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6살 남자입니다. 어제 꿈을 꿧습니다. 꿈 속에서 그 아이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주로 시간을 보내던 그곳에 있었습니다. 지금에 나와.. 그 아이가.. 너무 마음이 아픈데 속후련히 이야기할곳도 없어 몇자 적어 봅니다.. 이제부터 친구들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저의 이별담을 공개할까 합니다. 글이 굉장히 길어질듯 하네요. 읽다가 지루하시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 고등하교 시절부터 헌팅이란 스킬을 습득하여 대학생들과 사겼습니다. 전 유머있다는 말을 많이 듣던지라 주위에 인기도 많았습니다. 전 키는 별로 안크지만 비교적 잘생겼다는 평을 많이 받던지라 저 좋다는 여자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잘난것하나없이 콧대만 높았던 저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좋아해주는 여자의 진심을 무참히 짖밟던 저였습니다. 그래서 여자와 사귄지 100일을 제대로 넘긴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남녀 관계라 생각했고 처음 잠깐 느끼던 호감이 사랑이라 믿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여자의 진심이 무엇인지, 사랑이무엇인지, 실연이 무엇인지 알게해준 아이가 있었습니다. 제가 22살때 이야기입니다. 항상 그랬듯 전 친구들과 길거리를 서성이며 헌팅 상대를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상가 매장 안에 보인 종업원이 있었습니다. 키도 크고 이뻣습니다. 전 뭔가 남다른 분위기의 그녀에게 접근을 했고, 어떻게 번호를 받아 냈죠. 그것을 계기로 그 아이와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여자 경험이 많았던 저는 온갖 가식과 거짓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4월2일.. 드디어 그녀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순수한척 착한척 진심인척하는 나의 모습을 그녀는 진심이라 믿었습니다. 그때 전... 전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며 신중합니다. 그래서 싸우면 절대로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전 말도 잘하며 상대방의 심리도 잘 꿰뚫어 봅니다. 그래서 항상 이해해주는 척 했습니다. 그런데 이기적입니다. 자기중심적입니다. 여자의 마음은 전혀 몰라주고 오로지 이익관계와 잘잘못만을 따져 항상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그러다 실증나면 내가 차이도록 유도를 했습니다. 그만큼 전 당시 여자를 다루는 것(?)에 능숙했습니다. 그때 그 아이는.. 매일 알 수 없는 약을 먹던 그 아이.. 착하지만 기분 변화가 급격했던 그 아이.. 가족관계를 밝히려하지 않았던 그 아이.. 였습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난 그아이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결론을 지었고, 이별을 결심했습니다,. 헌짚신짝 버리듯 아무렇지도 않게 그 아이를 버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여태 그랬던 것처럼... 어느때와 다름없이 저의 이미지에 손상이가지 않게 저를 차도록 유도하려 했습니다.. 화나고 짜증나도 내색은 전혀하지 않고 말이죠. 하지만 그아이는... 그런 저의 가식에 철저히 속았던 그아이는.. 그게 진심이라 믿었습니다.. 가식적인 모습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오히려 마음을 열어주고 있었습니다. 저의 본심도 모른체.... 항상 제가 보고싶다며 연락하던 그아이.. 그아이의 말과 행동이 진심이라는것이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저라는놈의 검은 속은 전혀 모른체.. 그아이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 과한 애정이 미치게 부담스러웠습니다.. 결국 전 정말 사소한일을 핑계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술먹지 말라는 말을 무시하고 술을 먹은 겁니다. 화를내며 전화를 했더니 이런 못난제가 뭐가 좋은지... 저의 목소리를 듣고는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던 그녀의 목소리..... 벌써 3년이 훨씬 지났는데 그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생생합니다.... 그런 그 아이에게 저를 무시했다는 억지를 부리며 이별을 고했습니다.... 전화로 어쩔줄 모르며 미처 날뛰는 그녀의 목소리......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필사적인 울부짖음과 잘못했다며 매달리는 그 상황을 내심 즐겼던 저..... 