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때문에 세상살기가 싫어지네요

..2011.02.10
조회66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대생입니다.

 

 

음, 제가 적고자 하는 글은 저희 집에 대해 좀 고민이 있어서 어렵게 글을 적고자 합니다.

 

어릴적부터 외동으로 컸고, 집에 가족도 부모님 밖에 없습니다.

아이러니 한것이 겉으로는 무척 평범하고 화목해 보이나, 속을 들어다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좀 험상궂게 들릴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조금만 잘못하여도 어릴때부터 맞고 자랐습니다.

이것도 그냥 맞는것이 아니라 머리채를 잡아 뜯기고, 욕을 먹으며 저를 구석으로 몰고가서

발로 밟히고, 물건을 손에 잡히는대로 던지는것을 맞아가며 컸습니다.

 

뭐, 어릴땐 다른 집안아이들 모든 부모님들이 다 저런 강도로 아이들을 때리고 키우는줄로만 알았습니다. 크면서 , 우리집이 조금 다르다는것을 알게 됬지만요.

 

특히, 엄마가 저를 때리면, 아빠는 그 상황이 아이를 잡는 일개의 폭력이라 생각되는 상황인데도, 모르는척하면서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물론 아이가 잘못을 하면 어느정도의 처벌과 매를 주시고 훈계를 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했으나, 그런것은 생략하고, 질타와 함께 위에 적은것처럼의 심한 강도로 저를 때리셨습니다. 어린 제가 생각했을때에도 이건 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만치, 아이를 교육하고 훈계하는 개념이라기 보단, 제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오냐 오늘 너 잘걸렸다. '하면서 꼭 일주일치 쌓이 분풀이를 제게 하시는거 같았습니다.

욕을 하실때에도 저의 잘못에 대한 욕대신 세상을 비관하는 욕과 '같이 죽자며'자신의 신세한탄 같은것을 한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한번은 9살쯤의 추운 겨울날, 실내화를 내놓고 스스로 빨지 않았다고, 머리를 잡아 뽑히고는 심하게 뽑힌 머리에서 피가 나는데도 그것을 무시하고, 저를 베란다로 내쫓으며, 집에 쌓인 빨래와 제 실내화를 다 빨기전까진 들어올 생각도 말라며, 밖에서 문을 잠구더군요.

더구나 베란다에는 얼음장같은 물밖에 나오질 않는데 말입니다..

 

그 후로 저는 이렇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엄마가 조금 정신이 나간게 아닐까, 아님 내가 주어온 자식일까.

정말 어린나이의 자식에게 하기엔 이외의 가혹하다 싶은 일들이 저에겐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점점 커가면서 , 저는 중,고등학교 결코 삐뚤어지진 않았지만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불신등 마음을 조금씩 닫았습니다. 부모님께는 고민을 말해도, 정말 우습게도 돌아오는것은

차가운 비난의 말들과, 무시뿐이였습니다.

장난이 아니라 제가 무슨 말을 부모님께 직접 해도, 부모님들끼리는 제가 말하고 있는것을 들은척도 안하고 자신들끼리 하던 대화만 이어나가싶니다.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항상 상처를 받는것은 저의 입장뿐이였고, 제가 정말 너무 하다싶어, 너무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할때면 두분이서 이런것도 자식이라고 키웠냐며 정말 듣기 심한 말을 항상 하셨지요.

 

 

어린날의 비밀 일기장에 보면, 정말 죽고싶다는 말들이 이틀에 한번꼴로 적혀있을만큼

정말 절망적이였습니다....꿈은 항상 20살쯤에는 꼭 독립을 해서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것이 제 평생 소원이였습니다.

 

 

중학교는 물론이거니와, 나름 머리가 컸다는 고등학교때까지도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때까지도 물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제가 고2때부터 엄마가 동창회를 지속적으로 나가시더니, 심할정도로 밖을 나가시는 겁니다. 일주일에 6번이상은 밖에 나가서는

항상 기본적으로 새벽 4~5시에 몰래 들어오고 그랬습니다.

