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고 쓰는김에, 몰아쳐서 써보겠습니다. 인내심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ㅎㅎ 저 역시 남자 인지라, 여자라면 아주 좋아(?)-_-합니다. 물론 어떤 여자인지에 대한 구분이 좀 명확한 편인데... - 일테면 쉬운-_- 쪽에 환장?...(쿨럭...) 고수님들 보면 작업해서, 순식간에 내 여자로 만들기... 뭐 이런 얘기들 하시던데, 로트렉... 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전 그런 밀당이나 기술 걸고 하는 게 귀찮아서, 여친한테조차 사귀는 초반엔, 진도고 뭐고 아예 손도 안 댑니다. -_- (대상이 확실해지면 별로 조급하거나 초조하지 않더라구요) 지금 쓰는 이 친구도 워낙 저랑 연결되기 어려운 외모나 나이 등 때문에 아예 생각도 안 한 거죠. 제가 여자한테 비굴-_-할 땐 한없이 비굴하다가도 어짜피 가망없는 대상이라고 여겨지면 한없이 저 편하게(그들은 불편하게-_-) 행동하는 편이거든요. 나중에 회상해 보면 오히려 그런 것들이 좀 다른 사람과 다르게 보여서 어필한 게 있었나... 하는 생각도 좀 들더군요. - 아닌가? -_- 암튼, 그런데!!! 이번 편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이만, 각설하고... ㄱㄱ -------------------------------------------------------------------------------------- 연이은 폭풍-_-같은 그녀의 이사날과 그 다음주가 지나고... 또 한 두 어주 쯤 지났나?... 오랜만에 술도 안 마시고 일찍 들어온 금요일. 오후에 군것질을 해서인지 저녁생각도 없어서 샤워하고, 쇼파에 누워 tv를 틀었습니다. 잠시, 철문을 두드리는 소리. 과장님. 저 지민이요!! 역시 누워서 소리지릅니다. 너 현관문 두드리지 말랬지!! 그럼, 저 들어가요!!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그녀, 너땜에 옆집사람한테 항의 들었잖아. 왜 자꾸 철문 두드리고 소리지르냐고-_- 알써요, 그러니까 전화 좀 받으시라고 했잖아요. 집에 있는 시간에 오는 전화도 없거니와, 있어봐야 회사일거기 때문에 아예 옷에서 핸드폰 안 꺼낼때도 많았습니다. 그래, 뭔데? 저녁 안 먹었으면 같이 먹자고 하네요. 저녁을 넘 많이 했다고. 오후에 군것질해서 별로 생각없어. 그러지 말고 좀 불러줄 때 오세요. 또 이번엔 저녁 먹이고 무슨 일 시키려고! 그녀, 베시시... 웃더니 이번엔 정말 아무 댓가 없는 거랍니다. 에이 참... 그럴거면 씻기 전에 좀 말하지... 전의 그 차림(좀 먹은 츄리닝하의에 목 늘어난 면티)에 슬리퍼를 신고 현관을 나섭니다. 이렇게 오실려구요? 뭐 언제는 이렇게 안 갔냐? 킄킄 웃는 그녀를, 뭐야... 하는 시선 한 번 주고 그녀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헉...... 현관문을 열고... 얼음이 된 나... 일제히 집중되는 4명의 시선. 야... 별과장 꼴이 아주 가관이구만. -_-++ 총무팀장 및 그 팀원 2명과 지민, 우리팀의 은주... 이렇게 5 여자에 둘러쌓여 지민의 집들이에 참석했습니다. 근데 저 여기 사는거 어떻게 아셨어요? 이봐라. 내가 그때 대리불러서 너 델다주고 갔는데 기억도 안 나는 거지? 여기 이사오고 얼마 안 있다가 회식자리에서 만취한 저를 총무팀장이 데려다 준 게 어렴풋이 생각납니다. 아니, 그게 꽤 오래 전인데 주소를 다 기억해요? 아냐. 나도 몰랐지. 오면서 조금 익숙하다 생각이 들어 네비찍어보니 전에 너 델다주면서 입력했던게 있더라고, 그래서 지민 시켜서 저를 불렀던 거였더군요. 어짜피 팀장은 동 호수까지는 몰랐을테니, 고맙다고 하라고 제가 언제 이런 꽃밭에서 술 마셔볼일 있겠냐고 하는군요. 쳇, 꽃밭이면 뭐해, 꺾을 꽃도 없는데. 야. 꿈을 가지란 말야. 보이즈 비 엠비셔스 몰라? 내가 뭐 소년-_-인가. 암튼, 사람들한텐 비밀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이 사실 알면 지원들, 천날만날 우리 집에서 쳐-_- 자고 간다고 할 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대리를 불렀습니다. 