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죠... 이렇게 종지부를 찍고야 말았네요.. 어제의 상황이 좋았으면 지금 웃으면서 축하해달라고 잘살겠다고 글 올렸을건데.. 그러나 그 반대여서 전.. 힘이 든다는 표현을 삼켜버릴 정도로 슬푸네요.. 완전 인생역전이네요.. 약 8년동안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고 결혼을 할려고 주말마다 웨딩박람회 참석도 하고.. 핑크빛 꿈을 꾸면서.. 싸우지 말고 결혼해서 잘 지내자면서 올해를 맞이했죠.. 미워하고 싸우고 토라져도 기분 풀리게 해준 것도 오빠였고.. 힘들때도..아풀때도 곁에 있어주었던 사람이었고.. 말 안통해서 힘든 기억도 있었지만..좋았던 기억도..함께 어울렸던 오빠의 지인들도.. 막상 이렇게 되니 내가 못해준 기억, 잘못했던 행동들 때문에 좀 마음이 벅차네요~ 미련을 버려야 하는데 또 이러고 있네요.. 있을때 잘해줘야 된다는게 사뭇~부모님도 맞지만, 어제만 잘 넘겼으면 인연이 될뻔 했던 오빠한테도 그러네요.. 욕심많고 비교 잘하던 나름 잘났다고 생각했던 내가, 서서히 뒤늦게~ 눈높이를 바닥에 어렵게 놓기 시작하면서.. 시집가서 잘하면 되지~그럼 오빠도 잘할거고 나도 잘하고~이러면서 마음을 고쳐먹고 오빠 부모님 비경제활동 인구고, 제사도 여러번 있고, 누나만 둘있는 막내..장남이죠~ 맞벌이도 무조건 해야 된다고 하고... 시집가면 모든걸 다 해야 되는 여자의 몫 그런거 있잖아요..;; 부족함 없이 자랐던 제가 고생할까봐~ 남자쪽에서 신혼집이라도 마련한 상태에서.. 조금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에서, 시작하길 원했던 우리집에서는 그런 상황도 아니니 더 마음에 안들어했던 상황.. 사람은 좋다고 했었죠.. 저도 두렵고 자신은 없었지만, 아무리 결혼은 현실이라고 해도 오빠가 좋으니깐.. 없이 시작해도 잘 살겠노라고..다짐을 하고 부모님 설득중이었죠!!! 오빠쪽 부모님은 오래 만났으니깐 몇년 전부터 계속 상견례, 결혼 이야기 오고 갔었고.. 저의 부모님은 좀 마음의 준비가 덜 되어 있던 상태.. 부모님의 입장에서 절 봤을적에, 저의 결혼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도 못마땅해하셨고.. 엎친데 덮친격이었죠.. 제가 결혼하겠다고 하니깐, 너 좋으면 해라고 포기하듯이 말해서 전 그냥 결혼 밀어붙였고.. 상견례 날짜 잡아서 제가 통보하듯이 말했더니 반응이 그닥 좋지 않아서.. 2주간격으로 결국 상견례 2번 취소하면서.. 오빠쪽에서 자기 부모님들 가슴에 못박기 싫다고 해서 어제 끝나게 되었네요.. 오빠부모님까지 기분이 상했다는데 이젠 더이상 잡을 길이 없네요.. 제가 장녀인지라 결혼을 밀어붙이면서도... 저의 부모님의 축복속에서 결혼을 하고 싶었고.. 오빠쪽에서 조금 더 기다려주길 원했고.. 하긴 오빠쪽에서 넘 기다리기는 했죠.. 지칠만도 했긴 했어요.. 저는 밀어붙일수 밖에 없는 상황이.. 처음 우리집에 정식 인사하러 가자고 했을적에도 상견례하자고 했을적에도, 좋아했던 오빠의 모습이 생각도 나고, 그렇게 오빠쪽 기다리게 하는 것도 나도 힘들었고.. 저의 부모님 입장에서는, 상견례라는게 양측 부모가 흡족한 상태에서 결혼전에 인사하고 밥 먹는 자리인데.. 그게 아닌 자리에 불편하게 앉아있을 필요가 없으니 상견례없이 결혼 진행해라고 한거였죠 형식적인 자리를 만들어서 굳이 왜 불편한 상황을 만드냐는 생각!! 저의 집 부모님은 두분다 경제활동 중이셔서, 두분 다 쉬는 날로 처음 상견례를 잡아서, 제가 일방적으로 통보했었고.. 두번째 상견례는, 첫번째 상견례가 취소되면서 오빠랑 크게 싸우면서.. 오빠가 정한거였죠.. 그런 상황에, 저희 집에서는 상견례 날짜는 통보하는게 아니라 언제가 괜찮냐고 물어봐야 하는데 저 마음대로 잡아와서 통보한다고 결혼을 그렇게 급하게 해야 되냐고 그러신거.. 