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같은 우리아빠, 어쩌면 좋죠?..

글쓴이2011.02.05
조회11,679

많은 분들의 관심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빡빡이 아저씨와 명은이 아주머니도 메일로까지 신경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SOS에 제보하셨다는 분들은

그러지 말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이 크게 만들어 지는건 원치 않네요.

 

여러분들이 해주신 말씀 하나하나로도 충분히

힘을 얻고 있어요. 

 

못난 아빠라도 저는 자식이잖아요.

가족내에서 해결했으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다고 자식이 적은 글때문에 방송까지 된다면,

전 얼굴 들고 다닐수 없을거 같아요.

 

또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구요. 남자입니다.

저희 가족 문제때문에 다른분들의 가족이야기를 판을 통해서

봐오다가 고심끝에 조언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카테고리를 여기에 써도 되는걸까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이 될듯 싶으니, 잘 읽어주세요!

(학생이라, 맞춤법이나 글의 구성이 다소 부족할수 있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나고 초등학교를 보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어찌저찌하다보니

수도권으로 올라와 임대아파트에 월세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저희 아빠는 술을 굉장히 많이 드십니다.

어쨌든, 저는 아빠가 술먹는 자체를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나이도 많으시고, 저희처럼 스트레스 풀수 있는 일이 많지 않으니,

술이라도 드셔서 기분이 조금 풀린다면 저는 부정하진 않습니다.

또, 술이 채지 않으실때는 까다롭긴 해도, 큰탈 없어서 지금까지 하루하루를 견뎌왔습니다.

 

 

 

이사오기전 제가 아주 어렸을때 무렵에

아빠가 IMF때 직장을 잃으셔서 엄마가 일을 나가 살림을 책임지셨습니다.

이때부터 엄마는 거의 친구관계등 인간관계의 단절이 됩니다.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저가 어렸기때문에 저를 업고 일을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아빠가 일을 하신것도 아닙니다.

IMF때 직장을 잃고난뒤론 정확히 10년동안 친구분들과 술먹고 놀며 백수로 사셨습니다. 

그렇지만, 엄마는 한번도 아빠에게 일하라는 직장을 구하라는 채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0년을 노시고, 당신도 이젠 일을해야겠다고 느끼셨는지,

의류사업을 벌였지만, 실패하고 이사를 오게 된겁니다.

여기까지가 저희 집안의 상황입니다.

 

 

 

일단 저희 집의 특수성?을 염두해두시고 나머지 글을

읽어 주세요.

 

 

 

아빠의 성격은 조선시대 저리가라 입니다.

(술을 안먹을때도 항상 이러십니다.)

잘때 모르고 한번 안방에 엄마가

물을 안갖다 놓으면  "서방알기를 우습게 안다느니"이러면서

확 쏘아붙입니다. 그럼 엄마는 싸우기 싫으니 미안하다며 상황을 무마시킵니다.

 

 

 

 

또, 이건 가족들이 굉장히 힘들어 하는 건데요.

집안 사정이 안좋다보니 맞벌이를 합니다.

그럼 둘이 같이 일을 하니까 항상 아침 일찍나가서

자정이 가까이 되서야 들어옵니다. 그러면!

물론 제가 집에 있을때 빨래나, 청소를 하긴 합니다만,

제가 하지 못한일이 있을거아닙니까? 그럼

엄마는! 엄마의 역할을 하느라 또 오자마자 바쁩니다.

그런데 아빠는 화장실 앞에 입은옷 허물벗듯이 그대로 벗어놓고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휙 안방으로 갑니다. 그러곤

방에서 "다 불꺼 티비꺼 넌(엄마) 뭐하는데 아직 씻지도 않았냐"

이러면서 또 쏘아붙입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아니 집안일 도와주는건 사실 바라지도 않습니다.

당신이 집에와서 피곤해서 빨리 자려는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잘때 가족들이 아무것도 못하게 한다는겁니다.

거실에서 티비도 못보구요. 엄마는 저랑 하루중에 눈뜨고 만나는건

늦어도 그시간 밖에 없는데 단 10분이고 얘기를 못하게합니다.

