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일 동안의 사랑

이별그후201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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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28살 그녀 나이 25살

 

 

제가 그녀를 처음 만난건 지금으로 부터 7년전 여름

제가 사는 도시의 한적한 체육공원에서 였습니다.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처럼

체육공원에서 남고 학생들과 미팅하던 여고생들에게 길거리 헌팅(?) 을 당했고

 

당시 삼수생이던 발정난 친구놈때문에 같이 어울려 놀다가

오빠 동생으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사실 오빠 동생으로 지내기로 했던 이유는 당시에 저는 여자친구는 없었지만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른여자를 만날 준비가 안되어있었고

또 그녀의 친구중에 하나가 저를 좋아했었거든요

 

그래서 고등학교 친구들끼린 배신 그런게 있자나요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를 사귀면 좀 그런~~

 

암튼 그렇게 시간은 흘러 2년이 또 지나갔고

2006년 크리스마스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 오빠야~ 오랜만이지? 같이 만나서 영화나 볼까? "

 

그렇게 우리는 만나서

 

"미녀는 괴로워" (첫영화라 기억생생)

 

를 보고 맥주를 마셨고

 

다음 장소로 이동중에 제가 그녀의 손을 잡았습니다.

 

" 왜 그래 오빠! "

 

" 우리 사귀는 사이 아니야? ^^" 하고 장난스럽게 시작해서

 

그녀의 집앞으로 데려다 주고 오는길

 

" 크리스마스 선물 줄거있는데 뭘까? 눈감아봐!"

 

" 기대하시라 짜잔~~~~~ 쪽 ! 도둑뽀뽀 "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우리 오늘 2일째다. 내일전화할게 잘자!"

 

 

 

 

 

그렇게 풋풋하게 시작했던 우리

 

지금 그뒤로 1500일이 지났지?

 

 

 

그동안 나도 내꿈 포기하고

 

9급 공무원 시험봐서 한번 낙방 끝에 결국 합격하고

 

이제 좀 직업 가지고

 

여유도 좀 생기고

 

너한테 잘해줄수 있는데

 

 

 

내가 공부한다고 너 다른남자 못만나게 하고

 

내 맘대로 약속잡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던 너인데

 

 

그 3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너에게는 못견딜만큼 힘들었었나보다.

 

 

그동안 헤어지자는 니 말에 몇번을 눈물흘리며

 

" 오빠가 지금은 안되겠다! 오빠가 합격해서 너 호강시켜주고 후회 없을때...그땐 미련없이 돌아서줄게"

 

라고 늘 붙잡았던 나인데

 

 

 

" 오빠랑 계속 연애하는건 나도 괜찮은데

 

우리 1500일 만났잖아 이젠 결혼생각해야될 시기 잖아.

 

근데 오빠랑 결혼하면 행복할거라는 생각은 안들어.

 

우리 너무 오래 만났나봐 지난 힘들었던 시간도

 

좋았던 기억도 이제는 너무 지쳤어 오빠

 

오빠 좋은사람이야 어쩌면 나 내일부터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지

 

후회할거야 분명... 그래도 나 내 행복을 위해서 오빠랑은 끝내고 싶어."

 

 

라는 니말에...

 

더이상은 잡을 힘조차도 없더라

 

 

 

나 독일에 연수받으러 다시 떠나기 전날

 

너네집하고 우리집 사이에서 헤어진 그날

 

마지막으로 널 안고서

 

꼭 해줄말이 있었어.

 

 

근데 못했었잖아

 

찌질하게 마지막모습인데 눈물이 흐르더라고

 

그래서 널 안고 니 등만 쓰다듬어 줄수 밖에 없었어.

 

 

 

그때 못한말 여기서라도 해볼게.

 

 

"JH야 오빠는 너를 잃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해서 너한테 더 잘 보이고 싶었나봐

 

넌 그게 싫다고 고치라고 해서 오빠가 고쳤는데 이미 너에겐 불신만이 남았을때 였지

 

그래도 오빠 너 만나면서 다른여자 만났던적 없다. 니가 의심하고 못믿어 했지만 이건 사실 맞아

 

예전에 니가 헤어지자고 했을땐 니가 나를 떠나 행복하지 않기를 바랬거든 ?

 

근데 지금은 아니야. 니가 나를 떠나 행복하기를 바래 진심이야

 

내가 채워주지 못했던 많은 부분 채워줄 남자가 너를 나보다 더 사랑해주기를 바래

 

 

JH야 사랑해. 아니 사랑했어. 사랑했었다. 후회 없는 사랑을 했어.

 

우리 1500일동안 이곳저곳 놀러도 다니고

 

추억도 많이 남겼잖아. 그 추억 예전엔 헤어지면 다 버려야될 기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야. 경험이고 소중하게 간직할게

 

고마워 20대의 정거장같았던 내 20대 중반에

 

동생에서 운명처럼 연인으로 지내준거 너무 고맙고

 

더 잘해줬어야 되는데 왜 못해준 기억밖에 없는지 모르겠지만

 

미안하다는 말 안할게

 

 

다시 사랑하자는 말도 안할게

 

지금 흐르는 내눈에 눈물은 너에 대한 미안함도 그리움도 아니야

 

너를 보내는 내 마음에 대한 위로야

 

 

잘지내고 다른 사람 사랑해도 상처받지 말고

 

눈물 흘리지도 말고 아파하지도 마라

 

그런건 이번 사랑에서 우리가 다 했던 거니까

 

다른 사람만나면 늘 웃고 행복하고 수다스러운 니가 되길 바래

 

JH야 평생 널 잊을수는 없겠지

 

어린마음으로 헤어지잔 너의말에 죽겠다고 그었던 내손목에 흉터때문이 아니라

 

내 가슴속에 추억과 여운때문이야

 

 

후회 없는 사랑으로 널 보낼게

 

고마웠어 JH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