결국 저의 부모님은 제가 일방적으로 날짜 통보한 것만으로 기분이 그런 상황이었죠.. 두번째 상견례 확정 날짜를 오빠가 정했다고는 말 안했거든요.. 그럼 더 불을 붙이는 격이니.. 그냥 오빠한테 안좋을 것 같은 얘기는 다 넘겼었죠.. 오늘 출근하는데, 마침 출근하는 길이 오빠집 근처를 지나서 가는지라.. 이직을 해야 할 정도로 힘이 부치네요.. 눈을 감아 시선을 회피하기도.. 버스에서 안내하는 방송멘트에 귀를 틀어막기도 하고.. 기억이 나를 붙잡고 있네요.. 같이 자주 갔던 오빠 친구집도 있고.. 주차하고 날 기다리던 길목도.. 같이 맛나게 먹었던 음식점도.. 마트도.. 이것이 다 내가 감당해야 되는 부분이고 기억이고 추억인데 버리기가 슬푸네요.. 잊혀지는 것도 겁나고 그렇다고 부여잡고 있어봤자 원상복귀 되지도 않을뿐더러.. 사무실에 왔는데.. 폰을 문득문득 보게 되네요.. 사소한 그 습관들마저.. 시선과 손은 폰을 향하고 있고.. 전화번호를.. 주고 받았던 문자조차도 지울수가 없는데.. 결국 내 안에서의 싸움에서, 내가 그 사람을 놓게 되었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역시 누군가를 좋아하고 만날때 놓지 않았던 폰이.. 이제 무용지물이 되었네요.. 친동생이 제가 걱정이 되어 연락 왔던 문자를 제외하곤 친구들 조차도 연락이 없으니, 오빠의 공백이 크게 느껴집니다.. 저희 아버지 설득도 안되고, 걱정도 되고, 실망시키기도 싫고.. 저도 아빠랑 딸 많은 집에 장녀고~ 가깝게 친하게 잘 지내던지라 이번 결혼 문제로 힘들게 해서 참 마음이 그랬거든요.. 오빠한테, 부모님을 다시 설득해볼테니 한번만 더 구정까지만 생각 쫌해보자고 했는데.. 어제 오빠 왈.. 지금까지 뭐했냐고.. 식당예약 다 취소하고 우리 부모님도 화 엄청 났고.. 허탈하고 우세하는것도 아니고 장난치는거냐~ 동네 창피해서 살수가 없다고.. 나도 마찬가지지만 이 사태를 만든건 분명히 너라고.. 자기도 더이상 어쩔수 없다고.. 대단하다면서 남들하기 힘든 상견례 2번이나 펑크낸다고 더이상 할말 없고 이 순간부터 전화도 안하고 안받을거고 찾아오지도 말래요.. 자기집은 아침부터 준비다하고 동네분까지 다 알고 있는데.. 지금 상황 이해도 안되고.. 나도 못참는다고 너랑 나랑은 안맞고 미련버리고 차라리 속편하게 끝내자고.. 너희 부모님이 너를 얼마나 사랑해서 너를 한평생 껴안고 살지는 모르겠는데우리 부모님은 자존심 3번 버렸다 그래도 너 이해하려고 그랬는데 이젠 내가 못참는다고..나도 우리부모님 가슴에 못박기 싫거든.. 이젠 내가 못참아 끝내 취소한다고.. 상견례 4시간전.. 이렇게 문자로 주고 받고 끝이 나버렸네요.. 머리가 너무 아푸고 골이 띵하고..열이 나고 코도 시큰거리고.. 옆에 가족들이 있기에 그냥 눈물만 주루룩 흘렸어요.. 누굴 원망하고 탓할수가 없었죠.. 지금도 눈물이 순간순간 나오기도 하고 아무 생각이 없기도 하고.. 공황상태였다가 가만히 있다가 저절로 연기자처럼 눈물이 쭉 흐르네요.. 결국 이렇게 되는거였구나 싶네요.. 이젠 정말 끝난것 같아서 잡을수도 매달릴 수도 없네요... ******************************* 글쓴이입니다 ********************************** 2011.1.25 현재 상황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데요.. 오해 없도록 부연 설명하겠습니다.. 원인은 제가 제공한 거 맞구요.. 결단력이 없었던 우유부단함의 결과로 저 또한 파장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힘들고요.. 화나고 힘들었을 오빠의 '이제 헤어지자'는 결정에 따른 댓가가 크게 와닿구요.. 