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첫 명절.. 시댁 정말 싫네요

24살색시2011.02.07
조회13,058

저는 작년 11월 말에 결혼한 이십대중반 여자 입니다 저희 시댁에 대해 좀 써볼까 해요

 

시아버지는 차남이지만 할머니까지 모시고 차례까지 지내십니다 위에 형이란분이.. 젊었을적 부터 사고를

 

많이 치셨고 이혼에 사기에 ..등등 그래서 시아버지가 장남 노릇을 다 하고 계세요

 

시아버지는 가정에 엄청 소홀 하고 시어머니를 거의 하녀 취급 하시는데 , 당신 가족빼곤 남들한테만

 

엄청 잘하십니다 한없이 천사같으시죠 .. 남들은 속도 모르구 울 시어머니한테 항상 하는말이 좋은 남편

 

둬서 좋겠네 결혼 잘했네 .. 이런 소리 였다고 합니다

 

남들한텐 한없이 베풀고 퍼주고 .. 집에선 정 반대의 시아버지 ..

 

저도 첨엔 몰랐죠 저 첨에 인사 드리러 갔을때 정말 인상이 너무 좋으시더라구요 너무 잘해주셨구요

 

남편이 그때 그러더군요  가족빼고 남들한테만 한없이 자상하고 잘해준다고.. 아마 너도 이제 울 식구되면

 

알꺼라며.. 어릴적 얘기를 해주는데 밖에선 다 퍼주면서 집에선 생활비 한푼 안주고 항상 술먹고 오면

 

시어머니를 그렇게 못살게 구셨다네요

 

가부장적인 시아버지.. 집에서 시아버지 말이 곧 법이죠 뭐 시키거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 난리가

 

납니다

 

시아버지가 장남노릇을 하다 보니 친적들이 다 시아버지 집으로 명절때 오는데 .. 며느리인 저는 하루종일

 

앉아 있지 못했고 시아버지가 이거 내와라 저거 내와라 .. 가만히 앉아서 하루종일 시키더라구요 ..

 

밥상 차리면 안그래도 상다리 휘어지는데 .. 상위에 올릴때도 없는데 이것도 내와라 저것도 내와라

 

오히려 주변 친척분들이 됐다고 이정도면 충분하다면서 그만 내오라고 하는데 시아버지는 허허 웃으면서

 

더 내오라고 난리십니다

 

정말 명절 내내 하루종일 서서 차례상에 밥상에 술상에 간식에... 쉴틈이 없고 밥먹을 자리도 없어서

 

시어머니는 부엌에서 치우면서 대충 때우고 저는 짜증도 나고 다리 아파서 아예 입맛 없다고 안먹었습니

 

 

진짜 설거지는 어마어마하게 나오더군요 저 지금까지 살면서 싱크대에 그렇게 많은 설거지 첨 봤습니다

 

며느리인 제가 하루종일 설거지 다했죠 .. 시어머니는 미안했던지 중간에 몇번 당신이 하시기도 했지만

 

그래도 설거지는 제가 절반 이상은 한것 같아요 이틀만에 주부습진까지 생겼다죠

 

설연휴 전날부터 시댁가서 하루종일 시어머니랑 나물에 전에 생선에... 음식 만들고 뒷날 시아버지랑

 

남편과 도련님들은 친척들과 성묘 간대서 어머니랑 과일이며 음식 챙겨 주고 시어머니랑 고모님과

 

저만 셋이 남아서 거의 5시간 넘게 잡채며 불고기며.. 갈비며 음식을 만들었네요

 

전 시댁과 거리는 차타고 20분 거리고 저희 친정은 2시간 반 거리..지방인데 밑으로 여동생 하나입니다 동

 

생은 1년전에 유학을 가서 .. 명절내내 부모님 두분이서 덩그러니 집에서 보내실거 생각하니 맘이 안좋더

 

라구요

 

설날때..내려가고 싶었지만 시아버지왈  "친정은 금욜날 가라 "이러시더군요 솔직히 시댁은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 내심 친정에 좀더 일찍 내려 가고 싶었거든요

 

암튼 설때 ..워낙 시아버지는 남들한테 인심좋은 사람들이라 역시 친척들한텐 한없이 인자한 웃음을

 

지어 보이시며 설선물부터 해서 이것저것 다 챙겨주시고 ..진짜 대박인건 고모님이 1시간 거리 사는데

 

시아버지가 남편보고 데려다 주라고 하는거에요 ㅎㅎ 남편은 화가 났지만, 남편도 성격 폭발하면 시아버

 

지 못지 않게 불같아서.. 명절날 서로 얼굴 붉히기 싫으니 .. 먼저 차 시동 건다고 휙 나가버리더군요

 

남편은 고모 데려다준다 나가서 거의 5시간만에 왔어요 고모가 가는길에 이집 저집 아는 사람들 한테

 

새해 인사 드린대서 .. 늦었다네요 남편 표정 보니 화가 많이 났더라구요

 

남편 하는소리가 ..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인데 고모님 따라 모르는집에 들어가서 뻘쭘하게 앉아 있다

 

나오고 안그래도 피곤한데 뻔히 고모 데려다 주면 언제 올지도 모르는거 알면서 아버지는 자기한테 그런

 

거 시킨다며 화를 내더군요 이런일이 에전부터 있었던것 같더라구요

 

거기다가 남편이 택시 기사도 아닌데 ..시아버지는 남편 오자마자 또 다른 친척분 터미널에 데려다 주라는

 

둥 집까지 모셔다 드리라는둥 ...........

