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10482717 첫번째글~ http://pann.nate.com/talk/310482805 두번째글~ http://pann.nate.com/talk/310491591 네번째글~ http://pann.nate.com/talk/310491691 다섯번째글~ 난 19살때까지 누가 나한테 누구씨라고 불려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죄다 친구들 아니면 형 누나들이라 그냥 반말을 했기때문에. 근데 그녀가 나한테 내 이름을 부르면서 '돼지씨'라고 했을때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 통성명을 했기에 실명을 공개하긴 그렇구.. 서로 불렀던 애칭???? 비슷한걸로 쓰도록 하겠음. 난 돼지, 그녀는 토끼였다 ㅡㅡ;;;;; 죄송하다는 말은 따로 안하겠음. 얘기하다보니 어느덧 벌써 시간이 12시를 넘어서 1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폰에서 시간을 보더니 뭔가 말하려고 하는데 머뭇거리는게 보이길래 내가 먼저 말했다. 나 : 시간이 많이 늦었죠. 말하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된줄도 모르고.. 그녀 : 그러게요 ㅎㅎ 벌써 1시가 되가네요. 안피곤하세여 ? 나 : 피곤해요. 집에가죠 이만. 그녀 : 네 ^^;;;;; 그래요~ 난 빌지를 들고 계산대로 걸어가는데 그녀가 뒤에서 말한다. 그녀 : 아! 제가 오자고했는데 제가 계산해야져~ 빌지주세요 ㅎㅎ* 나 : 다음에 내요 ㅎㅎ 그녀 : 아.. 다음요? ㅋㅋ 네 그래여 ~ 성공인가 ? 먹힌건가 ??????!!? 흔한 방법이지만 자연스러운말 아냐???? 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다음이라고 했는데 '네'라고 대답했어 저 여자가! 다음에도 본다는 말 맞지?!?!!?!?!?!! 커피숍을 나와서 집쪽으로 걸어가는데 날도 어둡고, 춥고.. 다시 어색해졌다 ㅡㅡ 어색하게 걸어가는데 그녀에게 전화가 걸려와서 통화를 하더라. 대충 통화내용이 '지금 다와가고 있어요~' '시간이몇신데 밥먹었져~' 등으로 봐선 그녀의 어머니인듯 했 다. 한가지 더 난 느꼈다. 이 여자.. 예의도 바르구나 ㅡㅡ 흠이라는게 있을까? 스스로 빠져들고 있었다 ㅋㅋ ㅋㅋ 그녀가 통화를 끝내고나니 벌써 그녀의 아파트앞. 멈춰 서서 그녀를 보고 말했다. 나 : 오늘 반가웠네요. 잘 들어가시구 동생한테도 고구마 맛있게 먹겟다고 전해주세요. 그녀 : ㅋㅋ 알겠어요.저도 오늘 반가웠구 재밌었어요 ㅎㅎ 시간 늦었는데 얼른 들어가세요~ 나 : 네. 안녕히가세요 . 아놔 아놔 아놔아놔와아놔 !!!! 뭔가 말하고 싶은데 입이 안떨어져!! 근데 벌써 안녕히가세요라고 인사를 해버리고 등돌아섰어!! 이런 ㅄ돼지야!!!!!!! ㅡㅡ;;;;;;;;;;; 그녀 : 아 저기, 돼지씨~~~ 난 그냥 대답없이 뒤돌아봤다. 그녀 : 아까 커피숍에서 계산하신거여~ 다음에 갚으라면서요~ ㅋㅋ 나 : 아, 그냥 제가 내겠다고 한말인데 그녀 : 다음에 제가 계산하려면 뭔가 연락처가 필요할거 같지 않아여 ? ㅋㅋ 나 : 음.. 또 부끄러워서 대답못하고 우물쭈물대고 있는 나 ㅡㅡ;;;; 근데 그녀가 나한테 걸어오고 있다. 흑.... 내 앞에 와선.. 자기 폰을 꺼내들고는 그녀 : 돼지씨꺼 번호 불러주세요 ㅋㅋ 나 : 아, 아 네.. 011 어쩌구 저쩌구요 삑삑삑 삑삑삑삑 삑삑삑삑.. 내 번호를 누르더니 통화키를 누르더라.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리는 내 폰. 