오빠 부모님의 귀한 자식을 힘들게 했고 상황을 이렇게까지 되게 만들어서 죄송한거 압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께도 결혼하고자 하는 제 뜻만 전해서 결혼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상견례 또한 밀어붙인거 죄송합니다.. 그냥 결혼은 두 집안의 결합이기도 하지만..그래도 1순위는, 오빠랑 저랑 둘이만 좋다고 하면.. 우리 둘이서 가족을 형성해가는데.. 이런 생각을 했었네요.. 저는 그런 과정에 있어서 경솔했었고 기다렸어야 했는데, 쉽게 생각했었던듯 합니다.. 저의 부모님과의 대치상황이 싫었다고 할수 있겠죠.. 평상시에 친구같던 저의 부모님과 말입니다.. 부모님이 보기에는 오빠의 상황이 직종과 직업에 대한 미래가 안보이고(사업하고 있어요) 수입이 없는 오빠부모님 모셔야 되고 (현재 안모셔도될 상황이다 하더라도 지금, 오빠 아버지 71세입니다.. 결국 기댈곳은 아들이라는거죠) 거기에다 맞벌이는 무조건 해야 된다고 하고..제사도 물론 시누이 2명에 신혼집 마련도 못했고 돈 나갈 구멍이 많이 보인다고 하신거였죠 거기에다 아이까지 생기면 외벌이로 살림 감당할수 있냐고! 전, 대학도 대학원(휴학)도 회사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곳에 있고.. '사랑만으로 살수 없다'고 결혼은 현실이라고 하신거였어요.. 너가 가서 고생할게 뻔한데 급하게 결혼 안했으면 한다고.. 떠밀려서 결혼하는 거 아니라고 하신거였어요.. 나이가 차서 말예요.. 저 또한 오빠와의 결혼에 있어서 사람 좋고.. 미운 정, 고운 정도 많이 들었고 이 사람이면 된다는 결심에 있어 시행착오가 있었던 거 사실이구요.. 오랫동안 만나기만 한 것은 오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였습니다.. 이사람이 나를 과연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뭐 이런.. 맞벌이 하면 된다고는 생각했지만.. 제 성격상 집에 있을 성격도 아니었구요.. 그런데 막상 오빠가 무조건 맞벌이 해야 된다고 하는 발언에 솔직히 실망했었구요.. 그래도 이젠 좋은게 좋은거고 오빠를 믿고 가야지 했던거였는데 이런 결론이 나올거란 생각을 못했죠.. 그리고 저희 부모님 아래에 댓글처럼 그런 분 아니십니다.. 저에 대해 잘 아시는 분도 저희 부모님이고, 저희 부모님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저입니다.. 오빠랑 헤어지게 할려고 그러거 아니란 말입니다.. 제가 시시콜콜 다~ 말 안해도 저의 상황에 대해 이해해주시고.. 감정이입 되어서 충고해주시고 질책해주신 분 감사합니다.. 글 올린 것은 저를 합리화 하고자 한 것도 아니고 너무 힘이 들어서 공감대를 갖고 저의 잘못된 점, 제가 진행하면서 놓쳤던 부분, 뒤늦게나마 다음에는 그런 상황일때 실수 없이 할려고 했던 것뿐인데..;;;; 저요.. 오빠한테 마지막까지 섭섭했던 부분은.. 같이 노력도 안하고 이렇게 끝내는거냐고 했었죠.. 저와 우리부모님에게 결혼에 대한 확신과 노력이 없었다는 점 말이죠.. 그냥 결혼만 하고 나서 보자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서로에 대한 노력이 없었다는 점 인정합니다.. 저도 며칠동안 상견례 추진하면서 노력했는데 안되니깐 한번만 더 연기해보자고 했었던 거였는데.. 그렇게 나와서.. 알아요.. 오빠의 상황도 알지만, 저도 힘들어서 함께 해결해보자는거였는데 오빠가 그만하자고 해서 저도 어떻게 부여잡지 못해서..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못해서 객관적으로 여기에 3자인 분들께 물어보는거였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니깐요... 25
상견례 2번 취소..그리고 헤어지긴 싫었는데, 헤어졌네요..
