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녕하세용? 저는 현재 해외에서 서식중인 20대 잉여녀입니다. 2년 내내 눈팅만 하다 처음 써보네요 오마나..ㅋㅋㅋㅋㅋㅋ 요즘 다들 달달한 연애물이 올라오길래 내 이야기도 한번 끄적여볼까해서.. 슬쩍... ㅋㅋㅋ 그럼 각설하고 음슴체로 고! 고! (한번 해보고 싶었음) 때는 2010년 4월 친구도 없이 홀로 외로운 나.. 홀로 시티를 거닐고 있던 날이었음. 시티 내에서도 엄청 벅적벅적한 중심가의 제일 좋은 길목에 신발가게가 하나 턱 있었는데 우리나라 멀티샵처럼 나잌히 삼디다스 뭐 이런거 파는 가게였음. 사실 나는 한국에서 매 방학마다, 또 휴학하고도, 신발가게에서 신발만 팔다 온 여성인지라 (신발박스 번쩍 번쩍 나르고 손님들 발냄새에 숨쉬는 ~ ) 단연 어느 가게보다도 신발가게가 눈에 먼저 들어왔음. 그런데 저기 멀리 신발가게 안의 갠지 쫌 나는 생물체 가 보이는게 아님?????? 첫인상은 키가 엄청 크고 그냥 머리가 어어어엄청 특이했음. 허나 그당시 나는 서양의 우월한 공기에 쫄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움츠려서 나와야만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그분이 구만리 기억속으로.. 잊혀져가던 어느! 날! 나는 쟁여둔 돈이 다 떨어져 ㅋㅋㅋㅋ 지하철역에서 스시를 판매하는 알바를 잠시 하고 있었음. 그런데 내 눈 앞에 갠지 쫌 나는 생물체가 신발박스를 옆구리에 끼고 추벅추벅 걸어가는게 아님? 하지만 그당시 그이는 내게 별 중요인물이 아니라 그저 지나가는 훈훈남에 불과했음 ... 쟤 또 있네? 함서. 그러다 우연히 그 가게를 다시 구경하러 가게 되었음 그때가 정확히 5월 27일이었음 그런데 또 그곳에 훈훈한 그분이 계시는게 아님? 근데 가까이서 보니깐 진짜.. 어디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 얼굴이긴 외국인 얼굴인데 머리랑 눈도 새까맣고 피부도 누리끼리한것임. 그렇다고 얼굴은 또 서양도 아니고.. 동양도 아닌것이.. 도대체가 어디 나라 사람인지 파악이 안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근데 그때가 가게 마감 시간대라 직원들 모두 디스플레이 정돈하는 중이어서 직원들은 다 날 쌩까고 난 조용히 닥친채 신발 구경을 하고있었음.. ㅠㅠ 근데 갑자기 저어쪽 문쪽에서 정리하던 우월한 그이가 날 향해 다가오는게 아님???????? 그것도 저어~~쪽 문에 있다가 내 쪽 문까지 와서? (착각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 그분이.. 갑자기 말을 막 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완전 당황해서 대답함 "아..안녕" 그는 신발끈을 묶으며 계속 이야기했음 "음.. 니 자켓 느낌있다... 좋은데?" 그날 난 와인색 반딱반딱 빛나는 자켓을 입고 있었음.. (그당시 같이 일하던 일본친구말로는 일본에서 입는 야쿠자자켓같다며 왜 맨날 야쿠자 옷 입냐고 머라 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고마워"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더 말하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땡큐밖에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매우 밉고 싫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냥 말을 끊으니까 지도 당황했는지 씽끗 웃으면서 "뭐 찾는거 있어?" 라며 매우 정직한 판매사원의 말투로 말을 건넸음 ㅋㅋㅋㅋ "아니 없어 그냥 구경하는중이야" "그래 그럼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나 크~게 불러!!!!" 하고 유유히 사라져감. 그러면서 구경하다가 몇번 눈 .. 마주치고.... 바빠보이길래 조용히 나갔음. 그러다 그이가 자꾸 눈에 밟혀.. 하루는 같이 일하는 언니한테 대뜸 "언니 나 **** 일하는 애중에 엄청 잘생긴애 봤어요!!" "어 혹시 이랬더니 언니가 알고있는게 아님???? ㅠㅠ 언니 친구가 그분 엄청 사모했었담서.. ㅠㅠㅠ 꽤 유명하다는거임. (실제로 시티에서 어엄청 자주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그림의 떡.. 