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점쟁이가 되면 어떨까하는데 어떻게 조언해야 할까요?

이성균 2011.02.08
조회222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누가 보면 참 자잘하게 아는 것이 많아 상식도 풍부하고 자상하고 친구들 고민도 잘 들어주는 그런 친구죠.

그런데 계속 취업에 실패해... 현재 손가락질 받는 백수에... 생계곤란까지 겪고 있습니다==;;

번번히 직장을 잃고 백수신세로 오래 있으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나마 활달한 성격도 침울해지더군요.

(지방사립대 나오고서 서울쪽으로 학사편입해서 나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는데

인턴이나 계약직만 찔끔찔끔 하다가 현재--;; 집에서 공모전 준비만 하고 있는 백수상태입니다.

자기 말로는 노력 진행중이라지만 은근슬쩍 프리터족이나 취포자 수순을 밟는 것 같더군요.

사회경험도 별로 없거니와 현실에서 동떨어진 꿈을 많이 꾸는것이 문제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도 조앤롤릴처럼 될 수 있다고 판타지소설을 쓰질 않나... 시나리오작가가 되겠다고

영화사에 갔다가 욕만 잔뜩 먹지를 않나...)


그런데 그 친구의 누나가 갑자기 작은 사주카페를 차리셨다고 합니다.

제 친구(그 누님분의 동생이 되겠지요. -;;)에게 몇달 정도만 공부해서 사주카페에 와 역술풀이 및

 카운셀링을 해보는게 어떻겠느냐고 했답니다.


문제는 친구는 갑자을축...으로 나가는 기본도 모르고 타로풀이만 조금 할 줄 아는 수준인데

그 카페에서 필요한 파트는 동양점... 즉 오행법, 역술법이라고 하니 자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누나가 일년 정도만 도와달라고 하는데 잘 벌리면 벌리는대로 인센티브를 감안해주겠다고

하니 친구가 솔깃한 모양입니다.

친구는 얼굴(?)과 화법에 소질이 약간 있는 편이라 20~30대 여자들에게는 호감을 줄 수 있는

타입이기는 합니다... 뭔가 말할 때 거짓말을 해도 진짜처럼 느껴지고 순수하게 보이면서 잘생긴...

솔직히 일단 먹히는 스타일이지요.


그 집 부모님이 점이나 미신 같은 것을 싫어하시는데다(누나는 사주카페가 아닌 '전문카페'를 하고

있는 줄 아신다더군요.)애인이 기독교인입니다.

(뭐 애인이 극렬히 말리거나 거부감을 갖지는 않는 사람입니다만 추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요.)

친구는 많이 흔들리는 모양입니다. 일단 돈이 없고

공모전도 계속 떨어지니까요.

저에게 물어봐서... 저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겠다고 하고 여기에 이렇게 올려봅니다.

자기가 노력해서 하면 하겠는데... 잘되면 자기는 3류 점쟁이가 되버리는 것이고

못 되면 진짜 자괴감이 심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 나이 벌써 30... 어떻게 조언해 주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