네. 저는 나쁜놈이 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잠시 시간을내어 해운대 백사장에 앉아 이야기를 했습니다. 얼마나 있었을까.. 마음을 진정하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여태 자신을 이토록 아껴주고 오랫동안 옆에 있어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자신의 극도로 심각한 다혈질 성격에도 단한번 화내지않고 언제나 웃으며 옆에 있어줬던 제가 너무 고마웠다고.... 그제서야 말하더군요. 자신이 초등학교 4학년때 부모님은 이혼을 하셧고, 4살이나많은 언니는 일찍이 독립해 집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으며.. 아버지역시 집에 들어오는날이 드물다고.. 홀로 외롭게 자란 그녀에게 찾아온것은 심각한 수준의 "조울증"이라는 마음의 병... 아시죠? 자살은 우울증때문에 하는것이 아니라 조울증때문에 한다는거.. 그렇습니다.. 그녀가 매일먹던 알 수 없는약은 정신병원에서 받아먹던 조울증 약이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들어온건 왼쪽 손목에 길게나있는 상처.. 자살을 시도했더군요... 그렇습니다.... 어릴적부터 혼자라 누구하나 의지할곳 없이 외롭게 자란 그 아이의 마음을..... 저는 장난삼아 건드렸던겁니다.. 자칫 나의 장난으로 상처많은 한 외로운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뻔했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미칠듯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극도의 동정심과 죄책감에 휩싸여 결국 계속 사귀기로 했었죠.... 그 후론 저 스스로도 그 아이에 대한 제 마음을 모르겠더군요. 동정심때문인지.. 죄책감때문인지.. 하지만 확실한건.. 그아이의 마음에 병을 고쳐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아이를 대하는 모든 행동에 가식없이 항상 진심으로 그녀를 대해줬습니다.. 조울증때문에 이유없이 화내고 투정부리면 저는 오히려 더더욱 웃으며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지나고.. 그녀의 진심에 저도 모르게 마음을 열었었나봅니다.. 어느순간부터 저라는 보잘것 없는존재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게 그렇게 좋을 수 없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에게 선물이라는것을 해줬고.. 그아이가 사줬지만 촌스러워 입지않던 옷도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리라고는 라면밖에 끓일줄 모르는제가 인터넷을 뒤져 직접 요리를 해줬습니다... 하루종일 일을하고 나서 그아이를 한시간이넘게 서서 기다려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보고싶었기때문에... 어느순간부터... 해줄 수 있는것보다 해주지 못하는것이 더 많았기에 항상 미안했고.. 외로움 많은 그녀에게 항상 옆에있어주지 못하는게 미안했습니다.... 진심으로 내 모든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것만 같았습니다.. 그리 잘난것 하나 없는 저 자신을 이토록 아끼고 사랑해주는 그녀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진심으로, 가슴으로 그녀를 대해줬더니 어느덧 조울증 증세도 많이 좋아지더군요. 그래서 약도 먹지 않더군요... 저의 웃음가득하고 따뜻한 말과 행동이 약보다 효과가 더 좋았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순간 깊어만가는 서로의 감정에 두려움이 느껴지더군요. 그렇습니다.. 전 그렇게 많은 여자를 만나면서 사랑의 근처에도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감정이 너무 컷기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언젠가 있을 이 여자와의 이별이.. 아직 결혼을 생각하기엔 너무 어렸기때문에 무서웠습니다.. 이 여자가 제 인생의 마지막 여자가 될까바... 그 거대한 감정을 감당하기엔 전 너무 어리고 나약했습니다.. 언젠가 있을 이별이 너무 무서웠고.. 그녀를 책임질 배짱도 없는... 전 나약한 현실도피자였습니다.. 사랑이 무서워 사랑을 피하려하는.. 비겁한바보... 얼마 후 그녀가 일하는곳의 점장이 그녀에게 찝쩍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라는 바보는.. 사랑이 무서워 그녀를 놓아주고 싶었습니다... 애시당초 전 그녀를 좋아햇던게 아니라고 애써 자신과 타협하며... 애시당초 그녀를 동정심때문에 만나주었던거라며 스스로 합리화하며... 점장이 그녀의 마음을 훔치려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 모른척 했습니다.. 저같이 나쁜놈이 아니라..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저보다는 더 잘해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이런 가식적이고 나쁜 저보다는 더욱 더 진심으로 대해주며 잘해줄 수 있을거란 생각에... 