그녀 번호가 내 폰에 들어온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 : 제 이름은 기억하시져 ?ㅋ 나 : 네. 박토끼 그녀 : ㅋㅋ 네 저도 기억하고 저장해둘께여~ 김돼지씨~ 나 : 아. 네 폰을 꺼내서 보고있는데 말없이 뒤돌아 들어간 그녀~ 사라졌다 집에들어가서 씻고 책상에 올려둔 폰을 들고 그녀 이름을 저장했다.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여태 여자애들을 알게 되더라도 다 친구들끼리 만나서 알게되거나 주변사람들로부터 알게됐는데 이렇게 우연한 경우로 어떤 여자를 알게되고 연락처를 알게된것도 처음이였다. 사실 이런 내 무뚝뚝한 성격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의 번호를 따게되는 경우는 있지 않았다. 18살때부터 1년넘게 여자친구를 사귄적이 없는 나였기에 이 상황이 더 적응안되고 떨리고 긴장되는것도 사실이였다 ㅡㅡ 왠지 내가 드라마라도 찍고있는듯한 이 처음 느껴보는 묘한 기분에 점점 기대하게 되고 있었다. 그날밤은 잠이 잘 오지 않을것 같았는데 역시 나란놈은 예상을 벗어나는놈인지 너무나 쉽게도 난. 바로 자빠져잤다 ㅡㅡ;;;;; 그 후로 일주일하고도 좀 더 지났다. 그동안의 내 생활은 역시 별다를거없이 평범했다. 9시쯤 늦은 오전시간에 눈뜨고 일어나서.녹음실 일을 배우기위해서 일하는 녹음실나갔다가 오후 2시가되면 체육관 나가서 약 2시간가량 운동을 하고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저녁 5시가되면 전철을 타고 합정역까지가서 노래를 하고.. 끝마치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면 대략 밤11 시... 11시에 도착해서 자주만나는 친한선배들 만나면 술한잔 먹는거고 아님 그냥 집에가서 컴퓨터 만지작거리 다 쳐자고...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19살... 미성년자인데 해선 안되는 음주,흡연을.. 그냥 리얼하게 쓰겠습니다.) 그 일주일넘는 시간동안 난 그녀에게 연락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난 원래 친구들이건 누구건 먼저 연락해서 만나서 놀고 하는 스타일이었지만 그녀에게만큼은 왠지 연락해보기가 어색했다. 용기가 부족했다고 하는게 맞을것 같다. 그녀 역시 나에게 연락 한번 오지않았다. 이기적이게도 나도 연락안했지만 그녀 역시 연락이 없는것에 대 해 섭섭하고 궁금했다. 때는 2004년 12월 22일. 오후 16시 31분 '띠리링 띠링~' 그날도 어김없이 전철을 타고 일하러가고 있는데 전철안에서 문자를 받았다. '돼지씨~연락한번없으시네요ㅎㅎ언제 갚아야할지 기다리고있었는데, 그리고 할말도 있었구여~' 그녀다. 문자가 왔다. 이건 뭐지? 연락안했다고 투정부리는건가?? ㅋㅋㅋㅋㅋ 아님..뭘까 ?????? '아죄송해요.바쁘실거같아서 먼저 연락드리는게 부담드릴것같아서요' '부담은요무슨ㅋㅋ다음엔제가산다고했잖아요~뭐하시는데요?' '아.전지금일때문에전철이에요.일하는곳이 서울이거든요' '맞다~서울에서 노래하신다고하셨져~왔다갔다하시려면 피곤하시겠다ㅠㅠ' '이젠좀적응되서 괜찮아요ㅎ그쪽은 뭐하시는데요' 'ㅋㅋㅋ그쪽이머에여~이름불러주세여!제이름저장하셨잖아여~' '아 넿ㅎ토끼씨는뭐하시는데요-.-;;' '전 이제학원가려구요~저도학원이멀어서일찍나서야되요ㅎ' '학원이어디신데요' '전 역삼동으로가여ㅋ저도이제전철타야되겠네요ㅋㅋㅋ' '아네.그럼 학원잘다녀오시구요.수고하세요' '네^-^일열심히하시구 또 연락드릴께여~' 순조롭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드는건 괜한 느낌일까? ㅡㅡ;;;; 먼저 연락이 오다니...