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 엄마가 지루성 피부염에 걸려 피부과를 찾았다. 염증이 얼굴로 올라서 얼굴이 온통 새빨갛게 되어 보기에 상당히 안좋았다. 식당 홀서빙을 하시는 우리 엄마. 사장한테 엄청난 갈굼을 받았드랬다. 아니 엄마에게 들은바에 의하면 갈굼은 부족하다. 폭력을 당했다.(정신적) 엄마는 스트레스를 심히 받아 매일을 술에 취했다. 술안받는 사람인데 소주를 3병이상씩 마셨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온갖 히스테리를 부리며 잠잠했던 불화가 다시 시작됐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엄마가 일을 그만둘것의 징조이기도 했다. 불화로 인한스트레스도 견딜 수 없을 정도인데 경제적 불안또한 우리 가정을 괴롭혔다. 그렇다. 우리집은 사장한테 폭력을 당해도, 누군가 일을 그만두는 순간부터 생계가 위협당하므로 닥치고 일을 해야하는 대한민국의 흔한 서민가정이다. 어느 낙후된 나라의 부모들은 굶어죽지 않기 위해 딸을 낳아 초딩때부터 사창가로 보내 몸을 판게 한다고 했다. 우리야 거기에 대고 미쳤다고 비난하겠지만.. 창녀가 별건가? 몸팔고 영혼팔면 그게 창녀다. 우리도 창녀에 비해서 별로 특별한 일을 하는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우리도 그 낙후된 나라에 비해서 별로 특별히 윤리적인 사람은 아니지 싶다. 나만 그런거면 말고.. 엄마또한 경제적 불안은 커서 그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도 일을 쉽게 그만두질 못했다. 하지만 엄마나 우리 가족 모두 알고 있었다.그러다 어느 운나쁜 술에 취한 다음날 엄마는 말도 없이 일에 안나갈것이고, 그것이 엄마가 일을 그만두는 방식이란것을.. 당연히 엄마는 그 방식대로 그만 두었다. 회사에서 당하는 갈굼이 멈추었으니 엄마는 술을 자제하고, 집에서 히스테리를 부리지 않았을까? 웃기는 소리다. 24시간 술을 마시고 24시간 히스테리를 부리며 경제적 불안은 경제적 위기로 현실화 되는 순간이다. 엄마는 그러한 거대한 스트레스 속에서 맘편히 쉬지 못한다. 히스테리라도 부리고 생존해 있을라면 다시 식당에서 홀서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얼굴엔 지루성 피부염. 일자리를 구하는것이란 거의 불가능 하다. 그나마 우리 엄마가 갖고있는 하루 12시간 정신및 육체노동의 상품가치가 간신히 생존가능한 정도의 임금에도 못미치게 된것이다. 엄마의 불안은 어마어마 하다. 피부과 치료를 시도해보았지만, 피부과 약은 몸에 안좋고, 일시적인 효과만을 가져온다는 소문때문에 포기했으며, 그러한 논리에 의해 이병이 안나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것이다. 근데 이딴 개소리 어디서 들었게? 약사한테 들었다. 엄마는 알러지일것을 염려해 집에서 키우는 개와 토끼를 학대했고, 불안이 크니 히스테리도 컸으며 알콜의존도도 커졌다. 그러다 한의원을 찾았는데 덜컥 20만원짜리 한약을 카드로 긁어서 사왔다. 생존을 위협하는 경제적 위기속에서 20만원짜리 한약을 사왔다는거.. 대단히 비이성적인 소비방식이며, 한편으론 엄마의 불안이 얼마나 컸는지를 반영 하는것이다. 이상황을 정신과 의사라도 된듯이 따져보자 엄마의 알콜 중독과, 히스테리, 건강염려증, 그로인한 가정불화와 경제적 위기는 '불안'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다. 20만원 짜리 한약은 장이 안좋은 체질을 개선하는 한약 이란다. 이런... 지루성 피부염에 체질 개선 한약을 처방해싸면서 한다는 말이 '빨리 안나으면 대학병원 찾아야 된다.' 란다. 돌팔이도 이런 돌팔이가 없다. 물론 침을 놓으며 이따위로 씨부렸을 것이다. '열과 독소가 얼굴로 올라 빨갛게 염증이 생긴것이다.' 또한 피부과 약은 일시적 효과 밖에 가져오지 않는다는 엄마의 불안을 부추겨서 20만원 짜리 한약을 먹어야 한다는 결론을 유도했을 것이다. 