 

아빠가 있건 없건 외박하는 날도 부지기수였구요. 고3 초무렵, 밤늦게 공부를 하는 저도 입시생이고 맘도 절박하고 엄마가 너무 저러시니까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너무 밤에 그러시는거 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매주마다 정기적으로 모이시고 주말에 만나시는거는 괜찮지만,,

 

매일 밤늦게까지 오시고 이러시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고분고분 정말 감정 건드릴 만할 말 전혀 하지 않고, 차분히 말씀 드렸더니, 갑자기 저를 막 밀치더니 니가 무슨 상관이냐고, 내가 밖을 싸돌아다니든 말든 니가 뭐 보태준거 있냐고, 뭐,, 너처럼 유난떨면서 지랄같이 공부할빠엔 차라리 다때려치우라면서, 부모한테 뭐 이딴 막말을 하냐면서, 어린게 정신 나갔나며... 저런식으로 앞뒤 말도 전혀 맞지 않는 어이가 없는 말을 계속 하시더군요.

 

좋은마음으로 맘도 잡고, 엄마께서도 제가 고3인데, 조금은 수긍하시면서 긍정에 대한 말을 주실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런식으로 막 부르르 떨면서, 정말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발광을 하며 저런 욕같은 말을 계속 하니까... 저도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참나...'하면서 한숨을 내쉬자, 엄마가 제 머리를 빡 치시더니, 베란다 쪽의 창문으로 밀치는겁니다. 분명 뒤에는 창문이 있었구요.

제가 밀리면서 창문에 부딪히며, 베란다쪽의 창문 하나가 와장창 박살이 나고 깨졌습니다.

뾰족하고 큰 유리조각 파편이 박힌곳에 손목을 좀 깊히 찢기고 베였는데도 눈하나 꿈쩍하지 않고는, 저거 니가 다치우라며 매정히 문을 쾅 닫고 나갔습니다.

 

... 저런 엄마 밑에서 정말 세상 살기가 싫더군요.

저날이 고3시작하고 첫모의고사날 아침이였는데, 덕분에 병원가서 치료받고, 학교도 지각하고, 모의고사도 생각만큼 치지를 못했습니다. (아직도 손목에 지렁이같은 흉터가 남아 있구요..... 볼때마다 맘이 또 아프고 그러네요)

 

 

고3때 특히 많이 아프고, 장염등에 시달려서 조퇴하고 그런날이 많았습니다.

하루는 너무 아파서, 몸도 못가눌만큼 아파서 친구들의 부축을 받아 택시를 타고 집에 왔습니다. 땀을 뻘뻘흘리면서 택시기사님 부축을 받아서, 힘겹게 집으로 들어오니 엄마가 있었습니다. 엄마에게 너무 아파서 조퇴해서, 뭐 다른것은 삼키지를 못하겠으니,죽 좀 끓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쉬었는데, 아픈몸을 가누고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깐 잠에서 깼는데, 방문틈으로 엄마가 저를 보자 니 죽끓일 시간 없다며 친구랑 약속 나가야 되니까, 밥은 시켜먹든지 알아서 하라더라구요.

... 저날 정말 제상태가 말이 아녔거든요. 장염도 심한 장염에 걸려서 음식 사진만 봐도 구역질을 하고, 몸에 힘이 없어서 제대로 걷지를 못하고, 정말 정신도 없는 날이였습니다. 열도 정말 심하게 올랐구요.....

 

결국 나가는 엄마를 그렇게 보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계속 앓으면서 누워만 있다가

몸상태가 악화되어서 새벽에 엠뷸런스에 실려간 기억도 있네요.

.. 솔직히 너무 서운했습니다. 정규모임도 아니고 그냥 갑자기 잡은 친구들과의 약속이었다고 했는데, 몸을 못가눌만큼 부축을 받고와서는 애가 죽좀 끓여 달라고 하는데, 그거 잠깐 끓일 시간이 없다고, 집에 아빠도 출장가서 아무도 없는 집에 놔두고 가다니 정말 서럽더라구요. 친구와 그거 잠깐 만나는건 30분정도만 미뤄도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고3땐 정말 사연이 많네요.