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일인데 난 그냥 이렇게 서로 연락없이 지내다 그냥 그렇게 저렇게 모르던사이처럼 잊혀질줄 알았다. 먼저 연락을 해주니 고맙기도 했고 기분이 날아갈듯좋아서 앉아잇던 전철에서 일어나 방방뛸뻔했다 ㅡ ㅡ;;;; 그런 기분좋은상태로 재밌게 일을 마치고 다시 전철을 타고 인천으로 왔다. 인천에 도착하니 시간은 밤 11시가 조금 넘었고,난 그날밤 선배들을 만나 술한잔 하기로 했었다. 내가 술집에 들어섰을땐 이미 선배들은 술자리가 한창 시작된후였고 ㅋㅋㅋㅋ 각자 또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라고 자부하는분들이시라 ㅋㅋㅋㅋㅋㅋ 열띤 토론회장으로 변해있 었다. 난 그틈에서 술이나 마시며 또 오후에 왔던 문자가 생각나고 .. 그래서 그녀 생각만 났다. 아 나도 연락을 해볼까말까 술이 들어가니 점점 더 생각만나고 고민이 됐다 ㅋㅋ 해볼까????? 근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자고있을지도 모른다는 넓은 오지랖ㅡㅡ때문에 또 한번 참고 안했다. '아 내일 점심시간이나 오후에 한번 해봐야지' 2004년 12월 23일 목요일. 오후 13시 53분 '뭐하고계세요' 맞다. 내가 그녀에게 보낸 문자내용이다. 정확히 6글자 ㅡㅡ;;;;; 어제의 과음으로 찌든 몸을 이끌고 땀내기 위해 체육관으로 가면서 문자를 보냈다. 약 3분뒤에 폰이 울렸다 '띠리링 띠링~' '아 저 친구들 만나서 점심 먹었어요 ^^ 돼지씨는요?' '전 운동가고있어요.' '아 운동다니세요?무슨 운동이여?' '그냥 취미로 복싱다녀요.' '히야~남자시네ㅋㅋㅋㅋㅋ부지런하시네여~' '부지런하다기보단 할일이없어서요ㅡㅡ' 'ㅋㅋㅋㅋㅋ식사는하셨구여?' '아뇨.어제술을좀먹어서 속이..ㅡㅡ' '아~ㅋㅋㅋ식사얘기가나와서그런데 언제쯤 식사로 좀 갚을까여 ㅋ' '자꾸뭘갚으신데요ㅎㅎ빚진것도없으신데' '그때 다음에제가내기로했짢아욬ㅋㅋ빚이라면 빚이져 뭐~' 'ㅎㅎ시간이맞으려나.제가평일밖에시간이안되서' '저도 요즘 평일시간괜찮아여~방학이구 졸업반이거든여ㅋㅋㅋ' '그럼제가평일에 쉬게되면 미리연락을드릴게요' '네~ㅎㅎ내일 크리스마스이브날인데 더 바뿌시겠네여?' 헉 ㅡㅡ 맞네 내일은 12월24일 이브날... 금요일이네. 가게에다가 내일 쉰다고 한번 말해봐야겠다. 가게에 나가서 사장누나한테 빌고 빌고 또 빌고 부탁해서 내일 이브날!! 쉬기로 했다 ㅋㅋㅋㅋㅋㅋ 난 세상을 다 얻었어. 이정도면 나라를 구한 용자도 부럽지않닼ㅋㅋㅋㅋㅋㅋ ㅡㅡ;;;; ㅈㅅ 그리고 난 다시 밤에 문자를 보냈다. '저기 주무세요?' '아녀~ㅋㅋ 일끝나셨나봐여~' '아 네.오늘 가게에다 말했더니 내일쉬라네요' '아그래여?움...전 친구들한테전화해봐야겟는데ㅜㅜ' '아 뭐 꼭 내일 만나자는건아니니깐요.' '그래두내일쉰다고하시는데 보면좋져~' '크리스마스이브날인데 친구들이랑 보내셔야되지않나여' '그러는 돼지씨는 이브날 친구들말고 저 만나도 되구여?ㅋㅋㅋ' '-.-;;;그럼 연락해보고 문자주세요' ---------------------------------------------------------------------------------- 다음으로 이어질께요~
드라마같은 그녀와의 사랑이야기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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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9살때까지 누가 나한테 누구씨라고 불려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죄다 친구들 아니면 형 누나들이라 그냥 반말을 했기때문에.