에이.. 하면서 그냥 웃자고 한 소리로 "언니 그럼 나 이번 6월 목표는 그 갠지남과의 데이트!로 하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언니가 나 완전 미친년취급했음 어디 해봐라 ㅡㅡ 람서 .. 흐흑 그래서 며칠뒤 그 가게에 또 갔음. 그날은 또 내가 핑크색 가방을 멘 날이었음. 갔더니 그분이 역시나 또 말을 걸음. "야! 너 가방 완전 예쁘다!!" 라고 하는것임. 아.. 이자식 지금 내게 이빨글 까는겐가 이건 바로 전형적 판매자의 말투구만 흐흑 정말 내 가방이 예뻐서 예쁘다고 하는게 아닌거야 어허어허어허어어어헝헝 라며 속으로 백만번 울고 대답함 "고마워.. 근데 니 스카프가 훨씬 예쁘다!" 근데 이자식이 내 말을 못알아먹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뭐가 예쁘다고?" "아 니 스카프가 예쁘다고!" "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내 스카프? 아님 내 피어싱??? (입술 밑에 피어싱이 하나 있음)" 그래서 그냥 손으로 스카프를 꾹 눌르면서 "아 스카프라곸!!!!!!!!ㅋㅋㅋㅋㅋㅋ" 했더니 "아~!!! 예뻐? 고마워!! 그럼... 니 가방이랑 내 스카프랑 바꿀래? " 하는게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가방 완전 여자 가방이었임 핑크색에 할망고 꽃무니 돋네..ㅋㅋㅋ "뭐? 내꺼? 내 가방? 진심이야?" "어 진심이야 진짜 탐나 완전 갖고싶어!! 바꾸자 지금 당장!!" 하면서 목도리를 막 풀르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때도 마감시간이라 손님이 별로 없어서 가게 직원들이 다 우리 이야길 듣고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직원들이 내 가방 보고 빵터진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갠지남(앞으로 갠남이라고 부르겠음)더러 너 취향이 너무 여성스러워졌다고 저거 메면 진짜 대박 잘어울리겠담서 ㅋㅋㅋㅋㅋㅋ 막 바꾸라고 부추김 그래서 나는 막 웃기지 말라고 내꺼라고 농담하면서 신발 구경하다 또..걍... 나옴 ㅠㅠ 아오 이놈의 소심증 그래도 지난번보단 몇마디 더했으니 만족하고 집에 와서 룸메한테 엄청 자랑하고 일기까지 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그러다 일주일이 흘렀음. 벌써 6월 됐는데 데이트는 개풀 코딱지나 뜯어먹어 그러던 어느날 오전 나는 쇼핑을 하고있엇음 같은 **** 매장이지만 다른 곳에 위치한 가게였음 근데 그분이 또 있는게 아님? 그래서 아.. 로테이션 바꿔가면서 일하는가부다~ 하구 쇼핑을 하구 집에 와서 가만 생각하는데 번호를 못딸게 뭔가 싶은거임. 어차피 여기가 한국도 아닌 남의 나라고 내가 지 번호 물어봤자 안줘도 내가 쟤 평생 볼것도 아닐것이며 주면 좋은거고 뭐 어쩌구 저쩌구 나의 뇌 속에 합리화를 시키기 시작했음. 결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야쿠자 자켓을 입고 핑크색 가방을 메고 화장을 정성들여 한다음 그 가게로 나섰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는 내내 심장이 터질거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둘하고 같이 갔는데 가면서도 계속 와 대박 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태어나서 우왕 우와우와 대박대박 이러면서 갔음. 그리고 가게 도착 친구 둘은 내 친구 아닌칙 갠남 곁에서 신발 서로 신어보며 구경하는 컨셉을 잡고 나는 열라 도도하게 가게 구석팅이에서 혼자 신발을 신어보고 있었음 근데 갠남이 내 친구 둘을 제치고 (친구야 미안..허...) 내쪽으로 다가오는것임 와 나 대박 완전 떨려가지고.. 두근반세근반쿵더덕쿵떡쿵덕 장구 치고 난리가 ㅇ났음 "안녕 ^^ 사이즈 괜찮아? 좀 작아보이는데?" 나는 하나도 안당황한칙 도도하고 싴크하게 말했음 "음~ 조금 작은 것 같은데 37사이즈좀 보여줄래?" 하고 그이는 창고로 사라졌음. 주말이라 가게가 매우 바빴음. 갠남이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손님들도 한번에 서브하고 있었음. 난 닥치고 계속 거울보는척하고.. 