엄마는 잠이 안와도 안방에 누워있어야 합니다.

너무나 이기적이죠.

 

 

 

또, 두분이 같이 식당을 하시는데 작게 하십니다.

제가 중학교때 매일같이 가서 도와드렸기때문에 자세히 알수있습니다.

모르실수도 있겠지만, 식당일이 좀 힘든게 아닙니다.

설거지며 반찬만들기며 100명정도의 잔치상을 매일매일

벌이는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인권비 아깝다며 사람을 쓰지 않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들텐데 둘다.(아빠도 일할땐 합니다.)

엄마를 항상 옆에서 정신적으로 압박을 합니다.

뭐 하나 실수를 하면 절대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습니다.

맨정신에도 그럴땐 욕을 하더라구요.

 

 

 

또 식당이다보니 술을 팔지 않습니까?

어느 주인이 손님앞에두고 식당테이블에서 술상 펴고 혼자 술을 먹습니까?

또 혼자서 술을 진창 먹습니다.

그럼 부엌에 작게 한명 누울공간이 있습니다.

손님 없을때 그곳에서 쉬려고 만들어논 공간에 바쁜 저녁시간에 대자로 엎드려 잡니다.

그럼 제가 도와주면 엄마는 덜 힘들겠지만, 학생이라 항상 도와드릴수가 없습니다.

제가 없을땐 엄마 혼자 죽어납니다.

 

 

 

그리고 자기는 영업시간에

호프집이며 어디며 술마시러 다니면서,

엄마는 화장실 가는것 꼴도 못봅니다.

엄마가 장이 안좋으셔서 화장실에 오래있다보면,

그 사이 손님이 많이 올때가 있었나봅니다.

화장실에서 갔다왔더니 그 손님들 다 돈 한푼도 받지 말고 돌려보내라고

한푼이라도 받으면 죽여버린다고 했답니다.

 

 

 

 

엄마는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습니까?

자기는 혼자 뭐하러뭐하러 다니면서 엄마는 가게에서 벗어나는 꼴을 못봅니다.

현대판 노예와 뭐가 별반 다를바가 없습니다.

이런 에피소드 말고도 손님 앞에서 엄마한테 대 놓고 술을 먹고, 욕을한다든가

모욕을 준 경우도 허다합니다.

 

 

 

제가 눈앞에서 본것만 해도 엄청납니다.

술을 못먹게 하니깐 엄마보고 화장실간다하면서,

주머니에 술을 넣어두고 화장실에서 나발로 불고 들어온다 합니다.

그정도로 알코올중독입니다.

 

 

 

 

엄마는 살아 보겠다고 우리가족 그래도 입에 풀칠은 하고 살자고,

아둥바둥하시는데 옆에서 가장이라는게 힘은 못되줄망정 너무나 무거운 짐만 되고 있습니다.

 

 

 

 

 

또 술버릇은 굉장합니다. 상상을 초월합니다. 정말.

제가 어렸을때는 그냥 엄마한테 욕만 했습니다.

어린 나이인 저를 앞에두고도 엄마에게 심한욕을 했습니다.

제가 다소 엄마편을 든다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아빠는 키가 굉장히 큽니다. 또 체격도 좋구요, 남자입니다.

약자인 엄마에게 그런식으로 대하는 아빠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린나이에 제가 무슨 힘이 있었겠습니까.

엄마가 속상해서 울면 옆에서 항상 같이 있어주고,

위로해주고 그런것 밖에 해줄수 없었습니다.

 

 

 

 

엄마는 내가 어렸지만 제가 챙겨주는게 많은 힘이 됬었다고

지금 와서 얘기해주더라구요. 어쨌든 어렸을땐

욕만 했습니다. 적어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술버릇은

양반입니다.

 

 

 

 

지금은 아 이런말을 적으려하니 손이떨립니다.

엄마의 친정욕(한명한명 지목해서 욕을함)은 물론이거니와,

엄마보고 화냥년,창년,개나리,니엄마(외할머니) 꼭닮았다.