근데 그녀가 나한테 내 이름을 부르면서 '돼지씨'라고 했을때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
통성명을 했기에 실명을 공개하긴 그렇구..
서로 불렀던 애칭???? 비슷한걸로 쓰도록 하겠음.
난 돼지, 그녀는 토끼였다 ㅡㅡ;;;;; 죄송하다는 말은 따로 안하겠음.
얘기하다보니 어느덧 벌써 시간이 12시를 넘어서 1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폰에서 시간을 보더니 뭔가 말하려고 하는데 머뭇거리는게 보이길래 내가 먼저 말했다.
나 : 시간이 많이 늦었죠. 말하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된줄도 모르고..
그녀 : 그러게요 ㅎㅎ 벌써 1시가 되가네요. 안피곤하세여 ?
나 : 피곤해요. 집에가죠 이만.
그녀 : 네 ^^;;;;; 그래요~
난 빌지를 들고 계산대로 걸어가는데 그녀가 뒤에서 말한다.
그녀 : 아! 제가 오자고했는데 제가 계산해야져~ 빌지주세요 ㅎㅎ*
나 : 다음에 내요 ㅎㅎ
그녀 : 아.. 다음요? ㅋㅋ 네 그래여 ~
성공인가 ? 먹힌건가 ??????!!? 흔한 방법이지만 자연스러운말 아냐???? 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다음이라고 했는데 '네'라고 대답했어 저 여자가! 다음에도 본다는 말 맞지?!?!!?!?!?!!
커피숍을 나와서 집쪽으로 걸어가는데 날도 어둡고, 춥고.. 다시 어색해졌다 ㅡㅡ
어색하게 걸어가는데 그녀에게 전화가 걸려와서 통화를 하더라.
대충 통화내용이 '지금 다와가고 있어요~' '시간이몇신데 밥먹었져~' 등으로 봐선 그녀의 어머니인듯 했
다.
한가지 더 난 느꼈다. 이 여자.. 예의도 바르구나 ㅡㅡ 흠이라는게 있을까? 스스로 빠져들고 있었다 ㅋㅋ
ㅋㅋ
그녀가 통화를 끝내고나니 벌써 그녀의 아파트앞. 멈춰 서서 그녀를 보고 말했다.
나 : 오늘 반가웠네요. 잘 들어가시구 동생한테도 고구마 맛있게 먹겟다고 전해주세요.
그녀 : ㅋㅋ 알겠어요.저도 오늘 반가웠구 재밌었어요 ㅎㅎ 시간 늦었는데 얼른 들어가세요~
나 : 네. 안녕히가세요 .
아놔 아놔 아놔아놔와아놔 !!!! 뭔가 말하고 싶은데 입이 안떨어져!!
근데 벌써 안녕히가세요라고 인사를 해버리고 등돌아섰어!! 이런 ㅄ돼지야!!!!!!! ㅡㅡ;;;;;;;;;;;
그녀 : 아 저기, 돼지씨~~~
난 그냥 대답없이 뒤돌아봤다.
그녀 : 아까 커피숍에서 계산하신거여~ 다음에 갚으라면서요~ ㅋㅋ
나 : 아, 그냥 제가 내겠다고 한말인데
그녀 : 다음에 제가 계산하려면 뭔가 연락처가 필요할거 같지 않아여 ? ㅋㅋ
나 : 음..
또 부끄러워서 대답못하고 우물쭈물대고 있는 나 ㅡㅡ;;;;
근데 그녀가 나한테 걸어오고 있다. 흑....
