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다살다 이런 남자는 처음입니다.

이나쁜남자야2011.01.31
조회649

http://pann.nate.com/talk/310225867 

< 이브날 아침 문자로 상콤하게 이별통보 받고 난후, 분노의 글로 톡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에는 그 이유를 몰라,

   이것마져 그사람에게 상처가 될까, 글을 지우고 좋은말만 썼었죠..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회합니다. 엄청 후회하고있어요,

헤어질까 고민할때 썼었던 글은, 이어지는 글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지만,

그래도 간단한 내용정리와 함께, 현재 내용을 쓸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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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2011년 올해 27살 되는 직딩입니다.

지방대나와서, 취업2년차네요,

작년 8월 좋은 선배에서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났습니다.

5년의 시간이 선후배였지만,

서로 알고있었던 시간이 길었기에,

서로를 더 잘안다고생각해서 더 깊이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귀고나서에야 알았습니다.

빌어먹을 종교문제를요

(특정 종교의 비하는 아닙니다. 다만 이분들의 신앙심이 잘못된거겠죠)

저는 모태불교입니다. 신앙심이 크지는 않지만,

종교가 뭐라고 묻는다면 불교라고 이야기하죠.

그런데 알고보니 그 남자, 기독교더군요.

이야기했습니다. 종교가 문제된다면, 문제가 되지않도록 처신하겠다고,

신앙심을 강요하지않으면 교회 다닌다구요.

그런데, 그쪽 부모님, 저에게 해선 안되는 말을하더군요.

불교라서 집안을 믿을 수 없다.

불교인 여자를 무엇을 믿냐는 식으로요,

다른 이야기가 많았지만,

이렇게 한번 보지도못한 어머님과 저는 멀어졌고,

그 멀어짐은 남자친구에게 압박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그것을 이유로 이브날 헤어졌습니다.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탓하면서요.

이런저런 이야기는 많지만 앞으로 풀어나갈 이야기가 더 많으니,

이어지는 글에서 확인하세요 ㄱ-;

 

 

그렇게 헤어지고,

판에 남겨진 응원글들을 읽으며 이겨내려했지만,

너무 힘든마음에 중간에 그사람 붙잡으려 불렀습니다.

하지만 더 냉정해진 그사람앞에서,

전 헤어짐을 결심하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러던 2011년 1월 1일 그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받지말까 고민했지만, 용기있게 받았어요, 피한다고 내 마음이 안아프진 않으니까.

술에 만취했더군요, 새해복 많이 받으라고 전화했다네요.

이놈의 오지랖이라고 생각하며 통화하다 슬쩍 한마디 던졌습니다.

'선배, 여자친구랑은 잘 지내세요?'

'뭐...그냥 그렇지................................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시겠죠.

부모님 팔아가며 이별통보하더니, 알고보니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저랑 사귈때 그냥 동네 동생이라고 이야기했던 저보다 어린여자를요.

한순간 결혼빙자사기를 맞은것 같았습니다,

별 십원짜리 이야길 다한것같네요.

이야길하더군요. 여자친구가 있다고. 근데 이상하다고 너무 힘들다고,

그러니 상처되는 말 하지말라더군요ㅋㅋㅋ

아, 그래도 그때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나봅니다.

그사람 지켜주라했네요, 저처럼 아프게 버리지말고,

지켜주라고했네요.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그렇게 말만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고 1월 3일, 출근해서 네이트온을 켰는데, 그사람이 대화를 걸더군요.

술취해서 그랬다, 미안하다. 그때기억 잊어달라.

왜자꾸 흔드냐고 물었습니다. 왜이렇게 잔인하냐고,

사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여자있다하면 안헤어져줄것같았냐고,

꼭 부모님 팔아서까지 상처줬어야했냐고,

그러니 그러더군요, 저에게 나쁜사람이고 싶지않았답니다. 그래서 그랬대요,

그러면서 또 그러더군요. 아프다고, 니가 독한소리하니 힘들답니다.

그래서 그랬죠, 사랑하지않는데 왜 힘드냐고 나때문에, 말이 안된다고,

그러니 하는말이..사랑하지는 않는데 힘들답니다....

마지막으로 이말 던지고 채팅창 껐습니다.

- 아직 선배는 모르는것 같은데, 선배 아직 저 사랑하네요. 근데 그거 끝까지 인식하지마세요.

