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생 동무들이여

야호!2011.01.30
조회194

이제 다 끝났으니 얘기할수있어

나 6년유학 하는 동안 정말 너무 힘들었어.

너무 힘들어서 포기도 몇번했었지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무릎이 다까지고 멍이 들어도 일어났어.

 

너희도 힘들겠지. 끝도 안보이는 길 걸어가면서 얼마나 힘드니

특히나 지금 유학첫길에 발들여놓은거라면 더더욱 그렇겠다..

한국인 사회는 무섭기만 하고 믿을 사람은 하나도 없고..

친구들은 각자 자기 길 가는것같은데 나만 제자리인것같고.

설날,추석,새해 뭐 이런날 가족이랑 같이 못하는게 얼마나 힘드니.

가족들 온자리에 모여서 전화해주면 나만 소외되는것 같기도하고

 

처음엔 선생님이 뭐라고 하시는지도 모르겠고 자꾸 줄어가는 한국어에 늘지도 않는 영어실력.

진짜 죽어라 하는데 점수는 안나오고

가끔 슬플땐 위로받고도 싶고 기대고도 싶은데 막상 기댈데는 없고

전화하면서 눈물 나 죽겠는데 엄마아빠 걱정끼쳐드리기 싫어서

울지도 못하고.. 전화끊고 펑펑울잖아 그치?

한국꿈꾸는 날이면 하루종일 얼마나 우울해..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싶고 가끔은 엄마 잔소리도 듣고싶은데

학교에서 친구들 엄마아빠가 애들 데리러 오는거보면 서럽고 

엄마랑 싸웠다고 짜증내면서 얘기하는애들 보면 진짜 부럽기도

하고.. 나도 엄마아빠 있는데 이게 뭐하는건가.

도서관에서 밤새고 오면 반겨주는 사람도 없잖아

늦게 들어와도 신경쓰는사람 하나없고.. 처음엔 좋다고 돌아다녔어

근데 진짜 이게 뭐야.. 나중엔 아무나 좀 혼내줬음 하더라

또 한번 아파봐 얼마나 서러운지, 챙겨주는 사람도 없는데

자꾸 아프기만하고 눈물만나고.. 그럴때마다 정말 부모님 너무

원망스럽고 한창 사랑받아야할땐데 혼자 남겨져서 짐 다 짊어지고 가려니 얼마나 원망스러워..

 나도 막 응석부리고 싶은데 엄마는

약한소리하지말라그러고 진짜 너무 너무 힘들잖아

근데 뭐 어쩌겠어 이미 온길 돌아갈수도 없잖아. 조금만 힘내자

나도 다 겪었고, 다 이겨냈어 너라고 못할건 뭐야

나 진짜 그당시엔 엄마가 나 미워하나.. 엄마가 나 말 안들어서 해외로 버린건가 생각도 해봤는데 엄마라고 마음 편하시겠니 핏덩이같은 자식 아직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자식을 한국도 아닌 저 멀리 해외로 보내신건데.. 너 잘되라고 그러시는거 잖아

 

이세상 모든 조기유학생들 힘내고.

아직 정신못차리는 영혼들아 들어라. 너 학비얼만줄 알아?

홈스테이비 얼만줄 알고 사는거야? 용돈은?

그거 그냥 나오는거같지? 엄마한테 전화한통 때리면 돈 들어오니까 그 돈 쉽게 버는거 같지?

 야ㅋㅋㅋㅋ 나도 그랬어

근데 엄마 아빠 생활하시는거 봤니? 

나 보내시느라고 입을거 먹을거 하나라도 아끼시더라..

나까짓게 뭐라고 그렇게 사시더라..

진짜 솔직히 나도 그랬어 내가 오고싶어서 온것도 아닌데 왜자꾸

가고싶어도 못가는애들이 얼마나많은지 아냐고만 하냐고,

그럼 가고싶은애들이나 보내지 왜 잘살고 있는애 보내서 이렇게

고생을 시키냐고 나 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아냐고

엄마랑 아빠랑 진짜 많이 싸웠다?

근데 이미 왔잖아 어쩔거야, 쪽팔리게 그냥 돌아갈거냐?

성공해서 돌아가야지.

 

어차피 온거, 너한테 부은돈 아깝지 않게 열심히 해.

진짜 나도 몰랐는데 그 돈 어마어마 하더라..