내 앞에 와선.. 자기 폰을 꺼내들고는
그녀 : 돼지씨꺼 번호 불러주세요 ㅋㅋ
나 : 아, 아 네.. 011 어쩌구 저쩌구요
삑삑삑 삑삑삑삑 삑삑삑삑.. 내 번호를 누르더니 통화키를 누르더라.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리는 내 폰. 그녀 번호가 내 폰에 들어온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 : 제 이름은 기억하시져 ?ㅋ
나 : 네. 박토끼
그녀 : ㅋㅋ 네 저도 기억하고 저장해둘께여~ 김돼지씨~
나 : 아. 네
폰을 꺼내서 보고있는데 말없이 뒤돌아 들어간 그녀~ 사라졌다
집에들어가서 씻고 책상에 올려둔 폰을 들고 그녀 이름을 저장했다.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여태 여자애들을 알게 되더라도
다 친구들끼리 만나서 알게되거나 주변사람들로부터 알게됐는데
이렇게 우연한 경우로 어떤 여자를 알게되고 연락처를 알게된것도 처음이였다.
사실 이런 내 무뚝뚝한 성격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의 번호를 따게되는 경우는 있지 않았다.
18살때부터 1년넘게 여자친구를 사귄적이 없는 나였기에
이 상황이 더 적응안되고 떨리고 긴장되는것도 사실이였다 ㅡㅡ
왠지 내가 드라마라도 찍고있는듯한 이 처음 느껴보는 묘한 기분에 점점 기대하게 되고 있었다.
그날밤은 잠이 잘 오지 않을것 같았는데 역시 나란놈은 예상을 벗어나는놈인지
너무나 쉽게도 난.
바로 자빠져잤다 ㅡㅡ;;;;;
그 후로 일주일하고도 좀 더 지났다.
그동안의 내 생활은 역시 별다를거없이 평범했다.
9시쯤 늦은 오전시간에 눈뜨고 일어나서.녹음실 일을 배우기위해서 일하는 녹음실나갔다가
오후 2시가되면 체육관 나가서 약 2시간가량 운동을 하고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저녁 5시가되면 전철을 타고 합정역까지가서 노래를 하고.. 끝마치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면 대략 밤11
시...
11시에 도착해서 자주만나는 친한선배들 만나면 술한잔 먹는거고 아님 그냥 집에가서 컴퓨터 만지작거리
다 쳐자고...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19살... 미성년자인데 해선 안되는 음주,흡연을.. 그냥 리얼하게 쓰겠습니다.)
그 일주일넘는 시간동안 난 그녀에게 연락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난 원래 친구들이건 누구건 먼저 연락해서 만나서 놀고 하는 스타일이었지만
그녀에게만큼은 왠지 연락해보기가 어색했다. 용기가 부족했다고 하는게 맞을것 같다.
그녀 역시 나에게 연락 한번 오지않았다. 이기적이게도 나도 연락안했지만 그녀 역시 연락이 없는것에 대
해 섭섭하고 궁금했다.
때는 2004년 12월 22일. 오후 16시 31분
'띠리링 띠링~'
그날도 어김없이 전철을 타고 일하러가고 있는데 전철안에서 문자를 받았다.
'돼지씨~연락한번없으시네요ㅎㅎ언제 갚아야할지 기다리고있었는데,
그리고 할말도 있었구여~'
그녀다. 문자가 왔다. 이건 뭐지? 연락안했다고 투정부리는건가?? ㅋㅋㅋㅋㅋ 아님..뭘까 ??????
'아죄송해요.바쁘실거같아서 먼저 연락드리는게 부담드릴것같아서요'
'부담은요무슨ㅋㅋ다음엔제가산다고했잖아요~뭐하시는데요?'
'아.전지금일때문에전철이에요.일하는곳이 서울이거든요'
'맞다~서울에서 노래하신다고하셨져~왔다갔다하시려면 피곤하시겠다ㅠㅠ'
'이젠좀적응되서 괜찮아요ㅎ그쪽은 뭐하시는데요'
'ㅋㅋㅋ그쪽이머에여~이름불러주세여!제이름저장하셨잖아여~'
'아 넿ㅎ토끼씨는뭐하시는데요-.-;;'
'전 이제학원가려구요~저도학원이멀어서일찍나서야되요ㅎ'
'학원이어디신데요'
'전 역삼동으로가여ㅋ저도이제전철타야되겠네요ㅋㅋㅋ'
'아네.그럼 학원잘다녀오시구요.수고하세요'
'네^-^일열심히하시구 또 연락드릴께여~'
순조롭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드는건 괜한 느낌일까? ㅡㅡ;;;;
먼저 연락이 오다니...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일인데
난 그냥 이렇게 서로 연락없이 지내다 그냥 그렇게 저렇게 모르던사이처럼 잊혀질줄 알았다.
