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여자라고 떠난 그녀...

lkui44342008.07.25
조회217,319

2003년도.. 1월 11일.. 그녀와 처음으로 사귀기로 하였습니다..

그당시 홍천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전경이었죠..

처음에는 그냥 전화통화만 하는 오빠 동생 사이에서...

그녀의 고민 상담을 해주게 되었고..

그녀의 남친이.. 그녀를 학대하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 얘길 듣게 된 저는 그녀에게..

"내 울타리 안으로 와..  나와 같이하자.."

라는 말을 하게 됨으로써. 서로 사귀기로 하였습니다.

사귀면서 첫 면회를 왔고.. 강원도 시골 동네라서 갈곳도 없고하여. 비디오방을 가게 됐는데..

프린세스다이어리 라는 영화를 보고 있는데..

그 남친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그녀는 저를 한번 보고는.. 헤어지자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잠을 자러 갔습니다.

잠을 자러 가서.. 그녀는 울면서 제게 이런 말을 해주더군요..

 

"나는 더러운 여자야.. 이 말들은 해줘야 할거 같아..

 초등학교때 담임선생한테.. 성폭행 당했어.. 시골이라서.. 고등학교때까지 계속 됐고..

 사촌오빠한테도.. 그랬구... 그리고 사귀는 사람 애기도.. 있었어...

 그 사람 엄마가.. 수술시켜서... 작년 7월에 수술했어.."

 

라며 말해주더군요..

전 참 고마웠어요..

이제 사랑하기 시작한 사람이.. 이런말 해준다는거.. 쉽지 않은일이란걸 알기 때문에..

울던 그녀에게 저는..

 

"걱정하지마.. 이제 그 상처들 조금씩 치유해 나가자..

 그 애기도.. 나랑 있었던 애기라고 생각해.. 내 애기니까..

 미안해 하지말고.. 앞으로 그런일들 다 잊도록 노력하자"

 

라고 말해줬죠..

그리고 얼마후에.. 일요일에 통화를 하였어요..

울면서 하는 얘기가.. 그 헤어진 남자가.. 집으로 찾아온다고 했다고..

부모님에게 다 말해버리겠다며 협박을 했다더군요.

그녀의 집은 경남이었구요..

전 그녀에게.. 내가 지금 갈테니까.. 집에 있지 말고 대구로 올라오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날 바로 당직 상황실장에게 가서..

지금 나가야 겠다고... 안그러면 나 죽는다고 하면서..

난리를 쳤죠.. 그래서 할머니 위독한걸로 해서 특별 외박을 나가게 됐고..

대구에서 만난 우리는.. 그의 집에 전화를 해서.. 경찰인척 하며..

아드님이 협박하는거 아냐면서 그쪽 부모님에게 다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그 전 남자 일도 해결이 되고..

우리 앞길에 장애물은 없을줄 알았습니다..

 

2006년 11월 중순쯤이었습니다.. 9월달에 제대하고.. 이제 회사를 다니고 있었죠.

그녀와 사소한일로 다투게 되었고..

서로 헤어지자고 말을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30분도 채 되지못해서.. 제가 다시 전화를 하였고..

그당시 저는 경기도에.. 그녀는 경남에 살았기에..

너무 먼 거리에 살고 있어서 자주 다투는거 같다라고 하면서..

같이 살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모님께는 선배와 함께 회사 다니는거로 하고

대전에서.. 살림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둘이 행복하게 살던중에... 그녀가 임신을 하게되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저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부모님께.. 사실을 말하고 결혼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저희 어머니와.. 그녀의 어머님께 전화를 하였습니다..

두분은.. 바로 지우라고 하시더군요...

참.. 어리석었죠.... 그 애기를 지우다니.. 정말 어리석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가 같이 살았던걸 알게 된 양측 부모님은.. 반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녀 부모님은.. 그리 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너희 좋을대로 해라.. 라고 하셨지만..

 

저희 어머니는.. 정말 심하게 반대를 하시더군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된 우리는..

 

주말에 몰래 몰래 만나기 시작했고..

돈을 모아서.. 자리 잡히면.. 부모님들 반대하시더라도 우리끼리.. 혼인 신고하자며..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쌍용자동차에 입사하게 되었고..

그녀는.. H택배에서 경리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2007년.. 11월의 마지막날...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부모님들 잠잠해질때까지.. 4개월만... 아니 3개월만.. 연락하지 말자..

 내가 3개월 후에.. 꼭 돌아갈께... 전화번호 절대로 바꾸지마... 사랑해..오빠.."

 

이렇게 말하더군요...

2일 전에 만났을땐 이런말이 없었는데...

 

저는 항상 힘들어하던 그녀를 생각하며 그러자고 하였고..

 

화가난 저는 아침에 퇴근해서 어머니께.. 왜 반대하시냐고..
이러다 죽는거 보고 싶으신거냐면서..

따지고 들었고 설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자 어머니께서.. 한숨을 쉬시며 그러시더군요..

 

"그렇게 좋으면.. 만나라... 만나는건 좋은데.. 항상 양가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만나라..

 그리고 멀리 있으니까.. 너무 자주 만나면 경제적으로 부담되니까.. 적당히.. 알아서 만나라"

 

라고.. 반 허락을 받게 되었고..

저는 날아갈듯한 기분으로.. 그녀에게 문자를 쳤습니다.

 

하지만..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해보니..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제가.. 당황해하자 옆에 있던 사촌 동생녀석이 그러더군요..

 

"어제 형수한테 전화 왔었어.. 울면서 전화 왔더라..

 형 너무 사랑하는데.. 지금 너무나 힘들다고..

 그래서 형 보내주려고 한다고.. 그리구..

 형한테 사랑한다고 꼭 전해달라고.."

 

이렇게.. 연락이 끊겼고..

 

그녀의 친구에서 부터... 수소문을 시작한 끝에..

 

고모댁에서 H택배 경리직으로 다니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H택배 지점 전화번호를.. 다 출력한 후에..

 

다 전화를 해보았지만.. 그녀 목소리는 들리지 않더군요..

 

모든 메신져와.. 메일은... 수신거부 해놓고..

 

 

이렇게.. 헤어져야 하는건지..

 

가슴을 조여오는 느낌...

 

항상 안주머니에 있는.. 우리 애기의 초음파 사진...

 

그리고... 그녀의 웃는.. 사진...

 

이것들을 갖고 가렵니다...

 

가슴조여오는 느낌이 없는..

 

항상 웃는 얼굴만 기억할 수 있도록..
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