내 친구들 신발 신어보는칙을 무한반복 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버 사랑훼 ㅠㅠ) 그러더니 한참 지나 신발박스를 옆구리에 끼고 돌아옴. 신발끈을 헐겁게 풀러주고 나는 신발 신어보고.. 갠남이는 내가 앉은 자리 옆에 앉아 말을 걸기 시작했음. "어디서 왔어?" "나 한국~!" "오~ 온지 얼마나 됐어?" "세달쯤???" "그렇구나.. 여기선 뭐해? 학생이야?" "응 학생..은 개뿔 그냥 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그렇지 늘 공부하려...고 하지만 실상은 주말에 파티다니고 그치?ㅋㅋㅋㅋㅋㅋㅋ" 이자식 날 왜케 잘알아.. 나 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런거 저런거 잡다한 친구 파티 공부 이런 이야기 하다가 드디어 내가 입을 열었음. "너 이름이 뭐야?" "어!! 맞다 미안 내가 내 소개도 안했네 (신발가게 직원인디 뭔 소개를;) 나 갠남이야, 너는?" "난 캐로로. 근데 니 번호는 뭐야?" 완전 자연스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위기에 묻혀 물어보게 된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오글오긍로으공르아ㅗ글 ㅠㅡㅠ 그러더니 갑자기 얼굴이 마구 빨개지더니 "뭐..뭐야 나 부끄러워......." 하더니 도망가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거기서 도망가면 난 어쩌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벙쪄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핸드폰 사용하면 안되나보지?) 창고에 가서 종이에 끄적 끄적 이름이랑 번호랑 해서 적어서 쪼꼬맣게 접어서 쥐어주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끄악ㅁ ㅇ럼;ㅣㅇ낢ㅇㄴ ㄻㄴ~~~~~~~~~~~ 그래서 나도 얼굴 빨개져가지고 신발 내팽개치고 나가는데 연락해야돼!!!!!!!!!!!!!! 라고 외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게 직원들도 손님들도 저건 뭐여 ㅡㅡ? 라며 다 쳐다보고 나 진짜 도망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쯤에서 사진 투척? 휴 여기까지 쓰는게 왜케 오래걸림? 톡 쓰는게 쉬운일이 아니란걸 깨닳았음. 누가 읽어주실진 모르겠지만.. 한분이라도 댓글이 있다면 2탄 갑니다용! 그럼 사진 갑니당. (디자이너 친구 도와준다고 모델일했을적) 그럼 아뇽~ 3
갠지나는 외국 신발가게男과의 썸띵스페샬! (사진有)
아녕하세용? 저는 현재 해외에서 서식중인 20대 잉여녀입니다.
2년 내내 눈팅만 하다 처음 써보네요 오마나..ㅋㅋㅋㅋㅋㅋ
요즘 다들 달달한 연애물이 올라오길래
내 이야기도 한번 끄적여볼까해서.. 슬쩍... ㅋㅋㅋ
그럼 각설하고 음슴체로 고! 고! (한번 해보고 싶었음)
때는 2010년 4월
친구도 없이 홀로 외로운 나.. 홀로 시티를 거닐고 있던 날이었음.
시티 내에서도 엄청 벅적벅적한 중심가의 제일 좋은 길목에 신발가게가 하나 턱 있었는데
우리나라 멀티샵처럼 나잌히 삼디다스 뭐 이런거 파는 가게였음.
사실 나는 한국에서 매 방학마다, 또 휴학하고도, 신발가게에서 신발만 팔다 온 여성인지라
(신발박스 번쩍 번쩍 나르고 손님들 발냄새에 숨쉬는 ~
)
단연 어느 가게보다도 신발가게가 눈에 먼저 들어왔음.
그런데 저기 멀리 신발가게 안의 갠지 쫌 나는 생물체 가 보이는게 아님??????
첫인상은 키가 엄청 크고 그냥 머리가 어어어엄청 특이했음.
허나 그당시 나는 서양의 우월한 공기에 쫄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움츠려서 나와야만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그분이 구만리 기억속으로..
잊혀져가던 어느! 날!
나는 쟁여둔 돈이 다 떨어져 ㅋㅋㅋㅋ 지하철역에서
스시를 판매하는 알바를 잠시 하고 있었음.
그런데 내 눈 앞에 갠지 쫌 나는 생물체가 신발박스를 옆구리에 끼고 추벅추벅 걸어가는게 아님?
하지만 그당시 그이는 내게 별 중요인물이 아니라
그저 지나가는 훈훈남에 불과했음 ... 쟤 또 있네? 함서.
그러다 우연히 그 가게를 다시 구경하러 가게 되었음
그때가 정확히 5월 27일이었음
그런데 또 그곳에 훈훈한 그분이 계시는게 아님?
