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어장관리하는 썸남이꼬시기 1

노랑색 2011.01.16
조회11,728

 

일단 거두절미하고, 내나이 부끄럽게도 쫌 있지만 음슴체로 ㄱㄱ하겠음.

 

썸남이를 처음만난 때로 거슬러올라감

 

친구와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띵가띵가 볼링을 치고잇엇음.

 

그때 ! 옆레일의 어떤 훈훈 남자 세분이 같이 놀자고 하셧슴

 

원래 심야영화를 보러 가려고 했으나 여자 둘이 남자친구없이 논지가 오래되었고

 

그분들도 나쁜사람같진 않았기에^.^(아니 사실 훈훈해서..)

 

재미지게 같이 볼링을 치고 2차로 술을 마시러갓슴. (그때 난 22 훈남은 24엿음)

 

그때만해도 정말 아무생각이 없었음....

 

그러다 술자리에서 훈남들셋이서 자기 친구들 2명을 더 불럿음 !

 

(나의 썸남이는 불려진 그 친구들 중에 1명이었음)

 

그렇지만 처음만남에서의 썸남이는 그닥 나의 관심대상이 아니엇음

 

그 술자리 자체도 너무 급박하게 이루어졌으며 썸남이는 그렇게 잘생긴 외모나 말빨이 없었기때문에

 

남자들 다섯이 있는자리에서 독보적이지 않았음. (그리고 난 그 술자리 자체에 흥미가 없었음)

 

술자리가 남녀 얼레리꼴레리한 술자리가 아니라 동네 친구들끼리 노는듯한 그런 분위기였기때문에

 

나와 친구는 아 재밌는 동네 형아들을 알게됬구나 이정도 수준이였음.

 

썸남이는 그당시 내 어렴풋한 기억으로 내 왼쪽에 앉아있었는데

 

자기 이름가지고 (상당히 특이한이름) 이상한 개드립을 쳤었음.

 

그때 그의 친구들이 아 또 저얘기한다고 놀리는 것으로 봐서

 

그 썸남이는 그때당시 그런 급박한 술자리를 즐기는 아이였구나 하는 생각을 햇었음 (ㅅ to the ㅂ..)

 

그렇게 한여름의 잠깐의 술자리가 지나가고

 

그 당시에 그 자리에 있던 오빠들 2~3명? 잘 기억도 안남 하여튼 몇명과 연락처를 주고 받았음.

 

알고보니 썸남중 한명이 같은 대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몇번 문자는 주고받았으나 흐지부지되었던 기억이 있음.

 

그렇게 시간이 조금씩 흐르는데, 그 썸남이가 나에게 잊을만 하면 한번씩 연락을 주기 시작했음

 

자기 친구들과 술한잔 하자고 같이 놀자고 하는 그런 문자였는데

 

난 그때마다 알바하느라 바빴기때문에 항상 상큼하게 거절하기 일쑤였음...

 

그러다 문제는 방학때부터 시작됨.

 

방학이되고 내가 과하게 한가해지자, 갑자기 처음의 썸남이와 한번쯤 만나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사실 얼굴도 잘 기억안나고 별 느낌이 없었기때문에 밥한끼 먹는데 부담이 없었음.

 

그런데 썸남이랑 따로 만난 그날 ㅇ.ㅇ 썸남이가 지나치게 멋있게 하고 나온거임ㅜㅜㅜㅜㅜ

 

그 이쁜 엠엘비모자하며

 

그 넓다란 등짝하며

 

그 큰 키하며 팔근육하며

 

뭐 하나 빠지는게 없엇음 ㅜㅜ

 

아니 내가 왜 이런 진흙속의 진주를 여태까지 홀대했단말인가

 

속으로 100번 천번을 후회햇음 ㅜ.ㅜ

 

그리고 밥을 먹고 나를 집에 데려다 주지 않고 근처 공원을 걷자고 하는거임 !!!

 

그때 그녀석의 탄탄한 등짝을 보면서 아잏 넘좋하핳핳핳 >_< 이러면서 한참을 걷고 헤어졌었음.

 

이때부터 나의 썸남앓이가 시작되고 만거임 ..........

 

그러나 우리 썸남이는 나를 한낱 어장속의 물고기로 밖에 여기지 않는듯했음.

 

나 O형여자임

 

좋아하는데 티 안내는거? 튕기는거... 그런거 절대못함

 

좋으면 아 난 니가 너무 좋타 이새끼야 이렇게 얼굴에 아주 굵고 크게 써놓음

 

그래서 그런지 썸남이는 점점 나를 홀대하기 시작햇음........

