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ATM기에서 깜빡하고 안 꺼내간 내 쌩돈!!!찾았습니다ㅋ

정신줄놓은여자2011.02.08
조회857

누가 정신머리 없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안 꺼내가지??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일 모르는 거 더군요...제가 그랬으니까요.

 

 

설날 연휴, 오랜만에 내려간 고향 (부산)에서 간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갔어요. 해운대 신도시 ^^

 

설날이라고 부모님께 용돈 및 기타 제수비용, 조카들 용돈 털리고 나니  내지갑에 만원 남아있더군요..

 

술값은 카드로 이따 계산하고 택시비나 좀 뽑자싶어 우리은행을 찾아갔습니다.

(사실 편의점ATM기가 코앞에 있었지만, 수수료 1300원이 너무 아까워서ㅋ)

 

친구랑 같이 365코너 들어가서 3만원을 뽑고, 바로 옆 악세사리 가게 가서 어울리지도 않는 김태희 니트 머리띠를 산다고 설쳐댔죠, 계산할려고 보니 지갑에 만원있습니다.

 

나   : 엄머?? 내 3만원!! 방금 찾은 내 3만원 어디갔노???

친구: 머라카노? 니 돈 안 찾든데?

나   : 머라꼬? 그걸 와 인자 얘기하노?

친구: 니 통장에 돈 없어서 못찾은줄 알았지.

 

둘이서 부리나케 방금갔던 ATM기로 달려갔습니다. 설마 내가 돈을 안 찾았나싶어 입출금내역을 확인하니, 찾았더군요. 바로 옆에 붙은 전화기를 들고 고객센터에 확인해보니 돈이 정상적으로 찾아간걸로 나온답니다.

내가 전혀 정상적으로 안 찾았다라고 대답하니,

 

(다들 참고하세요..)

직원: 원래 돈을 출금하면 현금이 20~30초 정도 노출됩니다.

         만약 다른 분이 그걸 꺼내갔다고 하면 사실상 찾을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나   : 그래도 사고접수 해주세요..엉엉 ㅠ

 

 

기분이 나쁘더군요..고작 3만원이었지만..그냥 내가 너무 바보스럽고 한심해서..

(참 저 찌질이 아닙니다. 나름 사회생활 8년차에 모아놓은 돈도 ..꽤 없습니다)

 

친구들과 신도시 새로 생긴 일식주점에 들어갔습니다.

하필 시킨안주가 모듬A셋트 3만원짜리였습니다. 3만원..왠지 기분이 안 좋더군요...친구들이 저 불쌍하다고 1,2차 다 쏘고 돈없제? 하면서 택시비도 대신 내줬습니다.

 

기분이 다소 풀렸지만..먼가 찝찝했어요.

 

 

 

그러곤 토일요일이 지나고 다시 서울로 출근해서 3만원 사건은 까먹고 있었죠!

 

2.7 월 저녁 7시..꼼장어에 소주한잔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여직원: 여기 우리은행 해운대지점인데요, 강XX씨 되십니까?

나      : 네

여직원: 사고접수하신거 확인해본결과, 고객님 바로 다음에 한 손님이 고객님 돈을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며 그 사람이 타행고객인데 내일 확인하고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나      : 오마이갓, 감사합니다!

 

 

 

전 저만 바보라고 생각했어요...그런데 저보다 더 바보가 있었네요. 어떻게 남의돈을 꺼내가고 곧바로 자기 카드를 긁은 생각을 했는지ㅋㅋㅋㅋㅋㅋ

 

 

그러곤 오늘 저녁 우리은행에서 전화가 왔어요. 3만원 제 계좌로 입금시켰다고, 고객님 3만원 찾을려고 그 사람 설득해서 돈 받아내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ㅎㅎ

(그 사람 머뭇거리다가 바로 인정했대요ㅎ 쿨한 사람이네요)

 

(증거화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분이 먼가 급 좋아졌어요.

 

고작 내 돈 3만원 찾을려고 고생하신 직원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직원느님, 복 받을겁니다!

 

 

톡톡유저님들도 새해에 정신줄 절대 놓지 마시고, 혹시라도 저처럼 짜증나는 사태가 생기더라도 귀찮아말고 신고하세요~ㅋ

 

 

먼가 쿨한 기분이에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