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 불효자

asd2008.07.25
조회1,692

세상에 효자 찾는다고 노력하면 얼마나 찾을 것 같나요?

저도 불효자입니다. 세상 효자되서 뭐 하냐고. 이기적인 생각 갖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만 전념하고 부모님은 안중에 두지도 않는 것이 '불효자'의 정의에 가깝죠.

효도라는거... 해서 얼마나 이득 볼까냐고,

효도 해서 뭐하냐고... 이런 생각 갖고

술담배 하는 불량청소년 많고...(전 술담배는 안 합니다)

하루 내내 심부름 좀 시키면 귀찮다고 마다하는 사람 많죠.

저희집이 식당입니다. 등골이 휘게 일하시는 부모님 보면 안쓰러울 정도죠.

안쓰러우면서도 전 놀고만 있고, 도와주긴 싫습니다.

식당 일이 농삿일보단 덜 해도 꽤나 힘든 일이거든요.

그런 일 내가 해서 뭐하냐고... 그런 생각 갖고 있을 거 부모님도 뻔히 아시니까

상 하나만 치워도 용돈 주겠다고 합니다.

제가 돈을 쓰는 일이 없어서 한 달에 이만 원만 받거든요.

그래도 모아놓으면 좋긴 하겠지... 싶어도

이렇게 상 하나 치웠다고 천원씩이나 뜯어먹으면

한 달에 부모님 돈을 얼마나 가져갑니까.

보통 하루 손님만 해도 백 상은 되는데

그런 상만 동생하고 번갈아서 한 달 치워가면 대략 백만 원 이하는 되겠죠.

그런 돈 뜯어먹기 싫어서 억지로 안 하겠다고 합니다.

등골이 휘게 일하는 거 보면 돈 안 받고 도와줘야겠다곤 하지만...

뭣하러 이득 없이 일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해도 이득이 너무 과한데...

요즘 알바 시급이 평균 3~4천원 한다고 들었는데,

이런 기세로 가면 시급이고 뭐고 ... 알바보다 많이 버는 꼴로 엄마 돈 뜯겠다니

이게 진짜 불효라고 생각되더라고요.

이득 없다며 안 돕는 것도 불효고... 그렇다고 해서 돈 먹는 것도 불효고

그냥 전 저 하고싶은 대로 합니다. 전 그냥 이득만 쫓아갈 현실주의에 빠진 불효자죠.

상소리 들어가면서도 이럽니다... 후로자식이니 뭐니 욕 먹어도 상관 안 합니다.

전 오히려 후로자식이라며 욕 할 때에 자신은 얼마나 효도했는 지 생각하셨으면 하거든요.

그런데 또 3일 전에 앞집에서 유리상회를 하시던 아저씨가 돌아가시더라구요.

간간히 저희집 오시면 가끔 용돈도 주시는 분이었는데

병원에서 입원하시던 중... 의문사랍니다.

평소 담배를 피우시던 모습을 보면 폐암일까... 동맥 경화는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이런 일이 있고 보니깐 부모님이 걱정되더라구요.

평소에 하루 천 번이고 앉았다 일어서는 부모님, 디스크 걸리시진 않으셨을까 하고요.

글쓴이분은 양호하십니다... 공부하시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시잖아요.

전 학교에서 머리는 된다는 소리 듣는데 노력은 안 한다고 꾸중만 듣고 등하교 합니다.

대학... 미쳐버리죠. 제가 다니는 곳에서 고등학교 다니면 이과도 없는 고교라서

문과만 광나게 갈고 닦아서 성공할 길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전 지금 노력은 못 하고 있어요. 1학년때 부터 수학을 해야 했는데,

진도를 놓쳤죠. 중요하면 얼마나 중요할까... 하면서

그런 이기적인 생각만 갖다가 놓친 거죠.

효도합시다... 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불효자인데, 뭘 말하겠습니까.

불효하고 있으면서도 후회하는 후레자식인데, 효도하자고 말할 처지입니까.

소설이라고 해도 전 상관치 않습니다. 어차피 이 글, 링크판이니까요.

 

간만에 톡 보면서 눈물 흘렸습니다. 동생이 쳐다보고 왜 우냐고 물어볼까봐 몰래 닦네요. 얼마 남지 않은 시험 꼭 합격하셔서 자랑스럽게 정상 자리에 서세요. 하늘나라에서 어머니께서 자랑스러워 하시게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