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335일..

생각나는날2011.02.05
조회190

음 이글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될지 막막하네요.

톡 보면서 나도 이런이런일이 있는데 한번 써볼까 하고 써봅니다.

지금 머릿속이 온통 백지장이네요 ㅠ_ㅠ; 용기내어 써볼께요!

 

 

 

 

 

 

 

 

고등학교 입학 전 임신을 했었습니다.

물론, 계획된것이 아닌 실수로 인해 저질러진 일이죠.

또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어깨가 무거웠구요.

고등학교 입학을 2주 남겨두고 임신을 해버리다니..

정말 그때는 어떻게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우연히..우연히 임신사실을 알게 되었던거죠.

 

 

 

 

 

그 남자는 저와 1년정도 만났었습니다.

근데 저와 헤어진 후 다른여자를 만나게 되었죠.

물론 그 남자와 잠자리도 하고 모든걸 터놓은 사이였죠.

근데 그남자는 하루사이에 다른여자를 소개받아 연락을 하고 있던 와중에..

제가 너무 잡고싶은 나머지 너 내가 임신 했으면 어떡할꺼냐는 말 한마디가 시작이었죠.

그 말을 하고난 저는 왠지모를 불안감에 휩싸였어요.

여자들이 한달에 한번씩 하는 월경도 3달째 안하고 배도 부쩍 나온거 같고

모든게 다 들어맞았죠.

그래서 그 남자애가 오천원을 건네주더니 임신테스트기를 한번 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임신테스트기를 해봤죠..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근데 혹시나가 아니었습니다. TV로만 보고 글로만 봤던 일들에 제 눈앞에 닥쳐오니

정말 앞이 깜깜하더라구요. 그 사실을 알게되자마자 하염없이 눈물만 나오더라구요.

이 사실을 어떻게 누구한테 먼저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정말 죽어버리고 싶고

한편으론 제 몸속에 아기가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면서 모성애를 자극하면서

자연스럽게 배를 감싸게 되더라구요..그 어린나이에..

정말 그 남자애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일단 가장 친한친구에게 사실을 알린 뒤, 그 남자애도 알게되었구요.

몇일동안 남자친구와 떨어지지 않고 같이 살았죠.

근데 점점 배는 불러오고 임신주기도 점점 늘어나면서 저희는 정말 패닉상태였어요.

소문은 퍼질대로 퍼진상태고 부모님한테는 말을 못드리겠고..

저는 아이를 낳자고 했지만, 남자애가 극구반대를 해서..그만 지우기로 결정했죠.

일단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께 사실을 알린 뒤, 다음날 만나기로 했어요..

저희 부모님과 남자 부모님.. 서로 만나 이야기 나누시고 일단 병원으로 갔어요.

 

 

 

초음파를 하는데 뭐가 뭔지 도통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의사선생님께서 이곳저곳 가르키며 이곳이 엉덩이..이곳이 팔다리..이곳이 머리구요.

하는데 정말 참..웃기더라구요. 그때 그 순간에는 정말 헛웃음밖에 안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심장소리를 듣는데..뭔가 되게 묘하더라구요. 엄마가 된 느낌이랄까?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고 수술날짜가 다가왔죠.

수술을 하려면 남편의 사인이 필요하더라구요.

물론 부모님들과 제 사인도 필요하구요, 약관? 같은걸 읽는데 와..무섭더라구요.

산모가 죽을수도 있다는게..

사인을 하고 수술실로 들어가기전 온갖 검사를 다 하고 링거맞고 병실에 누워있었어요.

그렇게 4시간이 흘러 수술시간이 다가왔고 전 수술실로 들어가는데 남자친구 손을 꼭

잡고 있다가 웃으면서 놓아주었죠..

 

 

 

수술실에서 제가 제일 처음본게 쓰레기통..가위..수술대..TV에서만 보던 수술실조명..등등

정말 한기가 올라오면서 소름이 쫙 돋으면서 좀 무섭더라구요.

간호사들의 말에따라 움직였죠, 제가 수술도중에 움직이지 못하고 팔다리 고정해놓고

수술을 시작했는데.. 마취하고 열을세는 도중에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

수술을 다 하고 마취에서 깨어난 후 남자친구의 부축에 의해 병실에 들어가서 누워있었구요.

남자친구 손을 꼭 잡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많이 울더라구요..

미안하다구..저도 아무말없이 울었더니 저희 엄마가 자리를 피해주더라구요.

 

 

 

 

그리고 몇일 후 저희는 고등학교 입학을 했고 예전처럼 잘 사귀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죠.. 정말 저는 그런일이 있었으니까 다시는 제 몸에 손을 안 댈줄

알았습니다. 그 남자애는 얼마나 생각이 없는건지 개념이 없는건진 몰라도

진짜 그럴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해해요. 남자의 본능인데 어떻게 그걸 막을수가 있겠어요.

다른여자랑 안하는게 정말 다행인거죠.. 하지만 정말 더 충격적인건,.

저한테 온갖 욕을하며..헤어지자고 이별통보를 했어요.

100일 200일 300일..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녀석이..상처만 준 녀석이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붙잡고 싶었지만 제가 너무 초라해질까봐 쿨한척하며 보내줬어요.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저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상태이구요.

그 남자애는 다른여자를 만나 1년넘게 사귀고 있답니다^^;

뭐 세상에 이런일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기 위해서 한번 써본거였어요..

글을 좀 대충 간추려써 쓰긴했는데..뭐...ㅎㅎ;

그 남자애는 이제 성인이 돼요. 올해 20살이예요.

걔를 처음 알게된지가 중학교 2학년때인데..걔가 벌써 20살이더라구요.

아무튼 뭐 세상에 이런일도 있어요^^

저도 지금은 사랑하는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사귀고 있어요.

가끔 길을가다가 그 남자애를 마주치는데 좀 묘해요.

하지만 더 당당하게 잘 사귀고 있는거 보여주고 있죠.

한편으론 이런생각도 들어요, 복수하겟다는 마음..?

하지만 가끔 생각나기도 한답니다.^^;

 

 

 

 

 

 

저와 같은 일을 겪으신분들은 아마 저와 똑같은 생각이겠죠?

이글을 읽으신 후 감동 받았으면 좋겠어요.

응원의 댓글 많이 써주세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