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같은 타로카드점

늘상달려2011.01.24
조회1,165

 

예전에 타로카드점을 좀 봤었던 여자예요

친구들만나면 늘 그때 얘기를 나누곤 하는데

갑자기 톡쓰고 싶어서 주저리주저리해봐요@

 

음슴체!

 

 

현재는 다른일을 하고 있지만
2년정도 타로점을 보던 일을 했었음
그래도 내가 근무했던곳은 소문도 꽤 나있었고 유명했던 곳이라
손님도 늘상 북적거리고 단골도 많았음

세상이 시끌시끌하고 북적될 수록 사람들은 점이나 미신등에 더 집착하는 행태를 보여
오히려 이런 직종은 호황을 누리기도 함
어찌되었든 이일도 서비스 직종이라 게다가 일대일로 늘상 눈마주치고 일하는 직업이라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였고
바쁠때는 하루 9시간 꼬박 밥먹을 시간도 없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서 꽤나 고통스러웠음
생각해보삼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앉아서 조잘조잘 거리는게 뭐가 힘드냐 할테지만
9시간을 쉴새없이 말하고 날 시험하려는 그많고 많은 사람들사이에서
그 온갖 기를 다 받으면 ㅠㅠㅠ
일끝나고 집에가면 밥먹을 힘도 없음 ㅠㅠ 술먹을 힘은 나지만 ㅎㅎㅎ
아이코- 그냥 괜한 넋두리였구용~

암튼 그당시 내가 일하면서 겪었던 일화들을 적어보려고 함


 

이일을 하면서도 내가 과연 얼마만큼 신통방통한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는거임
타로같은 경우는 있는 그대로 타로점의 결과를 이야기 하면되지만
좀 경력이 쌓이고 또 그쪽으로 살짝 끼가 있는 분들은
불현듯 생각나는것들을 막 이야기 하기도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음
그래서 난 늘 학습에 의한, 학습으로 인해 태어난 그냥 타로 마스터!
라는 내 자신이 좀 부끄러웠음

헌데 일을 하다보니 가끔 나도모르게 헛소리를 하는일이 늘어나게 된거임
딱히 타로점으로 나온이야기가 아닌데도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됨
(말을 내뱉고 순간 헐~ 뭔소리래... 하고 있는데)
꼭 그 이야기들이 딱 들어 맞는거임 ㅠㅠ 워메 신통방통함 ㅠㅠ 놀라움 ㅠㅠ 경이로움 ㅠㅠ
아무래도 신기? 보다는 오래하다보니 직관? 같은게 많이 발달 되었던 모양임

 

 

 

한번은 한 여자가 혼자서 쓰윽~ 들어오더니 남친과 연애운을 보고 싶다는거임
난 당연히 궁합으로 봐주었고 카드를 펼치는데
서로 너무 사랑하는 현재 마음은 뻔히 보이는데 결과가 너무 안좋은 거임
하나하나 이야기 하기는 뭐하고 전체적인 느낌이
싸워! 헤어져! 여자가 있네 남자가 있네 ! 요런 느낌보다는
이루어질 수 없는 - 안타까운 이런느낌으로 많이 보여졌음
눈땡그랗게 뜨고 어떻냐고 물어보는데 참.. 뭐라 말을 해야될지 몰라 좀 망설이다가
있는 그대로 읽어주었음

남자분도 여자분도 서로 그립고 사랑하는 마음은 너무너무 간절하지만
오래 지속될 사이로는 보이지 않는다
과거적으로 보았을 때 결혼과관련된 부분이 많이 보여
결혼을 약속했거나 진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딱히 보여지지 않는 이유로 결혼같은 결실을 맺기는 어려울것 같다
갑작스런 이별수도 보이니 사소한 말다툼부터 환경적인 부분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야겠다.
이별시에도 해피한 느낌보다는 많이 울겠다 상처가 되겠다
타로를 다 믿으라는건 아니지만 이커플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중으로 보인다.
라고 말했더니,
갑자기 닭똥같은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울기 시작하는거임 ㅠㅠㅠㅠ
순간 아...말실수 했나 .. 싶었음 ㄷㄷ  좀더 좋게 돌려말할걸 그랬나 싶었음
미안해 하고 있는 나에게

그 여자 하는말이

 

남자친구랑 결혼날짜도 다 잡고 결혼 준비도 다 하고 있던 찰나
결혼식3일을 앞두고 남친이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가버렸다고...