이쯤에서 가식적인제가 떠나주는게.. 그녀를 놓아주는게 그녀를 위한 길이라 생각 했습니다... 난 그녀를 좋아한게 아니라.. 동정심과 죄책감에 그녀를 만나준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면서,, 그렇게 몇달동안 그녀를 놓아줄지 잡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때까지도 전 제 마음을 몰랐습니다.. 제 진심이 무엇인지.... 제가 진심으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과연 정말 그녀를 사랑했었는지.. 아니면 정말 죄책감이나 동정심이었는지.. 그러던중 한달동안 훈련소를 가게 되었고... 한달동안 그녀와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짧지만.. 잠깐이나마 사회와의 단절 속에서... 가장 생각나던 사람은.. 엄마도 아빠도아닌 바로 그녀였습니다.. 그제서야 제 진심이 뭔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지만 죄책감때문에 그 사랑을 애써 외면하려 했다는것을... 사랑하지만 죄책감때문에 그녀의 진심을 받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는것을.. 제 진심이 무엇인지 알고 난 뒤, 매일같이 그녀생각에 하루 하루를 버텼습니다.. 오로지 그녀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자 친구가 되기위해.. 힘들고 지쳐서 쓰러질것 같을때면 잘난게 없으니 남들보다 못한것이라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리를 하면서까지 훈련을 다 해냈죠.. 오로지 부끄럽지않은.. 당당한 남자친구가 되어 돌아가겠다는 일념때문에.. 돌아가면 진심으로 잘해주겠다고... 두번다시 이별따위에 겁먹지 않겠다고... 내생에 마지막 여자가 되어도 좋다고... 몇번이고 잘해주리라 각오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퇴소하게 되었고 다시 일주일가량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그녀가 아니란걸 느꼇습니다... 직감적으로 느꼇습니다.. '그 남자에게 넘어갔구나....' 저는 그제서야 바보같이 후회를 했습니다... 뒤늦게 그녀를향한 그 거대한 감정이 사랑이란것을 알았고... 뒤늦게 사랑을 할 준비도, 받을 준비도 되었는데.. 그건 이미 저를 떠난 뒤였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그녀가 일하는 점장을 잡아 죽여버리게겠다는 각오로 찾아갔지만... 바보같이 잘해주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 그녀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화도내고 달래어도보고 가지마라고 잡아도 봤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마음만 재확인할뿐이었죠.. 그녀가 우리는 이제 정말 끝이라며 연락을 끊던 그 순간.. 그날이 바로 2008년 4월 2일입니다.. 딱 1년 되는날.. 여태껏 제가 다른여자들에게 했던 행동에대한 대가라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도 해보고... 바보같았던 저 자신에게 질책도 해보고... 그녀 원망도 해봤지만.... 결론은 바보같고 한심했던 제 행동에대한 후회뿐이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괴로워 몇명의 여성과 잠깐이나마 사귀기도 했었지만 그녀를 잊을수는 없더군요.. 잊어보려고 미친듯 운동하다가 팔도 부러지고.. 잊어보려고 온라인게임에 현질을 몇백만원치 하면서 게임에 빠져보려고도 했습니다.. 잊어보려고 나이트를 미친듯 다녀도보고.. 잊어보려고 미친듯 일도, 공부도 해봤지만... 잊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너무 슬퍼서 정말 하루에 1~2시간을 실잠으로 겨우 잘정도로 심각한 불면증이 찾아왔고.. 너무 슬퍼서 하루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할정도로 거식증이 찾아왔습니다.. 너무 슬퍼서 이유없는 호흡곤란과 구토증세가 수시로 찾아왔습니다..(ps. 소변색이 어두운 갈색인거 보셧습니까?) 평상시 사랑때문에 죽는게 제일 바보같다고 비웃었는데.. 그제서야 실연의 아픔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연락이 올까.. 언제쯤 나에게 연락이 올까.. 오지 않을줄 알면서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린지 3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기는 맞나봅니다.. 아직도 이별에대한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잊혀진 것 같은데...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제는 그사람 없이 살 수 있을것도 같은데...... 이제야 마음이 어느정도 추스려진 것 같은데... 어제 꿈 속에서 만났네요. 