엄마에겐 밤에 전화오는일이 많았습니다. 그것도 전화를 그냥 받으면 될건데

꼭 아빠와 제 눈치를 보고는, 방문을 쾅 닫고, 문까지 잠그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 솔직히 같은 가족끼리 저러면 기분 좀 나쁘죠. 물론 엄마도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고 그렇긴하지만 계속 전화 올때마다 , 쾅쾅 문닫고 잠그고 저런거 계속 보니 진짜 기분이 안좋아 지더군요. 제가 누군데 그렇게 들어가서 전화를 받냐고 하면, 니가 무슨 상관이냐며

펄펄뛰면서, 욕을 하시더군요..;

 

하루는 또 한밤중이였습니다. 오랜만에 엄마가 12시 이전에 들어와계시길래 거실에 나와 잠깐 쉬고 있었고, 엄마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새에 또 전화가 오더군요. 계속 울리자 엄마에게 전화왔다고 말을 해도 엄마가 말을 못들었는지, 나오질 않더라구요. 난감할정도로 3~4번 계속 전화는 울리는데 뭔가 급한일 같고, 엄마는 불러도 나오질 않죠. 그래서 제가 받고는 "엄마가 다른 용무중에 있으니까, 나중에 다시 전화하세요."라고 말을 드렸습니다. 전화속 목소리는 남자였구요.

별의심없이,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몇분후 엄마가 나와서, 전화기를 들고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또 다시 몇분뒤에 나와서, 니가 전화 받았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어 ,계속 울리고, 엄마도 계속 불러도 안나오길래 내가 받아서, 나중에 다시 전화하시라고 그랬는데?" 이러자..... 정말 믿을 수 없게도 순간 싸대기를 맞았습니다.

 

...얼굴과 귀쪽이 얼얼해서, 엄마를 쳐다보자. 또 귀를 의심하는 온갖 욕설과 구타가 이어졌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그 낯선 남자와 엄마의 관계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전화를 받은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정말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고, 전화의 상대가 보통 사람이 아니였으니 엄마의 반응이 저렇지 않았겠습니까.

 

정말 이러면 안되지만, 엄마가 자는 중에 엄마의 문자를 몰래보자...

정말 가관이더군요. 뭐 나의 마나님, 사랑한다는 둥... 분명 발신자는 접때의 그 남자인듯 했구요. ..... 참 기가 막혔습니다. 고3때 정말 집안 환경이 한마디로 거지 같았습니다.

 

엄마가 외도 한다는 사실이 점점 확실해지고, 예전부터 외가쪽 가족 모임을 하면, 나가서

이모와 외삼촌들 앞에서는 저를 챙기는척, 우리 가족이 전혀 싸우지 않는 사람들 처럼 행동하고, 하하호호 웃고 , 정말 가식이 따로 없더군요...........

 

질풍노도의 저 시기 고3때 어찌해야 할바를 몰랐습니다. 아빠한테 말을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모한테 말을 할수도 없고........ 정말 친자매같은 소꿉베프에게 말을 해도

제자리걸음이였고.... 그렇게 어찌저찌 고3이 지났고, 대학도 결국은 저의 지역에 있는 대학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이라고 뭐 별로 달라지는것도 없었구요. 밖에 나가서 저녁5~6시만 되도 안들어오냐는 전화에, 치마나 청반바지 같은것을 입거나,구두만 신어도 남자 만나러 나간다는 둥의 어이없는 상상을 펼쳐서 저를 비난하고, 선크림만 발라도 화장한다고 정말 난리가 아니더군요.... 제 나이가 이제 21살인데 말입니다.

 

꼬박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니는데도, 부모님은 전액이 아니라며 전혀 기쁜 내색도 없고, 장학금 내는게 아깝다고 하시고,, 방학때나,학기중에 부모님께 손벌리기가 싫어서 방학때 꼬박 알바를 해서 어느정도 부모님께 챙겨드려도, 액수가 적네... 이런식의 말씀만 하시고, 알바 한돈이 학기중에 좀 떨어져서 엄마에게 딱 교통비 만큼의 용돈만 보태달라고 말씀 드려도, 한숨쉬면서 막 저를 노려보고; 갖은 신세한탄 비슷한 욕설을 또 하십니다.....

