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회사가 다 있나.. 싶네요

곰탱이2011.01.13
조회1,787

쓰고 보니 글이 좀 긴듯하네요...

정말 답답하고 어이가 없어서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오래된 일이라 성희롱 신고는 소용없다더군요 ㅠㅠ

긴 글을 읽기 싫으신분들은 굵은 글씨, 빨간글씨만 읽으셔도 대충의 내용은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전부 제가 당한 일들이며 100%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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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하고 넘어가자면

전 정말 특별한 일이 있는게 아니곤 치마는 고사하고 구두도 신지 않고 화장도 하지않는...

여름에도 반팔후드티 + 긴바지를 입는 그런 여자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이 회사는 중소기업으로 나름 큰곳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사건의 시작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제가 이 회사 연구부 사무보조로 입사하고 6개월이 지난 첫 망년회때 일입니다

그 전까지 알바만 했기에 회사의 망년회란것에 나름 기대를하고 있었습니다. 1차로 고깃집에 가서 식사를 마친 뒤 위층에 있는 라이브카페같은곳은 빌려 놀더라구요

전 잘 놀지도 못하는 편이라 가만히 앉아 구경을 하고있는데 Q.C쪽 대리라는 사람이 술에 취해서 옆에 앉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노래부르는걸 보고있는데 제 손을 가져가 만지작 거리더군요.. 그러더니 저에게 어디 좀 같이 가자고 하길래 술깨기 위해 편의점에 가려나 싶어 같이 가줬다가 전 집에 가기위해 짐들을 챙겨 나왔습니다

그런데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뭔갈 찾더라구요? 그래서 편의점은 저기에 있어요 하고 가르켜줬더니 편의점을 찾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뭘 찾는거냐고 물었더니 하는말이

"나랑 모텔가자"

라더군요.. 처음엔 어이도 없고 장난치는건가 싶어 무슨 소리냐고 편의점 가는거 아니면 전 집에 가겠다고 말했더니 절 안으며 옷 안으로 손을 넣으려 하더군요

뭐하는 짓이냐고 밀어내고 결혼까지 해서 애가 둘인 분이 이런짓하는거 범죄고 기분나쁘다고 하지말라고 이야길 했더니 다음말이 가관입니다

"괜찮아. 상관없어"

.......................

상관없답니다, 그것도 저 대사를 읊은게 자기 부인한테 걸려온 전화를 받고나서 한말이 저거예요

어이없는것도 있지만 전 이런분류의 사람을 제일 혐오하기 때문에 무시하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집에 오는 내내 정말 기분나쁘고 화도 나지만 제일 큰건 수치심때문에 부모님께도 말씀드리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말을 안했습니다. 그저 회사에 다니기 싫다고... 이야기를 몇번했는데 어머니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저 역시 그냥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 일이 있은 후 몇 차례 회사에서 술자리를 더 가졌는데 이 대리라는 사람은 그때마다 계속 치근덕거리며 붙어대고 계속 옆으로 오더군요

저 꼴을 보기 싫어서 전 언제부턴가 회사 단체회식(신입환영식&퇴사식)을 제외하곤 참가를 안하게 되었습니다, 참가를 하더라도 9시전엔 집에 들어갔구요..

 

그렇게 술자리를 빠지고 10년10월2X일 사무실쪽 사람들만 모여 신입사원을 환영해주는 환영식을 갖게 되었고 저도 같은 사무실 사람으로 참가를 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두번째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제가 회사에서 집까지 1시간 반이 걸립니다, 시간을보니 7시 50분정도 되어서 먼저 간다고 말하면 분위기를 망칠까봐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경리쪽 대리라는 여자가 전화를 하더니 당장 돌아오라고 이야길 하더군요

돌아갔더니 왜 집에가냐고 누가 집에 가라고 했냐며 뭐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 9시까지 들어가야해서 그랬다고 하니 9시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더 있으라고 하길래

지금 시간이 7시 50분이다, 집까지 가는데 한시간 반걸린다 이야길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연구소 과장이라는 사람이 잠깐 조용히 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모두 조용히 하고 과장님을 쳐다보고 있는데 과장님이 눈을 치켜뜨며 저에게 하는 말이

"가고 싶으면 가. 말리지 않을꺼야, 대신 내가 내일부터 어떻게 대할지 책임 못져"

입니다.. 저게 뭐예요, 직속상사라는 사람이 칼만 안들었지 협박하고 뭐가 달라요?