뭐 등등 못하는 말이 없습니다.

그것도 자식을 앞에두고요.

 

 

외할머니욕은 그렇게 입에 달고 삽니다.

이유인즉슨, 저희집이 여기 이사올때 외할머니한테

돈을 2000만원 빌렸는데, 외할머니가 달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솔직히 제가 아빠였으면 엄청 힘들었을때 그렇게 조건없이

돈을 빌려주셨으니 감사해서 절이라도 해드렸을것 같네요.

게다가, 여기 자리잡을때까지 외할머니가 시골에서 올라와서

엄마 식당일을 도와주셨는데, 외할머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에게 꼬장을 부리니 외할머니도 화나셨죠

그래서 사위한테 뭐라했는데, 또 당신성격에 화나니깐

술을 먹고 외할머니랑 싸우더라구요. 그래서 외할머니 시골로

다시 내려가시고 그 화난건 다 엄마에게 고스란히 ...

 

 

 

(모든 상황엔 제가 말립니다. 말리고 안되면 화내구요. 일일이 적기 힘드니, 깔려있다고 생각해주세요.) 

 

 

 

그런말을 할때보면 신문에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일이 꼭 남 일 같진 않습니다.

 

 

 

 

화냥년,창년이라고 하는게 엄마가 결혼전에

아빠랑 만나기 전에 만나던 사람이 있었대요.

근데 뭐 이러쿵저러쿵해서 헤어지고 아빠랑 만나서 결혼을

했답니다. 근데 자세한건 저두 모르고 그때 뭐 갈등이

있었던것 같은데, 솔직히 결혼전에 연애한번 안하고 결혼하는

여자가 어디있습니까? 20년이 넘게 지난 그 일을 가지고

엄마보고 화냥년 창년이니 결혼후에도 자기 몰래 만났느니

의처증이 굉장히 심합니다. 일단 의처증은 고사하고, 그런말을

하니 미칩니다. 지금 순화해서 적은건데 뭐 그 엄마가 연애했던

그남자 이름까지 부르면서 저희들앞에서 욕을합니다.

 

 

 

 

또 제 앞에서 섹1스니 뭐니 자기랑 섹1스할때

그 옛날에 만나던 남자이름을 불렀느니 뭐니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학교에 있을때, 너무 힘들어서 엄마가 집을 나갔더니 따라나와서는, 

아파트단지에 사람들 많은데, 이년이 뭐 바람핀년이라고 돌을 던지라고 했답니다.

 

 

 

 

평소엔, 엄마가 맞설 힘도 없고, 자기가 뭐라하면 더 뭐라 하니깐,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원래 일말의 대항을 하지않지만,

그땐 정말 엄마도 너무나 화가나서 집에 있는것들을 부시고 그랬습니다.

정말 못하는 말이 없습니다.

 

 

 

 

또 제가 막 미친듯이 뭐라하니깐 자기 아들아니라고

그사람 아들이라고 유전자 검사해보자고 그런말까지 하더라구요.

엄마 그때 펑펑 우셨습니다.

(이밖에, 보1지,자1지,씹1질 등 못하는말이 없습니다.

자세하게 적자니 좀 그래서요. 이해해주세요.)

 

 

 

 

 

아빠가 그러면 둘이 밤에 집나와서 겨울에 엄동설한에

차에서 벌벌떨며 잘때도 있었구요.

찜찔방에가서 잔적은 너무나 많구요.

수학여행 전날에 그래서 못간적도 있구요.

같이 울면서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제가 뭐 어떻게 말리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냐구요?

술 안먹었을때 정신이 있을때 말도 해보고,

술 먹었을때 엄마한테 하는거보고 미쳐서 주제 넘지만,

집안살림 깬적도 있습니다. 언성을 높혀가며 아빠랑

싸운적도 있고요. 맞다! 제가 위에서 처럼 그런말하는데

제정신일수가 있습니까? 그런데 다음날 술깨서 하는말이

깬 살림이 어떻고 저떻고 뭐라하길래, 제가 돈벌어서 몇배로 사준다고.