어제였죠...
이렇게 종지부를 찍고야 말았네요..
어제의 상황이 좋았으면 지금 웃으면서 축하해달라고 잘살겠다고 글 올렸을건데..
그러나 그 반대여서 전.. 힘이 든다는 표현을 삼켜버릴 정도로 슬푸네요..
완전 인생역전이네요..
약 8년동안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고 결혼을 할려고 주말마다 웨딩박람회 참석도 하고..
핑크빛 꿈을 꾸면서.. 싸우지 말고 결혼해서 잘 지내자면서 올해를 맞이했죠..
미워하고 싸우고 토라져도 기분 풀리게 해준 것도 오빠였고..
힘들때도..아풀때도 곁에 있어주었던 사람이었고..
말 안통해서 힘든 기억도 있었지만..좋았던 기억도..함께 어울렸던 오빠의 지인들도..
막상 이렇게 되니 내가 못해준 기억, 잘못했던 행동들 때문에 좀 마음이 벅차네요~
미련을 버려야 하는데 또 이러고 있네요..
있을때 잘해줘야 된다는게 사뭇~부모님도 맞지만,
어제만 잘 넘겼으면 인연이 될뻔 했던 오빠한테도 그러네요..
욕심많고 비교 잘하던 나름 잘났다고 생각했던 내가,
서서히 뒤늦게~ 눈높이를 바닥에 어렵게 놓기 시작하면서..
시집가서 잘하면 되지~그럼 오빠도 잘할거고 나도 잘하고~이러면서 마음을 고쳐먹고
오빠 부모님 비경제활동 인구고,
제사도 여러번 있고, 누나만 둘있는 막내..장남이죠~ 맞벌이도 무조건 해야 된다고 하고...
시집가면 모든걸 다 해야 되는 여자의 몫 그런거 있잖아요..;;
부족함 없이 자랐던 제가 고생할까봐~
남자쪽에서 신혼집이라도 마련한 상태에서.. 조금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에서, 시작하길 원했던
우리집에서는 그런 상황도 아니니 더 마음에 안들어했던 상황..
사람은 좋다고 했었죠..
저도 두렵고 자신은 없었지만, 아무리 결혼은 현실이라고 해도 오빠가 좋으니깐..
없이 시작해도 잘 살겠노라고..다짐을 하고 부모님 설득중이었죠!!!
오빠쪽 부모님은 오래 만났으니깐 몇년 전부터 계속 상견례, 결혼 이야기 오고 갔었고..
저의 부모님은 좀 마음의 준비가 덜 되어 있던 상태..
부모님의 입장에서 절 봤을적에, 저의 결혼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도 못마땅해하셨고..
엎친데 덮친격이었죠..
제가 결혼하겠다고 하니깐, 너 좋으면 해라고 포기하듯이 말해서 전 그냥 결혼 밀어붙였고..
상견례 날짜 잡아서 제가 통보하듯이 말했더니 반응이 그닥 좋지 않아서..
2주간격으로 결국 상견례 2번 취소하면서..
오빠쪽에서 자기 부모님들 가슴에 못박기 싫다고 해서 어제 끝나게 되었네요..
오빠부모님까지 기분이 상했다는데 이젠 더이상 잡을 길이 없네요..
제가 장녀인지라 결혼을 밀어붙이면서도...
저의 부모님의 축복속에서 결혼을 하고 싶었고.. 오빠쪽에서 조금 더 기다려주길 원했고..
하긴 오빠쪽에서 넘 기다리기는 했죠.. 지칠만도 했긴 했어요..
저는 밀어붙일수 밖에 없는 상황이..
처음 우리집에 정식 인사하러 가자고 했을적에도 상견례하자고 했을적에도,
좋아했던 오빠의 모습이 생각도 나고, 그렇게 오빠쪽 기다리게 하는 것도 나도 힘들었고..
저의 부모님 입장에서는,
상견례라는게 양측 부모가 흡족한 상태에서 결혼전에 인사하고 밥 먹는 자리인데..
그게 아닌 자리에 불편하게 앉아있을 필요가 없으니 상견례없이 결혼 진행해라고 한거였죠
형식적인 자리를 만들어서 굳이 왜 불편한 상황을 만드냐는 생각!!