 

 

하늘나라..하늘나라.......
레알 닭살돋음 등골이 오싹하고 가슴이 쿵쾅거렸음

근데 왜 이런걸 보냐고 했더니,
좋은 곳으로 갔는지 ... 그게 너무 궁금해서 봤다며

솔직히 타로는 점쟁이들이 보는건 아니라 그것까지 보기란 어려움
근데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면 여기까지 왔을까 싶었음
보통 타로를 보러오는 사람들은 상담 즉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이 많음
그래서 난 늘 나는 타로쟁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카운셀러라고 말하고 다님 ^-^

암튼 그래서 난 내가 알 수 없는 영역이지만 좀 아는 체를 하고 말았음
좋은곳으로 갔고 지금도 많이 그리워하는것 같다... 뭐 이렇게 위로의 말을 해줬던 것으로 기억남

그 언니를 보내고 한참을 참... 먹먹했음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이야기를 실제로 들으니 놀라운것도 있었고
그이야기가 타로를 통해서 나온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했었고
이일로 내가 타로를 좀 맹신했던걸로 기억남 _-''


또한번은 맨날 단골로 오던 언니가 친구들을 데리고 왔음!
나이가 좀 있는 터라 친구가 결혼하고 살고 있는데 애가 언제 생기는지 궁금하다고 했음
평소 임신운은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날은 걍 봐줬음
타로를 뽑고 펴자마자
나왈: 임신했네
그여자왈: 안했는데.. 뭘해요 , 언제 가질지 봐달라니까 ..(완전 퐝당하다는 얼굴)
나왈: 날짜 계산해봐요 이번달에 임신운이있는데 내 카드로는 이미 된걸로 나왔어요
오늘 검사한번 해봐요 몇주 안된것 같은데 ..
그여자 뭔가 떨떠름한 표정 지으면서.. 나를 아주아주아주 못믿는 눈치로 _-그렇게 가버렸다
뭐 흔히들 있는 일이니까 씁쓸한 감정이야 개나줘버려 했음!
근데 웃긴건 사람들이 뭘 알고 싶어서 점 보러오면서
자기가 상상한대로, 혹은 자기가 생각한대로 안나오면 잘못나온거라고 생각함
그럼 점은 왜봄? 혼자 그냥 생각하고 말것이지 참 이해가 안감

어찌되었든 그뒤로 세달인가? 시간이 꽤 흘렀음
단골이였던 그언니가 오랜만에 놀러옴- 자기 얘기 조잘조잘 얘기하더니 갑자기
단골언니왈 : 맞다 언니 그때 내 친구들 데리고 왔을때 기억나?
그 임신언제 되냐고 물었던 친구 있잖아
나왈 : 어..아...임신됬어요 ?
단골언니왈 : 그날 완전 대박이였잖아,

그것이 이미 그날 병원가서 임신확정 받고 온거였잖아
우리한테 얘기 안하고 있다가 괜히 언니 시험해보고 싶었나봐
밖에나가서 걔 완전 애떨어질뻔했다고 난리도 아니였어 ㅋㅋㅋ

 

 

 

것봐 내가 임신했댔잖아! ㅋㅋㅋ
좀 뿌듯하고 멋졌음 내가 ㅋㅋㅋㅋ

 

 