   그여자도 나도 너무 아플 것 같으니까.-

이 글을 끝으로 이사람에 대한 사랑 제 마음에서 지우기로했습니다.

 

 

자, 시간은 또 흘러 일주일이 지난 1월 13일 목요일,

몸이 좋지않아 조퇴를 하고 쉬고있는데, 또 전화가 왔습니다.

아 이건 진짜 받지말았어야했는데, 또 무슨 일인가해서 무심결에 받았습니다.

그동안 미니홈피를 통해 근황을 다이어리로 쓰는 버릇을 했었는데,

이사람, 제 미니홈피에 NEW만 뜨면 왔었나봅니다,

몸아픈건 어떤지, 출장은 어땠는지, 일은 좀 한가해졌는지.

제 사생활 다 알고있네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뚱하게 대답했죠, 네네.

근데 친구가 소개팅해준것까지 알고있었습니다. 잘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난 누구와는 틀리게 쉽게 사랑하지못해서, 그냥 좋은사이로 남기로했다했죠,

근데 그게 선배와 무슨상관이냐했습니다.

그러니 대답하더군요, 그냥.........................미안하다....

너무 화가나 그딴말할꺼면 전화 끊는다하고 끊었습니다.

그러니 곧 문자가 오더군요. 사실 목소리가 너무 듣고싶어서 전화했다고.

다신 이런 전화 없게끔하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문자마져 화가나 지웠습니다. 혹여나 그문자에 미련이 남은걸로 오해해,

미련한 내 심장이 또 뛸까봐서요.

그렇게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딱, 일주일뒤 1월 20일 목요일, 네이트온에서 또 대화를 걸었습니다.

악몽을꿨는데, 괜찮냐고, 꿈에서 나온사람들에게 다 연락중이라고 .

와 이건 무슨 오지랖인가 싶어서 신경끄라했습니다.

이게 지금 29일까지의 그사람과의 연락이네요.

 

 

 

 

 

차였습니다. 저 분명, 그사람 바지가랑이 잡고 흔들기도하고,

몇날 몇일을 엉엉 울면서 보내고,

그사람 떠나보낸 한달만에 6KG이 자연스레 빠졌습니다.

저라고 힘들지 않았겠어요? 종교에 차이고, 알고보니 바람이었고,

그런 그사람이 흔드는 통에 정말 일반 헤어짐보다 더 많이 힘들었습니다.

마음을 다잡아내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이사람 도대체 뭔가싶습니다.

사랑하지않는다고 말하고, 31살의 나이에 24살의 여자와 사귀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일주일상간으로 연락와 흔들어대었습니다.

그사람도 냉정하고 차가워진 제 모습에 마음을 잡은건지,

이번주는 연락하지않았네요. 고맙게도,

하지만 제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미련한 사랑앞에서,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이렇게 쉽게 흔들리는 제가 너무 싫네요.

톡커님들의 따끔한 충고와 질책 받고싶습니다.

이별을 받아들일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다독거리는 글들이 읽고싶네요.

마지막으로 언제나 그랫듯이 그분에게 말하고 글을 그만쓸까합니다.

 

 

 

 

선배님, 당신이 그렇게 아끼는 후배님이 글한자 남깁니다.

인생 그렇게 살지마시구요.

사랑이라는거 그렇게 쉽게 생각하지마세요.

내가 선배님께 이야기했죠?

선배님은 사랑을 모른다고. 진짜 사랑이 뭔지 모르고 그냥 욕망에 충실하다고.

31살먹어서, 자꾸 그렇게 개념없이 마음대로하면,

평생 선배가 제일 싫어하는 솔로로 살아갈껍니다.

근데, 그렇게 사는게 맞지않을까요? 남의 인생 송두리째 망하게하는것보다?

 

이 아픈 심장도, 꾹꾹 누르는 제 마음도 아픕니다.

아직도 당신 이름만보면 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지울껍니다.

제 짧은 인생 27년, 연애 기간 7년, 만나본남자 적지않은 후배가 말하건데,

당신은 내가 사랑한 사람중 단연 최악이었습니다.

더 나이 먹기전에 사랑은 이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뼈아픈 가르침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부터 연락올때는 쓰잘떼기없는 연락이 아니라,

정말 좋은 연락이었으면 합니다.

적어도 선배님에게 양심이라는게 쥐똥만큼이라도 있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