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탓하지도 못하는 인생

한심하다201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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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을 일삼으셨던 아빠

외도를 일삼으셨던 엄마

 

동생과 나는 그 집에서 숨이 막혀 2년전 집을 나와버렸다

그땐 정말 잘 살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왜이리 힘든걸까?

돈벌어서 살곳 구하고 먹기만 잘먹으면 행복할줄 알았다

고등학교 자퇴하고 무작정 뛰어든 사회생활에서 날 반기는건 싸늘한 시선과 차디찬 반응들 뿐

 

어딜가나 날 외면하고 받아주질 않았다

어렸을때부터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더욱 돈독한

나의 동생

 

이제 한창 공부할 고3의 나이에 내 동생도 나와 같은 길을 걸으려고

하루에 골백번도 설득을 시킨다

 

동생마저는 공부를 시키고 싶었고 좋은 대학 좋은 남자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서

안간힘 쓰며 이악물고 버텨오며 뒷바라지를 ,,뒷바라지라고도 할수없는 뒷바라지를 해왔는데

 

언니 힘든거 보기싫다면서 차라리 자기도 돈을벌겠다는 우리동생..

 

매번 우린 서로를 끌어안고 울다 지쳐 잠이드는게 일상이다..

 

추운 겨울에도 차고 시린 방바닥에서 동생과껴안고 이불 천쪼가리 하나 덮고 푹 자는게

행복이 되어버린 내 인생..

 

내가 선택한 인생이라 누구도 탓할수가 없는 내 인생..

 

방값을 6만원이 없어 주인댁에서 물세례를 하고 거지같은것들이라 욕을해도 아무말할수없는 내인생..

 

죽을것 같다....정말 이러다 죽겠구나 싶다..

하루에 세끼 먹는건 나에게 이미 사치이다.. 점점 몸은 말할수없을만큼 야위어가고

말라만 간다..

 

그것보다 밤에 동생이 곤히 자고있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 눈물을 꾸역꾸역 삼킬때

이처럼 내 자신이 비참하고 한심해 보일수가 없다..

 

.... 언제까지 힘들어야 하는걸까.................

 

고등학교 졸업하려면 1년 남은 내동생.. 그 유지비를 또 어디서 마련해야하는것일까........

 

 

참 하늘을 보면 캄캄하고 땅을 보면 막막하다

그렇다고 앞만보기에는 길이없다...........  뒤로 돌아보기에는 너무나 두렵고

눈을 감기에는 내 현실을 무시하는 꼴밖에 더되지 않는다...

 

... 누굴 탓할수도 없고 탓하지도 못한다

그냥 난 내 자신만을 원망할뿐.......

 

이렇게 살다보면 한줄기의 희망은 꼭 찾아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힘내며 살아가고있다..힘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