그때 모습과 말투에 저도 화가나서 그럼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사무실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는데 아무도 받아주지도 않고 그냥 무시를 하더군요

일때문에 자기가 필요한게 있을때만 와서 말을 걸지 제쪽에서 물어보고 말하는건 대답도 안해줍니다

 

뭐, 상사들이 저러는건 상관없었어요

비슷한 나이 또래인 애들은 이야길하고 전과 다를게 없이 생활했으니까요

그렇게 2달이 지나 작년 12월 망년회때 세번째 사건이 일어납니다

 

12월17일 저흰 망년회를 갖게 되었고 전 그 자리에 참석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가기전까지 고민했습니다

같은나이 또래인 애들한테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말을 했었구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퇴근시간이 되서야 아무리 그래도 회사 전직원이 참가하는 자리에 빠지면 안되겠다 싶어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경리쪽대리님과 같은또래 2명과 함께 대리점과장님(?) 차를 타고 망년회 자리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동갑인애는 조수석에 앉았고 경리쪽 대리와 2살어린애는 그 뒷좌석 전 두 사람이 앉은 뒷좌석에 앉아서 가게 되었고 어느정도 가고있을때 경리쪽 대리가 제 쪽을 흘겨보며 2살어린애한테 말을 하더군요

"XX이~ 안온다고 하더니만 거짓말했어~"

그 말에 그 2살어린애는 거짓말 안했어요, 정말 그런다고 했다니까요? 라며 이야길 하더군요

솔직히 차 안이 넓으면 얼마나 넓다고 그런 이야길 둘이 몰래 한답시고 했겠어요, 들으라고 한거겠죠..

저런 이야길 하고나선 대리점 과장님께 우리3명 책임져야해요~ 하며 앞에 앉은 동갑짜리와 자신,2살어린 애를 가리킵니다

제일 뒷자리에서 그 상황을 보고 있자니 내가 지금 거길 참가해야하나.. 싶어 차에서 내리자마자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왜 걸어갔냐구요?

어머니께서 아무리 그래도 망년회는 참가하라고 하셔서 갔는데 그런소릴 들어서 그냥 왔다고 말하면 얼마나 가슴아프겠어요.. 그래서 시간떼울겸 느긋하게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는 도중 동갑애가 집에갔냐고 물어보길래 '차안에서 이런이런소릴 들었는데 참석하고 싶겠냐고, 다른 사람들이 나 왜 안왔냐고 물어보면 차안에서 그런소릴 들어 내가 참석하길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어 그냥 집에 갔다'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두번째 망년회가 지나고 월요일.

망년회가 지나자 경리쪽 대리와 이야길 했다던 2살어린애까지 말을 안하더군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이야 2개월전 내가 박차고 나가서 그런다지만 이애가 이러는건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 처음 몇일은 피하더니 나중엔 저랑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정색부터 합니다

이때부터 내가 이 회사에 다녀야하는가 싶어서 어머니께 성희롱당한 일부터 술자리 박차고나온 이야기, 두번째 망년회때 집까지 걸어온 이야기, 지금은 저애까지 말은 안하는 이야기를 다 털어놓고 회사를 그만둬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걸 왜 이제야 말하냐고 왜 혼자서만 힘들어 하냐고 하시며 우시더군요 그러면서 그만두라고 하셔서 28일 상무님께 그만두겠다고 이야길 하게 됬습니다

 

상무님께 그만두겠다고 말을 한뒤 차근차근 설명을 했습니다

다른 부서지만 상사한테 성희롱 당한 이야기, 술자리 박차고 나오고 나서의 일, 망년회 일 등등..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했고 상무님은 알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예요, 물론 직원이 그만두면 후임이 걱정되서 그럼 후임이 구해질때까지 다닐거냐고 물어본거 그거에 대해 이번 1월달까지 다니겠다고 이야기한건 그렇다고 쳐요

가장 어이없던 이야긴

"모든 원인을 제공한 그 사람들은 10%밖에 잘못한게 없고 나머진 네 잘못이야"

라고 하네요

 

하긴 모든 사람들이 무시하는게 뻔히 보이는데도 그저 관람만하고 있었으니 할말은 없지만 저 말.. 정말 받아들이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생각좀 해보기 위해 29일 월차를 내 하루를 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0일.... 출근을 하니 이젠 절 투명인간 취급해요

시킬게 있어도 말로 안해요 포스테잇에 써서 모니터에 붙이고 가버립니다

멋지지 않아요??

덧붙여 점심시간엔 밥먹으라는 말도 안하고 식권도 안줍니다

완전히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12월30일부터 지금까지 계속 절 투명인간.. 없는 사람취급해요

필요한걸 글로 남겨가도 다 해주니 그런거 같아요...

쨌던.. 인수인계 때문에 이번달까지 다니겠다고 이야길해서 버티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면접보러 오는 사람 하나도 없고.. 계속되는 이 상황이 답답해서 이곳에 글을 올려봐요 ㅠ

 

글재주가 없어 뒤죽박죽이고 잘 이해가 안되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ㅠ!!!

날씨가 추워졌으니 감기 조심하시고..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