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고속버스기사한테 맞았어요

안내소2011.01.18
조회238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6살이고 직장을 그만둔지는 한달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직장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고속도로 휴게소 안내소에서 근무했었습니다

 

휴게소 안내소를 담당하고 있었으며 제가 근무했던 휴게소는 고속버스 환승휴게소 였습니다

 

환승은 아침8시부터 밤10시까지 운영합니다.

 

12월17일 금요일 밤이었습니다

 

저는 이날 10시타임 근무자였고 8시에 동료근무자가 퇴근 한 후에 혼자 근무를 하고있었습니다

 

금요일은 환승으로 인해 많이 바쁩니다 (금토일은 정신없다고 봐야합니다)

 

임시차까지 들어온 상태라 많이 바빴습니다

 

 

사건의 발단입니다.

 

환승고객은 지정된 환승 정류소에서 승차해 주셔야하는데

 

포항티켓을 끊으신 승객분께서 안보이셨습니다.

 

포항차는 출발해야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방송을 해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확인해보니 포항으로 가시는 환승고객분이 아무말 없이 미리 차에 승차하셨던 겁니다.

 

그제서여 기사분은 서울-포항 승객 한분 덜 타셨다고 방송하라고 했습니다.

 

방송을 2번하니 타지못하셨던 포항손님께서 오셔서 승차하셨습니다.

 

그런데 기사분이 교통아저씨게 삿대질을 하시고 언성을 높이시길래 제가 나갔습니다.

 

죄송하다고 저희도 환승고객분이 미리타고 계신줄 몰랐다고

 

교통아저씨와 저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포항기사분 삿대질에 욕설까지 하시기 시작합니다.

 

손님 두고가서 민원걸리면 니가 책임질거냐고 욕설에 삿대질에 주위분들 쳐다보기 시작하십니다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기사님 욕하시지 마시라고 죄송하다고

 

**년이 너 지금머라그랬어? 부터 시작해서 결국 버스에서 내려서 제 앞에와서 내려보시면서 욕하십니다

 

저도 화납니다

 

욕하지 마시라구요 저희도 타고 계신줄 몰랐다고 분명히 환승정류소에서 기다리시고 계시라고 말씀드렸다고

 

결국 때리시더군요

 

저 일하면서 처음 맞은거 아닙니다

 

예전에 고객분께도 맞아봤습니다.

 

근데 고객도 아닌 기사분께서 욕설에 때리시다니요

 

저 바락바락 대들었습니다

 

지금 당장 영업소 전화해서 가만 안있겠다고요

 

돌아온 대답은

 

니 맘데로 **년아 *같은년이 니 부모가 그렇게 가르치디? 등등

 

저 바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주)천일고속으로 전화했습니다.

 

담당자분께 서울에서 몇시에 출발한 포항버스기사분께서 때리셨는데 어떡할까요 했더니

 

아이구 죄송합니다/.....그럴리가 없는데....

 

제가 확인해보고 연락드릴게요 뚜뚜뚜...........

 

시간이 밤 10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회사엔 저를 보호해줄 담당자도 없었고 주위에 막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음날 그 다음날 그그 다음날에도 천일고속은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기사가 휴무다

 

출근하면 얘기해보겠다

 

그 기사랑 얘기해보니 안 때렸다더라

 

자기가 더 억울하단다 ....

 

 (주)천일고속은 그렇게 회사에 전화해 관리자와 통화 후 끊은 뒤 연락이 없었습니다

 

20일 월요일 천일고속에소 그 기사가 사과하러 간다니 좋게 끝내라

 

22일 수요일 그 기사분이 오셨습니다

 

저는 다른건 필요없었습니다

 

사과만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내가 휴게소에서 일하는 이상 마주쳐야 할 분이니까요

 

그 기사분 언성 높아지십니다

 

내가 때린 증거를 가져오라고

 

교통아저씨도 보셨고 지나가던 고객분들도 다 봤다고 말하니

 

증거를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저보고 너 두고볼거라고 왜 거짓말하냐고 하십니다

 

급기야 야 ! 고소해 니 멋대로 라며 안내소를 난장판으로 만드셨습니다

 

오히려 저를 감싸주려던 저희 영업주임님께 싸가지가 없니 어쩌니 하고 가셨습니다

 

고속버스기사님 고소가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사과만해주셨으면 저도 죄송합니다 아버지 같은분께 언성높여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하려 준비까지 했습니다

 

저는 그 기사분도 기사분이지만 

 

마치 맞은게 뭐 대수냐는 식의 (주)천일고속의 사과를 꼭 받고 싶습니다.

 

고속버스 환승이 시작된 이 후 기사님들 수고하시는것 압니다.

 

저희보다 더 힘드시다는거 알고있습니다

 

눈 오고 차막혀도 들어와야하고 환승고객이 없는경우가 더 많지만

 

무조건 들어오셔야하는 수고스러움 이해합니다...

 

저희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환승버스 전용 주차공간 지키는 교통아저씨들은 하루종일 화물차 기사들의 욕설에 맞서야하고

 

저희 환승버스가 몇분이라도 지연되거나 빨리 출발해버리면

 

고개숙이고 죄송해야하고 고객님 화 풀어드려야 합니다

 

환승정류소에 승용차들이 자꾸 주차라도 할라치면 눈이오든 비가오든

 

저 뛰어나가서 욕먹어도 그 자리 확보합니다

 

같이 근무하는 사람이 휴무라도가면

 

저는 아침7시반부터 밤10시까지 14시간 반을 서서 근무했습니다...

 

저희도 힘든 직업입니다...

 

저도 집에서는 귀한 딸입니다. 그러니 사과해 주십시오

 

저도 죄송합니다..

 

두서 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