팀장님, 3명(총무팀 2, 은주)이 꽤 사는 곳이 떨어졌을 텐데, 다 데려다 주실려구요? 그럼, 이 밤에 여자 혼자 택시태워 보내냐? 아니면 니가 데려다줄래? 아, 아뇨-_- 고생 많으시겠다구요. 여직원들에 대한 장악력이 이런데서 나오는구만... -_- 뭐... 그런 생각하며 엘리베이터 앞에서 조심해 가시라고 인사를 하는데, 총무팀장이 제 옷을 잡아당기며 엘리베이터에 태웁니다. 너는 지금 이 밥에 여자들끼리 간다는데 배웅도 안 하냐? 지금 했잖아요-_- 차 앞까지 해야지. 글고 우리 가면 지민이 집에 잘 들어가는지도 봐주고. -_- 그녀들 보내고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엘리베이터 열리자마자 첫 번째가 저희 집, 복도 끝이 지민의 집입니다. 그럼, 들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제 뒷통수에 대고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과장님, 아까 저희 팀장님 말씀 들었죠? 아, 그래, 나 여기서 너 들어가는 거 보고 있을테니까, 얼른 가. 이런게 어딨어요. 하면서 옷자락을 잡아끕니다. 좀 같이 치워주고 가요! 너네 집들이였잖아! 와서 먹기만 하고, 선물도 안 사오셨잖아요! 내일 치워줄께!-_- 간단히 과일 깎은 거 말고는 대개 다 시킨 음식이라, 그릇 밖에 내 놓고, 쓰레기 봉투 한 번 버리고 오니 대충 정리가 됐습니다. 그럼 나 갈게? 하는데 와인 남은 거 마져 마시지 않을래요? 합니다. 그럼 그럴까... 다시금 치워진 집, 은은한 조명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 이건 뭐 내가 작업하려고 만든 환경인 거 같잖아. 이런 저런 얘기들. 그때 야유회에서 못다한 개인사의 얘기들을 했습니다. 전 거의 듣는 입장이었구요. 저 잠시 화장실 좀... 일어서는 그녀 갑자기 비틀거립니다. 반사적으로 잡은 손... 과 팔 술이 올라오는지, 순간 찌릿하더군요. 다시 자리에 앉히고 괜찮아? 물어봅니다... 헤... 나, 좀 마셨나... 혼잣말을 하던니, 과장님은 괜찮아요? 응... 난 뭐... 와... 과장님 입술 새파래요. 와인 마셨으니까. 너도 그래 -_- ...와인 맛 날까?... 뭐? 갑자기 다가오는 지민. 어... 어... 부드럽게 포개진 입술...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그녀를 막으려던 허공에 어설프게 허우적 거리던 두 팔은 축 늘어지고, 쇼파에 기댄 어깨가 풀어집니다. 그렇게 몇 번이고 핥던 입술, 그리고 이내 감기는 혀... ------------------------------------------------------------------------------------ 여기서 절단하면 톡커님들 원성이 자자하겠죠? -_- 전 시크하니까,(쿨럭...-_-), 절단 없이 다음... ㄱㄱ ------------------------------------------------------------------------------------ 잠시... 아득해져가던 정신을 차리고, 저도 모르게 소매로 입술을 훔쳐 닦았습니다. 너... 무슨말을 할지 몰라 망설이는 저와 다르게 그녀는 의연함을 보입니다. 언젠가... 우리가 계속 이렇게 지낸다면 언젠가 이럴 거였어요. 그게 오늘이 될 지는 몰랐지만? 뭐라고? 자기 감정을 확인해보고 싶었다는군요. 자기 자신도 헷갈려서 이게 제일 확실한 방법이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결론이 났어? 네. 60대 40이에요. 지금은. 뭐가 60이냐고 물어보려는데, 뭐가 60인지는 비~밀! 그리고 그 60이 80이 될지 40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합니다. 왠지 모르게 내가 놀림감이 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뭐야. 그럼 내 감정 따윈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닌 거야?... 하고 툴툴거렸습니다. 네. 전 자신있거든요. 날 넘어오게 할 자신? 이라고 물으려는데, 자기 진심에 충실할 수 있다는 자신이라고 합니다. 