하루라도 버리지말고 살아라, 하루하루가 돈이다 우린

막 몇천 몇억하는거 실감안나지? 그거 계산해봐

하루에 몇만원씩하더라, 하루에 그 생돈 그냥 버리는거라고

생각하면 머리가 좀 많이 띵해져.

하루에 몇만원 니손으로 못벌잖아?

그러니까 시간낭비하지마. 닥치고 영어연습해.

딱히 성적에 신경쓰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더 공부안하게 되는데..

더 이 악물고 해서 보여줘.

처음에 막 엄마 관심받고싶어서 사고도 치고 그랬는데 그것도 지쳐

이제 막 정신차리기 시작해서 공부하니까 부모님이 좋아하시더라 정말로..

진짜 공부해서 남주니? 그 지식 다 너꺼야

 

외롭지, 진짜 미친듯이 외로워  

근데, 외롭다고 여자들 몸 함부로 굴리지말고 아무나 믿지마 제발

우리 나이때 믿을 남자 하나도 없어 백이면 백 걔네 너 책임 못져

너가 얼마나 소중한 존잰데 그러고 사니

 

자살. 절대 안되

엄마 아빠 생각해 꼭

나도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 정말 많이 했어..

근데 진짜 안돼 자살은 안되

힘든것도 잠시뿐이야 다 지나가니까 맘 강하게 먹어

난 그랬어, 되려 독기품고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누구 좋으라고 

죽냐고 나만 힘든거 아니니까 징징대지말자고.

자신한테 최면을 걸어 괜찮다 괜찮다...

시간이 치료해줄거야 지금은 죽을만큼 힘들어도

지나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닐테니까. 너무 아깝잖아 이대로

니 생을 마감하기엔. 아직 꽃도 못피워봤는데.. 

 

어 어, 그리고..

친구 잘사귀어야되. 외국에서 만드는 친구는 무조건 외국인이다

한국인이랑 다니지마 영어 안늘어. 이건 진짜 진리야

영어 좀 된다 싶을때 그때 한국인이랑 놀아 그전에는 외국인만

사귀고 외국인한테서만 보고 듣고 해.

근데 영어 좀 된다 싶으면 솔직히 한국인들이랑 놀기 싫은건 사실인데 ㅋ 뭐 알아서 하고 이건ㅋ

거기까지가서 한국인들이랑 몰려다니고 싶니

깐지나게 외국인들이랑 놀아야지

답답한거 있지,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말도 제대로 안통하니

하고싶은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럴때도 있잖아. 근데 진짜 그냥 힘들면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하소연 해 그거밖엔 없어

니 하소연 다 감당할수있는 친구 꼭 만들어놔 진짜 친구말이야

뼈저리게 느낀건데 주위 친구들이 진짜로 진짜 중요하더라

나도 공부좀 많이 안좋아했었는데 공부는 진짜 ㅄ들만 하는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친구 하나 잘 만나가지고 정신 싹 차렸어

그 후로 부턴 생각이 바뀌더라.. 옛날엔 잘놀기 만 하는 남자가 멋있다고 생각했어,

근데 지금 그런애들보면 그렇게 한심할수가 없어

놀때 놀고 할 때하는 남자들 너무 멋있지 않니? 아.. 진짜...ㅜㅠ

남자친구랑 같이 공부하면서 밤새는거 너무 로맨틱하지않아? ㅜㅜ

나라고 왜 모르겠어 나도 다 경험한건데, 나가서 그래 뭐 공부도

사실 한국처럼 빡세게 하는것도 아니고 시간은 널널하고

돈은 매달들어오겠다 손만 뻗으면 악마들이 널 반기는데 

노는거 쉽지 공부에 비하면..

놀때 기분 내가 왜몰라 끝장나지 공부 다 팽겨치고 놀면

근데 진짜 나중에 후회하거든? 난 진짜로 친구들 너무 좋아해서

친구만 있으면 세상 다 가진 기분이였어 다음날 시험인데도 친구가 놀자면 다 팽개치고 나가고 그랬으니까 근데 나중에 정신차리고 보니까 자기들은 자기 실속 다 차리고 노는거더라고 뒷통수 맞은 기분이였는데 그당시엔 너무너무 섭섭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정신못차렸던거지..

놀지말란소리가 아니야 너 할거 하고 놀아 꼭

놀건 다 놀면서 점수는 잘나오는애들 있지?

내가 제일 싫어했던 부류들, 걔네가 멋있는애들이야 본받아 꼭

경험에서 나오는말이니까 새겨들어.

그래 물론 내가 지금 하는 말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겠지.

너무 힘드니까..

