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엑스에서 당한 일...

후훗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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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은 강서쪽이고 회사는 을지로쪽이라 그 두군데만 왔다갔다 하고

그 외에는 왠만하면 돌아다니질 않는 은둔 스탈입니다.

그래서 강남쪽엔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하는데

어젠 일이 있어서 코엑스를 갔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총총총 급히 가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붙잡더니 현대백화점 가는 길을 물어봅니다.

급하지만 나름 친절하게...

저쪽으로 가셔서 저렇게 가심 되요

하고 대꾸했더니 그 뒤로 계속 뭘 질문을 합니다.

자신이 대구에서 올라온지 1년밖에 안됐는데 (실제로 경상도 말 엄청 씀) 오늘 친구가 서울 구경 시켜준다고 가이드 해준다고 해놓고 빵꾸 냈담서...지금 그래서 지방사람인 우리 둘(여자 2명이 일행)이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종로, 신촌, 강남 등등 서울 곳곳을 막 물어봅니다.

저는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해주고...

그러더니 갑자기 제 관상이 어쩌고 사주가 어쩌고 그런 얘기를 꺼냅니다.

얼추 다 맞아떨어지더라구요.

내 반응에 신이 났는지 계속 얘기 합니다 -_-;;; 거의 20여분간...

자신이 그냥 취미로 3~4년간 철학을 공부해서...사람들 얼굴을 보면 딱 나온답니다.

그럼서 시간되면 어디가서 한 10분만 내 사주를 봐주겠답니다.

그래서 지금 일하러 온거라 시간이 안된다고 감사하다고 가려는 찰나에

원래 이런건 공짜로 봐주는거 아니람서 음료수라도 한잔 사주라고....여기서부터 슬슬 이상한 냄새가...

그래서 그럼 내가 가는 길에 편의점 하나 있으니 캔커피라도 하나 사주겠다고...

그러니까 둘이 쫓아오더니 또 하는말이...

봉사활동에 관심없냐고 물어봅니다...그래서 저는 주중에도 야근하고 주말에도 이렇게 나와서 일하고

그러기때문에 시간이 없다고...했더니

자신이 하는 봉사활동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데...

머라더라...뭐 직접 가서 하지 않아도 세제나 비누 이런거 도움 주는 사람도 많다고

'세제 하나 사주실레예~(경상도 말;;;)' 이럽니다.

좀 기가막혀서 '아니요. 전 돈 없어요. 그냥 캔커피나 사드릴게요'

하고 커피 2개 들려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좀 찝찝한 상황에서 다시 가던 길을 가고 있는데

어떤 경상도 말 쓰는 여자가 나를 붙잡으며...'현대백화점 가려면 어디로 가야되요?' ;;;;;;;;;;;;;;;;;;

그냥 씹고 지나쳤습니다.

 

이런일 당한 톡커분들 혹시 계신가요..

이것들 정체가 뭔가요? 나한테 뭘 원하는 건가요?

커피? 세제?

혹시 소매치긴가 해서...가방 속이랑 봤더니 없어진건 없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