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전역 하자말자, 차인 여자가 쓰는 글^^

ㅋㅋㅋ2011.02.09
조회8,124

 

 

판 처음 써보네요..ㅋㅋ

사실 판을 즐겨 보는 편도 아닌데, 요 근래에 힘든 일이 있어서 친구한테 고민 털어놓다가

자신은 판을 보면서 위로받았다는 말을 듣고 접하게 됬네요

글을 몇개 읽어보니 신기하게도 위로가 되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두살女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금 차이고 왔어요^^

하하 남친은 2월 7일에 전역하셨구요^^ 

저처럼 처량한 여자도 있으니 혹시나 이별하신분들 위안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군인님들 , 여자친구가 기다린게 아니라 자기 할일하면서 시간이 간거라고

종종 말씀하시더라구요,

전요, 6시부터 9시까지 오빠가 전화할 수 있는 시간에는 폰만 붙들고 있었어요

제가 받은 쥐꼬리만한 용돈, 주말알바해서 번 월급..

그거 전부 남친한테 뭐 사줄까 생각하며 보냈구요

진짜 웃기죠, 학교다니면서 그 흔한 스파게티 먹고싶은것도 참으면서

그렇게 남친한테 줄 선물 생각하며 돈 아끼고 아껴서 선물 해줬어요.

수업시간 틈틈히 쉬는시간 틈틈히 집에와서 오빠생각하면서 편지 썼구요,

다른 여자들보다 더 좋은 여자친구 되어주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오빨 감동시킬수 있을까 고민고민 했어요.

오빠한테 전화안오는 날은 무슨일 있는가, 선임한테 혼나고있는건가,

설마 다친건 아닌가 걱정,걱정 했구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곰신들이 이럴꺼라 생각해요 ^^

 

근데

저딴거 다 허사에요 ㅎㅎ

군인 기다리시는 분들.

정말 자기자신을 위해 사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되지 않았으면해요

저도 주변에서 너희 오빠도 다 똑같다, 남자는 같다. 기다리지말고 나랑 사귀자,

이딴거 다 무시했거든요?

결과는 이거에요

 

카카오톡으로 잘지내라고 선언하더라구요..

 

나참..ㅋㅋㅋ 이런 비참한 최후는 또 처음이네요

그걸 보는 순간 붙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오빠, 오빠 오빠야 전화 한 10통은 했는데 다 씹혔구요

더이상 미안하게 만들지마라는 통보밖에 못받았어요

안되겠다 싶어서 무작정 오빠네 집앞까지 택시타고 갔어요

나 오빠네 집앞이라고 기다리고있다고 너무 춥다고 나와달라고 했는데도

오빠는 그 시간에 친구들이랑 술먹고 있었다네요

아니, 지금도 먹고 있겠죠^^ 2시간째 기다리고 있을때 친구가 전화오더라구요

니가 지금 오빠를 잡는 방법은 오빠한테 연락하지말고 그냥 집에가는 방법 밖에 없다고..

그 친구랑 그렇게 통화하면서 오빠네집 근처 마트에 잠깐 들어갔는데

너무 따뜻해서 그때서야 정신이 바짝 들더라구요

진짜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택시타고 다시 집에 오는 길에

폰 정리하고, 집에와서는 아무 미련없이 오빠랑 찍은사진 다 불에 태워버렸어요 속 시원하게^^

오빠한테 받은것도 불에 태워버릴려고 찾았는데 웃긴게..ㅋㅋㅋㅋ

어떻게 받은게 달랑 인형 하나 밖에없을까요...^^ 참.. 모든게 허무하네요 ㅋㅋㅋㅋㅋ

 

신기하죠?

 

말출나오기 일주일전만해도 저밖에 없다고한 사람입니다.

저를 놓치면 평생후회할거 같다고 한 사람입니다.

 

걔 변한건 전역하기 10일전 말년휴가때 부터 였어요 

 

전역하기 10일전에 말년휴가를 나왔어요,

전 그때 남자친구보려고 저 일하는 곳에서 언니들이랑

교대를 바꿔서 겨우 오전시간으로 맞추고 기다렸거든요.

7시에 마치고 오빠 연락을 기다리는데

밤까지 연락이 없더군요 이럴사람이 아닌데, 아닌데 싶어서

군대에 전화해서 오빠동기한테 오빠 무슨일있는거아니냐고 묻기까지 했어요.

근데 9시 30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와서는 나 지금 친구들이랑 술마시고있어.. 이러는거에요

그때 부터 전 느꼈어요 여자는 느끼잖아요 남자친구 변하는거..

그때부터 느꼈지만 믿고 싶지않아서 저 나름대로 부정했어요 아닐거라고 그럴리 없다고

그러고 9박10일 말년휴가때 딱 2번 보고 지나갔어요

전역일날 저는 어김없이 약속을 잡지않았고 그 2월 5일에는 오빠 전역선물 사줄거라고

크리니크에 가서 화장품을 또 샀네요^^

그러고 2월 6일 오빠한테 전역날 만날꺼냐고 물으니까 시큰둥 한 대답을 받았죠,

넌 그날 무슨일 없니? 나 알바구할건데? 전역일, 그게 무슨 중요한 날이니 밥이나 먹자.

전 너무 서운했고 그말에 나 서운하게 하지마라고 했어요 오빤 우선순위가 뭐냐고..

그러니까 오빠한테서 나온 대답이 우선순위 모르겠대요

군대안에서는 저가 제일 소중하다라고 했던 사람이..

저보고 저는 너무 나만 바라봐 주길 원하는거 같다고 저를 만나는게 부담스럽다고 하더군요.

그때 저가 알아차리고 먼저 손을 놨어야 했어요

 

 

 

저는 이제 할만큼 했으니, 아쉬운것도 없고 미련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저 처럼 아프지말구 이쁜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