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집 (실화)

꺄륵꺄륵2011.02.06
조회1,473

 

 


깁니다.

긴 이 이야기는 필자가 겪은 실화입니다.

100% 리얼 실화.

 

 

 

 

 

어릴때 서울 신림동에서 살았는데요.
신림동에서 마지막으로 이사갔던 반지하 집에서 벌어진 이야기 입니다.

 


어릴때 가난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집니다만.
형편이 지지리궁상 나아지질 않는군요!!!!!!

 

무튼 없는 살림살이에 이사를 해도 꼭 신림동 안에서만 이사를 했죠.
뒤에 관악산이라고 있었는데 어릴땐 그 산이 무덤산인줄도 모르고

맨날 애들 데리고 관악산에서 뛰어놀고 그랬죠. 잠자리 잡고 올챙이잡고.

 

왜 무덤 이장하면 구덩이가 펑펑 패이잖아요?

전 그때 어려서 그게 무덤자린줄도 모르고

거기서 숨바꼭질하고 놀았던기억이 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초등학교 2학년, 내 나이 아홉살.
신림동의 어느 반지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미성중 근처(맞나? 하도 오래되서; 초등학굔지 중학굔지.),

라이프아파트 밑에 어느 주택단지였죠.

 

집 구조가 특이한 집이었는데, 굉장히 후미지고 음습했어요.

반지하라 그런지 한여름인데도 서늘하니 한기가 감도는데,

엄마랑 나는 좋아했습니다.

여름에 선풍기가 없어도 살만 하겠구나 싶었거든요.

 

 

방이 두 개 있었는데, 현관에서 가까운 방이 내 방이었어요.
난 어려서 부모님하고 동침하는게 좋은데 엄마는

 

"영은아(가명), 너도 네 방 생겨서 좋지?" 하시며

 

딸 방 마련해줬다고 뿌듯해하시더라구요.


그런 엄마 면전에 싫다고 말 할 수 없었던 저는 탐탁찮았지만

 내 방에 적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짐정리 된 날부터 내 방에서 잠을 자는데.

 

이상하게, 새벽 3시만 되면 눈이 딱 떠지는거에요.
그냥 아무 이유 없이요.

 

처음에는 신기했어요.

 

"하하 내가 새 집에 적응이 안되서 그래."

 

그런데 그런 것도 하루이틀이지.

며칠이 지나도 새벽 3시에 눈이 반짝 떠지는 기현상이 계속되니까
어느날부터는 머리털이 쭈뼛 서고 덜컥 겁이나더라구요.

 

마음 한구석 신기한 마음 반, 무서운 마음 반, 하루하루 관찰해보니까,

어쩜 시계초침까지도 새벽 3시를 거의 넘기지 않는거였어요!!!! 진짜로요.
그래서 더 신기하고 섬뜩했었죠.

 

어떤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함이 있었지만,

단순히 내집 적응기라고 생각한 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어요.

 

 

 

 

 

어느날은 새벽 3시 30분에 깼어요.

 

"어? 오늘은 30분 늦게 일어났네? ㅎㅎㅎㅎ왠일이지?"

 

오늘은 좀 특이하다. 하면서 신기해하고 있는데.
멀뚱멀뚱 눈뜨고 있으니까 또 무서운거에요.

 

이불을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덮었어요.

 

막 침대밑에 뭐가 튀어나올것같고.

침대 맞은편에 있는 옷장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서워서 일부러 더 '안무섭다 안무서워. 자야지 자야지'
주문을 외우고 있는데.

갑자기

 

"영은아~. 영은아~."

 

눈이 번쩍 떠졌죠.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거에요.

 

".................................."

 

환청인 줄 알았어요.

갑자기 폭발적으로 식은땀이 나고,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된 저는

 

"이건 뭥미?"

 

이불 속에서 이러고 있었죠.

 

딱 얼음이 된 저는 조금 있다가 미친듯이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이건 환청이야. 영은아, 넌 지금 졸려서 환청을 듣고 있는거야!!"

 

이대로 자자. 잠드는거다. 레드썬!!!!
속으로 이렇게 나를 타이르고 있는데, 그런 날 알고 있는 것인지

 

"영은아~. 영은아?? 꺄하하하하!!! 꺄하하하하하!!!!!!"

 

미쳐 돌아버릴 것 같았죠.
어떤 여자가 미친듯이 웃는거에요. 내 침대 위 공중에서.

 

웃음소리가 꼭 그거같았어요.
옛날 동화에 나오는 마녀 웃음소리.


그때 당시 느끼기로 딱 마녀 웃음소리 같았어요.