현재나는 5년째 남친과 열애중임

중간에 남친과 한번 이별했을 때는 내가 타로일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난 왜 사람들이 그렇게 타로에 매달리는가....라며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그이유를 처절하게 느꼈음 ㅋㅋㅋ
눈뜨면 타로봐서 눈감기 전까지 하루에 수십번씩 내남자를 생각하며 타로점을 보고 있는
나를 보니... 그때서야 사람들 마음이 좀 이해가 갔음 ㅋ
그때 헤어져 있는 기간이 못해도 3달 이상이였던것 같은데
중간에 계속 타로를 보는데 자꾸만 다시 만난다고 나오는거임!
사장님과 주변 동료들은 내가 너무 만나고 싶어하니까 상상에 의해서 결과가 나온것 같다고
내 점괘를 안믿어줌 _-
하지만 난 내 카드를 믿고 기다렸음! 우린 다시 사귀게 될거라고 찰떡같이 믿고있었음♥
하루는 또 타로점을 보는데 자꾸만 얼굴 볼일이 있을 꺼라는 점괘가 나옴
(말그대로 그냥 순수 얼굴 볼일... 그 만남이 결과적을 다시 사귀게 되는건 아니였음)

갑자기 떨리고 막 기대되고 ㅠㅠ  어디서 보지 ? 왜 볼까?  온갖 질문을 하면서 ...ㅋㅋ

하루종일 정신머리없었음
근데 딱히 연락이 먼저 온다는 얘긴 나오지 않아서,,, 혹시 내가 또 술쳐먹고 연락할려나...
하고 오늘 절대 술먹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있었음
일끝나고 집에갔는데 친동생이 한잔 하러 나가자고 하는거임 ㅠㅠ
이건가? 싶었음 ㅋㅋㅋ 여기서 꽐라되서 전화하나보다 싶어
동생에게 타로 점 얘기를 해주고
혹시 내가 정신못차리고 전화하려고하면 두손을 잘라라_-;하며  미리 얘기해 두고,
평소 즐겨가던 술집으로 갔음
한참 술자리를 갖고 있는데 두둥!
완전 가슴철렁하고 찌릿찌릿+-+
남친과 친한 동생들이 갑자기 들어오는거임!  하지만 정작 남친은 없었음 ㅠㅠㅠㅠ
웬수진 사이는 아니니까 어색하게 인사하고.. ㅋㅋ
( 마주친걸 좀 당황해하고 민망한 척 하고 있었지만 , 실은 내가 먼저 그들을 발견하고
나를 봐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 다 그런거 아님?? ㅋ )
근데 합석하자고 같이 마시자고 옆테이블을 붙여서 앉는거임 ~
(호호호호홍^-~ 괜히남친얘기라도 듣게 될까설랬음ㅋ)
그리고 오분뒤인가 남친이 들어옴 ㅠㅠ 주차하느라 늦게 들어온거임!!!!!!!
막상 보니 어색 뻘쭘...당최 뭘 어떻게 해야될지몰랐음... ㅋ
사실 난 널 만날줄 알았다! 라고 할 수도 없는거고....ㅠㅠ
진작 생각은 했었지만 뭔가 어색하게 행동했던것 같다ㅠ
뭐 술자리만 같이하고 그뒤로는 연락도 안하고 그냥 말았으니...또 타로가 맞아떨어진거였음!
이날도 진짜 내 동생까지 신기하다고 난리도 아니였음! 훗
이건 뭐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이 스릴을 모름 ㅋㅋㅋ

 

얘기하다 보니 너무 길어지네 ...흠
어찌되었든. 그후로도 난 남친이 울집에 찾아올것도 미리알았으며
정확한 날짜는 알지 못했지만 다시만나 질것을 미리미리 알게 되었다는 뭐 그런얘기~!

타로하면서 이것저것 신기했던 일이 진짜 많은데
천천히 톡쓰면서  꺼내보려함
가끔 그립기도 한 일이지만, 다시하라면 못할것 같은 ㅠㅠㅠ
멋진직업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