이젠 어느정도 잊혀 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리 생각이 나지도 않는데.. 왜 갑자기 이제와서 꿈에 보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태 궁금했습니다. 우연찮게 그 아이를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지... 꿈속에서 난 웃으며 말했습니다. "야 왜이제오냐?" 꿈속에서 난 아무것도 묻지 않고 한참을 웃고 떠들었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그아이와 이별 후 마음속이 항상 허전 했습니다. 비록 꿈 속이었지만 3년만에 처음으로 가슴이 따뜻했습니다. 그토록 가슴이 따뜻했던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토록 마음이 편안했던적은 없었습니다.. 머리는 잊어가지만...... 마음은 아직 그아이를 기다렸나 봅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왔더니 없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깻습니다. 어찌되었껀 그녀와의 이별이 철부지 망나니같았던 저를 조금이나마 의젓하게 만들었고.. 그 이별이 제 인생에 안겨주었던 의미또한 굉장히 컷습니다.. 비록 아직은 누군가에게 마음줄 용기가 나지 않지만.. 좋았던 기억만 가슴속 한곳에 묻어둔체.. 이젠 저의 마음도 그녀를 자유롭게 놓아줄까 합니다.. 그러니 그아이도 이젠 저에게 죄책감따윈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더이상 외롭지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으신분도 몇분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잡아라고.. 저같은 실수를 하는사람이 다시는 없기를바라며.. 사랑은 머리로 하는게 아닙니다... 사랑은...진심입니다.. 자신의 가슴이 시키는데로..가슴이 원하는데로 행동할 수 있을때... 거짓말인지 알면서도 속아줄 수 있을떄...... 그녀의말도안되는 모든 행동을 아무말 없이 믿어 줄 수 있을때... 항상 그녀를 이해하려하고 싶고... 감싸주고싶고... 그녀의 모든 행동에 무한히 관대해질때..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을때...... 그것이 사랑입니다.. 그런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놓치지 마세요...... 확신을가지고.. 붙잡으세요... 저같이 떠나보내지말고... .....
이별 후 3년. 어제밤 꿈속에서 본 그아이
안녕하세요, 올해 26살 남자입니다.
어제 꿈을 꿧습니다. 꿈 속에서 그 아이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주로 시간을 보내던 그곳에 있었습니다.
지금에 나와.. 그 아이가..
너무 마음이 아픈데 속후련히 이야기할곳도 없어 몇자 적어 봅니다..
이제부터 친구들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저의 이별담을 공개할까 합니다.
글이 굉장히 길어질듯 하네요. 읽다가 지루하시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 고등하교 시절부터 헌팅이란 스킬을 습득하여 대학생들과 사겼습니다.
전 유머있다는 말을 많이 듣던지라 주위에 인기도 많았습니다.
전 키는 별로 안크지만 비교적 잘생겼다는 평을 많이 받던지라 저 좋다는 여자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잘난것하나없이 콧대만 높았던 저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좋아해주는 여자의 진심을 무참히 짖밟던 저였습니다.
그래서 여자와 사귄지 100일을 제대로 넘긴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남녀 관계라 생각했고 처음 잠깐 느끼던 호감이 사랑이라 믿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여자의 진심이 무엇인지, 사랑이무엇인지, 실연이 무엇인지 알게해준 아이가 있었습니다.
제가 22살때 이야기입니다.
항상 그랬듯 전 친구들과 길거리를 서성이며 헌팅 상대를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상가 매장 안에 보인 종업원이 있었습니다. 키도 크고 이뻣습니다.
전 뭔가 남다른 분위기의 그녀에게 접근을 했고, 어떻게 번호를 받아 냈죠.
그것을 계기로 그 아이와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여자 경험이 많았던 저는 온갖 가식과 거짓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4월2일.. 드디어 그녀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순수한척 착한척 진심인척하는 나의 모습을 그녀는 진심이라 믿었습니다.
그때 전...
전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며 신중합니다.
그래서 싸우면 절대로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전 말도 잘하며 상대방의 심리도 잘 꿰뚫어 봅니다.
