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했는데.... . 답답합니다!!

혼자살래..2011.01.11
조회925

친한 선배가 갑자기 소개팅을 시켜준다길래 오케이 했습니다.

키도 180후반에 외모는 그럭저럭이었는데 성격이 너무 맘에 안들었어요.

말주변도 없고 술도 잘 못하고 리드하는 것도 없고.. 자신없는 말투가 별로였어요.

소개팅 몇 번 해봤지만 이렇게나 지루한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래도 친한 선배가 주선자라 밉보일까봐 호응 잘해주고 맞장구도 쳐주고 그랬어요.

2번 만났고 둘다 더치했어요. 제가 얻어먹는 건 질색이라..

게다가 전 중간에 지하철이 끊겨서 택시비가 왕창.... ㅠ

 

혹시나 에프터할까 봐 적절하게 문자 끊고 집에서 쉬었어요.

다음날 문자를 씹었더니 전화가 왔더라구요...  또 씹으면 좀 그래서 문자를 했어요.

(답답함 주의!!!)

 

전화하셨었네요;; 무슨 일 있으세요?

사실 안부 묻는 겸하면서 애프터 신청하려고 전화했었어요;

같은 학교니까 친하게 친내요~그러니까.. 저는 편한 선후배나 오빠동생사이면 좋겠어요.

근데 졸업생이라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개인적으로 보기 힘들지 않을까요;;;? ㄷㄷ

대학 사람들은 멀리 사니까 가끔씩 보게 되죠; 룸메 못본지 4개월도 넘었는데 ;;

아, 제말은 정말 친한 사람도 그렇게 오래 못보기도 하는데 지금 저희 둘 같은 사이는 더....

그냥 선후배 사이로 만나는 건데 장거리를 정기적으로 만난다는 게.. 이렇게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서로 지역갔을 때 보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정기적으로 만나는 건 아니구요. 오래 끌면 그냥 아는 사람처럼 남을까봐.. 한번 더 만날 약속을 잡고 싶네요.

아마 개강 전엔 안 갈 것 같은데;; 그럼 이쪽 오시게 될 때 연락주세요.

언제 가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또 언제 가게 될지도 모르고 서울도 특별한 일로 갈 일이 별로 없는데;; 그때 소개팅하고 다음날 흔쾌히 만난다고 하셔서.. 제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는 서울로 오신다고 해서 같이 저녁먹는 정도라고 생각해가지고~ 그쪽은 아마 1월 20 몇 일 정도? 그때 갈 것 같아요.

그러면 본인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못 정한 상황이란 건가요? 그리고 저는 아직 특별한 일이 없어서 거기를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네? 어떤 걸 못 정했다는 거죠?

저희 둘의 관계;;;ㅋㅋㅋㅋ 민망하네요;ㅋㅋ

편한 사이로 지냈으면 한다는;;그러니까 서로 일부러 시간내서 만나기보다는 서로 지역갔을 때 보는 게~

아... ;제가 소개팅해본 경험으로는 진전이 없는 경우엔 그냥 남남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빠는 그럼 어떻게 하셨으면 하는데요?

아.. 저는 형이 소개시켜준 사람이라 괜찮다고 생각했고 성격적으로 잘 맞는 것 같으면 잘해보고 싶거든요. 당장 사귀자는 것보단 빨리 친해지려고 했던 거구..

오빠도 괜찮은 사람인데 남자친구보단 선배 느낌이 많이 들어서요;

그래서 제가 말을 빨리 놓고 싶었던 거예요ㅠ 서로 존대하면 관계가 불가피해지니까..

그거랑은 상관없어요;사귀고선 말을 놓거든요~ 어쨌든;;

아.. 뭐 제 입장에서는 그렇네요;ㅋㅋ 이런 걸로 왈가왈부 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고 당사자의 마음이 중요한 거니까^^;;

네~그럼 가끔보게 될일 있으면 보구 그래요~담에연락하세요~ㅎ

아,, 근데 그냥 궁금해서 그런 건데 저처럼 소개하고 나서 그냥 아는 오빠동생사이로 지내는 분들 계세요?

아니요~그냥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자고 하면 연락 안하시던데요;ㅋㅋㅋ

아....... ;; 그.. 그렇군요;;

아예 모른 척 하진 않구 마주치면 인사하고 안부하는 정도;

아.. 뭐 그것도 같이 학교를 다니면 그렇겠지만 전 아직 거처를 못정해서.. 여기에 있을지 거기로 갈지.. 휴 그쪽으로 가려고 뭔가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네... 그러니까 제가 그쪽가게 되면 연락드린다는 거였고 이쪽오시면 연락달라는 거였어요~

음... 완전 입장이 확고해지신 건지 아니면 일말의 가능성이 있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처음에 말씀드렸는데 좀더 친해지고 싶다고 하셔서 저는 선후배 사이로 더 친해지는 걸로 생각하고 그렇게 말씀드린거였어요. 그러니까 굳이 짬내서 보는 건 부담스럽다는 거였고..

아... 나름 눈치는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가보네요ㅠ 혼자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민망하기도 하고;ㅋㅋ

저보다 괜찮은 사람 만나실 꺼예요~취업준비 잘하시구요~ㅎ

음;;; 아쉽네요;;ㅎ

자요???

어젯밤에 생각해봤는데, 뭐 오빠동생 이런 거 정하지 말고 조금 더 만나보고 싶은데.. 어떠선지? ㅋ

 

 

이렇게 답답한 문자는 처음이네요!!!!!

컬러메일을 몇 번이나 보낸건지.... 저것도 나름 줄인거예요. ㅠ 

제가 똑바로 말하지 않은 건가요? 전 나름 제 입장을 잘 전달했다 싶었는데!!!!

이 선배 담에 만나면 죽었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