 

썸남이네 집과 우리집은 고작 15분거리밖에 되지 않았으나

 

썸남이는 내가 한번씩 보낸 문자를 엄청 늦게 답장을 한다거나

 

먼저 끊기 일수였음. (몇번 그러고 나니 신경질이 나서 전화와 문자를 안하게 됨)

 

그리고는 자기가 한가할때만 전화질, 문자질해서 사람을 뒤숭숭하게 해놓는

 

아주 전형적인 나쁜새끼였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썸남이는 그렇게 툭하면 우리집 앞에 찾아와 지 심심할때 나를 불러내놓고는

 

내가 짜증부리고 집에 간다고 해도 절대 보내주지 않고 여기저기 빙빙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했음. 몇개월동안이나!!!!!!!!! ㅜㅜㅜ

 

생각해보니 몇개월동안 몇번 만나지도 않았음. 한 10번?...

 

오락실 영화관 한강 남산 뭐 이상한 드라이브 코스 등등등..

 

그런데 정말 신경질 나는건

 

만났을때는 분명히 얘가 나를 싫어하지는 않는데 이상하게 헤어지기만 하면 감감무소식인거임

 

그렇슴 ㅜㅜ 누가봐도 난 그물속의 명줄 긴 물고기엿음

 

내가 굶어 죽을때 병들어 쭈그러들때 즈음에만 어김없이 밥풀떼기를 떨어트리는 그런 나쁜놈이엇음

 

그래서 그새끼의 (읭? 언제부터 ㅋㅋㅋㅋㅋㅋ) 싸이를 파서 (아까 말햇지만 유니크한 성함임)

 

나 말고 다른 황금 물고기가 펄떡대고 있는지 내가 그나마 괜찮은 물고기인지 파고 싶었지만

 

이것또한 별로 성과가 없엇음 ㅜㅜ 뭔 말도안돼는 풍경사진만 있고..

 

그래서 한 2달째 어장속에서 죽어가다가 너무 자존심이 상한거임

 

진짜 내가 어?

 

대놓고 오빠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니가 불러내면 초스피드 꽃단장을하고 여기갈래? 응조앙 저기갈래? 응조앙 하는 내가

 

아 이 여자는 날 좋아하는쿤 아껴줘야지 사랑해야지가 아닌

 

아 이여자는 날 좋아하는쿤 맘대로 심심할때마다 땅콩까먹듯이 써먹어야징 하는 스페어키정도로만 여기는

 

그놈새끼가 너무 싫었음 ㅜㅜ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그놈의 매력은 미친듯이 치솟았음

 

어장관리 당하는거 알면서도 그 나쁜놈에게 자꾸 맘이 가는 사람들은 알꺼임.

 

그 사람이 내께 되지 않으니 더 미쳤었던것 같음

 

차라리 날 자유로이 놓아주었으면 좋겠는데 썸남이는 꼭 내가 아주 한가할 저녁에만 나를 불러냇음

 

그럼 난 부르셨사옵니까 마마 하며 달려가기 일쑤였단 말임 ㅜㅜㅜㅜ

 

그래서 어느순간 내 마음은 짜게 식어가기 시작했음.

 

절대 먼저 문자 안했음

 

나오라고 하면 세시간은 꾸물럭대다가 나갔음

 

전화오면 한두번은 안받기도 했음 (세번까진 참을수가없어허헣헣 나란여자 이런여자 ㅜ_ㅜ)

 

점점 신경질이 나서 일부러 다른사람을 만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그래봤자 대학교 동기 선후배...ㄱ-) 

 

썸남이와 같이있을때 남자와 자주 통화를 하기도 하고

 

하여튼 뭐 그렇게라도 하고싶었음 ㅜㅜ 처음엔 내가 좀 목멧지만 너도 똑같은 어장일 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팠음

 

심지어 썸남이를 거의 맨날맨날 하루종일 밥먹을때 빼고 맨날 생각하는 내 자신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스스로도 썸남=물고기 라고 인식하려고 노력했음 ㅜㅜ

 

그렇지만 썸남이는 만약 내 어장에 10마리가 있었다면 단연 1등이었음 포식자였음 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당연히 나는 썸남을 어장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음.

 

그래서 무던히도 썸남을 밀어내려고 나 혼자서만 ㅋㅋ 맘속으로만ㅋㅋㅋㅋㅋㅋㅋ 똥을싸던 찰나에

 

썸남이가 갑자기 해외에 나갈일이 생겼다는 거임 !!!!!!!!!!

 

근데 이 글 읽는사람이 있긴 할지 갑자기 궁금해짐. 그래도 나혼자 말하고싶으니까 2로 쓰겠음 스압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