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여친님의 게슈탈트 붕괴현상

윤석헌2011.01.12
조회619

저는 조금은 독특한 여친님과 일년쯤 교제중인

서울의 30대 평범남입니다.

 

제가 이글을 쓰게된 이유는 조금은 독특한 저의 여친님의 행동

그녀의 약간은 독특한 사상?? 에 매번 충격을 받으면서

물론 저는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녀가 달라지기를 바라는것은 아니지만,

제기준으로 모든것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지금 이 글을쓰면서도  많은사람들 앞에서 제여친을 뒤에서 험담하는듯하여

망설여집니다만 용기내어 적어볼께요.

 

흠...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글을 쓰게된 이유도

살짝 독특한 여친의 행동에 제가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이는것은 아닌지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입니다.

그만큼 좀 판단이 서지가 않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사실 처음 여친을 만났을때도

조금은 독특하다는것쯤은 느꼈었지요.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면서도 굳이 일일이 전화번호들을 외운다거나...

 

물론 그런부분들에 대한 이유를 묻자

"휴대폰은 잃어버려도 머리에 외운건 안잃어버리자나" 그러더군요.

 

들어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하고

좀 독특하기는 하나 한편으로 사려깊기도하고

그녀의 엄청난 암기력의 하드디스크를 볼때마다 놀라기도 했지요.

 

재미로 몇십개의 번호를 불러주고 순간 암기테스트까지 해볼정도로

신기했으니까요.

여기까지는 제가 그녀를 다른사람들보단 독특하고 영특하게 보는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헌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뭐랄까....에휴...

 

딱부러지게 표현이 안되는데...뭐랄까...

한편으론 굉장히 똑똑한데

한편으론 좀 단세포적인 행동을 시작하는것이 였지요.

 

단순과격 과 동시에 억지주장과 수많은 고집들이 나타나더군요

대표적인 최근사건을 말씀드리자면

저의 여친님은 저희집에 자주놀러오는 편입니다.

제가 혼자 살기때문이지요.

 

헌데, 언젠가부터 그녀가 하나씩 저의모든 소유물들을

자신의것으로 주장하기 시작하더군요.

사소한 물건등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제가 살고있는 집도

자신꺼라고 주장하는등 상당한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냥 장난이려니 하고 웃고 넘기지만 여친님의 표정을 보면

장난은 아닌듯 하여 한편으론 가끔 걱정이긴 합니다.

 

이런 그녀가 저번주말도 어김없이 저희집에 놀러왔지요.

집에 오자마자 자연스럽게 자신이 사다놓은 잠옷으로 갈아입더니

대자로 누워서 굴러다니기 시작하더군요.

 

( 물론 잠옷도 그녀에 강요에의한 커플 잠옷임...ㅠ.ㅠ )

 

그렇게 저의 집을 장악한 그녀가 몇시간동안을 방안을

뒹굴고 다니더니 급하게 배고픔을 호소하더군요.

 

역시나 제가 그래서 라면을 끓이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녀에게 정성껏 서빙하였습니다.

 

여친님은 많이 시장하셨는지

한손에는 휴대폰으로 DMB를보면서 라면을 신나게 드시더군요.

여기서 충격적 발언이 나옵니다.

 

그녀가 라면을 한참먹다가 갑자기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겁니다.

뭔가 급하게 잃어버린듯 말이지요.

 

그리고...

그녀가 갑자기 꺼낸 한마디...

 

 

 

 

오빠~

내 휴대폰 어디갔어??

 

 

헉쓰...............................................ㅡ.ㅡ!!

 

도대체 이게 뭔소린지 저도 순간 당황했습니다.

뭐랄까 강하게 뒤통수를 가격하는 충격이랄까요??

평소 천재와 바보 사이를 넘나드는 독특함을 느끼기는 했지만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상황파악이 안되더라구요

 

장난일까? 웃기려고 한걸까??

속으로 많은 생각이 스쳤지만 침착하게 물었지요

 

"니 왼손에 지금 들고있는거 뭐야?? "

 

그러자 여친은 아무렇지 않은듯  " 아~ 맞다~"

하더군요. 이게 뭔 상황일까요??

어쩜 이리 자연스럽게 넘어갈수 있지요??

 

그래서 저는 이사건을 깊게 연구해보기 시작했지요.

그러면서 그녀에 대한 여러가지 의문점들을 발견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분들 혹시 게슈탈트 붕괴현상이라는것을 아시나요??

 

 

----------------------------------------------------------------------게슈탈트 붕괴현상

게슈탈트(Gestalt)란 모양, 형태를 나타내는 독일어.게슈탈트 붕괴 현상이란, 어떤 대상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그 대상에 대한 정의를 잃어버리게 되어, 전체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개별의 것만을 인식하게 되는 현상이다

----------------------------------------------------------------------

 

예를 들자면 이런거지요

 

 

 

 

 

 

 

 

이미지의 내용중 뭐가 이상한지 발견하셨나요??

낙타 X --------------> 타조 O

 

암튼 이사건은 단순히 배고픔에 라면에 심취하여 일어난 사건이거나

DMB 드라마에 빠져들어 그런 실수라고 생각해봅니다만

저는 매번 여친님의 독특한 행동들에 깜짝감짝 놀래고 있으며

그녀의 정체에 대해 연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녀의 정체가 밝혀지진 안았지만

분명히 220볼트 규정전압은 아닐꺼란 심증이 강하게 밀려오네요.

 

사건 당시에 이게 뭔 큰일이냐고 뻔뻔하게 되묻는 그녀에게

난 이 사건을 네이트에 올려서 평가받겠다고 농담식으로

이야기 했지요. 그리고 비로소 오늘 이렇게 글을쓰게 된것입니다.

 

다행이도 여친님은 인터넷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참 아이러니 한데요.

여친님은 인터넷이 짜증난다고 주장하는데 휴대폰은

스마트폰이란 말입니다. 도대체 왜 산걸까요??

도대체 여친의 말과 다른행동 그리고 뭐랄까...

 

좀 나사풀린듯한...근데 정확히 뭐라고 찝어내기는 어정쩡한...

뭐랄까....ㅠ.ㅠ

 

오래전 네이트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완전체녀 가 아닐까하여

몇몇 테스트도 해보았는데 다행히 모두 통과하였구요.

 

 

저는 여친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혹시 결혼이후에

이러한 건망증? 게슈탈트 붕괴?? 암튼 이런 현상들이

더욱 심각해지진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크네요.

평생을 연구하는 자세로 살아야 할지 모르니까요.

 

어쨋든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여친은 인터넷을 혐오하기때문에

이글이 발각되지는 않을거라 믿으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