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과의 소개팅

sunny2011.02.08
조회724

안녕하세요!

맨날 보기만하다가 글은 처음 올리네요

그냥 부담없이 읽어주셨음 하는...^^ㅋ

 

저는 이제 막 2년차 간호사입니다.

간호사하면 남자들은 로망이 있다고들 하져

몰가요....훔....

어쨋건 그래요 소개팅! 맘만 먹으면 언제든 할수 있었지만

전 아직까지

나이가 먹을만큼 먹었음에도... 친구들이 더 좋고

남자는...

그래요 있으면 좋고 없으면 없는거지 모 하는

그런 마인드의 사람이랍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되지않아

외로워하는 친구에게 소개팅이 들어왔고

전 그냥 웃으며 잘해봐! 해줬져

근데 그 소개팅남은 제 친구보다 연하였고

연하라면 질색하는 제 친구는 안하겠다는 것이었어요

어부지리?로 어쩌다보니 제가 그 소개팅을 하게되었고

소개팅이라면 질색하는 저였지만 무료했던 터라 하겠다고 했져!

(뭐 사실 제가 연하를 좀 좋아한다는 것과 언뜻본 사진이 괜찮아 보였기에...)

 

소개팅 당일! 친구를 넘 좋아라하는 저였기에 친구와 우선 만나주고!

노느라 정신팔려 소개팅자리에 1시간이나 늦게가게 되었어요

 

우선 그 소개팅남은 저보다 1살 어리고, 집은 끝과 끝이었으며

만나기전 전화로 약간의 친분?을 쌓아논 상태였답니다.

 

역시 전화통화때문인지 어색한건 없었어요.

오히려 전화를 해서 그런지 할말이 없었을 정도?

 

저는 솔직히 맘에 들었어요. 키도 훤칠하고 재밌고, 생각이 박힌 아이같았거든요

특히! 연하라서 그런지 귀엽기도 했구요

저희는 와라와라에 가서 무진장먹어댔고

2명이서 5만6천원?이란 액수가 나왔져

전 약속시간에 늦은것도 있고 울동네까지 와준게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그래서 쿨하게 "내가쏘께!" 했져

근데 그 아인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더군여

그러더니 제 코트주머니에 이건 아닌것 같다며 돈을 끼워줬어요

네 그런태도! 정말 좋았어요!

어쩌다보니 장갑이 없던 전 주머니에 손을 넣었고 만져지는 지폐는...2장이더군요^^...

2만원인가? 그래 2만원인가 보다! 했어요

근데 집에가는길에 꺼내본 돈의 액수는 만오천원이더군요..

오천원....차라리 그냥 주질말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전 그아이가 맘에 들었기에 2번째 만남을 가졌져

 

명동에서 영화를 보기로 한 날이었어요

첫만남은 제가 늦었지만 두번째는 그아이가 볼일이 있다며 좀 늦더라구요

네 뭐 상관없었어요. 기다리는 것 쯤이야!

근데 만나자마자 옷을볼게 있다며 매장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응? 전, 뭐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재미가없었어요. 옷보는거.. 아직 같이 쇼핑할만한 사이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쨋건, Next!

 

토욜이라 사람도 너무 많고 돌아다니는게 싫어서 얼른 밥을 먹으러 갔지요

네 이건 그아이가 계산했고

이제 영화관!

기계로 띠디딕~

계산 신용카드, 현금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서로 멀뚱멀뚱

그아이 가만히 있더군요

저,"내가 계산할까?"

그아이,"나 돈없어 히히.."

네 제가 계산했어요. 토요일? 한사람당 9000원 18000원! 네 제가 계산할수 있어요

전 얻어먹을려고만하는 여자는 아니니깐여! 상대방이 잘하면 어련히 제가 나중에 맛있는고 사줄까바여!

기분이 다운되기 시작하더라구요

네 영화시작할려면 1시간반이나 남았더군요

노래방갔어요

2만원 이더군요

그아이 돈액수에 흠칫하더군요

저도모르게 "그러게 영화 너가내고 내가 이거 냈음 좋았잖아"... 불쑥 말이 튀어나와버렸답니다.

네...

노래방! 노래 들어줄만 했어요.

영화! 재밌었어요

근데 중간중간 있었던 일이 걸리더라구요

"누나 나중에 나 맛있는거 사줘"

"누나는 능력자!"

...

전 능력자도 뭐도 아닌데

그아이에겐 제가 그렇게 보였나보죠?

 

그런생각 들더라구요

얘가 단지 내가 간호사란 이유로 누나란 이유로

만난걸까? 부담이 없으니까? 의지할수 있으니까?

그래도 2번만났는데..

그러는건 좀 아니였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기분안좋은게 너무 티났다는건 인정해요

물론 그아이도 눈치챘을거고

그래서 저흰 헤어진 이후 서로 연락을 안했져

당연한 결과였어요

서로 너무 기대한 탓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 친한 누나동생이 되자!

기대같은거 하지말고 그대로를 인정하자!

용기를 내서 제가먼저 전화를 했어요..

바쁘다고 하더라구요

네,,,,저 연하한테 까였어요

그아인 정말 제 뭣도아닌 배경때문에 만난거였나봐요

근데 제가 자기생각과는 다르니,,연락할맘이 없어졌겠죠?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음엔 내 그대로를 봐주고 좋아해줄수있는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백수라하고 만날까봐요^^...

절 만나주는 사람이 있을까요?

 

너무 글이 길어졌네요

이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