이것저것 따지거나 재지 않고, 밀고 당기지 않고, 자신이 느껴진 감정대로 행동할 자신이요... 허...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듯... 아니, 요즘 젊은 애들이 원래 이렇게 당당한가... 지나친 그녀의 솔직함에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저도 언젠가부터 하나 하나 따지고, 손해보지 않으려는 이기심의 감정으로 상대를 대했던 적이 많았거든요. 상처받기 싫은 이기심의 발로에 의해 소극적인 행동만을 고수한 채... 맞게되는 결말에 대한 손쉬운 체념들로 속인 내 본심들... 비수를 계속해서 내리 꽂는 그녀, 아무튼, 전 진심은 언젠간 통한다고 생각해요. 그 진심이 또 다른 진심으로 바뀌는 시간이 그다지 짧지 않다면, 상대도 알아주겠죠. 이제 그만, 짐승으로 변신하기 전에 돌아가라고 합니다. 뭐야 지금, 불만 지피고 그냥 가라는 거야? 라는 말이 '나 그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 거야'로 몹시 순화-_-되서 나왔습니다. 뭐, 제가 변신할 수도 있죠. 호호. 등떠밀려 나왔습니다. 심장이 두근 두근... 잠을 잘 못 이루겠더군요. 1편에서 말씀드린대로, 그녀와 저는 근무 층수가 다르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주중에 만날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던 금요일 오후에, 누가 빅뉴스라고 호들갑 떨면서 들어옵니다. 지민씨!! 남자친구 생겼대!!! 시선은 모니터를 향했지만 저의 귀는 쫑긋!! 뭐야. 그럼 그때의 그 60대40은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또 있었단 거잖아. 대충들은 얘기는, 나이는 20대 후반에, 키도 크고, 증권회사 다닌다는, 펀드매너저라나 뭐라나-_- 다들 어휴... 합니다. 뭐. 스펙의 차원이 다르다면 다르니깐, 암튼 저도 조금 기분이 상했습니다. 아... 점심 뭐 먹지... 토욜 오전, 여유로운 늦잠 후에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일으키는데!!! 현관에 서있는 지민!!! 야!! 너 뭐야!!! 돌아서는 지민!! 다시 이불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어휴, 옆집에서 뭐라고 했다고, 문 두들기지 말고 그냥 들어오라면서요. 아...그랬나? 그러게 전화 좀 받으시라니깐요. -_- 암튼 무슨일인데, 또 뭐 샀냐? 마트 안 가세요? 헤헤~ 음... 뭐 어짜피 회사에서 물어보기는 힘드니까, 같이 마트에 나섰습니다. 지민아, 있잖아... 네. 어머 이거 되게 싸다. 어쩌구 저쩌구~ 음... 지민아... 네. 얘기해요. 어머, 저기 행사 어쩌구 저쩌구~ 야!! 나 지금 말하고 있거든. 그제서야 동그란 눈을 들어 나를 바라보는 그녀. 회사에서 들은 얘기를 했습니다. 킄킄~ 웃는 그녀. 그래서. 걱정되던가요? 질투라도 나던가요? 아니 뭐... 그냥... 너 나 놀린거지?!!!!!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금요일마다 한 잔 하러 가자는 사람들 때문에, 그냥 남자친구 생겼다고. 아직 애인은 없지만, 그래도 가장, 거기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별과장님 이예요. 알죠? 응... 응? 뭘? 모른 척 하긴, 과장님도 은근 내숭이셔. 아, 늙었-_-으니 관록이라 해야 하나?ㅋㅋ '인간은 사랑하는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자신의 욕망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욕망의 대상보다 욕망 그 자체를 사랑한다...' -어빈 얄롬<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 나머진 내일.. 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얘기는 해가 바뀌고, 새로운 등장인물에 관련된 얘깁니다. -_- 암튼 그럼, 추천해주신, 읽어주신, 댓글달아주신 모든 분들. 대박-_-생기길 바래봅니다. ㅋㅋ 312
인연(因緣)...3
마음먹고 쓰는김에, 몰아쳐서 써보겠습니다.
