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헤어지려고 합니다

ㅡㅡ2011.01.26
조회1,304

 우선 저는..그리 잘난사람이 아닙니다.
가진것도없고 나이도 32살이나 되었구요 머리도나쁘고 직장도 그냥그래요.
저희집이 부유하지도 않고 성격도 나쁜 여자입니다.
그런저를 사랑해주는 남자와…헤어질까 합니다.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을 생각하며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제 겨우 두달남짓…만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헤어짐을 생각하는 제가 이상하다는건 압니다.
얼마 안되었지만..벌써부터 만날수록 실망감이 커지고
과연 이사람을 믿고 평생을 함께해도 될지..자신이 없어져요.
이남자..
저에게 정말 잘해주고 많이 좋아해줍니다.
좋은직장은 아니지만 한사람몫은 해내는 사람이고 성실하고 책임감도 있지요
씀씀이도 적어서 모아놓은돈도 4~5천 정도 되고(전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참..착한사람입니다.

근데!!
우선..듬직하질못해요..ㅠ
말이 너무 많아요..경솔하고 모든걸 장난처럼,생각나는데로 말하는 스타일.

하루종일 종알종알종알…노홍철과 배틀붙여도 절대 밀리지않을것 같네요ㅠ
만난지 삼일만에 저에게 결혼얘기를 꺼내고 몇년만에 연락하는사람,지나가다 마주친 친구,

회사동료들,.자기가 아는 모든사람들한테 저랑 가을에 결혼한다고 떠벌리고 다니구요

아는사람들 사생활까지 오만참견은 다 합니다.(오지랍 대박;;)

그것때문에 조금 짜증이 났던것도 사실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이사람이 장남인데..부모님이 편찮으시다는 겁니다.
아버지는 당뇨증세가 좀 있으시고 어머니는 반신마비,언어장애 입니다.
알고 만난거지만..처음에 모실수있을것 같던 자신감이 하루하루 없어지네요,.
명절이나 모임때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가사일을 할 수 없는 어머니를 대신해서
온갓 집안살림과 병수발을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혼자 다 하게될텐데..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남친이 듬직하고 절 이끌어줄 성격이었다면 덜했겠지만…말그대로 촐랑이..ㅠ
편찮으신 부모님을 다 감싸기엔..남친에 대한 제 사랑이 부족한가봅니다.
이런생각하다보면 남친에게도..부모님께도 정말 죄송해져요..
몸아프신것도 힘든데 나까지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제 인생을 걸순 없는거니까..더 정들기전에 헤어질까 해요.
정말 미안하지만..정말정말 미안하지만…
아픈시부모님 병수발 할 자신도 없고 이사람에게 기대지도 못하겠습니다..
이런 제가 이기적이고 나쁜사람인걸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