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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문화회관서도 수준 높은 공연 볼 수 있길
지어놓는다고 끝이 아니다. 제대로 운영을 해야 할 것 아닌가. 현재 부산에는 6곳을 헤아리는 구(區) 문화회관이 있다. 각 회관의 건립에 자그마치 200억~300억 원이 들었다(을숙도문화회관 205억 원, 금정〃 278억 원, 영도〃 290억 원 등). 이렇게 피눈물 나는 국민세금을 들여놓고 1년 기획 예산이 최고 1억 7천여만 원에서 최저 700만 원에 불과하다. 껍데기는 그럴듯한데 알맹이가 없는 꼴이다. 서울 중구의 문화회관인 충무아트홀의 1년 기획 예산이 20억 원이라는 말을 꺼내기가 차마 부끄럽다. 서울과 부산의 이 차이가 웬 말인가.
2000년대 들어 정부는 우수 예술문화를 전국에 골고루 보급하기 위해 지역 문화회관 건립을 장려 지원해왔다. 전국의 문화회관은 2002년 122곳에서 2009년 182곳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이 회관의 운영을 지자체에 맡겨 버리고 정부가 편하게 뒷짐을 지고 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사회 통합을 위한 문화 확산 정책이 지역 간 격차를 드러내는 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격차를 정부는 심각하게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구 문화회관 운영의 1차적인 책임은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있다. 각 단체장들은 문화에 눈을 더 크게 떠야 한다. 우리 사회는 이제 삶을 누리기 시작하는 2만 달러 사회다. 부수고 세우는 데를 찾아다니며 얼굴을 내미는 것이 이제 식상하지 않은가. 기품있는 문화를 구민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좋은 공연을 기획할 수 있는 예산 배정도 늘리고, 기획공연 전문가도 영입해야 한다. 공무원이 정거장처럼 스쳐가는 관장직에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앉혀야 할 것이다. 방안들은 다 나와 있다. 누가 먼저 나서서 "바꾸겠다"고 과감하게 선언 좀 해 보길 바란다. 1~2년 해묵은 문제가 아니다. 정부와 부산시의 지원까지 끌어낼 수 있는 큰 틀의 신선한 문화 행정을 보고 싶다. 부산시도 남의 일 보듯 뒷짐 지고 있어선 안 된다.
[부산일보]2011-01-22
구 문화회관서도 수준 높은 공연 볼 수 있길
2000년대 들어 정부는 우수 예술문화를 전국에 골고루 보급하기 위해 지역 문화회관 건립을 장려 지원해왔다. 전국의 문화회관은 2002년 122곳에서 2009년 182곳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이 회관의 운영을 지자체에 맡겨 버리고 정부가 편하게 뒷짐을 지고 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사회 통합을 위한 문화 확산 정책이 지역 간 격차를 드러내는 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격차를 정부는 심각하게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구 문화회관 운영의 1차적인 책임은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있다. 각 단체장들은 문화에 눈을 더 크게 떠야 한다. 우리 사회는 이제 삶을 누리기 시작하는 2만 달러 사회다. 부수고 세우는 데를 찾아다니며 얼굴을 내미는 것이 이제 식상하지 않은가. 기품있는 문화를 구민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좋은 공연을 기획할 수 있는 예산 배정도 늘리고, 기획공연 전문가도 영입해야 한다. 공무원이 정거장처럼 스쳐가는 관장직에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앉혀야 할 것이다. 방안들은 다 나와 있다. 누가 먼저 나서서 "바꾸겠다"고 과감하게 선언 좀 해 보길 바란다. 1~2년 해묵은 문제가 아니다. 정부와 부산시의 지원까지 끌어낼 수 있는 큰 틀의 신선한 문화 행정을 보고 싶다. 부산시도 남의 일 보듯 뒷짐 지고 있어선 안 된다. [부산일보]2011-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