근데 가까이서 보니깐 진짜.. 어디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 얼굴이긴 외국인 얼굴인데
머리랑 눈도 새까맣고 피부도 누리끼리한것임.
그렇다고 얼굴은 또 서양도 아니고.. 동양도 아닌것이.. 도대체가 어디 나라 사람인지
파악이 안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근데 그때가 가게 마감 시간대라 직원들 모두 디스플레이 정돈하는 중이어서
직원들은 다 날 쌩까고 난 조용히 닥친채 신발 구경을 하고있었음.. ㅠㅠ
근데 갑자기 저어쪽 문쪽에서 정리하던 우월한 그이가
날 향해 다가오는게 아님????????
그것도 저어~~쪽 문에 있다가 내 쪽 문까지 와서? (착각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
그분이.. 갑자기 말을 막 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완전 당황해서 대답함
"아..안녕"
그는 신발끈을 묶으며 계속 이야기했음
"음.. 니 자켓 느낌있다... 좋은데?"
그날 난 와인색 반딱반딱 빛나는 자켓을 입고 있었음..
(그당시 같이 일하던 일본친구말로는
일본에서 입는 야쿠자자켓같다며 왜 맨날 야쿠자 옷 입냐고 머라 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고마워"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더 말하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땡큐밖에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매우 밉고 싫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냥 말을 끊으니까 지도 당황했는지
씽끗 웃으면서
"뭐 찾는거 있어?"
라며 매우 정직한 판매사원의 말투로 말을 건넸음 ㅋㅋㅋㅋ
"아니 없어 그냥 구경하는중이야"
"그래 그럼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나 크~게 불러!!!!"
하고 유유히 사라져감.
그러면서 구경하다가 몇번 눈 .. 마주치고....
바빠보이길래 조용히 나갔음.
그러다 그이가 자꾸 눈에 밟혀..
하루는 같이 일하는 언니한테 대뜸
"언니 나 **** 일하는 애중에 엄청 잘생긴애 봤어요!!"
"어 혹시 이랬더니 언니가 알고있는게 아님???? ㅠㅠ 언니 친구가 그분 엄청 사모했었담서.. ㅠㅠㅠ
꽤 유명하다는거임. (실제로 시티에서 어엄청 자주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그림의 떡.. 에이.. 하면서 그냥 웃자고 한 소리로
"언니 그럼 나 이번 6월 목표는 그 갠지남과의 데이트!로 하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언니가 나 완전 미친년취급했음
어디 해봐라 ㅡㅡ 람서 .. 흐흑
그래서 며칠뒤 그 가게에 또 갔음.
그날은 또 내가 핑크색 가방을 멘 날이었음.
갔더니 그분이 역시나 또 말을 걸음.
"야! 너 가방 완전 예쁘다!!"
라고 하는것임.
아.. 이자식 지금 내게 이빨글 까는겐가 이건 바로 전형적 판매자의 말투구만 흐흑 정말 내 가방이 예뻐서 예쁘다고 하는게 아닌거야 어허어허어허어어어헝헝 라며 속으로 백만번 울고 대답함
"고마워.. 근데 니 스카프가 훨씬 예쁘다!"
근데 이자식이 내 말을 못알아먹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뭐가 예쁘다고?"
"아 니 스카프가 예쁘다고!"
"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내 스카프? 아님 내 피어싱??? (입술 밑에 피어싱이 하나 있음)"
그래서 그냥 손으로 스카프를 꾹 눌르면서
"아 스카프라곸!!!!!!!!ㅋㅋㅋㅋㅋㅋ"
했더니
"아~!!! 예뻐? 고마워!! 그럼... 니 가방이랑 내 스카프랑 바꿀래?
"
하는게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가방 완전 여자 가방이었임 핑크색에 할망고 꽃무니 돋네..ㅋㅋㅋ
"뭐? 내꺼? 내 가방? 진심이야?"
"어 진심이야 진짜 탐나 완전 갖고싶어!! 바꾸자 지금 당장!!"
하면서 목도리를 막 풀르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때도 마감시간이라 손님이 별로 없어서
가게 직원들이 다 우리 이야길 듣고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직원들이 내 가방 보고 빵터진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갠지남(앞으로 갠남이라고 부르겠음)더러
너 취향이 너무 여성스러워졌다고 저거 메면 진짜 대박 잘어울리겠담서 ㅋㅋㅋㅋㅋㅋ
막 바꾸라고 부추김
그래서 나는 막 웃기지 말라고 내꺼라고 농담하면서
신발 구경하다 또..걍... 나옴 ㅠㅠ
아오 이놈의 소심증 그래도 지난번보단 몇마디 더했으니 만족하고 집에 와서 룸메한테 엄청 자랑하고 일기까지 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그러다 일주일이 흘렀음.
