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을 망치려는 부모님.

에휴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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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2살 되는 대학생입니다.

엄마는 우울증, 홧병, 알콜중독증을 앓고 계세요.. 그러다보니 약을 한꺼번에 많이 드시고 지나치게 약에 의존도 하십니다.

엄마가 어릴때 살아온 어려운 환경들과 젊었을때 아빠랑 싸우고 틀어진 관계들 때문에..

이러한 병들이 온 것이겠지요.

어머니는 정신과에 다니시고.. 수면제가 든 우울증약을 동시에 세개 네개씩 술하고 같이 드셔야만 잠을 주무십니다.

우울증약과 술은 함께 드시면 몸에 해롭기 때문에 말려도 보고.. 설득도 해봤지만 알콜 중독이셔서 매일 술을 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큰 문제는... 술을 드시게 되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고.. 가족들을 잠못자게 하신다는 거죠.

가족이라고는 딸랑 아빠, 엄마, 저 이렇게 셋인데..

저는 그나마 평일에는 대학교 기숙사에서 살지만.. 아빠는 새벽에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잠을 못자고 그냥 나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엄마는 의처증 증세도 보이시면서.. 아빠가 일잘한다고 칭찬했던 여자들을 아빠가 좋아한다고 하시면서 아버지에게 욕설을 퍼붙습니다. 그리고 지난날 아빠가 서운하게 했던 일들을 계속해서 반복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방학이나 되서 집에 있으면..

저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아도 혼자서 계속 아빠욕을 하시다가.. 저도 똑같다고.. 나가라고.. 학교에서 하는게 뭐냐고.. 까졌다고 공부 때려치라고.. 하시면서 욕설을 퍼붓으십니다.

가부장적인 저희집에서 저는 22살에 나이임에도 술, 담배를 못함은 물론이고.. 눈화장이나 입술화장도 못하고.. 힐도 신을 수 없습니다. 남자친구는 당연히 안되구요. 물론 가끔씩 부모님 모르게 술도 마셨었고.. 남자친구도 있습니다만.. 부모님한테 들키면 혼이 나기 때문에 늘 조심히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술을 마시면 제가 학교에서 공부를 안한다고 욕을 하시지만.. 일학년 일학기 빼고 학교 장학금을 놓친적이 없습니다...

그냥 술을 마시시면 아무 말이나 마구 던지셔서 상처를 입히시는 거죠.

 

또한 술을 마시고.. 주위에 자기 말을 들을 사람이 없으면 새벽 두시건 세시건 전화를 하십니다.

때문에.. 학기중에 저는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기가 힘들었구요.. 거의 매일밤 새벽에 전화를 하셔서 한참 같은 말을 하시고... 제가 졸리다는 식으로 말을 하면 욕을 하고 끊고.. 다시 또 전화를 하고.. 하시니까요..

이젠 밤에 핸드폰 진동만 울려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나중에 뭐라고 하실까봐 전화기 꺼놓지도 못하고.. 매일밤 불안에 떱니다.

그리고는... 항상 다음날 술이 깨시면.. 자기는 병이 걸려서 그렇다고 하십니다. 우울증에 걸렸기 때문에 이해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이 모든건 다 아빠의 탓이라고 말합니다. 아빠가 젊었을때 자기를 상처줬다구요...

그리고 아빠에게 이혼을 요구하시는데... 엄마가 이혼을 요구하면서 청구하는 돈을.. 아빠는 줄수 없다고 하시면서.. 자꾸만 이혼을 해주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아빠는 저랑 둘이 있게 될때.. 엄마의 잘못된 행동을 저에게 자꾸 말하시구요... 물론 속상하셔서 그렇겠지만...

그리고 은근히.. 저한테 엄마의 행동들을 보여 주려고 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부부 사이에 누가 잘못했다 안했다.. 왜 이런걸 자꾸만 보여주려는 건지... 그리고 엄마의 그런 행동을 보고 제가 상처 받을걸 알면서... 왜들 그러는건지..