그래서 항상 이해해주는 척 했습니다.
그런데 이기적입니다. 자기중심적입니다.
여자의 마음은 전혀 몰라주고 오로지 이익관계와 잘잘못만을 따져 항상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그러다 실증나면 내가 차이도록 유도를 했습니다.
그만큼 전 당시 여자를 다루는 것(?)에 능숙했습니다.
그때 그 아이는..
매일 알 수 없는 약을 먹던 그 아이..
착하지만 기분 변화가 급격했던 그 아이..
가족관계를 밝히려하지 않았던 그 아이..
였습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난 그아이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결론을 지었고, 이별을 결심했습니다,.
헌짚신짝 버리듯 아무렇지도 않게 그 아이를 버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여태 그랬던 것처럼...
어느때와 다름없이 저의 이미지에 손상이가지 않게 저를 차도록 유도하려 했습니다..
화나고 짜증나도 내색은 전혀하지 않고 말이죠.
하지만 그아이는... 그런 저의 가식에 철저히 속았던 그아이는.. 그게 진심이라 믿었습니다..
가식적인 모습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오히려 마음을 열어주고 있었습니다.
저의 본심도 모른체....
항상 제가 보고싶다며 연락하던 그아이..
그아이의 말과 행동이 진심이라는것이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저라는놈의 검은 속은 전혀 모른체..
그아이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 과한 애정이 미치게 부담스러웠습니다..
결국 전 정말 사소한일을 핑계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술먹지 말라는 말을 무시하고 술을 먹은 겁니다.
화를내며 전화를 했더니 이런 못난제가 뭐가 좋은지...
저의 목소리를 듣고는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던 그녀의 목소리.....
벌써 3년이 훨씬 지났는데 그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생생합니다....
그런 그 아이에게 저를 무시했다는 억지를 부리며 이별을 고했습니다....
전화로 어쩔줄 모르며 미처 날뛰는 그녀의 목소리......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필사적인 울부짖음과 잘못했다며 매달리는 그 상황을 내심 즐겼던 저.....
네. 저는 나쁜놈이 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잠시 시간을내어 해운대 백사장에 앉아 이야기를 했습니다.
얼마나 있었을까.. 마음을 진정하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여태 자신을 이토록 아껴주고 오랫동안 옆에 있어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자신의 극도로 심각한 다혈질 성격에도 단한번 화내지않고 언제나 웃으며 옆에 있어줬던 제가 너무 고마웠다고....
그제서야 말하더군요.
자신이 초등학교 4학년때 부모님은 이혼을 하셧고,
4살이나많은 언니는 일찍이 독립해 집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으며..
아버지역시 집에 들어오는날이 드물다고..
홀로 외롭게 자란 그녀에게 찾아온것은 심각한 수준의 "조울증"이라는 마음의 병...
아시죠? 자살은 우울증때문에 하는것이 아니라 조울증때문에 한다는거..
그렇습니다.. 그녀가 매일먹던 알 수 없는약은 정신병원에서 받아먹던 조울증 약이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들어온건 왼쪽 손목에 길게나있는 상처..
자살을 시도했더군요...
그렇습니다....
어릴적부터 혼자라 누구하나 의지할곳 없이 외롭게 자란 그 아이의 마음을.....
저는 장난삼아 건드렸던겁니다..
자칫 나의 장난으로 상처많은 한 외로운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뻔했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미칠듯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극도의 동정심과 죄책감에 휩싸여 결국 계속 사귀기로 했었죠....
그 후론 저 스스로도 그 아이에 대한 제 마음을 모르겠더군요.
동정심때문인지.. 죄책감때문인지..
하지만 확실한건.. 그아이의 마음에 병을 고쳐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아이를 대하는 모든 행동에 가식없이 항상 진심으로 그녀를 대해줬습니다..
조울증때문에 이유없이 화내고 투정부리면 저는 오히려 더더욱 웃으며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지나고.. 그녀의 진심에 저도 모르게 마음을 열었었나봅니다..
어느순간부터 저라는 보잘것 없는존재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게 그렇게 좋을 수 없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에게 선물이라는것을 해줬고..
