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와서청소년쉼터들어가지낼라고요

,2011.01.29
조회306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를 다니는 아이입니다.
엄마와 아빠는 이혼을 하신지 오래 된 상태시고,저는 엄마랑 살고 있어요.
아빠가 능력이 부족하신 분이거든요.
반면에 엄마는 저를 키우실 능력이 되셔서 저를 데리고 계시는데,밤일을 하시는지라 초등학생때부터 밤에서 새벽까지는 혼자 있고,낮에는 엄마가 밤일을 마치고 주무시느라 낮에도 학교에 다녀오면 학원을 가거나,혼자 있는 날이 많았어요.

저를 혼자 키우신 만큼 엄마는 기도 쌔고 그런 분이세요.그 성격 때문에 제가 내성적인 아이가 되고 했지만 그래도 중학교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엄마를 미워하는 마음 같은건 없었어요.

근데 중학교에 들어와서부터 어느샌가 엄마가 저한테 욕을 쓰시기 시작하시더라구요.

처음엔 자신의 지인,티비를 보며 욕을 하시다가 화가 나시면 저한테도 아무 욕이나 쓰시고 그러셨어요.

저는 어린 마음에 다른 아이들 엄마도 그러겠지란 생각으로 그 험한 말을 다 들어오고,엄마니까 참고 그러고 지냈는데 다른애들의 말을 들어보니까 우리엄마만 그러시는 거더라고요..

아무리 화가나도 화만 내시지 험한 욕설은 안 쓰신다고들 하시던데...

중학교 2학년때부터 엄마의 성격이나,말투에 심각성을 느끼고 여러번 이야기를 했어요.

"욕하지마"장난끼 하나 없는 심각하고,진심이 담긴 말이였는데 그때 대답을 하곤 다음날이고 몇년후고 변하는건 없었어요.

제 말을 귀 담아 안들어주시니 전 제 말이 아무 소용 없단걸 알고 점점 내성적인 아이가 되어갔어요.

그래도 전 중학교3학년 전에는 가출의 가짜도 관심이 없고,해보지도 않은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방학이라고 사촌동생이 저희 집에 와있게 되었는데 엄마가 사촌 동생이 말을 안들을때 하를 삭혀두고 참고 하던걸 제가 작은 실수 하나를 하면 저한테 다 쌓였던 화를 내시더라구요.

사촌 동생이 왔단 이유로 방학 내내 친구들 얼굴 한번도 못보게 밖에도 못 나가고,밥만 챙겨주고,엄마의 화까지 대신 받으며 몇주일을 지내왔습니다

.근데 그러다 보니 우울증이다 싶을 정도로 집에서 웃지도않고 말을 하고싶지도 않더라구요

.머리를 감을때마다 뭉터기로 나오는 머리카락을 보고 놀라기도 여러번이였구요.

초등학생때부터 화를 분출 못하고,속에 쌓아두는 성격이라 스트레스를 그정도로 많이 받았나 무신경 했었는데,점점 바껴가는 모든것에 제 상태가 어느정돈지 파악이 되더라고요.

정신과 검사라도 받고 싶은 기분 이였어요.

그림 심리치료 공부하는 친구한테도 얼마전에 장난으로 검사를받아봤었는데,제가 그린 엄마가 기가 쌔고,권위적인 엄마로 그렸다네요.

네,전 정말 항상 집에 있으면 기가 눌려있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말이니 하지도 않고,시덥지않은 농담에는 대꾸를 잘 하지 않았어요.

따지고 보면 다 엄마가 기를 눌러놔서인데 엄만 지 애비를 닮아 어쩜 저렇게 성격이 똑같냐고 하시더라고요.전 아빠를 닮아서가 아니라 엄마랑 같이 살면 누구나 내성적이게 될꺼같은데..

하여튼 최근에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제가 원하던 고등학교까지 떨어지게 되었어요.