인내심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ㅎㅎ
저 역시 남자 인지라, 여자라면 아주 좋아(?)-_-합니다.
물론 어떤 여자인지에 대한 구분이 좀 명확한 편인데...
- 일테면 쉬운-_- 쪽에 환장?...(쿨럭...)
고수님들 보면 작업해서, 순식간에 내 여자로 만들기... 뭐 이런 얘기들 하시던데,
로트렉... 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전 그런 밀당이나 기술 걸고 하는 게 귀찮아서,
여친한테조차 사귀는 초반엔, 진도고 뭐고 아예 손도 안 댑니다. -_-
(대상이 확실해지면 별로 조급하거나 초조하지 않더라구요)
지금 쓰는 이 친구도 워낙 저랑 연결되기 어려운 외모나 나이 등 때문에
아예 생각도 안 한 거죠. 제가 여자한테 비굴-_-할 땐 한없이 비굴하다가도
어짜피 가망없는 대상이라고 여겨지면 한없이 저 편하게(그들은 불편하게-_-)
행동하는 편이거든요. 나중에 회상해 보면 오히려 그런 것들이 좀 다른 사람과
다르게 보여서 어필한 게 있었나... 하는 생각도 좀 들더군요. - 아닌가? -_-
암튼, 그런데!!!
이번 편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이만,
각설하고... ㄱㄱ
--------------------------------------------------------------------------------------
연이은 폭풍-_-같은 그녀의 이사날과 그 다음주가 지나고... 또 한 두 어주 쯤 지났나?...
오랜만에 술도 안 마시고 일찍 들어온 금요일.
오후에 군것질을 해서인지 저녁생각도 없어서
샤워하고, 쇼파에 누워 tv를 틀었습니다.
잠시,
철문을 두드리는 소리.
과장님. 저 지민이요!!
역시 누워서 소리지릅니다.
너 현관문 두드리지 말랬지!!
그럼, 저 들어가요!!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그녀,
너땜에 옆집사람한테 항의 들었잖아. 왜 자꾸 철문 두드리고 소리지르냐고-_-
알써요, 그러니까 전화 좀 받으시라고 했잖아요.
집에 있는 시간에 오는 전화도 없거니와, 있어봐야 회사일거기 때문에
아예 옷에서 핸드폰 안 꺼낼때도 많았습니다.
그래, 뭔데?
저녁 안 먹었으면 같이 먹자고 하네요. 저녁을 넘 많이 했다고.
오후에 군것질해서 별로 생각없어.
그러지 말고 좀 불러줄 때 오세요.
또 이번엔 저녁 먹이고 무슨 일 시키려고!
그녀, 베시시... 웃더니 이번엔 정말 아무 댓가 없는 거랍니다.
에이 참... 그럴거면 씻기 전에 좀 말하지...
전의 그 차림(좀 먹은 츄리닝하의에 목 늘어난 면티)에 슬리퍼를 신고 현관을 나섭니다.
이렇게 오실려구요?
뭐 언제는 이렇게 안 갔냐?
킄킄 웃는 그녀를, 뭐야... 하는 시선 한 번 주고 그녀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헉......
현관문을 열고...
얼음이 된 나...
일제히 집중되는 4명의 시선.
야... 별과장 꼴이 아주 가관이구만. -_-++
총무팀장 및 그 팀원 2명과 지민, 우리팀의 은주... 이렇게 5 여자에 둘러쌓여 지민의 집들이에
참석했습니다.
근데 저 여기 사는거 어떻게 아셨어요?
이봐라. 내가 그때 대리불러서 너 델다주고 갔는데 기억도 안 나는 거지?
여기 이사오고 얼마 안 있다가 회식자리에서 만취한 저를 총무팀장이 데려다 준 게 어렴풋이 생각납니다.
아니, 그게 꽤 오래 전인데 주소를 다 기억해요?
아냐. 나도 몰랐지. 오면서 조금 익숙하다 생각이 들어 네비찍어보니
전에 너 델다주면서 입력했던게 있더라고,
그래서 지민 시켜서 저를 불렀던 거였더군요. 어짜피 팀장은 동 호수까지는 몰랐을테니,
고맙다고 하라고 제가 언제 이런 꽃밭에서 술 마셔볼일 있겠냐고 하는군요.