지루성 피부염. 원래 일시적으로 생겼다 없어졌다 다시 생길 수도 있는 그냥 그런병이다. 내가 비염걸려서 코막히는거랑 '비슷'한 정도이다. 근데 그걸 '피부과 약'의 탓으로 돌려 약을 팔아 쳐먹는 솜씨가 아주 기가 막힌다. 그렇다면 한의사가 제시한 병의 원인은 맞기나 한것일까? 참 죶같게도 비슷하지도 않다.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딱히 밝혀진건 없지만, 장이 안좋아서 라는 이론은 쫌.... 내가 의사가 아니니깐 이이상은 말못하겠지만 정말 씹쌔끼다. 사실 나는 엄마가 20만원 짜리 한약을 사왔고, 그 한약의 효능이 매우 의심가는 상황이라도 엄마가 그걸 먹으며 불안해하지않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면 이렇게 열받진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의사는 엄마에게 불안을 심어놨고, 의사는 병을 고친것이 아니라 심각한 마음의 병을 심어놓은 것이다. 그리고 나에겐 의사그룹 전체에 대한 불신과 분노라는 병까지 심어 놨다. 마음의 안정을 주는 의사보단 마음에 불안을 주는 의사가 환자에게 더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고로 환자를 불안에 떨게 하면 할수록 돈뿐만이 아니라 굉장한 권위와 권력을 획득하기 쉬워진다. 의대생인 내또래아이들을 생각해본다. 그들은 세상에 수많은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고치기 위해 의대생이 되었을까? 아니면, 다른 무엇을 위해 의대생이 되었을까? 다른 무엇을 위해 의대생이 되었다면, 앞으로 불안을 파는 의사들은 늘어날것이다. 우리는 의대생이나 의사를 동경할까 아니면 존경할까? 만약 우리의 마음이 동경이라면, 앞으로 불안을 파는 의사들은 늘어날것이다. 그리고 지옥은 먼곳에 있는것이 아니다. *상도동 레미안 아파트 주변에 있는 경희한의원에서 일어난 실화입니다.* 12
의사는 불안을 판다.
얼마전 우리 엄마가 지루성 피부염에 걸려
피부과를 찾았다. 염증이 얼굴로 올라서
얼굴이 온통 새빨갛게 되어 보기에 상당히 안좋았다.
식당 홀서빙을 하시는 우리 엄마.
사장한테 엄청난 갈굼을 받았드랬다.
아니 엄마에게 들은바에 의하면 갈굼은 부족하다.
폭력을 당했다.(정신적)
엄마는 스트레스를 심히 받아 매일을 술에 취했다.
술안받는 사람인데 소주를 3병이상씩 마셨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온갖 히스테리를 부리며
잠잠했던 불화가 다시 시작됐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엄마가 일을 그만둘것의 징조이기도 했다.
불화로 인한스트레스도 견딜 수 없을 정도인데
경제적 불안또한 우리 가정을 괴롭혔다.
그렇다. 우리집은 사장한테 폭력을 당해도,
누군가 일을 그만두는 순간부터 생계가 위협당하므로
닥치고 일을 해야하는 대한민국의 흔한 서민가정이다.
어느 낙후된 나라의 부모들은 굶어죽지 않기 위해
딸을 낳아 초딩때부터 사창가로 보내 몸을 판게 한다고 했다.
우리야 거기에 대고 미쳤다고 비난하겠지만..
창녀가 별건가?
몸팔고 영혼팔면 그게 창녀다.
우리도 창녀에 비해서 별로 특별한 일을 하는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우리도 그 낙후된 나라에 비해서 별로 특별히
윤리적인 사람은 아니지 싶다.
나만 그런거면 말고..
엄마또한 경제적 불안은 커서 그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도
일을 쉽게 그만두질 못했다.
하지만 엄마나 우리 가족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운나쁜 술에 취한 다음날
엄마는 말도 없이 일에 안나갈것이고,
그것이 엄마가 일을 그만두는 방식이란것을..
당연히 엄마는 그 방식대로 그만 두었다.
회사에서 당하는 갈굼이 멈추었으니
엄마는 술을 자제하고, 집에서 히스테리를 부리지 않았을까?
웃기는 소리다.