 

옛날에 놀기만 할 때는 친구들이 나 우습게 봤었어 난 뭐 신경도 안썼었고,

근데 딱 공부하기 시작하니까 애들이 함부로 못하더라고

애들이 막 나한테 문제 풀어달라그러면 그렇게 뿌듯해 정말

내가 작년인가 처음으로 공부하면서 밤을 샜는데 와.. 그때 기분말로 할수 없다.. 나 내가 미친줄 알았어 ㅋㅋ 해본사람들만 알아 ㅋㅋ놀면서 밤새는건 시간진짜 빨리가는데 공부하면서 밤샐때는 그냥 진짜 누가 시계 건전지를 빼놓은 건지 뭔지 시간 진짜 안간다? ㅋㅋ 근데 밤새고 다음날 시험 대박내면 으.... 기분째지지..

 

나 정말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 

영어 한마디도 못하는데 공항에서 길 안잃어버리고

평생 못할것만 같던 졸업이란것도 해보더라

사람들한테 인정도 받기 시작하고

너무 힘들었는데도 여기까지 와준 내자신이 너무 고마워..

 

니 성적 니가 만드는거야. 선생님이 널 미워해서 점수를 안주느니 어쨌느니 툴툴대지말고..ㅋ 아니 근데ㅋㅋㅋ 나 진짜로 내 영어선생은 나 진짜 미워하는 것같애 ㅋ 땡땡이 조금밖에 안치고 숙제도 다 했는데 나만미워함  ㅡㅡ

 

 

아 그리고 절대로 한국욕맥이지말고..

만약에라도 무슨짓 했다가 걸리면 일본인인척해

스미마셍! 음흉

 

그리고, 뭐 또 마약? 마약 좋다 이거야

외국갔으면 한번해보는것도 좋아, 물론 해 보라는건 아니고

하지마, 될수있으면. 근데 뭐 사람이란게 하지말라면 하고싶잖아

한두번 할수있어, 근데 정신바짝차리고 놀자

그런거 한번 맛들이면 밑도 끝도없이 망가진다ㅋㅋㅋ 훅가는거야

 

쩨~일 중요한거!

한국에 있는 친구

나도 육년 유학하면서 진짜..

얘네 없었으면 나 진작에 다 때려치고 돌아갔어

넘어졌을때마다 일으켜준거 다 친구들이야

나 진짜 친구 많았어, 친구빼면 시체였을 정도로

근데 유학 오래 하다 보니까 떨어질 애들은 다 떨어져 나가더라.

물론 아쉽긴해 한국에 있었으면 친하게 지냈을수도 있었던

애들이잖아.. 근데 뭐 서운하고 그러진않아.

나랑 그애 관계가 그것밖에 안됬나보다 하고 넘어가면 되는거니까.

난 지금 남아있는 내 친구들으로만도 너무 감사해

한국가면 뽀뽀해줄꺼야. 걔네 다 내 재산이다 정말로

 

니친구는 니 능력껏 친구 지켜. 멀어지는거 그냥 지켜보지말고

보석들만 잘 찾아서 그거 지키라고 내말은

떨어져나갈것들은 원래부터 니께 아닌거야

 

유학생들은 절대로 포기하지말고, 열심히하면 안되는게 어딧냐

방황은 조금만 해, 외화 아까우니까. 

방황은 하고 다녀라 왜냐면

앞뒤 짤라먹고 공부해, 이러면 괜히 더 하기싫어지니까

걍 냅두고 맘대로 살다가 딱 깨우치고.. 아.. 이러면 안되겠다라고 생각이 들고 니 스스로 공부하는게 그게 공부가 되 그리고 처음부터 공부만 한 애들은 재수가 없어. 말도 안통하잖아 걔네랑은 그치?ㅋ 댐벼 공부만 한놈들ㅋ

 

그리고 유학생 친구들은 전화나 바딱바딱 받고, 편지 자주써주고

바쁘다고 전화끊거나 그러면...하아...

 

 

 

 

 

 

마지막으로, 주위에 유학간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하면

            아직안늦었으면..아니..늦었어도..

       말.려.요.제.발.

 

 

 

난 다끝났으니 망정이지ㅋㅋ ㅋ 어우 다시 하라그러면 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끔찍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천공항에 소금뿌릴꺼야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혼여행때 빼고 비행기 안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소름끼쳐 유학 아 ㅋㅋㅋㅋㅋㅋ

 

이상 전역 일주일남겨둔 말년 유학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