 

물론 경제가 힘들고, 제가 등록금 스스로 내지도 못하고, 아직까지는 부모님께 손벌리는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학기중에도 알바를 하고 싶지만, 솔직히 그렇게 하면, 제 학과특성상 공부할것이 무척 많고, 밤늦게까지 강의를 들어야 했기에,,,둘을 같이 병행하자니 체력적으로나 뭐나, 공부나 알바나 둘 중 무엇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억지로라도 저렇게 하면 반액이나마 타던 장학금도 못받게 될것이구요... 그래도 나름 효도하는 길은 알바를 하는것도 좋지만,공부를 잘해서 저렇게 장학금 받는것도 나를 위해서도, 부모님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치만, 무엇을 해도 돌아오는 비난과, 니가 밖에 나가서 그딴식으로 뭘 하겠냐고 항상 깔보시고, 비난하시는 엄마 때문에 너무도 힘이 드네요..

 

돈때문에, 엄마에게 충격적인 말도 들어봤죠.

방학중에 제가 알바를 매일 하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교통비를 일주일에 만원씩 받아 갑니다. 물론 알바비를 타면, 그것을 포함한 나머지 엄마,아빠 몫을 더 챙겨드립니다...

 

주말이 끝나고,  월요일 제가 죄송스럽게 엄마에게 교통비 만원만 주십시요.

말을 했더니 , 또 한숨을 쉬는겁니다. 그리고 태평스럽게 전화를 친구와 하시더니

제가 분명 옆에 있는데도 하는 말이, "쟤만 없었으면, 남편이랑 어떻게 해서라도 잘 먹고 살텐데, 쟤가 문제라니까. 아 진짜 힘들어 죽겠네!!!"......라고 하시더군요.

 

참, 어릴때부터 엄마에게 못들을 말 정말 많이 듣고 살아왔지만, 정말 엄마가 미웠습니다.

물론 요즘도 그런 마음이 있구요... 이나이에 저도 이러고 싶지 않지만, 정말 엄마가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정말 힘들어도 기댈곳은 집이 아니고, 그나마 있는건 친구밖에 없고, ... 참 삭막합니다.

 

오늘도, 내일 일찍 알바를 가야하기때문에 으쌰하면서 구령을 넣고 일어서서, 방으로 들어오는데, 엄마가 "야이 XX 미친X, 너 다시 나와봐!" 이러는 겁니다.

뭔일인가 싶어서 나갔더니, 하는 소리가 가관입니다.

너 금방 박차고 나간거 내가 문자한다고 그런거지?! 이런 미친X, 정신 나갔냐?

이러시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저런식입니다. 엄마는

자신만의 상상에 빠져서, 제가 생각하지도 않은일을 했다고 우기고, 욕을 합니다.

.. 어릴때부터의 생각이지만 엄마의 정신에 좀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심각하게 느껴집니다. 사람이 정말 공격적이고, 무슨 말을 해도 모가 나게 해석하여 듣는것이 참 기가 막힙니다. 무슨 상상의 나래에 빠져 사는건지.

 

예를 들어 일상적인 말로 "엄마 탁자위에 있던,  핸드폰 못봤어~?" 이러면 보통

"어 , 못봤는데?" 또는 "응 어디에 있다" 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엄마는 "니 핸드폰을 왜 나한테 찼는데?, 내가 니 보관소가?, 난 본적도 없고 만진적도 없거든?, 핸드폰 잊어버렸다는 소리 나오기만 해봐라, XXX 없으면 콱 죽는줄 알아라?!"

이런식입니다.......

 

어떤 말에도 저런식으로, 모가 나있고, 공격적이니 같이 사는데 정말 매일 매일이 스트레스가 아닐수 없네요.... 엄마에겐 비난이 두려워서 진실된 말도 하지를 못하겠습니다.

엄마가 조금은 자신의 성격이 잘못된걸 알고 조금은 바뀌었으면 하는데, ... 힘이 들겠죠..

자신 스스로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어떤 누가 하여도, 비하라고 판단되는것은 엄마보다 더 나이 드신 어르신이 말씀하시는것도, 절때 참지를 못하는 성격이니,,,

제가 또 무슨 말만하면, 엄마의 권위에 도전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참... 일상적인 말을 하려고 해도 눈치를 보고, 비난받을 각오를 하고 해야하니 힘이 듭니다.

 

 

휴,, 이렇게 길게 쓰고나니 어느분이 읽고 진지하게 답을 주실지 모르겠네요......

제가 못나서, 이 나이에 이런 한탄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