평준화 지역이라 뺑뺑이로 돌려서 성적과는 상관이 없는데도 뽑기에서 운이 나빠서 떨어졌었어요.

그 고등학교 결과 종이를 받고나서 심란한 기분으로 집을 들어가는데,엄마가 "공부가 그모양이니 학교도 떨어지고,애새끼가 뭐하나 잘 하는게 없네"라면서 비수를 꽂으시더라고요.성적 때문에 떨어진것도 아닌데 안그래도 속상한데 엄마의 그말을 듣고서 아니란말만하고 제 방으로 들어왔는데 따라다니면서 욕을 하시더라고요.죽여버리겠다고,나가라고..그래서 그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진짜 나가버렸어요.

근데 엄마가 제 손에 들려있던 핸드폰이랑,지갑을 쫓아와서 뺏어가더라고요.

이건 집을 나가라는게 아니라 나가 죽으란 거죠..

그렇게 폰이 없어서 친구도 못부르고 혼자 성당 화장실 히터에 서 멍하게 5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 있으면 욕만 들었을것을 무효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그것보단 나은거 같단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11시가 조금 넘어 성당이 문을 닫을 시간이기에 나와서 저희 집 건물 2층 복도에 쭈구려 앉아 엄마가 날 찾아주길 기다렸어요.

저희집은 1층이거든요.

솔직히 그 자리에서 집을 나오 저도 잘못이지만 몇년 동안 반복된 욕설,짜증에 저도 더이상 버거워서 못 참겠더라구요.

그래서 전 엄마의 잘못이 더 크기에 절 찾아주리라 생각하고 쭈구려 앉아있는데,엄마는 일 나가고 없고 집에 사촌만 있더라구요.돈 한푼 없이 나가라 해놓고 찾으러 다니지도 않은거죠.

전 잠시 집에 들어가 있다 다시 나갈 생각으로 방에 있는데 엄마가 사촌에게 전화해 저를 바꿔달라고 했어요.전화를 받고 나서 엄마가 우시며 사과 하시길레,저도 거기에 수긍 했고 모든게 좋게 마무리 된거 같아서 다시는 이런 일을 일으키지 않아야 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그 날 아침 잠을 자는데"아,이 년이랑 같이 눕기 싫은데","넌 이제 내 자식이 아니다.","인간 같지도 않은 년"이런 욕이 들려오더라고요.

그러다가도 미안하다하고,잠시 후에 또 욕하고,또 미안하다하고,또 욕하고 나가라하고.차라리 고아원에서 원장한테 욕을 듣는게 낫지 친 엄마한테 이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들어야 하나 싶더라고요.

거기다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있고,그걸 말할 사람도 없고 정말 그때는 눈에 보는게 없어서 울면서 소리 지르며 제발 따로 좀 살자며 울부 짖었습니다.이럴꺼면 아빠랑 살게하지 대체 왜 저를 키웠냐고요.

솔직히 어릴때부터 항상 혼자여서 키워주신게 아니라 제가 큰거 같네요.

저처럼 그렇게 내성적이고,말 없던 애가 그렇게 울부짖으며 말을 토해내는데 이해하기는 커녕 더 심한 욕설과,폭력만 쓰시더라고요.

그래서 차비도 없는 상황이라 고등학교 예비 소집일도 못 갔어요.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이번엔 가출이 아닌 서로를 위한 타협같아요.

서로 떨어져 살자고...제가 모아둔 돈에서 십원도 안 주고,핸드폰도 안주고 그냥 막무가내로 나가라네요.

비록 몸뚱아리 하나로 나가더라도 나가 살고 싶어요..

어제랑 오늘 눈물을 흘린 횟수가 6번은 넘는거 같아요.

그래서 찾은게 청소년 쉼터란 곳인데..저희 집과 되게 멀더라고요.

전 제가 붙은 고등학교를 다녀보고 싶은데..중학교 졸업식 하기전에도 쫓겨날꺼 같아요

.정말 학력이 중졸,고졸로 끝나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