먼저 연락을 해주니 고맙기도 했고 기분이 날아갈듯좋아서 앉아잇던 전철에서 일어나 방방뛸뻔했다 ㅡ
ㅡ;;;;
그런 기분좋은상태로 재밌게 일을 마치고 다시 전철을 타고 인천으로 왔다.
인천에 도착하니 시간은 밤 11시가 조금 넘었고,난 그날밤 선배들을 만나 술한잔 하기로 했었다.
내가 술집에 들어섰을땐 이미 선배들은 술자리가 한창 시작된후였고 ㅋㅋㅋㅋ
각자 또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라고 자부하는분들이시라 ㅋㅋㅋㅋㅋㅋ 열띤 토론회장으로 변해있
었다.
난 그틈에서 술이나 마시며 또 오후에 왔던 문자가 생각나고 .. 그래서 그녀 생각만 났다.
아 나도 연락을 해볼까말까 술이 들어가니 점점 더 생각만나고 고민이 됐다 ㅋㅋ 해볼까?????
근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자고있을지도 모른다는 넓은 오지랖ㅡㅡ때문에 또 한번 참고 안했다.
'아 내일 점심시간이나 오후에 한번 해봐야지'
2004년 12월 23일 목요일. 오후 13시 53분
'뭐하고계세요'
맞다.
내가 그녀에게 보낸 문자내용이다. 정확히 6글자 ㅡㅡ;;;;;
어제의 과음으로 찌든 몸을 이끌고 땀내기 위해 체육관으로 가면서 문자를 보냈다.
약 3분뒤에 폰이 울렸다
'띠리링 띠링~'
'아 저 친구들 만나서 점심 먹었어요 ^^ 돼지씨는요?'
'전 운동가고있어요.'
'아 운동다니세요?무슨 운동이여?'
'그냥 취미로 복싱다녀요.'
'히야~남자시네ㅋㅋㅋㅋㅋ부지런하시네여~'
'부지런하다기보단 할일이없어서요ㅡㅡ'
'ㅋㅋㅋㅋㅋ식사는하셨구여?'
'아뇨.어제술을좀먹어서 속이..ㅡㅡ'
'아~ㅋㅋㅋ식사얘기가나와서그런데 언제쯤 식사로 좀 갚을까여 ㅋ'
'자꾸뭘갚으신데요ㅎㅎ빚진것도없으신데'
'그때 다음에제가내기로했짢아욬ㅋㅋ빚이라면 빚이져 뭐~'
'ㅎㅎ시간이맞으려나.제가평일밖에시간이안되서'
'저도 요즘 평일시간괜찮아여~방학이구 졸업반이거든여ㅋㅋㅋ'
'그럼제가평일에 쉬게되면 미리연락을드릴게요'
'네~ㅎㅎ내일 크리스마스이브날인데 더 바뿌시겠네여?'
헉 ㅡㅡ 맞네 내일은 12월24일 이브날... 금요일이네.
가게에다가 내일 쉰다고 한번 말해봐야겠다.
가게에 나가서 사장누나한테 빌고 빌고 또 빌고 부탁해서 내일 이브날!! 쉬기로 했다 ㅋㅋㅋㅋㅋㅋ
난 세상을 다 얻었어. 이정도면 나라를 구한 용자도 부럽지않닼ㅋㅋㅋㅋㅋㅋ ㅡㅡ;;;; ㅈㅅ
그리고 난 다시 밤에 문자를 보냈다.
'저기 주무세요?'
'아녀~ㅋㅋ 일끝나셨나봐여~'
'아 네.오늘 가게에다 말했더니 내일쉬라네요'
'아그래여?움...전 친구들한테전화해봐야겟는데ㅜㅜ'
'아 뭐 꼭 내일 만나자는건아니니깐요.'
'그래두내일쉰다고하시는데 보면좋져~'
'크리스마스이브날인데 친구들이랑 보내셔야되지않나여'
'그러는 돼지씨는 이브날 친구들말고 저 만나도 되구여?ㅋㅋㅋ'
'-.-;;;그럼 연락해보고 문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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