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모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브라우니201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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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살, 내일 졸업하는 대학생입니다.

 

고모가 세분 계시고 저희 아빠 작은 아빠 계세요

첫째고모는 한 20년전에 사별하셨고 첫째딸은 34에 미혼, 둘째딸은 제작년에 31에 시집을 갔어요

둘째고모 셋째고모 두분다 이혼하시고 지금 새로운 분과 살고 계시는데 문제는 첫째고모에요

 

첫째 고모가 고집이 엄청 쎄시고 자기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면 자기 말만 해요. 

목소리도 어찌나 크신지 보청기 끼고 계신 할머니도 보청기 없이 들을 정도 입니다.

 

1월 중순에 할머니가 무릎수술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장기입원을 하시면서 할머니께 밑반찬을 드리려고 설날 전날에 엄마랑 저는 거실에 앉아서 동태전을 굽고 다른 반찬도 만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저희집에 할아버지랑 고모를 모셔와서 떡국을 드렸죠. 그런데 고모가 오시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어제 저녁에(동태전 구을때쯤) 저희집 문을 쎄게 두드리며 제 이름을 고래고래 소리질러도 제가 안나왔대요. 집에 불은 켜져있는데 제가 안나왔더랍니다. 저희집이 오래돼서 부르면 다 들리거든요? 고모 목소리가 지인짜 커서 못들었을리가 없는데 저만 못들은게 아니라 엄마도 못들었고 집에 문을 두드려도 사람이 안나오면 전화를 해보면 되지 않아요? 제가 전화안받으면 아빠한테 전화해서 제가 전화안받는다고 하면되는데. 전화도 없이 방문하셨고 방문했을때도 전화하시지 않으셨으면서 할아버지랑 아빠랑 떡국 먹는 자리에서 엄마랑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정말 할 말이 없더라고요..어제 같이 반찬 만들러 왔었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어쩔수 없이 오늘 방문한거다 이런 거라는건지.. 직설적으로는 말씀안하시더라고요.

 

 

떡국먹고 쉬는동안 제가 쌍커풀 없는 눈이라 아빠한테 저 쌍커플 수술한다고 장난반 진심반했더니 고모가 안그래도 목소리가 큰데 큰소리를 치시며 

"넌 안해도 되는데 왜 얼굴에 칼질을 하냐?! 쌍커풀 수술하려면 아빠한테 등록금 3천만원 다 갚고 해라!"

한마디만 하시면 될걸 또

"아니, 쌍커플안해도 되는 눈을 왜 해??"

고 하길래 묵묵히 듣고 있다가 제가

"화장지웠을 때랑 너무 차이나고 시아버지사랑은 며느리인데 화장지운거보고 저 미움받으면 어떡해요"

장난스레 말했더니 더 큰소리로

"어쭈? 웃기는 소리 하고 앉았네. 쟤좀봐라 말하는거..하려면 아빠한테 돈 다갚고해!!! 그리고 니가 돈벌어서 니돈으로 해!! 너 그전에 쌍커풀 하면 고모가 가만안둔다!"

하면서 삿대질까지 하시는거에요. 진짜 목소리가 쩌렁쩌렁해서 귀가 울릴정도인데 하도 뭐라 하시니까 분통터져서

"제가 돈 다갚을거에요. 그리고 지금 제가 돈이 어디있겠어요? 차차 다 갚을거에요"

하고 크게 반항을 했거든요. 아빠도 할아버지도 저한테 뭐라 안하시고 요즘 다하는 쌍수인데 고모가 너무 뭐라고 하시니까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떡국먹고 명절이니까 다같이 점심을 먹으려고 할아버지랑 고모랑 아빠차타고 병원에 가려고했어요.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자꾸 안가신다고 그러시는거에요. 평소 같으면 고모가 얼른 타시라고 할텐데 그날따라 냅두라고 우리끼리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모랑 부모님이랑 차타고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차타고 이동중에 고모가 갑자기 쌩뚱맞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장남인 아빠가 할아버지 재산을 거의 다 물려받다시피했는데 고모가 다른 집 이야기를 하면서 그 집 아들이 자기가 번 돈도 아니면서 부모님의 재산을 막 쓴다고 애가 이상하지 않냐면서 다른 집 흉을 보는거에요. 근데 그게 괜히 우리집 들으라는 듯이 얘기하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저희집은 할아버지 재산 막 쓴적도 없고 아빠도 아빠가 벌어놓은 돈도 있으니까 그렇게 쓸 생각도 없거든요.