 

전 엄마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보려 애썼습니다. 유명한 우울증 치료, 알콜치료 병원도 알아보고... 심리치료사도 연결해주고...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엄마가 병을 고치려는 마음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 잘 따라가려고 하지도 않구...

매일밤 술을 마시는 엄마... 엄마의 건강 걱정됩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시는 그러한 행동들 때문에 강제 입원도 생각해봤지만...

그냥 알콜중독만 있는게 아니라.. 우울증에 홧병까지 있으신분을 그런데 가둬둘수는 없었습니다.

정말 많이 고려해본것입니다. 하지만 결론은 강제입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가 요구한건 이혼이었습니다. 자기는 이혼을 하면 병이 나을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아빠를 계속설득했습니다.. 솔직히 부모 이혼하는거 좋아하는 자식이 어디있겠습니까?

하지만... 전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두분을 위해서도 이혼이 최상책이라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돈이 문제입니다. 아빠는 자꾸만 못준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엄마 기분을 상하게 하시고... 엄마는 꽤 아빠의 사정을 봐주셨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자기가 엄청 봐준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는 거죠.. 아빠는 하기 싫은 이혼을 하는 마당에 엄마의 말투가 마음에 안들어서.. 돈을 못주겠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고... 결국은 마무리 지어지는가 싶더니..

병에 걸리신 엄마가 아빠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품으셔서.. 갑자기 또 막나가겠다고.. 지금 가족이 살고있는 집이 자기 앞으로 되어있어서 다 팔아버리겠다고 말씀하시고..

두분이서 해결하면 될 일에 자꾸 저를 끌어들이시면서.. 니가 어떻게 하라고...

돈 문제가 해결안되면.. 법정에 서서 엄마를 변호하랍니다..

 

솔직히..전 지금 엄마가 밉습니다. 정말 불쌍한 분이신건 알겠는데... 이렇게 고통을 주시는 엄마가 밉습니다.. 그리고 밉고 어쩌고를 떠나서... 두 분이 싸우는 법정에서 제가 엄마변호를 하면.. 아빠한테는 또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중간에서 그런건 어렵다고 하니까.. 아빠편이라고 또 막말을 하시면서.. 전화를 계속하고 끊고.. 하고 끊고...

그리고 자기는 죽어버릴거라는 식으로 협박을 하십니다.

실제로 엄마가 지금까지 자살시도 하신건 세번째인가 네번재구요....

 

아직도 기억합니다.. 유치원이나 됬을까요? 엄청 어린나이에 입에 거품물고 집에 쓰려져 있는 엄마 말입니다. 한달전쯤엔.. 엄마 가방에서 농약병도 봤구요..

정말 무섭고.... 엄마의 저런 태도가 화가납니다.

그리고 그런 엄마랑 싸우면서.. 저한테 마치 보라는 식으로 하는 아빠의 태도도 화가나구요.

 

엄마는 술을 드시면 저보고 왜태어났냐고.. 너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내가 이렇게 되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저도.. 정말 제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자꾸만 눈물이 나고.. 저번엔 수업중에 하도 눈물이 나와서 수업도 못하고 나오고... 죽고싶기만 하고..

스트레스로 두통도 심하고... 귀에서 이명도 생겨버렸고... 이제 수면제 없이는 잠도 못잡니다.

위랑 장도 엉망이구요...

 

엄마는 항상 말씀하시죠.. 나는 너땜에 이렇게 아빠랑 고생하면서 살았다고.. 너만없었으면 이러지도 않았다고.. 자신의 인생을 나한테 받쳤다고.. 알고있습니다. 엄마의 인생도 저땜에 망한거...

그것에 대한 복수 인걸까요? 저를 위해 살았다고 하시면서... 어째서 지금 이렇게 저의 인생을 망치려는 걸까요...

 

방금도 전화가 왔었습니다.

이제 두렵고.. 너무 힘듭니다... 이 지독한 고리를 끊어버리는 방법.... 하고싶어도 마음속 두려움때문에 하질 못합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고.. 기댈곳도 없어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두서없이 마구 써서.. 오타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