24시간 술을 마시고 24시간 히스테리를 부리며
경제적 불안은 경제적 위기로 현실화 되는 순간이다.
엄마는 그러한 거대한 스트레스 속에서
맘편히 쉬지 못한다.
히스테리라도 부리고 생존해 있을라면
다시 식당에서 홀서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얼굴엔 지루성 피부염.
일자리를 구하는것이란 거의 불가능 하다.
그나마 우리 엄마가 갖고있는 하루 12시간 정신및 육체노동의
상품가치가 간신히 생존가능한 정도의 임금에도 못미치게 된것이다.
엄마의 불안은 어마어마 하다.
피부과 치료를 시도해보았지만,
피부과 약은 몸에 안좋고,
일시적인 효과만을 가져온다는 소문때문에 포기했으며,
그러한 논리에 의해
이병이 안나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것이다.
근데 이딴 개소리 어디서 들었게?
약사한테 들었다.
엄마는 알러지일것을 염려해 집에서 키우는 개와 토끼를
학대했고,
불안이 크니 히스테리도 컸으며 알콜의존도도 커졌다.
그러다 한의원을 찾았는데
덜컥 20만원짜리 한약을 카드로 긁어서 사왔다.
생존을 위협하는 경제적 위기속에서
20만원짜리 한약을 사왔다는거..
대단히 비이성적인 소비방식이며,
한편으론 엄마의 불안이 얼마나 컸는지를 반영 하는것이다.
이상황을 정신과 의사라도 된듯이 따져보자
엄마의 알콜 중독과, 히스테리, 건강염려증,
그로인한 가정불화와 경제적 위기는
'불안'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다.
20만원 짜리 한약은 장이 안좋은 체질을 개선하는 한약 이란다.
이런...
지루성 피부염에 체질 개선 한약을 처방해싸면서
한다는 말이 '빨리 안나으면 대학병원 찾아야 된다.' 란다.
돌팔이도 이런 돌팔이가 없다.
물론 침을 놓으며 이따위로 씨부렸을 것이다.
'열과 독소가 얼굴로 올라 빨갛게 염증이 생긴것이다.'
또한 피부과 약은 일시적 효과 밖에 가져오지 않는다는
엄마의 불안을 부추겨서
20만원 짜리 한약을 먹어야 한다는 결론을 유도했을 것이다.
지루성 피부염.
원래 일시적으로 생겼다 없어졌다 다시 생길 수도 있는
그냥 그런병이다. 내가 비염걸려서 코막히는거랑
'비슷'한 정도이다.
근데 그걸 '피부과 약'의 탓으로 돌려 약을 팔아 쳐먹는
솜씨가 아주 기가 막힌다.
그렇다면 한의사가 제시한 병의 원인은 맞기나 한것일까?
참 죶같게도 비슷하지도 않다.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딱히 밝혀진건 없지만,
장이 안좋아서 라는 이론은 쫌....
내가 의사가 아니니깐 이이상은 말못하겠지만
정말 씹쌔끼다.
사실 나는 엄마가 20만원 짜리 한약을 사왔고,
그 한약의 효능이 매우 의심가는 상황이라도
엄마가 그걸 먹으며 불안해하지않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면 이렇게 열받진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의사는 엄마에게 불안을 심어놨고,
의사는 병을 고친것이 아니라 심각한 마음의 병을
심어놓은 것이다.
그리고 나에겐 의사그룹 전체에 대한
불신과 분노라는 병까지 심어 놨다.
마음의 안정을 주는 의사보단
마음에 불안을 주는 의사가 환자에게
더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고로 환자를 불안에 떨게 하면 할수록
돈뿐만이 아니라 굉장한 권위와 권력을 획득하기 쉬워진다.
의대생인 내또래아이들을 생각해본다.
그들은 세상에 수많은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고치기 위해 의대생이 되었을까?
아니면, 다른 무엇을 위해 의대생이 되었을까?
다른 무엇을 위해 의대생이 되었다면,
앞으로 불안을 파는 의사들은 늘어날것이다.
우리는 의대생이나 의사를 동경할까 아니면 존경할까?
만약 우리의 마음이 동경이라면,
앞으로 불안을 파는 의사들은 늘어날것이다.
그리고 지옥은 먼곳에 있는것이 아니다.
*상도동 레미안 아파트 주변에 있는 경희한의원에서 일어난 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