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자식들은 아버지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엄격한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사랑과 인정이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과 규율을 강요한다. 이로써 아버지와 아들은 다시 건널 수 없는 강을 사이에 두고 살아가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태산처럼 큰 존재이다. 그러나 그 자식들도 자라나서, 청년이 되고 결혼을 해서 아내를 맞이해서 애를 낳고 아버지가 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남긴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프란츠 카프카의 <아버지에게>의 첫머리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코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 1883~1924)의 <아버지에게>는 작가의 어린 시절과 청년기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쓴 작품이다. 이 작품 속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사랑과 존경의 대상이면서도,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아마도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끝까지 아버지가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기를 원했다.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를 위한 작품이랄까? 하지만 이 작품은 그의 아버지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그의 작품 <아버지에게> 일부를 발췌해 본다.
아버지는 정다운 분입니다. 하지만 자식들에겐 언제나 고함을 지르며 화를 낼 뿐이었습니다.특히 저에겐 씩씩하고 건강한 아들로 기르려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그 일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종종 저라는 존재가 무의미해지는 것도 다 아버지 때문입니다. 용기를 북돋워주고 따뜻한 시선으로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주길 바랐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엉뚱한 길을 강요하셨습니다. 저한테는 영 맞지 않는 길을.
....... 아버지는 자수성가하신 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지나쳐 독선적이셨습니다. 저는 별로 본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팔걸이 의자에 앉아 세상을 지배하셨습니다. 아버지 의견만 옳을 뿐 다른 의견들은 상식을 벗어난 엉터리였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아버지를 무조건 두려워하고 멀리하다 보니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졌습니다. 용기를 내거나 결단력을 필요로 할 때, 혹은 가끔의 순간이면 아버지가 반대하시는 모습이 떠올라 끝을 맺지 못한 채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지요.
계획을 세워 일을 시작해 보려고 해도 아버지가 반대하실 텐데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교육자적인 자질이 있지만, 아버지 같은 성격일 경우에만 통하는 방법입니다. 어린 저한테는 하늘의 명령이었습니다. 절대로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일을, 특히 아버지를 판단하는 기준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버지는 완전한 낙제였습니다....... 반항해 봤자 굴욕감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떻게 반항해야 하는지 조차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복종을 하고 싶어도 아버지만큼의 체력과 식요,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불가능했습니다. 아버지는 당연하다는 듯 복종을 강요하셨지요. 저에겐 가장 치욕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라 막연히 그렇게 느꼈을 뿐이지만요.
PS : 책을 많이 읽으면, 복잡한 인간세계의 울타리를 넘어서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PS :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프라하에서 유대 상인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와의 불화로 고통을 겪으며 자랐다. 프라하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1908년부터 프라하의 노동자 재해보험금에서 일했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뜻이었지만 카프카는 어차피 글을 쓰는 데 지장이 없다면 직장이 어디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생전에는 일부로부터만 인정을 받았지만 사망한 뒤 원고가 발표되자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서 특히 프랑스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의 문학은 인간의 부조리성과 인간 존재의 불안성을 날카롭게 통찰하여 현대 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카프카의 <아버지에게>를 읽고........
카프카의 <아버지에게>를 읽고........
모든 자식들은 아버지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엄격한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사랑과 인정이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과 규율을 강요한다. 이로써 아버지와 아들은 다시 건널 수 없는 강을 사이에 두고 살아가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태산처럼 큰 존재이다. 그러나 그 자식들도 자라나서, 청년이 되고 결혼을 해서 아내를 맞이해서 애를 낳고 아버지가 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남긴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프란츠 카프카의 <아버지에게>의 첫머리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코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 1883~1924)의 <아버지에게>는 작가의 어린 시절과 청년기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쓴 작품이다. 이 작품 속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사랑과 존경의 대상이면서도,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아마도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끝까지 아버지가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기를 원했다.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를 위한 작품이랄까? 하지만 이 작품은 그의 아버지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그의 작품 <아버지에게> 일부를 발췌해 본다.
아버지는 정다운 분입니다. 하지만 자식들에겐 언제나 고함을 지르며 화를 낼 뿐이었습니다.특히 저에겐 씩씩하고 건강한 아들로 기르려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그 일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종종 저라는 존재가 무의미해지는 것도 다 아버지 때문입니다. 용기를 북돋워주고 따뜻한 시선으로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주길 바랐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엉뚱한 길을 강요하셨습니다. 저한테는 영 맞지 않는 길을.
....... 아버지는 자수성가하신 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지나쳐 독선적이셨습니다. 저는 별로 본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팔걸이 의자에 앉아 세상을 지배하셨습니다. 아버지 의견만 옳을 뿐 다른 의견들은 상식을 벗어난 엉터리였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아버지를 무조건 두려워하고 멀리하다 보니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졌습니다. 용기를 내거나 결단력을 필요로 할 때, 혹은 가끔의 순간이면 아버지가 반대하시는 모습이 떠올라 끝을 맺지 못한 채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지요.
계획을 세워 일을 시작해 보려고 해도 아버지가 반대하실 텐데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교육자적인 자질이 있지만, 아버지 같은 성격일 경우에만 통하는 방법입니다. 어린 저한테는 하늘의 명령이었습니다. 절대로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일을, 특히 아버지를 판단하는 기준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버지는 완전한 낙제였습니다....... 반항해 봤자 굴욕감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떻게 반항해야 하는지 조차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복종을 하고 싶어도 아버지만큼의 체력과 식요,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불가능했습니다. 아버지는 당연하다는 듯 복종을 강요하셨지요. 저에겐 가장 치욕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라 막연히 그렇게 느꼈을 뿐이지만요.
PS : 책을 많이 읽으면, 복잡한 인간세계의 울타리를 넘어서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PS :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프라하에서 유대 상인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와의 불화로 고통을 겪으며 자랐다. 프라하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1908년부터 프라하의 노동자 재해보험금에서 일했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뜻이었지만 카프카는 어차피 글을 쓰는 데 지장이 없다면 직장이 어디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생전에는 일부로부터만 인정을 받았지만 사망한 뒤 원고가 발표되자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서 특히 프랑스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의 문학은 인간의 부조리성과 인간 존재의 불안성을 날카롭게 통찰하여 현대 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단적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