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편안한시댁.. 마음불편한 친정..

뭐이러냐..2011.02.10
조회2,161

안녕하세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이제 결혼한지 3년이 조금넘은 새댁이에요.

제목에서처럼 저는 시댁이 참 편하고 좋습니다.

저희 시댁부모님 제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전화한통 먼저 안하세요.

가끔 일있으면 문자로 먼저 얘기하시고 편한시간에 전화달라고 메세지 넣어놓으시구요.

결혼한지 이제 겨우 3년이지만...첫해 시아버님생신때한번, 어머님생신때 한번.. 딱두번 저희집에 오셨습니다. (그후에는 생신상안받으신다고 하셨고, 시누들도 밖에서 보는게 더 편하다고해서 안했어요)

제가 가끔 예의상으로(^^;) 집으로 오시라고 말씀드리지만 뭣하러 그러냐고 밖에서 보자~ 이러세요.

 

아직까지 시아버님이 큰기업에 이사로계세요.

부자는 결코 아니시고.. 그냥 저희한테 절대 손안벌리시고 그래도 조금 넉넉하게 사실수는 있으신정도에요. 함께 만나도 저 설거지 힘들다고 생각되면 시댁에 자주 안올까봐 무조건 외식이세요. 저희 힘들다고 계산도 다 시댁에서 하세요.

자주는 아니지만^-^

얼마전에 백화점가서 80만원짜리 코트 사주셨습니다. 저 정말 난생처음 백화점에서 코트사입어봤어요..

백화점에서 예쁘다예쁘다 남발해주시는 시아버님뵈면서 그냥.. 눈물이날뻔^^;;;;

옷사서 좋은것보다 그냥.. 제마음이.. 제마음 이해되시나요..?^^;

제가 생신때 30만원 해드렸는데 왜무리했냐시며 다음주에 백화점가서 바로 수분크림이랑 어그부츠랑 또 구입해주셨어요.

 

시누가 위로 2명인데, 결혼해서 모두 잘살아요. 부잣집에 시집간건 아니지만.. 조카들도 다이쁘고 대출금갚아가면서 열심히 사는모습들보면 힘들어보이면서도 이상하게 보기좋아요.

시어머님께도 "며느리가 너무 잘하니 내가 신랑한테 눈치보이네^^" 이런식으로 말씀해주세요. 참 고마운일이에요. 

신랑생일에는 문자한통 다들 안보냈으면서^^;제 생일엔 문자에 비싼건아니어도^-^ 선물도 챙겨줍니다. 명절이나 생일이나 이럴때만 가끔 문자한통할뿐... 서로 마음으로 안부전하자며 연락잘안해요.

 

물론, 어머님은 아들사랑이 대단하신분이어서..가끔 어머님말씀에 속상하고 황당하기도하지만..

또..어머님께서 자꾸 교회다니는걸 강요하셔서.. (전 종교가없어요 믿으려해도 마음이 가지 않고요 ㅠㅠ)

조금 힘든부분도 있습니다만....^-^

아버님은 제가 시댁가서 빨래정리하는것조차 싫어하십니다.

저번에 시댁에서 마늘한번 깠다가 어머님께 엄청뭐라하셨어요. 왜 시어머니 티내냐고-_-;;;저 가거든 하시라구요...

 

신랑도... 좋은대학나와서 대기업다닙니다. 돈을 엄청잘버는건아니지만.. 그만큼 또 알뜰해요^-^

쪼꼼 배가나왔지만..성격좋고 운동잘하고 잘생겼고......(절대적으로 제눈에입니다@.@) ㅋㅋㅋ

 

시댁자랑 쓰려니 정말 끝도없네요-_-;; (아직도 할말이많은데... 각설하고요!)

 

문제는...

친정입니다................

 

하루라도 술안드시면 큰일나시는 아빠... 최근엔 동네 과부랑 바람까지..

매일매일 안아프신날이없는 엄마.. (마음아프지만..ㅠㅠ)

사고투성이인 친정오빠.. (인연끊는게 제가 사는길인것같아요..)

 

결혼전에 시집가려고 벌어놓은돈 5000만원... 친정에 다 발랐습니다.. (표현이 저급한가요..?제심정은그래요.... ㅠㅠ) 만원이상 화장품사본적없고, 옷도 다 인터넷에서 샀어요. 머리도 3만원짜리 동네파마외에는 해본적도없습니다. 이렇게 모은돈이었습니다..

(다행이 외형적인부분에 별 관심없는 신랑을 만나서^^;;)

 

돈없다고 결혼도 미루라고하셨습니다. 제가 친정에 더있다간 미칠것같아서,

결국 제가 울고불고 2번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해가면서 부모님명의로 대출받아 시집왔어요. (부모님이 갚고 계시고요...) 물론그부분죄송합니다만.. 저 정말 친정에 할만큼했다고생각해요...

시댁에서 많이 해주셨거든요. 저도 많이 해가고싶었어요. 친정사정에 욕심인줄은알았지만... 저도 받은만큼많이 해갔습니다....  

 

요즘엔, 다 잊어보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최소 3주에 한번가서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겉으로는 표현안하고있어요.. 

 

우리신랑.. 엄마께 매달 20만원씩드립니다. 제가 이것만큼은 보내기 부담스럽다고 싫다고했을때,

저보고 맨날 쌀이네 반찬이네 얻어먹으면서 양심도 없냐며 오히려 저를 설득시키더라구요.

(결혼전에도 저몰래 저희엄마께 500만원 갖다드렸습니다. 결혼준비에 보태시라구요. 착한사람 ㅠㅠ)

하지만, 저희 돈 500 600씩버는사람들아닙니다.. 이것 솔찍히 부담스럽네요. (시댁에도 예의가아니고 ㅠㅠ 양가에 드릴돈은없고...ㅠㅠ)

 

친정에대한 사건사고...쓰다보면 넘칩니다..... 이건뭐 답이안나와요.

쓰면서도 막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나고... 휴.... 막상 조용하면 또 뭔일터졌나 이거왜이래? 싶기도하고-_-

결혼하고도 사건사고 엄청많았습니다. 시집올때 시댁에서 해주신 꾸밈비 500만원.. 비상금으로 갖고왔는데 그것도 털렸어요-_- 하..하.. (다시돈해주면 제손목 자를겁니다.)

 

어쨌든...

가면요,마음적으로 달라요. 시댁은 이틀씩삼일씩있어도 마음편해요.친정은 하루있어도 여긴아니다싶고...

제마음이 철없다는거 알아요. 안쓰러운 엄마를 위해서도 친정에 더 마음 붙여야한다는것도 머리로는 알겠는데..이것참..

 

여튼 쓰고나니 마음이 좀 풀리고 정리도되고^^

두서없이 내용도 엉망인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래서 모두 여기다 글을쓰시는군요^^ 하하)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