그아이가 사줬지만 촌스러워 입지않던 옷도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리라고는 라면밖에 끓일줄 모르는제가 인터넷을 뒤져 직접 요리를 해줬습니다...
하루종일 일을하고 나서 그아이를 한시간이넘게 서서 기다려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보고싶었기때문에...
어느순간부터...
해줄 수 있는것보다 해주지 못하는것이 더 많았기에 항상 미안했고..
외로움 많은 그녀에게 항상 옆에있어주지 못하는게 미안했습니다....
진심으로 내 모든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것만 같았습니다..
그리 잘난것 하나 없는 저 자신을 이토록 아끼고 사랑해주는 그녀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진심으로, 가슴으로 그녀를 대해줬더니 어느덧 조울증 증세도 많이 좋아지더군요.
그래서 약도 먹지 않더군요...
저의 웃음가득하고 따뜻한 말과 행동이 약보다 효과가 더 좋았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순간 깊어만가는 서로의 감정에 두려움이 느껴지더군요.
그렇습니다.. 전 그렇게 많은 여자를 만나면서 사랑의 근처에도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감정이 너무 컷기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언젠가 있을 이 여자와의 이별이..
아직 결혼을 생각하기엔 너무 어렸기때문에 무서웠습니다..
이 여자가 제 인생의 마지막 여자가 될까바...
그 거대한 감정을 감당하기엔 전 너무 어리고 나약했습니다..
언젠가 있을 이별이 너무 무서웠고.. 그녀를 책임질 배짱도 없는...
전 나약한 현실도피자였습니다..
사랑이 무서워 사랑을 피하려하는.. 비겁한바보...
얼마 후 그녀가 일하는곳의 점장이 그녀에게 찝쩍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라는 바보는.. 사랑이 무서워 그녀를 놓아주고 싶었습니다...
애시당초 전 그녀를 좋아햇던게 아니라고 애써 자신과 타협하며...
애시당초 그녀를 동정심때문에 만나주었던거라며 스스로 합리화하며...
점장이 그녀의 마음을 훔치려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 모른척 했습니다..
저같이 나쁜놈이 아니라..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저보다는 더 잘해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이런 가식적이고 나쁜 저보다는 더욱 더 진심으로 대해주며 잘해줄 수 있을거란 생각에...
이쯤에서 가식적인제가 떠나주는게.. 그녀를 놓아주는게 그녀를 위한 길이라 생각 했습니다...
난 그녀를 좋아한게 아니라.. 동정심과 죄책감에 그녀를 만나준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면서,,
그렇게 몇달동안 그녀를 놓아줄지 잡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때까지도 전 제 마음을 몰랐습니다..
제 진심이 무엇인지.... 제가 진심으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과연 정말 그녀를 사랑했었는지.. 아니면 정말 죄책감이나 동정심이었는지..
그러던중 한달동안 훈련소를 가게 되었고...
한달동안 그녀와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짧지만.. 잠깐이나마 사회와의 단절 속에서...
가장 생각나던 사람은.. 엄마도 아빠도아닌 바로 그녀였습니다..
그제서야 제 진심이 뭔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지만 죄책감때문에 그 사랑을 애써 외면하려 했다는것을...
사랑하지만 죄책감때문에 그녀의 진심을 받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는것을..
제 진심이 무엇인지 알고 난 뒤, 매일같이 그녀생각에 하루 하루를 버텼습니다..
오로지 그녀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자 친구가 되기위해..
힘들고 지쳐서 쓰러질것 같을때면 잘난게 없으니 남들보다 못한것이라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리를 하면서까지 훈련을 다 해냈죠..
오로지 부끄럽지않은.. 당당한 남자친구가 되어 돌아가겠다는 일념때문에..
돌아가면 진심으로 잘해주겠다고...
두번다시 이별따위에 겁먹지 않겠다고...
내생에 마지막 여자가 되어도 좋다고...
몇번이고 잘해주리라 각오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퇴소하게 되었고 다시 일주일가량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그녀가 아니란걸 느꼇습니다...
직감적으로 느꼇습니다.. '그 남자에게 넘어갔구나....'
저는 그제서야 바보같이 후회를 했습니다...
뒤늦게 그녀를향한 그 거대한 감정이 사랑이란것을 알았고...
