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잠실역)에서 본 노신사 이야기...

김종빈20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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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외근때문에 가장 붐빈다는 지하철 2호선을 잠실역에서 타려고 바삐 걷고 있었다.

 

그때 내 눈앞에 들어온 노부부.. 다른이들이 120키로로 달리고 있다면 50키로로 천천히 걷고 있던 노부부.

 

그들은 서로 손을 꼬옥 잡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따라간 그들..플랫폼에서도 손을 꼬옥 잡고 있더니..스크린 도어가 열리자 흰색 팟뿌리 노신사는 아내로 보이는 할머니를 먼저 조심스레 전철안으로 태운다.

 

노인석에 자리가 하나밖에 없자..할머니를 앉히시고 세월에 어깨가 굽은 이 노인은 온화한 미소를 띄며 살며시 손잡이를 잡는다..

 

할머니 옆에 앉아있던 아주머니가 미안한지 일어서며 앉으라고 자리를 권하자 그 노신사는

 

"아직 젊습니다."

 

라며 낮은 목소리로 젊잖게 사양한다.

 

마침 내가 내릴때 같이 내리던 이 부부는 여유있게 기다리고 있다가 수많은 회사로 향하는 젊은이들 사이로 조금씩 멀어져갔다.

 

여전히 노신사는 그의 여인의 손을 꼬옥 잡고..

 

한국에서 이런 멋진 노부부는 처음 보는듯해서 본의아니게 미행을 했으며 몰카를 찍었습니다. 이해해 주실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