쳇, 꽃밭이면 뭐해, 꺾을 꽃도 없는데.
야. 꿈을 가지란 말야. 보이즈 비 엠비셔스 몰라?
내가 뭐 소년-_-인가.
암튼, 사람들한텐 비밀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이 사실 알면 지원들, 천날만날 우리 집에서 쳐-_- 자고 간다고 할 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대리를 불렀습니다.
팀장님, 3명(총무팀 2, 은주)이 꽤 사는 곳이 떨어졌을 텐데, 다 데려다 주실려구요?
그럼, 이 밤에 여자 혼자 택시태워 보내냐? 아니면 니가 데려다줄래?
아, 아뇨-_- 고생 많으시겠다구요.
여직원들에 대한 장악력이 이런데서 나오는구만... -_-
뭐... 그런 생각하며 엘리베이터 앞에서 조심해 가시라고 인사를 하는데,
총무팀장이 제 옷을 잡아당기며 엘리베이터에 태웁니다.
너는 지금 이 밥에 여자들끼리 간다는데 배웅도 안 하냐?
지금 했잖아요-_-
차 앞까지 해야지. 글고 우리 가면 지민이 집에 잘 들어가는지도 봐주고.
-_-
그녀들 보내고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엘리베이터 열리자마자 첫 번째가 저희 집, 복도 끝이 지민의 집입니다.
그럼, 들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제 뒷통수에 대고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과장님, 아까 저희 팀장님 말씀 들었죠?
아, 그래, 나 여기서 너 들어가는 거 보고 있을테니까, 얼른 가.
이런게 어딨어요. 하면서 옷자락을 잡아끕니다.
좀 같이 치워주고 가요!
너네 집들이였잖아!
와서 먹기만 하고, 선물도 안 사오셨잖아요!
내일 치워줄께!-_-
간단히 과일 깎은 거 말고는 대개 다 시킨 음식이라,
그릇 밖에 내 놓고, 쓰레기 봉투 한 번 버리고 오니 대충 정리가 됐습니다.
그럼 나 갈게? 하는데 와인 남은 거 마져 마시지 않을래요? 합니다.
그럼 그럴까... 다시금 치워진 집, 은은한 조명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 이건 뭐 내가 작업하려고 만든 환경인 거 같잖아.
이런 저런 얘기들.
그때 야유회에서 못다한 개인사의 얘기들을 했습니다. 전 거의 듣는 입장이었구요.
저 잠시 화장실 좀...
일어서는 그녀 갑자기 비틀거립니다.
반사적으로 잡은 손... 과 팔
술이 올라오는지, 순간 찌릿하더군요.
다시 자리에 앉히고 괜찮아? 물어봅니다...
헤... 나, 좀 마셨나...
혼잣말을 하던니,
과장님은 괜찮아요?
응... 난 뭐...
와... 과장님 입술 새파래요.
와인 마셨으니까. 너도 그래 -_-
...와인 맛 날까?...
뭐?
갑자기 다가오는 지민.
어... 어...
부드럽게 포개진 입술...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그녀를 막으려던 허공에 어설프게 허우적 거리던 두 팔은 축 늘어지고,
쇼파에 기댄 어깨가 풀어집니다.
그렇게 몇 번이고 핥던 입술,
그리고 이내 감기는 혀...
------------------------------------------------------------------------------------
여기서 절단하면 톡커님들 원성이 자자하겠죠? -_-
전 시크하니까,(쿨럭...-_-),
절단 없이 다음... ㄱㄱ
------------------------------------------------------------------------------------
잠시...
아득해져가던 정신을 차리고, 저도 모르게 소매로 입술을 훔쳐 닦았습니다.
너...
무슨말을 할지 몰라 망설이는 저와 다르게 그녀는 의연함을 보입니다.
언젠가...
우리가 계속 이렇게 지낸다면 언젠가 이럴 거였어요. 그게 오늘이 될 지는 몰랐지만?
뭐라고?
자기 감정을 확인해보고 싶었다는군요. 자기 자신도 헷갈려서 이게 제일 확실한
방법이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결론이 났어?
네. 60대 40이에요. 지금은.
뭐가 60이냐고 물어보려는데,
뭐가 60인지는 비~밀! 그리고 그 60이 80이 될지 40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합니다.
