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간 알바생의 호소문 ㅋㅋㅋㅋ

야간알바녀2011.02.08
조회317

저는 스물 중반, 학교 방학중 알바를 하고 있는 이십대 중반 여성입니다. ㅋㅋㅋ

저가 패밀리 마트 야간알바를 하고 있는 지도 벌써 2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저의 다크써클은 자라고 자라나 타자를 치고 있는 손목까지 내려올 정도입니다.

야간근무의 폐해랄까요?

자꾸 뾰루지도 나요ㅠ 힝힝힝

 

요즘 알바를 하고 있는 편의점은  상점가가 하나둘 들어서고 있는 신흥 주택지라고 볼수 있는 곳에 입지하여 이씁니다!

주택지근처에 시간대가 야간이다 보니 손님은 한시간에 한두분이랄까요?

가끔 주말에는 미친듯이 바쁜 골든피크타임이 아주 잠깐있긴하지만요.

 

여하튼 골든피크타임을 제외하고는 많은 시간적 여유가 남아서 이렇게 블로그도 하고 스도쿠도 미친듯이 풀어대고 책도 소리내서 읽고 운동도 합니다. 

 

아주아주 주관적이고 사적인 생각입니다만.

아주 약간 꺼리게 되는 손님의 유형을 꼽자면 

 

첫번째로는,  반말형 입니다.

 

보자마자 반말입니다. "얼마야?" " 아, 그래?" " 봉투도 줘." 

어리게 보이나보다. 아~ 나는 행복하다~! 자기 최면도 한두번입니다. 스무살 넘은 여인네에게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초면에 실례입니다. 손님은 왕이십니다만, 알바생도 사람입니다.  물론, 반말도 어감의 차이는 있습니다. 부드럽게 반말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빨리 최면에 걸리지만 진심을 담아 반말하시는 분들은 정말... 나이는 고스톱쳐서 따셨나 싶습니다.  부드럽게 말해줏헤요(^ ㅇ^)/ 그럼 저도 부드럽게 인사해드릴게요~/ 안뇽! 뱌뱌★ 뿅.. 등등등 선택하세요.

 

두번째로는, 비싼 가격타박형 입니다.

 

편의점이잖아요~ 이십사시간 삼백육십오일 풀가동이잖아요~ 전기세 물세 인건비는 어쩔껀데요~ 조금만 높혀 받을게요~ 그리고 그거 알바생이 가지는거 아니예요~ 점주님꺼예요~ 점주님은 야간에 잘 안계세요~ 그니깐 점주님 계실 듯한 시간인 오전 11시 에서 오후 7시 사이에 오셔서 물어주세요~ 왜이렇게 비싸냐구요~ ㅠ

힝힝힝! 알바생한테 물어도 난 할 말이 없어요. 포스(pos)기에 가격은 어쩔수 없거든요. 에누리도 없어요ㅠ 정녕 에누리가 필요하시거든 패.마는 에스케이텔레콤 멤버쉽을 바이더웨이는 케티멤버쉽을 GS25는...으음 잘몰라요; (아! KB it study 카드 10%현장할인이던가요??) 챙겨서 오세요. 

또 자꾸 깎아달라시는데 그럼 그거 제 시급에서 깎아드리는 거잖아요; ㅠ ㅅ ㅠ 저 시급 4천원. 야간임에도 최저임금도 안되는데 이러시기에요ㅠ 

비싼 가격은 어쩔수 업답니다. 새벽 4시에 어디가서 위생천을 살것이며, 김밥, 스타킹, 무스, 볼펜, 건전지 사실건데요~ 그니깐, 비싸도 알바생한테 화내지 말아주세염; 봉투는 이십원이예요. 어쩔수 없어요. 우리 환경을 생각해요, 가져오심 환불해드릴께요, 모아오세요.

 

 

세번째로는, 쓰레기 생성형 입니다.

 

알아요, 고객님이 왕이시고, 최고이며, 완벽한 서비스 해드려야 하는거~ 근데요~ 방금 청소핸는데, 방금 싹 쓸고 닦아서 반질반질 윤내놨는데... 턱턱턱 흙으로 신발자국내면서 바닥에 발도장찍으시면 미우십니다. 힝힝힝. 그러면 담배 집어던져버릴꺼예요!  신발벗고 편의점 들어오세요! 는 아니예요. ㅋㅋㅋ 나도 편의점 고객으로서~ 그러면 고객인 나 화날지도 몰라요! ㅋㅋㅋ  다만, 입구에 발매트 있짜나요~ 거기에 신발 한번 털어주고 오세요~! 특히 눈,비오는 날에는 제발 부탁이예요. 고객님 깨끗한 편의점이 좋잖아요!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우리 서로 그러자구요! 힝힝힝. 라면먹고 제발 라면국물은 라면국물통에. 라면국물통에 라면스프껍데기 이거는 아니잖아요~!! 제발 먹고 쓰레기통에는 예쁘게 넣어주세요. 질질질 흘리고 묻히고... 그러면 걍 먹고 냅두고 가세요~ 제가 치울 테니깐요. 플리즈~ 담배 껍데기, 담배꽁초 편의점 앞 마당에 던지지 마시고 옆에 휴지통에 고이 예쁘게 넣어주세요.자꾸 이러시면 유치원 학력 의심할겁니다. 이런건 유치원에서 가르쳐주는데....