벌써 6월 됐는데 데이트는 개풀 코딱지나 뜯어먹어
그러던 어느날 오전 나는 쇼핑을 하고있엇음
같은 **** 매장이지만 다른 곳에 위치한 가게였음
근데 그분이 또 있는게 아님? 그래서 아.. 로테이션 바꿔가면서 일하는가부다~ 하구
쇼핑을 하구 집에 와서 가만 생각하는데
번호를 못딸게 뭔가 싶은거임.
어차피 여기가 한국도 아닌 남의 나라고
내가 지 번호 물어봤자 안줘도 내가 쟤 평생 볼것도 아닐것이며
주면 좋은거고 뭐 어쩌구 저쩌구 나의 뇌 속에 합리화를 시키기 시작했음.
결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야쿠자 자켓을 입고 핑크색 가방을 메고 화장을 정성들여 한다음 그 가게로 나섰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는 내내 심장이 터질거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둘하고 같이 갔는데 가면서도 계속 와 대박 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태어나서 우왕 우와우와 대박대박 이러면서 갔음.
그리고 가게 도착
친구 둘은 내 친구 아닌칙 갠남 곁에서 신발 서로 신어보며 구경하는 컨셉을 잡고
나는 열라 도도하게 가게 구석팅이에서 혼자 신발을 신어보고 있었음
근데 갠남이 내 친구 둘을 제치고 (친구야 미안..허...)
내쪽으로 다가오는것임
와 나 대박 완전 떨려가지고.. 두근반세근반쿵더덕쿵떡쿵덕 장구 치고 난리가 ㅇ났음
"안녕 ^^ 사이즈 괜찮아? 좀 작아보이는데?"
나는 하나도 안당황한칙
도도하고 싴크하게 말했음
"음~ 조금 작은 것 같은데 37사이즈좀 보여줄래?"
하고 그이는 창고로 사라졌음. 주말이라 가게가 매우 바빴음.
갠남이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손님들도 한번에 서브하고 있었음.
난 닥치고 계속 거울보는척하고.. 내 친구들 신발 신어보는칙을 무한반복 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버 사랑훼 ㅠㅠ)
그러더니 한참 지나 신발박스를 옆구리에 끼고 돌아옴.
신발끈을 헐겁게 풀러주고 나는 신발 신어보고..
갠남이는 내가 앉은 자리 옆에 앉아 말을 걸기 시작했음.
"어디서 왔어?"
"나 한국~!"
"오~ 온지 얼마나 됐어?"
"세달쯤???"
"그렇구나.. 여기선 뭐해? 학생이야?"
"응 학생..은 개뿔 그냥 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그렇지 늘 공부하려...고 하지만 실상은 주말에 파티다니고 그치?ㅋㅋㅋㅋㅋㅋㅋ"
이자식 날 왜케 잘알아.. 나 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런거 저런거 잡다한 친구 파티 공부 이런 이야기 하다가
드디어 내가 입을 열었음.
"너 이름이 뭐야?"
"어!! 맞다 미안 내가 내 소개도 안했네 (신발가게 직원인디 뭔 소개를;)
나 갠남이야, 너는?"
"난 캐로로. 근데 니 번호는 뭐야?"
완전 자연스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위기에 묻혀 물어보게 된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오글오긍로으공르아ㅗ글 ㅠㅡㅠ
그러더니 갑자기 얼굴이 마구 빨개지더니
"뭐..뭐야 나 부끄러워......." 하더니 도망가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거기서 도망가면 난 어쩌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벙쪄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핸드폰 사용하면 안되나보지?) 창고에 가서 종이에 끄적 끄적
이름이랑 번호랑 해서 적어서 쪼꼬맣게 접어서 쥐어주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끄악ㅁ ㅇ럼;ㅣㅇ낢ㅇㄴ ㄻ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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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얼굴 빨개져가지고 신발 내팽개치고 나가는데
연락해야돼!!!!!!!!!!!!!! 라고 외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게 직원들도 손님들도 저건 뭐여 ㅡㅡ? 라며 다 쳐다보고 나 진짜 도망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쯤에서 사진 투척?
휴 여기까지 쓰는게 왜케 오래걸림?
톡 쓰는게 쉬운일이 아니란걸 깨닳았음.
누가 읽어주실진 모르겠지만.. 한분이라도 댓글이 있다면 2탄 갑니다용!
그럼 사진 갑니당.
(디자이너 친구 도와준다고 모델일했을적)
그럼 아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