난 사람이 그렇게 깔깔거리면서

말 그대로 정말 깔 깔 거리면서 웃을 수 있다는 것에 무척 놀라고 있었죠.
놀라는 포인트가 좀 다른 것 같지만.


쨌든 그 웃음소리는 난생 처음들어보는 웃음소리였어요.

정말 동화책 속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그런 웃음소리였음.

그래서 더 섬뜩했던 것 같음.

내 주위에는 저렇게 미친듯이 깔깔거리며 웃는 여자는 없었으니까.


진짜 등 뒤로 소름이 쭈악 끼치고 아까부터 난 입속으로

'엄마엄마엄마'란 말이 맴돌고 있었어요.


참다참다 공포가 한계에 이른 저는 엄청 크게 소리쳤죠.

 

"엄마!!!!!!!!!!!!!!!!!!!!!!!!!!!!!!!!!!!!!!!"

 

우렁찬 목소리 한 방에 사방이 조용해졌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물론 아무 일 없긴 했습니다만 왜 그 숨통을 조여오던 침묵이 사라졌어요.

 

식은땀에 쩔어 침대 이불 속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던 저는

엄마를 몇번 더 부르고, 엄마가 비몽사몽 날 데리러 와서

 그 날은 엄마 손 꼭잡고 안방에서 잠들었어요.

 

아침에 엄마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엄마가 거짓말 치지 말라며 안 믿으시더군요.


 몇번을 얘기해도 소용이 없어서

난 나대로 토라져서

밖에 나가 놀았습니다.ㅋㅋㅋㅋ

 

 

그 일이 있은 후 난 내 방에서 자는 일이 거의 없었고

 항상 엄마 손 꼭잡고 안방에서 잤어요.

 

 

 

 

 


그 당시 우리 외할머니가 우리집에 자주 찾아오셨는데,

회사가 그 근처라 오시면 하루씩 묵고 가시고 그랬습니다.


할머니 오시면 그 날은 엄마랑 안방에서 자고,

외할머니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내 방에서 주무시게 되었어요.

 

이건 내가 조금 크고 나서 들은 얘긴데,
그렇게 우리집에 오셔서 하루씩 묵고 가시던 어느날이었대요.


우리 외할머니는 교회 권사님인데,

할머니는 항상 새벽 5시에 기상해서

신실한 기도로 아침을 여십니다.


그 날도 한참 기도를 하는데,

할머니한테 어떤 여자가 옆에서 그러더래요.

 

"아유~ 넌 깍쟁이구나? 너랑은 못있겟다."

 

깜작 놀란 할머니가 고개를 들고 봤더니,
왠 여자가 내 방 문을 스륵 열고, 안방쪽으로 들어가더란거에요.

 

엄마는 그 때 부엌에서 할머니 드릴 커피를 타고 있었는데,
안방 쪽으로 가려면 우리집 구조상 부엌을 지나쳐야 해요.


할머니가 너무 놀라서 방에서 나와 엄마한테 얘기를 했는데

 엄마는 아무것도 보지도 못했다고.


무튼 그 집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나중에 커서 들었어요.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외할머니가

한동안 거의 우리집에서 살다시피 한적이 있었는데,

 

할머니랑 나랑 목욕을 하고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우리집 화장실은 턱이 높은 계단이 세개가 있었어요.
구조도 참 우라지게 특이하지.

 

난 잘 내려왔는데, 그 다음에 할머니가 계단에서 미끄러지신 거에요.

 뒷통수 깨져서 119부르고, 난 바로 옷갈아입고 뛰쳐나가서 엄마 데리러 가고.

할머니 뇌진탕으로 병원에 입원해 계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자긴 귀신인데 할머니가 자기 있는데 와서 자꾸
신찾고 기도하고 그러니까 꼴보기 싫어서 일부러 못된 농간을 부린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짐작해봅니다.

 

요즘 가족들끼리 옛날 얘기 할 때 가끔 그 이상한 집 얘기도 나오는데,

가족들도 그래요. 거기 살던 미스테리한 존재의 농간이 아니었나.

 

그 집 살 때, 부부싸움이 가장 피크에 달했는데.
그 집에서 살 때 결국 끝이 안좋았어요.
부모님이 1년간 별거하면서 끝났거든요.
없는 살림에. 가장 힘들고 안좋은 시기였죠.

 

 

 

 

 

 


어느날은 친구랑 같이 우리집에서 놀았어요.