 

 

네번째로는, 취객 형 입니다.

 

앞의 세가지 다하시고, 네번째 취해서 오시는 손님들 완전 미워요! 그래도 귀엽게 취하시면 고마워요 고객님. 가끔 취해서 기물파손하시는 고객님. 카드 안먹힌다고 화내시는 고객님, 계산 빨리 안한다고 화내시는 고객님 (고객님 니가 아직 돈을 안 줬잖아요), 남편바람났다고 울면서 와서 같이 술 한잔 하자는 고객님 등등 계십니다. 콜택시 불러달라시는 분도 계신데, 예쁘게 부드럽게 부탁 해주시면 저도 좋게 콜 불러드릴게요 ^^ 그니깐 막 시키듯 당연한 듯 부려먹진 마세요. 전 고객님의 콜은 아니잖습니까~ 콜 부르는거 뭐 어렵습니까. 그치만 기분 문제 잖아요.  그리고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한 것!  편의점 안에서 술 드시지 마세요! 제발요. 자꾸이러시면 캡스아저씨 부를꺼예요! 잡아가시게, 너 같은 손님 안받아도 장사해! 라면 점주님 뛰쳐오시기 전에. 술 팔아놓고 안에서 못먹게 한다고 뭐라지 마세요ㅠ ㅅ ㅠ 정 드시고 싶으면 밖에 파라솔과 테이블에서 드세요. 겨울엔  춥지만 어쩌겠어요ㅠ 전 한낱 일게 알바에 불과한걸요. 점주님이 왕이예요.  여하튼 자꾸 취해서 저랑 싸우려고 드시면... 으음, 한판 할까요? 저도 한 쌈하는데... 그래도 저는 조용히 캡스 버튼을 눌르겠어요. 꾸욱!

 

 

이외에도 여러고객님들 계십니다. 유혹형, 말줄임형 ㅡ 말줄임형은 당체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요즘 아이들 최고예요. 와땁니다.

문상 없어요?( 문화상품권)

바우 (바나나 우유)

안닦(안경닦이)  오나전 깜놀입니다!  ㅋㅋㅋ

 

가끔 아저씨들도 말줄임 쓰세요. 완전 센스쟁이 라고 하고 싶지만 못알아 듣겠어요 ㅠㅅ ㅠ

영점오 , 영점일, 레드, 레종,

-요거는 아저씨들이 가끔 담배이름이나 종류를 하나씩 빼먹는 케이스

 

팔라 혹은 필라, 마세

-요거는 스물 갓넘긴 청년 혹은 삼촌들이 팔리아멘트 라이트 달라고 하는거나 마일드 세븐 달라고 하는 거임.

 

힝~ 나 몬알아 듣잖아요. 너무 너무 줄이진 말아주세요 고객님.

똑똑히 예쁜 발음해줴. 당췌 몬알아듣게써요.

 

늦은 밤, 이른아침 일찍 일나가시는 우리 아버님, 삼촌들.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매일매일 담배사러 오시는데.. 너무 자주 안뵈었으면 해요.

담배 줄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

 

 

기분 좋은 편의점이 되도록 항상 웃으며 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고의 서비스, 정성의 서비스 해드릴테니 고객님♥

작은 인사, 가벼운 농담 즐겁게 받겠습니다.

너무 화내면서 사시지 말고, 행복하게 즐겁게 우리 자주 보아요 ^^

 

 

** 편의점 봉투값은요. 저희나라 환경정책이래요.. 아깝다 마시고! 우리 후손 여러분의 미래, 자녀를 위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20원. 쾌척합세^^



 

**요즘 우리 편의점 근처에 강도때문에 난리도 났어요. 그래서 강도와 비슷한 인상착의는 의심의 눈초리 쳐다봤는데... 미안해요. 착실한 삼촌들.. ㅠ ㅅ ㅠ 강도랑 비슷해써요ㅠ 힝.

그러게 왜 모자쓰고, 오른손을 주머니에서 안빼는거예요 ㅠ ㅅ ㅠ  강도인줄 알았잖아요,.

강도가 오른쪽주머니에 칼들어서 손을 안뺀다고 경찰아저씨가 말하고 갔단 말입니다 ㅠ ㅅ ㅠ

 

의심해서 죄송해요 .. 미안해요 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