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네쿠남, 박지성 얘기에 "푸훗"

대모달20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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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2011-01-16]

박지성(30·맨유)과 자바드 네쿠남(31·오사수나)은 한국과 이란을 대표하는 국민적인 스타플레이어. 둘 다 유럽의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박지성은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맨유, 네쿠남은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오사수나 소속이다.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지옥 발언'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09년 2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최종예선에서 네쿠남이 "한국은 엄청난 관중 속에서 지옥에 온 느낌을 맛 볼 것이다"고 하자 박지성은 "지옥에 갈지 천국에 갈지는 경기가 끝나면 알게 될 것이다"고 했다. 그해 6월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서울에서 맞대결을 갖자 이번에는 박지성이 "우리에게는 평가전 성격이 짙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 경기에 따라 지옥에 떨어질 수 있다"고 포문을 열자, 네쿠남은 "박지성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이번 아시안컵 8강에서 둘의 만남이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16일(한국시각)북한전을 1대0 승리로 마친 네쿠남은 8강 상대로 C조의 한국과 호주 중 어느 팀이 낫나는 질문을 받고는 "한국과 호주 모두 똑같은 상대들이다"면서 "우리가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에게 해줄 말이 있는가란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손사래치면서 "푸훗"이라고 소리내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박지성의 박자로 떠올리기 싫다는 뉘앙스였다. 주장으로서 기싸움을 벌인 박지성의 한국을 넘지 못하고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의미로 보였다. 네쿠남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박지성의 왼발슛을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

〔스포츠조선 도하 국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