내 방 문 앞에서 찰흙을 주무르면서 놀고 있는데
한참 놀다가 그냥 뜬금없이
점토를 벽에 던지고 싶은거에요.
ㅋㅋㅋㅋㅋ
아무 이유도 없어.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애들 장난할 그럴 맘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벽에 딱 던졌는데

 점토가 벽에 들러붙어서 안떨어지더군요.


생각보다 높은데 점토가 붙어서

까치발을 하고 떼어내는데

떼어내고 나니까.

 

점토가 찍힌 동그란 자국이

잠자리 얼굴 처럼 생긴거에요.

 

보면볼수록 매력있네.

 

찍힌 자국이 하도 신기하길래 계속 쳐다봤음.

그런데 우리집 좀 스산하고 한기가 돈다고 했잖아요.

계속 보니까 등골이 오싹하고 머리털이 쭈뼛하면서.
갑자기 섬뜩하더군요.

 

친구도 나랑 같은걸 느꼈는지 아까전만해도 점토 던지면서
꺄륵꺄륵 잘도 웃고 떠들다가
그 자국 보더니

나랑같이 말이 없어지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순간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죠.

 

:읭?
:읭?!?!

 

 

!!!!!!!!!!!!

 

 

그리고 우린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소리치고 헐레벌떡 우리 집을 뛰쳐나갔어요.


이게 뭐냐고 물으시면, 별 것도 아닌게 확실합니다만,
순간 나 뿐만이 아니라 내 친구도 그 자국을 보면서
오싹 소름이 돋을만큼 섬뜩했다는 거죠.

 

밖에 나와서 친구랑
"하하 우리 왜 그랬냐." 그러면서 웃고.
그날은 딴데가서 놀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딴데 가서 놀려면 우리집 문을 잠궈야 하는데,
누가 잠글거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둘 다 가서
식은땀을 흘리며 우리집 현관문을 잠궜던 기억이 납니다.

 

 

 


암튼 그 집 들어가서 한 6개월 살았나.
반 년 정도 살았을 때 결국 별거를 하게 되죠. 끝이 정말 안좋았어요.
그렇게 이사를 하는 날이었는데.

 

집에서 큰 가구가 하나씩 빠지니까 집안이 휑덩그렁 해지더군요.

 

그 때 난 엄마를 따라가게 됬는데, 엄마 옆에서

짐꾼들이 짐을 나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 전에 약 두달 전쯤인가, 거슬러 올라가보면.

뒷산(관악산) 개울에서 개구리 알을 잡아왔는데,

올챙이에서 개구리가 된 놈들에 네대섯마리 있었죠.

 

거기서 완전히 새끼개구리가 된 녀석들이 두마리.

나머지 네마리 정도 되는 개구리들은 아직 꼬리가 약간 붙어있었죠.

그런데 걔네들이 탈출을 감행한거에요. 두 달 전에!

 

두 달 전 잃어버렸을 때는 엄마가


"영은아 두 번 다시 개구리같은거 기르지마라.

우리 집 어딘가에 죽어 있을것 아냐! 찝찝해!!!!!!!!!!!!!!!"


하시며 잔소리를 하셨고, 난 개구리들을 빨리 찾고 싶었어요.

 

하지만 날이갈수록 개구리들의 생존확률은 떨어졌고

그에 따라 개구리를 찾고자 하는 마음은 시들해졌습니다.

어차피 죽었을테니까 ㅜㅜ!!!

 

'우리집 어딘가 미라가 되어있겟지' 싶은 마음에

이후로는 생명이 있는 개구리같은건 집에서 기르지 않게 되었죠.

 

 

 

다시 현재로 와서,
그 개구리들을 잊고 이사하는 날입니다.

 

괴이한 일이었습니다.

 

짐꾼들이, 안방에서 장롱을 들었는데

장롱 네 귀퉁이 모서리 있잖아요.


거기 중 한 모서리에서 개구리가 깔려 죽어있는거에요.

 

누가 그 개구리를 죽이려고 그 큰 장롱을 정조준해서 쾅 내려놓지 않는 한

 그렇게 정(正)자세로 개구리가 깔려 죽어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장롱 밑은 살짝 떠있잖아요? 거기 죽어있는게 아니라

장롱 네 귀퉁이의 모서리중 하나에 깔려 죽어있었음.)

 

우리집 장롱은 그 집에 이사가서 절대 자리배치를 다시하거나,

이불 넣고 뺄 때 빼고는 건드린 적도 없습니다.


정말 희한한 일이었죠.

 

무섭지만 어릴땐 신기한 마음이 더 컸어요.
어떻게 거기 깔려 죽어있지? 싶어서

 

"엄마, 개구리가 여기 있네?"