왠지 모르게 내가 놀림감이 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뭐야. 그럼 내 감정 따윈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닌 거야?...
하고 툴툴거렸습니다.
네. 전 자신있거든요.
날 넘어오게 할 자신? 이라고 물으려는데,
자기 진심에 충실할 수 있다는 자신이라고 합니다.
이것저것 따지거나 재지 않고, 밀고 당기지 않고,
자신이 느껴진 감정대로 행동할 자신이요...
허...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듯...
아니, 요즘 젊은 애들이 원래 이렇게 당당한가...
지나친 그녀의 솔직함에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저도 언젠가부터 하나 하나 따지고, 손해보지 않으려는 이기심의 감정으로
상대를 대했던 적이 많았거든요.
상처받기 싫은 이기심의 발로에 의해 소극적인 행동만을 고수한 채...
맞게되는 결말에 대한 손쉬운 체념들로 속인 내 본심들...
비수를 계속해서 내리 꽂는 그녀,
아무튼, 전 진심은 언젠간 통한다고 생각해요.
그 진심이 또 다른 진심으로 바뀌는 시간이 그다지 짧지 않다면,
상대도 알아주겠죠.
이제 그만,
짐승으로 변신하기 전에 돌아가라고 합니다.
뭐야 지금, 불만 지피고 그냥 가라는 거야?
라는 말이 '나 그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 거야'로 몹시 순화-_-되서 나왔습니다.
뭐, 제가 변신할 수도 있죠. 호호.
등떠밀려 나왔습니다.
심장이 두근 두근...
잠을 잘 못 이루겠더군요.
1편에서 말씀드린대로, 그녀와 저는 근무 층수가 다르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주중에
만날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던 금요일 오후에, 누가 빅뉴스라고 호들갑 떨면서 들어옵니다.
지민씨!! 남자친구 생겼대!!!
시선은 모니터를 향했지만 저의 귀는 쫑긋!!
뭐야. 그럼 그때의 그 60대40은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또 있었단 거잖아.
대충들은 얘기는,
나이는 20대 후반에, 키도 크고, 증권회사 다닌다는, 펀드매너저라나 뭐라나-_-
다들 어휴... 합니다.
뭐. 스펙의 차원이 다르다면 다르니깐,
암튼 저도 조금 기분이 상했습니다.
아... 점심 뭐 먹지...
토욜 오전, 여유로운 늦잠 후에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일으키는데!!!
현관에 서있는 지민!!!
야!! 너 뭐야!!!
돌아서는 지민!!
다시 이불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어휴, 옆집에서 뭐라고 했다고, 문 두들기지 말고 그냥 들어오라면서요.
아...그랬나?
그러게 전화 좀 받으시라니깐요. -_-
암튼 무슨일인데, 또 뭐 샀냐?
마트 안 가세요? 헤헤~
음...
뭐 어짜피 회사에서 물어보기는 힘드니까,
같이 마트에 나섰습니다.
지민아, 있잖아...
네. 어머 이거 되게 싸다. 어쩌구 저쩌구~
음... 지민아...
네. 얘기해요. 어머, 저기 행사 어쩌구 저쩌구~
야!! 나 지금 말하고 있거든.
그제서야 동그란 눈을 들어 나를 바라보는 그녀.
회사에서 들은 얘기를 했습니다.
킄킄~
웃는 그녀.
그래서. 걱정되던가요? 질투라도 나던가요?
아니 뭐... 그냥... 너 나 놀린거지?!!!!!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금요일마다 한 잔 하러 가자는 사람들 때문에, 그냥 남자친구 생겼다고.
아직 애인은 없지만, 그래도 가장, 거기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별과장님 이예요. 알죠?
응... 응? 뭘?
모른 척 하긴, 과장님도 은근 내숭이셔. 아, 늙었-_-으니 관록이라 해야 하나?ㅋㅋ
'인간은 사랑하는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자신의 욕망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욕망의 대상보다 욕망 그 자체를 사랑한다...'
-어빈 얄롬<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
나머진 내일..
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얘기는 해가 바뀌고, 새로운 등장인물에 관련된 얘깁니다. -_-
암튼 그럼,
추천해주신, 읽어주신, 댓글달아주신 모든 분들.
대박-_-생기길 바래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