저의 집 부모님은 두분다 경제활동 중이셔서, 두분 다 쉬는 날로 처음 상견례를 잡아서,
제가 일방적으로 통보했었고..
두번째 상견례는, 첫번째 상견례가 취소되면서 오빠랑 크게 싸우면서.. 오빠가 정한거였죠..
그런 상황에, 저희 집에서는 상견례 날짜는 통보하는게 아니라 언제가 괜찮냐고 물어봐야 하는데
저 마음대로 잡아와서 통보한다고 결혼을 그렇게 급하게 해야 되냐고 그러신거..
결국 저의 부모님은 제가 일방적으로 날짜 통보한 것만으로 기분이 그런 상황이었죠..
두번째 상견례 확정 날짜를 오빠가 정했다고는 말 안했거든요..
그럼 더 불을 붙이는 격이니.. 그냥 오빠한테 안좋을 것 같은 얘기는 다 넘겼었죠..
오늘 출근하는데, 마침 출근하는 길이 오빠집 근처를 지나서 가는지라..
이직을 해야 할 정도로 힘이 부치네요..
눈을 감아 시선을 회피하기도.. 버스에서 안내하는 방송멘트에 귀를 틀어막기도 하고..
기억이 나를 붙잡고 있네요..
같이 자주 갔던 오빠 친구집도 있고.. 주차하고 날 기다리던 길목도..
같이 맛나게 먹었던 음식점도.. 마트도..
이것이 다 내가 감당해야 되는 부분이고 기억이고 추억인데 버리기가 슬푸네요..
잊혀지는 것도 겁나고 그렇다고 부여잡고 있어봤자 원상복귀 되지도 않을뿐더러..
사무실에 왔는데..
폰을 문득문득 보게 되네요.. 사소한 그 습관들마저.. 시선과 손은 폰을 향하고 있고..
전화번호를.. 주고 받았던 문자조차도 지울수가 없는데..
결국 내 안에서의 싸움에서, 내가 그 사람을 놓게 되었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역시 누군가를 좋아하고 만날때 놓지 않았던 폰이.. 이제 무용지물이 되었네요..
친동생이 제가 걱정이 되어 연락 왔던 문자를 제외하곤 친구들 조차도 연락이 없으니,
오빠의 공백이 크게 느껴집니다..
저희 아버지 설득도 안되고, 걱정도 되고, 실망시키기도 싫고..
저도 아빠랑 딸 많은 집에 장녀고~ 가깝게 친하게 잘 지내던지라
이번 결혼 문제로 힘들게 해서 참 마음이 그랬거든요..
오빠한테, 부모님을 다시 설득해볼테니 한번만 더 구정까지만 생각 쫌해보자고 했는데..
어제 오빠 왈..
지금까지 뭐했냐고..
식당예약 다 취소하고 우리 부모님도 화 엄청 났고..
허탈하고 우세하는것도 아니고 장난치는거냐~ 동네 창피해서 살수가 없다고..
나도 마찬가지지만 이 사태를 만든건 분명히 너라고..
자기도 더이상 어쩔수 없다고..
대단하다면서 남들하기 힘든 상견례 2번이나 펑크낸다고
더이상 할말 없고 이 순간부터 전화도 안하고 안받을거고 찾아오지도 말래요..
자기집은 아침부터 준비다하고 동네분까지 다 알고 있는데..
지금 상황 이해도 안되고..
나도 못참는다고 너랑 나랑은 안맞고 미련버리고 차라리 속편하게 끝내자고..
너희 부모님이 너를 얼마나 사랑해서 너를 한평생 껴안고 살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부모님은 자존심 3번 버렸다 그래도 너 이해하려고 그랬는데 이젠 내가 못참는다고..
나도 우리부모님 가슴에 못박기 싫거든.. 이젠 내가 못참아 끝내 취소한다고..
상견례 4시간전..
이렇게 문자로 주고 받고 끝이 나버렸네요..
머리가 너무 아푸고 골이 띵하고..열이 나고 코도 시큰거리고..
옆에 가족들이 있기에 그냥 눈물만 주루룩 흘렸어요.. 누굴 원망하고 탓할수가 없었죠..
지금도 눈물이 순간순간 나오기도 하고 아무 생각이 없기도 하고..
공황상태였다가 가만히 있다가 저절로 연기자처럼 눈물이 쭉 흐르네요..
결국 이렇게 되는거였구나 싶네요..