 

그러면서 또 이어서 하는 말이 고모 집이 성남인데 지금 살고있는 곳이 재개발 되려고 해요. 고모가 옆에 앉아있던 엄마한테  

"입주자에게 34평이 2억이랜다. 1억이면 들어가려고 했는데 34평에 2억이면 1평에 얼마냐면서 너무 비싼거 아니냐?"면서 괜히 또 심기불편하게 합니다. 3-4년전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후 재산 문제로 5남매가 싸울까봐 증인을 세우면서까지 고모들한테 각각 1억씩인가 나눠줄테니 앞으로 재산에 대해 입뻥긋하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또 고모가 장남한테 왜 재산을 다 물려주냐며 할아버지랑 아빠한테 뭐라고 하고있거든요..

 

또.. 아까 할아버지 있으니까 말 못한건데 너네는 시부모님 모시고 살아야한다. 니 남편한테 저번에 물어보니까 같이 못산다고 하던데(아빠는 사정때문에 따로 살고 계시는데 할아버지 알면 화내실까봐 친척분들께 비밀로 하고있어요)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면서 엄마한테 계속 여쭤보는겁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 중에 한분이 돌아가시면 모르겠지만 아직 우리한테 같이 살자고 말씀도 안꺼내고 있고 엄마도 20살때 전남 완도에서 올라오셔서 23에 결혼 후 일하느라 고향집에 내려간 적이 5번도 없어요.(저와 동생 초등학교때2번,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외할아버지 팔순) 명절때도 항상 시댁에 1박2일로 명절 전날 가서 당일날 오거든요. 엄마는 외할아버지가 8년째 혼자 계셔서 엄마 목소리도 못 알아볼 때나 6시내고향 같은 노인들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 눈물만 훌쩍훌쩍 훔치시고 시댁에 맏며느리로서 못챙겨드린거 없이 잘 챙겨드리고 있는데 고모가 너무 혼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같아요.  

 

엄만 자상하신 시어머니, 시아버지 만나 좋은 집에 시집 온거라 생각했었는데

정말 고모보면 시누있는 집엔 시집 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고모가 하시는 말씀엔 뭣도 모르고 맞다고 다 그랬었는데 지금은 고모의 말도 안되는 억지들을

들을때면 정말 짜증이나요. 둘째고모딸 사촌언니가 고모 말에 반론을 시작하면 고모는 사촌언니한테 뭐라 하질 않나 언니가 없으면 언니 흉을 봅니다. 걔는 뭐 하는것도 없는데 왜 그렇게 하는 행동마다  얄미운지 모르겠다면서..그걸 듣고 있는 엄마와 작은엄마는 묵묵무답이죠.. 언니는 옳은 말을 하는거니까요.. 

 

우리집도 작은데 자기네 집 좁다며 고모딸 사촌언니가 회사복지포인트로 사놓은 냉장고부터 믹서기 부르스타 등등 가전제품 6-7개를 저희 집에 옮겨놨습니다. 물론 냉장고 빼고 다 아빠 차로요. 좁으면 안사던가 다음에 결혼하고 나서 사도 되잖아요?? 남자친구도 없는 언니(나이.34)가 쓰지도 않을 혼수를 지금 사다놓고 놓을데 없으니까 저희집에 갖다 놓은거에요. 아 고모 어떡해요? 고모 또 이번 명절때 보면 쌍수로 반항한 얘기를 친척들 앞에서 마녀사냥을 할게 뻔합니다. 고모 그런거 잘하거든요. 설날때 집에 갔더니 저것이 나한테 바락바락 성질을 냈다고..휴.. 막돼먹은 고모.. 저 너무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제가 고모에 대해 너무 나쁜 생각만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