 

했는데 엄마는 그 때 이삿짐에 몰두하느라 별로 신경쓰지 않았어요.

전 그게 못내 너무 신기했죠.

 

짐이 다 빠지고, 엄마랑 내가 손을 잡고 나가려는데,
우리집 현관있잖아요.

 

현관 문 바로 앞에

그 때 사육장을 탈출했던 개구리 세 마리가


나 란 히


정말 나란히 가로로 깔려 죽어있는겁니다.

 

분명 두달전에 행방불명되서 집안 어딘가에서 죽어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그 개구리들이
지금 우리집 현관문 장판에 껌딱지처럼 죽어있는거에요.

너무 신기했어요.


개구리 머리가 우리집 현관문 방향을 향하고 있었고,
세마리가 정말 나 란 히 일정한 간격을 두고
어떻게 된건지 껌딱지처럼 깔려 죽어 있었거든요.


분명 두 달 전에 죽었을 녀석들이.

너무 신기해서 엄마한테, 엄마 이것좀 보라고
막 가리키면서 그랬더니
엄마도 그 때 잠깐 신기해하시더군요.

 

지금은 생각해보면 좀 기이하고 무섭지만,
그 때의 어린 나는 그낭마냥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별거 1년 뒤에 다시 합쳐서 잘 살게 되지만
이 때 당시에는 굉장히 힘든 시기였어요.


전 인천에 있는 외할머니 댁에 맡겨지게 되는데,
아홉살 가을이었죠.

 

할머니 댁에 맡겨지고 얼마 안가서
너무 아파서 학교를 한 이주일 정도 못갔어요.


그 때 전 진짜 대박 무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허벅지에 열꽃까지 필 정도로 아파서 학교를 쉬고
멍~ 하니 안방 장롱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죠.


TV도 안보고 그냥 멍~~~ 하게요.

 

내 왼편으로는 창문이 나있었고,
그 창문 밑에는 우리 외할머니가
밭에서 상추를 뜯고 계셨어요.


가만히 앉아 있는데 갑자기 귀에서

 

"우워어."

 

소리가 들리더군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내 오른쪽에 열려 있는 이불장롱이 보였어요.

 

아파서 게슴츠레하게 뜬 눈으로 쳐다보는데

순간 전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죠.

 

갑자기 열린 이불장롱에서 희끄무레한 뭔가가 걸어나오는거에요.
얼굴은 해골인데 머리는 산발을 하고, 하얀 소복을 입은 어떤 형상이었어요.


그게 날 지나서 내 왼편에 있는 창문을 넘어가더라구요?
사람이 담넘는것처럼 그 이상한 소복입은 형상이
날 지나쳐 걷더니, 사람처럼 창문을 넘어가더라구요???

 

하나만 봤을 때는 나 자신을 다그칠 수 있었죠.
아파서 잘못 본거라고.

 

"내가 환각을 보는거야. 너무 아파서, 잠깐 환각을 보는 걸거야."

 

놀란 가슴을 애써 다독이고 있는데,
갑자기 우레와같은 소리가 이불장롱 안에서 들려왔어요.

 

"우워어, 우워어!! 우워어어어어!! 우워어어어어!!!!!!!!!!"

 

막 들리는거에요.
이상한 괴성들이.
점점 커지고 무섭게 많아지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더니,
아까 내 앞을 어이없게 지나갔던 그 귀신이랑 똑같이 생긴것들이

 장롱 안에서 줄지어 나오더라구요.


엄청 많이, 끝도 없이 줄지어 나왔어요.

한 수십명 되는것같아요.

 

끔찍하게 소름끼치는
우워어 우워어어 하는 소리를 내면서


그것들이 내 앞을 돌아다니는거에요.

전 완전 패닉에 빠졌죠.


그런데, 이번에는 아까 처럼 가지않고,


그 귀신들이 손에 손을 잡기 시작하더니 날 가운데 두고

빙글빙글 도는거에요. 민속 놀이 강강술레하는것처럼.


지금도 그 의미를 모르겠는데,
귀신들이 날 가운데 두고 강강술레를 돌더군요.

 

진짜, 임팔라 앞의 사자? 이런거랑 비교할 수가 없어요.
이건 차원이 다른 공포인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할머니를 불렀죠.

 

"할머니!!!!!!!!!!!!!!!!!!!!!!!!!!!!!!"

 

미친듯이 막 그냥 할머니를 불렀어요.
근데 답답하게 빨리 안오시는거에요.

