 

 

 

나는 다른 남자친구가 없어서 잘 모르겠음

친구들이 보통 이렇게 해주는지.

나혼자 착각ㅎㅏ는 건지.

근데 진짜 평소에 싸가지 없게 하고 하다가

이렇게 한번씩 이런 일이 있으면 남자같아 보이고 떨리고 그럼.

어떻게 생각들 하심?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