이젠 정말 끝난것 같아서 잡을수도 매달릴 수도 없네요...
******************************* 글쓴이입니다 **********************************
2011.1.25 현재 상황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데요..
오해 없도록 부연 설명하겠습니다..
원인은 제가 제공한 거 맞구요.. 결단력이 없었던 우유부단함의 결과로 저 또한 파장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힘들고요.. 화나고 힘들었을 오빠의 '이제 헤어지자'는 결정에 따른 댓가가 크게 와닿구요..
오빠 부모님의 귀한 자식을 힘들게 했고 상황을 이렇게까지 되게 만들어서 죄송한거 압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께도 결혼하고자 하는 제 뜻만 전해서 결혼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상견례 또한 밀어붙인거 죄송합니다..
그냥 결혼은 두 집안의 결합이기도 하지만..그래도 1순위는,
오빠랑 저랑 둘이만 좋다고 하면.. 우리 둘이서 가족을 형성해가는데.. 이런 생각을 했었네요..
저는 그런 과정에 있어서 경솔했었고 기다렸어야 했는데, 쉽게 생각했었던듯 합니다..
저의 부모님과의 대치상황이 싫었다고 할수 있겠죠.. 평상시에 친구같던 저의 부모님과 말입니다..
부모님이 보기에는 오빠의 상황이 직종과 직업에 대한 미래가 안보이고(사업하고 있어요)
수입이 없는 오빠부모님 모셔야 되고
(현재 안모셔도될 상황이다 하더라도 지금, 오빠 아버지 71세입니다.. 결국 기댈곳은 아들이라는거죠)
거기에다 맞벌이는 무조건 해야 된다고 하고..제사도 물론 시누이 2명에 신혼집 마련도 못했고
돈 나갈 구멍이 많이 보인다고 하신거였죠 거기에다 아이까지 생기면 외벌이로 살림 감당할수 있냐고!
전, 대학도 대학원(휴학)도 회사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곳에 있고..
'사랑만으로 살수 없다'고 결혼은 현실이라고 하신거였어요..
너가 가서 고생할게 뻔한데 급하게 결혼 안했으면 한다고..
떠밀려서 결혼하는 거 아니라고 하신거였어요.. 나이가 차서 말예요..
저 또한 오빠와의 결혼에 있어서 사람 좋고..
미운 정, 고운 정도 많이 들었고 이 사람이면 된다는 결심에 있어 시행착오가 있었던 거 사실이구요..
오랫동안 만나기만 한 것은 오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였습니다..
이사람이 나를 과연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뭐 이런.. 맞벌이 하면 된다고는 생각했지만..
제 성격상 집에 있을 성격도 아니었구요..
그런데 막상 오빠가 무조건 맞벌이 해야 된다고 하는 발언에 솔직히 실망했었구요..
그래도 이젠 좋은게 좋은거고 오빠를 믿고 가야지 했던거였는데 이런 결론이 나올거란 생각을 못했죠..
그리고 저희 부모님 아래에 댓글처럼 그런 분 아니십니다..
저에 대해 잘 아시는 분도 저희 부모님이고, 저희 부모님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저입니다..
오빠랑 헤어지게 할려고 그러거 아니란 말입니다..
제가 시시콜콜 다~ 말 안해도 저의 상황에 대해 이해해주시고..
감정이입 되어서 충고해주시고 질책해주신 분 감사합니다..
글 올린 것은 저를 합리화 하고자 한 것도 아니고 너무 힘이 들어서 공감대를 갖고 저의 잘못된 점,
제가 진행하면서 놓쳤던 부분, 뒤늦게나마 다음에는 그런 상황일때 실수 없이 할려고 했던 것뿐인데..;;;;
저요.. 오빠한테 마지막까지 섭섭했던 부분은..
같이 노력도 안하고 이렇게 끝내는거냐고 했었죠..
저와 우리부모님에게 결혼에 대한 확신과 노력이 없었다는 점 말이죠..
그냥 결혼만 하고 나서 보자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서로에 대한 노력이 없었다는 점 인정합니다..
저도 며칠동안 상견례 추진하면서 노력했는데 안되니깐 한번만 더 연기해보자고 했었던 거였는데..
그렇게 나와서.. 알아요.. 오빠의 상황도 알지만,
저도 힘들어서 함께 해결해보자는거였는데 오빠가 그만하자고 해서 저도 어떻게 부여잡지 못해서..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못해서 객관적으로 여기에 3자인 분들께 물어보는거였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