 

할머니도 처음에는 "왜불러. 왜불러, 말을 해." 그러시다가
내가 진짜 다급하게 숨넘어갈 것처럼 할머니를 미친듯이 부르니까

 할머니가 막 뛰어오시더군요.


"할머니, 빨리와!!!!!!!!!!!!!! 할머니!!!!!!!!!!!!!!!!!!!"


난 완전 미치고 팔짝 뛰겠는데 할머니가 안방 방 문턱에 딱 서서 하시는 말씀이,

 

"영은아, 왜그러니."

 

그러니까 난 진짜 환장하겠는거죠.
귀신들이 날 에워쌌는데.


할머니 눈에는 안보이는 것 같으니까.
그래서 ㅋㅋㅋㅋㅋㅋ 머릿속에 오만가지 잡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말 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할머닌 안보여?!"
"왜, 뭐가 보여? 응?"


"여기 귀신 있잖아!!! 귀신!!!!!!!"

 

그것도 엄청 많이.
할머니가 성경책 가져와서 기도하고, 내 등에 십자가 그리고.


그래도 귀신들이 갈 기미가 보이질 않았죠.
우워어 거리면서 빙글빙글 강강술레 하고 자빠졌고.


전 바들바들 떨면서 귀신들을 올려다봤어요.
눈을 감을 수도 없엇죠 너무 무서워서.


그 공포란게, 할머니 품에 안겨들었다고 해서
절대 안전하다거나 이런 느낌이 없음.


금방이라도 졸도 할 것 같은, 마치 꿈같은, 꿈이었으면 하는 몇분이 지나고,

할머니가 한참을 기도를 하시고 나니까


강강술레를 돌던 귀신들이 하나씩 차례대로
창문을 넘어 나가더군요.


전 그 광경을 믿기지 않는 눈으로 쳐다보았죠.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어요.

 

강강술레를 돌던 것들이 안방에서 다 나가고,

할머니가 이젠 괜찮냐고 물으시고는
나 밥해준다고 나가시고.

난 그대로 쓰러졌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좀 지나서 엄마랑 할머니가 하는 말을 들었는데,
아홉수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씀들 하시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귀신들이

다 신림동 살 때 날 따라다녔던 귀신인데,

여긴 할머니가 권사님으로 계실정도로 신을 믿고, 정기적으로

무슨 찬송가 부르는 모임도 열고 그러니까

귀신들이 못견디고 떨어져나간 것 같네요.

 

그리고 그 이상한 집 살 때

주인집 딸내미가 나랑 같은 또래였는데

그 애가 어느날 지네 집 계단에 앉아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내가 비밀 하나 알려줄까?"

그래서 뭔데, 했더니 한참 망설이다가

"우리 엄마가 말하지 말랬는데, 비밀이다?"

하면서 하는말이,

"너희 집에서 어떤 여자 죽었어."

 

그러더군요.

어릴땐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알고,

우리집에서 좀 안좋은 일도 있었고. 이상한 경험도 하고.

이미 토요미스테리극장 같은걸로 그게 어느정도로 심각한 이야긴지 대충 알아들엇지만

그랬기 때문에 부모님한테는 더욱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없는 형편. 어린 내가 봤을 때도 이사 와서 또 다시 어디로 이사갈 형편이 안됬거든요.

그리고 우리 엄마는 기가 센 사람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살면서 이런저런일 겪고 하니까 어느정도 그런게 있구나 알지만,

그땐 우리엄마도 젊었고. 그런건 아예 믿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런 시시껄렁한 얘기 때문에 이사를 결정하진 않을거란걸 알았거든요.

그리고 주인집 딸내미가 그런 얘기를 해주기 전에도

엄마한테 이사가면 안되냐고 몇번 그랬었는데

엄마는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죠.

어차피 얘기해봤자 이사를할거야 뭘할거야.

찝찝하기만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입 꾹 다물었던 기억이 남.

 

아주 한참 나중에 아빠한테 이 얘기 해드리니까

아주 소름돋아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 집 살때 왜 잘 안들어가고 그랫냐면

잠이 들락말락 할 때 가위를 눌리면서

집안 전경이 다 보이고, 소리도 들리는데

우리집을 보면 공중에 뭐가 둥둥 떠다닌데요?

 

검은색 형체도 없는뭔가가 귀신으로변했다가 손으로 변했다가 그러면서

목을 조여와가지고 도저히 숙면을 취할 수가 없었다고 하시더군요.

 

 

  

 

 

 

두서 없는 글이었지만

쪼금이라도 무서웠기를!!!!!!!!!!!!!!!

 

 

 


이렇게...
어색하게 마무리를 짓고 갑니다.
빠익ㅋㅁ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