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싫어하시는 어머님..-내용 추가

jmlover 2011.02.08
조회5,332

댓글 중에 오해가 좀 있으셔서 내용 추가 합니다.

너무 성급한 거 아니냐고 하셔서...

굳이 밝힐 내용이 아니어서 적지 않았었는데..

저희 결혼하기 전에 5년 정도 함께 살았습니다.

시아버님만 모르시고, 저희 친정, 시어머님은 아시구요.

그래서 어머님에대해 느끼는 이런 감정.. 결혼 2년만에 느낀건 아니구요.

연애 기간중... 함께 산 기간 7년... 넉넉잡자면.. 한8년전 쯤부터 느껴왔던 겁니다.

뭐 굳이 이쁨받고 싶어서 고민하는 건 아니고.

전 그냥, 어머님도 저도 함께 알고 지낸 시간이 긴 만큼, 조금이라도 더 편해지면,

어머님도 편하고 신랑도 편할텐데...

굳이 불편하게 하시니... 전 워낙 냉정한 편이라. 사실 그리 불편을 느끼진 못하거든요.

그저 제 행동 때문에 신랑이 불행해 할 수도 있고, 어머님하고도 더 멀어질 수도 있겠고...

그래서 고민중이 었던건데... 이쁨받고 싶냐? 하심... 미움받고 싶은 사람은 없겠죠? ^^;;>

제 글이 좀 불편하셨을 수도 있나 봅니다.. 여기 글 읽으면서 뭔가 도움을 받고 싶어 올렸던 글인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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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지 2년 조금 넘었습니다.

음... 연애만 15년 했거든요. ^^;;

결혼이 늦어진 이유는 시댁에서의 반대.. ㅠㅠ

그 중 시아버님의 반대로 결혼도 못하고, 헤어지지도 못하고..

나이 먹어서 결혼했네요..

 

결혼 반대하시던 시아버님..

처음엔 원망스러웠지만..

결혼한 후, 거짓말처럼 가족으로 끌어안아 주시는데,

가식없이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 주십니다.

저 아프단 소리에 응급실까지 뛰쳐오실 정도로(그날 너무 놀라서..)

네.. 저 사실 시아버님 많이 좋아합니다.. 정말로 많이..

 

고민은 시어머님 이신데요..

 

저희 시어머님은.. 뭐랄까..

음.. 저를 안 좋아 한다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습니다.

결혼 반대를 안하신 이유도. 처음엔 반대 하시다가,

신랑이 그랬거든요.

저랑 결혼 못하면, 평생 기집질 하고 혼자 살거다.

그 쯤 저도.. 어머님께.

"저 결혼에 미련 버렸어요. 지금은 XX이가 좋으니까 함께 하지만, XX도 저도 서로 맘 변하고

 좋은 사람 생기면 서로 헤어질 준비 되 있어요.."라고 했죠.

그랬더니 어머님..

"그러지 마라.. 그러면 우리 XX이 망가진다."

그 때부터였죠.

어머님께서 반대 안하시고,소극적으로 저희 편 들어 주신거..

(지금도 마음에서 우러나서 그러신거란 생각은 안듭니다. 아들 잘못될까 걱정스러우셨던거지..)

 

초반에 말이 너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앞에 썼던것 처럼, 아버님의 사랑은 정말 느끼지 않으려 해도 느껴지는데.

어머님은, 아들과 같이 있을때는 웃기도 하시고, 좋은 말씀도 하시고 하시는데,

저랑 둘만 남게 되면..

저는 좀 살갑게 굴고 싶어서 이말씀, 저말씀 올려 보아도.

눈을 일자로 뜨시고, 듣는 둥 마는 둥 하십니다. 귀찮다는 듯이.. 혹은, 혼자 떠들어라 식..

 

신랑.. 외동아들 입니다.

누나도 없고, 형도 없고, 동생도 없는..

다른 부모님들도 마찬가지 시겠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크신 분이시지요.

 

전 조금 냉정한 성격입니다.

(저 역시도 외동딸 이지만,(무남독녀 입니다.) 어릴때 부터 부모님께서 좀 강하게 키우신 편이라. 그리고 긴 사회생활로 인해 좀 많이 냉정해 졌네요.)

시댁에 잘 하는 편은 아니예요.

전화도 잘 안드리고, 아니 안드린다는 표현보다는 못드리는 편인 것 같아요.

신랑은 아직 공부 중이구요, 제가 조그마하게 개인사업을 하는데,(아주 작게요.. ^^;;)

고것도 사업이라고, 일도 많고, 신경쓸 일도 많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나름 집안일에 신경 쓴다고, 꼬박꼬박 아침 해서 신랑과 함께 먹구요. 나름 집안일 열심히 하려 합니다.

처음엔 잘 못하던 반찬들도, 요즘은 곧잘 만들어 먹습니다.

예전엔 거의 사서 먹었는데, 요즘은 전부 만들어 먹어요.

 

이번 설에 시댁 올라가서.. 애교랍시고..

"어머니~ 저희 이제 반찬 만들어서 먹어요~ 저 이제 양념장도 만들 줄 알아요~"

하고 어리광좀 부렸는데... 믿지 않으시더군요.. 거짓말 하는 줄 아세요.

니가 해봤자지.. 이런 느낌..

 

딱히 저에게 어떻게 하시는 건 아닌데..

아들과 있을때는 분위기가 엄~청 좋고, 둘만 남으면 쎄~~~

냉정한 편인 제 성격에서는 그러려니 넘어가지는게 아니라, 이중적인 어머님 모습에 사실 조금 불쾌하달까..

 

저랑 신랑은, 워낙 오랜시간 연애를 해서 그런지.. 같이 상의하고 토론하길 좋아하는터에.

이번 설 지나고 와서 신랑에게 얘기 했어요..

어머님 흉 보는 건 아니고, 내가 이렇게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 나도 더 이상 무리하게 어머님께

과도한 친근함을 표현하기 힘들 것 같다.. 이해 해 줄 수 있느냐..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금 당장은 고부간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지 모르나, 혹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당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 보다는, 지금 어머니와 나와의 사이가 이렇다는 것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다행히 신랑은 제 말을 이해해 주었고, 항상 이런식으로 문제 해결을 해 나가니, 신랑과 저는 트러블이 없습니다.

 

지금 제 맘은..

가식적이지 않게. 어머님이 저와 말섞기 싫으시다면, 굳이 제가 과도한 행동과 언행을 삼가고.

질문하시면 대답하고, 제가 해야한다는 일이 있으면,(시댁 일) 소신껏 하고,

아버님께는.. 제 맘이 따르는데로..(아버님이 서울 집에 오신다고 하면.. 어떤 맛있는 요리를 해 드릴까? 식사를 어떻게 맛나게 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진심으로) 하고 싶은데..

그래도 되는 걸까요?

아님, 어머님과 더 친해지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마음과 다른 행동을 해야 할까요.

신랑도 제가 더 노력하길 바랄까요?

어떻게 하는것이 신랑을 더 행복하게 해 줄수 있는 걸까요?

제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신랑을 기쁘게 해 줘야 하는 걸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