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남녀

초로 2011.02.05
조회348

 

<그 남자 이야기>

허구헛날 삐치고 토라지는 그녀.

그리고 정말 말도 안 되는 요구들을 매일 같이 한단 말이지

또 내가 표현력 없다고 내 마음을 모르겠다며

나 보고 표현을 해달래.

근데 20여 년 간 이렇게 살아온 나보고 대체 뭘 어쩌라는 건지..

아니면 차라리 다른 여자친구들처럼 나한테

살살 녹이는 애교 좀 부려봐~

그럼 부끄러워도 못 이기는 척,  무뚝뚝한 나라도

그나마 예쁘다고 귀엽다고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으니깐.

적어도 상황에 맞는 적절한 타이밍에 낯부끄럽지 않게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지.

근데 정말 사랑이라는 거 꼭 표현을 해야 아는 건가.

서로 좋아서 이렇게 만나고 있는 거면 되는 거 아닌가.

아님, 두근두근 뛰고 있는 심장이라도 꺼내서 보여줘야 하는 건가?

그래야 내 마음을 알겠어?

 

<그 여자 이야기>

매일같이 나를 상상의 나래에 빠지게 만드는 그.

나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날 좋아는 하는지, 날 사랑하긴 하는 건지..

그 사람 마음을 정말 모르겠다고..

그리고 내가 언제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요구했다고 하는 건지.

난 물질적인 사랑을 바란 적도 없고

무리한 요구를 한 적도 없는데  말이야..

그저 손 한번 따뜻하게 잡아달라고 하는 거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아무 말 없이 날 포근히

안아 줬으면 하는 거라고..

나도 여느 친구들처럼 남자친구 앞에서 아양도 부리고 싶고

애교도 부리고 싶은데..

시큰둥하기만 한 돌덩이 앞에서 애교는 무슨 애교..!

애교도 말이지,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부리는 거라고.

애교가 없는 게 아니라 애교 부릴 맛이 안 나는 거라고

잔칫상 가득 차리고 나 혼자 그 앞에서 굿 하는 것도 아니고

민망하기 밖에 더하나..

차라리 '애교는 10m박힌 돌덩이도 움직이게 한다'

라는 속담 이라도 전해내려오면 믿고라도 애교를 부려 볼 텐데

저 돌덩이 같은 놈을 어쩐담..

 

너 나 좋아하기나 하는 거야? 니 마음에 나란 사람이 존재하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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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탓! 내 탓이 어디 있나,

적절한 애교과 표현이 정답인 걸,

당신의 여자친구도, 당신의 남자친구도 다 당신 하기 나름 인 걸.

 

아무리 표현력없는 남자도, 아무리 애교없는 여자도

차차 서로를 알아가고 내 사람이다 싶으면 변하는 것이

사랑이니, 초보커플이라면 너무 조급해 하지는 말자.

언젠가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거고

어느순간 그 사람은 내 사람이 되어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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