그니깐 돈벌어 오라고 뭐라하더군요 하하.

당신도 생각하기에 술먹고 한짓이 너무 강아지 스러웠나보죠.

강아지도 못됩니다 강아지는 지 자식은 알아보겠죠.

술먹으면 우선 말이 안통하구요.

다음날 깨서 정신이 들었다해도 그때만 사과하고

작심삼일입니다.. 절대 오래가지 않습니다.

 

 

 

 

뭐 알코올 중독때문에 격리치료하는데 보내고 싶죠.

근데 과연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성격이 저런대

쉽게 가줄리 만무합니다. 그런격리치료는 우선 환자가 치료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겁니다.

 

+(또, 가게때문에 당장 격리치료를 한다하더라도,

현실적인 문제때문에 망설여지는것도 사실이에요.) 

 

 

 

이혼이요. 정말 바라죠. 단칸방에 살아도 마음이 편해야 살수 있습니다.

한날은 이혼하자고 엄마가 그랬더니 알겠다고 해주겠다고 해서

동사무소에서 서류를 때고나서 엄마가 차에서 기다렸다합니다.

법원에 같이 가야하니까요.

 

 

 

 

 

근데 뭐 이혼하는 마당에 같이가냐고

자긴 택시타고 가겠다고 가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엄마는 법원앞에서 기다렸답니다.

한참이 지나서 왔는데 또 어디서 술을 먹고왔는지,

법원에서 꼬장을 부려서 이혼도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와왔습니다.

 

 

 

 

 

또, 엄마가 생각하시기에는

나를 키우려면 이혼은 하면 안될것 같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그래서 망설이는게 눈에 보입니다.

아무래도 형편이 안좋은데 이혼까지하면 더 버거울거 같으신가봐요.

 

 

 

 

 

 

저는 엄마랑 얘기를 많이 하는편입니다.

엄마가 힘든거 알고 공부도 열심히 하구요.

그래서 엄마가 저만 보고 산다고 많이 말을 합니다.

저희집이 가난한거 전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단지 가난해도, 화목하고 행복한 집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학생이라 사고 싶은게 많기도 하지만, 

사달라고 하면 엄마아빠 못사주니깐 속상할까봐 말도 안합니다.  

 

 

 

 

 

 

공부하다가 엄마만 생각하면 슬퍼서 눈물이 핑 돕니다.

엄마를 떠나서 한 여자의 인생이 누군가 때문에 저렇게 핍박받고

힘들어도 되는건지 빨리 성인이되서 엄마의 소원인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번듯한 직장을 찾아서 엄마 호강시켜드려야겠다고요.

 

 

 

 

 

어렸을땐 엄마가 자꾸 강요해서 싫었어요.

너는 뭐 내 희망이다. 내가 사는이유다. 이랬을땐 부담스러워서 너무 싫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이렇게 살다 가면 나는 이 세상에 온 보람이 없다고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뭔가를 해놓고 가야하는데, 자긴 해놓은게 아무것도 없다며,

너라도 번듯하게 키워놓으면, 그걸로

자긴 지난세월동안 받아온 설움 모두 날아갈거같다고 하시더군요.

 

 

 

 

 

그 말들은 이후로는 엄마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합니다.

제가 지금 처한 상황에선 그것밖에 엄마를 위해서 해줄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빨리 커서 엄마의 인생을 되찾아 주고 싶어요.

 

 

 

 

 

하소연 하듯이 써봤습니다. 즐거운 설명절인 지금도 아빠의

술때문에 불편한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새벽이라 글이 두서도 없고,

어설프지만, 제가 전하고 싶은바가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한번 나도 판을 써보겠다 다짐했지만,

이런글로 쓸줄은 몰랐내요. 친구랑있었던 재밌던일 써보려 했었는데..

 

 

 

이렇게 써놓고 수정할곳이 없나 보니 부끄럽네요.많이

쓰면서 그동안 있었던일이 주마등처럼 생각이 나는데

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도움이 될수 있는 글이면 환영합니다. 많이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