뒤늦게 사랑을 할 준비도, 받을 준비도 되었는데..
그건 이미 저를 떠난 뒤였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그녀가 일하는 점장을 잡아 죽여버리게겠다는 각오로 찾아갔지만...
바보같이 잘해주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 그녀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화도내고 달래어도보고 가지마라고 잡아도 봤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마음만 재확인할뿐이었죠..
그녀가 우리는 이제 정말 끝이라며 연락을 끊던 그 순간..
그날이 바로 2008년 4월 2일입니다..
딱 1년 되는날..
여태껏 제가 다른여자들에게 했던 행동에대한 대가라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도 해보고...
바보같았던 저 자신에게 질책도 해보고...
그녀 원망도 해봤지만....
결론은 바보같고 한심했던 제 행동에대한 후회뿐이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괴로워 몇명의 여성과 잠깐이나마 사귀기도 했었지만 그녀를 잊을수는 없더군요..
잊어보려고 미친듯 운동하다가 팔도 부러지고..
잊어보려고 온라인게임에 현질을 몇백만원치 하면서 게임에 빠져보려고도 했습니다..
잊어보려고 나이트를 미친듯 다녀도보고..
잊어보려고 미친듯 일도, 공부도 해봤지만...
잊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너무 슬퍼서 정말 하루에 1~2시간을 실잠으로 겨우 잘정도로 심각한 불면증이 찾아왔고..
너무 슬퍼서 하루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할정도로 거식증이 찾아왔습니다..
너무 슬퍼서 이유없는 호흡곤란과 구토증세가 수시로 찾아왔습니다..(ps. 소변색이 어두운 갈색인거 보셧습니까?)
평상시 사랑때문에 죽는게 제일 바보같다고 비웃었는데..
그제서야 실연의 아픔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연락이 올까.. 언제쯤 나에게 연락이 올까..
오지 않을줄 알면서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린지 3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기는 맞나봅니다..
아직도 이별에대한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잊혀진 것 같은데...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제는 그사람 없이 살 수 있을것도 같은데......
이제야 마음이 어느정도 추스려진 것 같은데...
어제 꿈 속에서 만났네요.
이젠 어느정도 잊혀 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리 생각이 나지도 않는데..
왜 갑자기 이제와서 꿈에 보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태 궁금했습니다. 우연찮게 그 아이를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지...
꿈속에서 난 웃으며 말했습니다. "야 왜이제오냐?"
꿈속에서 난 아무것도 묻지 않고 한참을 웃고 떠들었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그아이와 이별 후 마음속이 항상 허전 했습니다.
비록 꿈 속이었지만 3년만에 처음으로 가슴이 따뜻했습니다.
그토록 가슴이 따뜻했던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토록 마음이 편안했던적은 없었습니다..
머리는 잊어가지만...... 마음은 아직 그아이를 기다렸나 봅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왔더니 없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깻습니다.
어찌되었껀 그녀와의 이별이 철부지 망나니같았던 저를 조금이나마 의젓하게 만들었고..
그 이별이 제 인생에 안겨주었던 의미또한 굉장히 컷습니다..
비록 아직은 누군가에게 마음줄 용기가 나지 않지만..
좋았던 기억만 가슴속 한곳에 묻어둔체.. 이젠 저의 마음도 그녀를 자유롭게 놓아줄까 합니다..
그러니 그아이도 이젠 저에게 죄책감따윈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더이상 외롭지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으신분도 몇분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잡아라고..
저같은 실수를 하는사람이 다시는 없기를바라며..
사랑은 머리로 하는게 아닙니다...
사랑은...진심입니다..
자신의 가슴이 시키는데로..가슴이 원하는데로 행동할 수 있을때...
거짓말인지 알면서도 속아줄 수 있을떄......
그녀의말도안되는 모든 행동을 아무말 없이 믿어 줄 수 있을때...
항상 그녀를 이해하려하고 싶고... 감싸주고싶고... 그녀의 모든 행동에 무한히 관대해질때..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을때......
그것이 사랑입니다.. 그런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놓치지 마세요......
확신을가지고.. 붙잡으세요...
저같이 떠나보내지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