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길 돌아서 호젓한 오솔길.단풍잎은 하나둘바람에 지는대,아득히 밀려 오는풀벌레 소리.빈 들에 허수아비낡은 옷이 시린데,어디서 무얼 할까어린 날의 그 친구들저무는 먼 하늘날 부르듯 기적 소리자욱자욱 꽃잎이듯낙엽을 밟고 가면,끝없이 설레이는 생각의 갈피마다놀처럼 떠오르는고향 그리움. -창을 닦는 아이- 창을 닦는다마음을 닦는다.꽃바람이 기어와서손잔등에 와 앉는다.창으로 몰려오는왁자지껄한 소리정도운 얼굴들이손잔등에 머문다.깨끗한 창마다웃음이 번진다.
가을길
호젓한 오솔길.
단풍잎은 하나둘
바람에 지는대,
아득히 밀려 오는
풀벌레 소리.
빈 들에 허수아비
낡은 옷이 시린데,
어디서 무얼 할까
어린 날의 그 친구들
저무는 먼 하늘
날 부르듯 기적 소리
자욱자욱 꽃잎이듯
낙엽을 밟고 가면,
끝없이 설레이는
생각의 갈피마다
놀처럼 떠오르는
고향 그리움.
-창을 닦는 아이-
창을 닦는다
마음을 닦는다.
꽃바람이 기어와서
손잔등에 와 앉는다.
창으로 몰려오는
왁자지껄한 소리
정도운 얼굴들이
손잔등에 머문다.
깨끗한 창마다
웃음이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