 

정말 옆에서 제가 더 짜증이 났구요

 

금욜날 아침 차리고 슬슬 10시 넘어서 갈려고 준비 하는데 시아버지 점심 먹고 가라는거에요

 

그래서 남편이 안된다고 지금 가야 한다고 하니깐 아무말 안하시고 ~

 

남편과 다 준비하고 나니 오전 11시 조금 넘었더군요 서둘러서 가려는데.. 시아버지는 왜 이리 늦게

 

가냐며 부모님 많이 기다리시겠다고 어서 가보라고 ㅎㅎㅎ

 

정말 시댁 너무 싫네요 ..

 

설연휴 전날부터 가서 3일 내내 고생하고.. 주말은 그냥 집에서 쉴랬는데 시어머님한테 토욜날 전화와서

 

시아버지가 일욜날 오랬다며.... 에휴

 

그래서 어제 또 시댁에 다녀 왔구요 정말 결혼 왜 했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알수 없는

 

눈물이 자꾸 나네요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 그런 감정이 자꾸 생겨요

 

주말에 시댁 가니 ..명절 음식 싸줄려고 불렀다는데 .. 분명 제가 친정가서 전이며 과일이며 나물반찬

 

얻어와서 괜찮다고 몇번 말했거든요 근데 그거 싸줄려고 불렸다니 ... 솔직히 짜증이 좀 났어요

 

주말에 정말 푹 쉬고 싶었거든요 ..

 

친정은 금욜날 가서 토욜날 아침 먹고 올라 왔는데 남편이 시댁에 옷을 두고 와서 저 집에 데려다주고

 

남편 혼자 시댁에 잠깐 다녀왔는데 그때 명절 음식 싸줘도 됐는데 굳이 일욜날까지 오게 한 이유를

 

모르겠네요 제가 주말에 시댁 안가고 쉬는꼴이 그렇게 보기 싫으신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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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하나 하나 보면서 많은 위로 받았어요 정말 감사 드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댓글 달려서 글을

보며서 기분이 많이 나아졌어요

저도 저지만 ..저희 시어머니가 참 시아버지랑 30년가까이 사시면서 참 고생이 많으셨죠

시아버지는 남편 어릴쩍 공장을 차렸다가 실패해서 빚더미에 앉았는데 시어머니가 말도 못하게 고생

하면서 시아버지랑 맞벌이로 그많은 빚 다 갚으셨구요

최근까지도 저희 시어머니 일 다니셨다가 저희 결혼하고 몸이 좀 안좋으셔서 그만 두셨어요

 

정말 며느리사랑은 시아버지라는데 ㅠㅠ....

저희 시아버지 입맛도 어찌나 까다로운지 .. 항상 밥 먹을때마다 반찬이 짜다.. 싱겁다 맵다 맛없다 ..

이러시며 타박하시고 정말 하루이틀이 아니니.. 제 남편이 저러면 저 정말 돌아버릴것 같은데

저희 시어머니는 조근조근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이러면서 항상 좋게 말씀 하세요 시어머니가

언성 높인거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시아버지는 다혈질에 성격 급해서 자주

욱하고 소리도 곧잘  질렸는데 어머니는 다 받아주고 절대 목소리를 안높이고 항상 좋게 말을 해서

싸움이 많이 일어나진 않았대요

가끔 시아버지랑 시어머니 대화 내용 들으면 별것도 아닌일로 시아버지는 화를 내면 시어머니는 오히려

더 높인말 써가며 차분하게 말씀 하세요 그럼 시아버지가 금방 누그러지시구요..

시아버지를 상대하면서 시어머니가 터득한 방법인것 같아요

그래도 옆에서보면 조금은 제가 답답하긴 해요 어쩜 저렇게 참고 사셨을까 ..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같은분 못만나셨으면 아마 이혼 하셨거나 날마다 싸우며 사셨을것 같네요

그나마 .. 시어머니는 저에게 잘해주시니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시어머니 항상 뒤에서 저 챙겨주시고 첫명절에 저 고생만 너무 시킨것 같다며 미안해 하시고.. 안쓰럽게 봐주시고.. 어제도 전화해서

어디 아픈곳 없냐며 몸살 나지 않았냐고 물으시고 .. 그래서 시어머니한테 투정좀 부렸어요

발이랑 다리가 퉁퉁 붓고 허리도 아프다고^^

그랬더니 심해지면 병원가봐야 하는거 아니냐며 같이 낼 병원갈까 ? 이러시는데 .. 그래도 전 시어머니가

챙겨주시고 생각해주니 그걸루 위안 삼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