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초짜 한라산 정복기

김태희2011.02.10
조회407

이름만 김태희인 여자사람임.. 절대 연예인 김태희와 정반대인 여자사람임..

ㅠㅠ 우울하다..

 

얼마전에 일박이일에서 설악산 종주하는거를 보고

이년전에 나홀로 한라산에 등산했던기억이 남

나란여자 살면서 등산은 동네약수터가는정도가 다였음..

근데 한라산을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된 이유는

내가 하는일을 3년정도 했을때였는데 누구나 격는 슬럼프였음

막연히 우리나라 높은 산이어디지??

백두산을 갈수없음..ㅎㅎ 그래서 삼순이가 생각나서 한라산을

선택함..

내가 꼭 정상을 찍고 오겠노라 저산을 넘어 나의 의지력을

이겨보겠노라 포기하지 않겠노라하고 계획을 짬

이거저것알아보다가 제주도관광은 대학때 갔다왔는데..

그때 한라산을 못간게 못내 아쉬웠었나봄

일단 첫날 저녁비행기를 타고 가서 찜질방에서 숙박을 하기로함

혼자비행기탄거 처음임.. ㅎㅎ

설레였음.. ㅋㅋ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공항근처 미리 알아본

찜질방을 감 간단히 샤워를 하고 일찍 잠을 청함

아침.. 5시30분기상....

이였는데.. 늦잠으로 인해.. 45분 기상..ㅋㅋ

씻고 나온 시간이 6시 30분인가..

암튼 앞에 택시타고 성판악으로 가려했는데..

어제밤 눈이 많이 내려서 차가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사 아저씨말에 걱정이 됐음

헉.. ㅠㅠ 성판악앞 검문소에서 통제란다..

차가 못올라간다고 돌아가라고 했음 으악!!!!

ㅠㅠ 난 오늘 올라가야하는데..

패닉상태에 빠져서 일단 아침을 먹기위해 시내로 나옴

아저씨께서 돼지국수를 꼭 먹으라고 하심

국수를 먹는데.. 너무.. 허무하고 서러움에 ..

넘기지도 못하겠고.. 휴.. 이왕이 이렇게 온거

드라이브나 하자 하고 다시 공항으로 향했음

그래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성판악휴게소에 전화해보니

왠날리 된다 했음!! 등산이.. 젠장.. 아저씨 짜증나!!! 이러면서

다시 성판악으로 향했고..

도착해서...살짝.. 경악을 금치 못했음.. 왠난리야..

ㅋㅋㅋ 눈이 쌓였다...20cm나.............ㅋㅋㅋㅋㅋ

나중에 게스트하우스 촌장님께 들었는데 제주도에는

눈이오는게 흔치 않은일일 뿐더러 제주도의 첫눈이였다고

하심

나란여자 아까도 말했듯이 등산이 처음임ㅋㅋ

일박이일을 보면서 내가 정말 위험한 산행을 했구나 했음

내복장은.. 그냥 하이탑운동화에 안에 스타킹과 쫄바지를 껴입고

청바지를 입고 면티에 후두티를 입고 면으로 만들어진

야상을 입고 목도리하나 두르고 캡모자쓰고 크로스 가방매고간 정신나간

차림이였음..ㅋㅋ

어떻게 올라가나 걱정했지만.. 등산오신분들 은근히 껴서

같이 산행을 시작했음 미끄러워질까바..

조심조심.. 땅만쳐다보면서 걸어갔다.. 2km쯤 걸었을까..

오호.. 이정도로 걸으면 금방 갈 수 있겠는데?

괜찮네 하다가.. 조금씩 체력이 떨어지면서.. 헉헉 대고 있는

내자신을 보면서.. 아이고야... 저질체력아...ㅋㅋㅋ

그래도 내가 이산을 넘어야지만.. 내 자신을 이겨낼 수 있을거란 생각에 이악물고 걸었음.. 산.. 4km쯤 걸었을땐.. 울고싶었음..ㅠㅠ

여기까지와서 도로 내려갈수도 없고.. 올라가자니 미치도록 힘들고

정상을 가기전에 중간 진달래텃밭이라는 휴게소가 있음..

일단 거기까지 가서 생각하자 하고 낑낑대고 올라가는데..

높은곳으로 갈 수록.. 바람이 쌔고 길도 험해지는것이였음..ㅠ

내가 왜 여길 온다했을까 미쳤지 이러고 있는데 그디어

진달레텃밭에 온거임

아이고야...겨우겨우 가서 앉았는데.. 멍했다.. 아..

그래도 여기까지 왔구나.. 하....... 무모하다.. 진짜..

등산화도 아닌데다가.. 옷도 그냥 옷에다가.. 크로스가방에

짐한가득 담아가지고 남들이 한번씩 쳐다보는데..

잰 뭔가 싶었을꺼임.. ㅋㅋ 허기진 배를 라면으로 채우고

정상을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헸음

정상을 가야 내 목표가 이뤄지는데.. 그래야 나중에 뭘해도

잘할꺼 같다는 생각과 왠지 내가 더 올라갔다간 진짜

내가 죽을꺼 같단 생각에..잠시 고민하다가 내려가기로함

여기까지만 온것도 잘한거야라며 자기합리화를 시킨후

하산하기로함..ㅠㅠ

하..이런.. 올라오면서 주변을 보지 않고 땅만보고 갔는데..

하.... 아.. 사람들이 이래서 산에 올라오나? 싶을정도로

풍경에 할말을 잃었음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면서..

사진도 찍고 ..

올라갈땐 사람들이 많았는데 내려갈땐 내가 일찍 내려와서

그런지 사람도 없구.. 혼자 미지의세계 온것처럼

마냥 좋았음 이 큰 산에 눈이 잔뜩샇여서 온통

하얀세상에 나혼자 길을 걷고 있자니 꿈속에 온듯한??

한구간이 지나면 다른 세상 이고 또 걷다보면 다른세상이구..

너무너무 좋았음 올라갈땐 미친듯이 힘들었는데..

내려올땐.. 너무 좋았음.. 그러면서.. 오길 잘했다..

그동안 힘들었던거.. 지쳤던거... 복잡했던 심정들.

이순간만큼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서 좋았다..

운이 좋은거다.. 만약 이렇게 눈도 없었더라면..

심심한 마른가지들만 봤었겠지.?

이런생각..아침까지만해도 운도 지지리 없지.. 이랬는데..

오늘 만큼은 ..내가 행운아 인거 같았음..

신기한건 올라가는데 3시간정도 걸렸는데..

내려올때가 더 오래걸렸다..ㅋ 3시간30분정도??

추운데도 내려오면서 문자질 하고 영상통화하고..ㅋㅋ

이젠..어느정도 여유가 생긴거같았음..

올라가서도 뭔가 잘해낼꺼 같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아직... 뭘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자괴감에 빠져있었던것들이..

자신감으로 바뀐거 같고 ..

내가 비록 한라산에게 루저가 됐지만..

내자신한테는 위너가 돼어서 온것 같아서 이번

내 무모한 도전에서 반은 성공한거 같았음..ㅋㅋ

 

그렇게 산행을 마추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터넷에서 알아본 소낭게스트하우스를 가게 됐음.!!

저녁비행기를 타고 가도 돼지만..

인터넷에서 너무 좋다는 애기가 많아서 너무가보고싶은 마음에 가게 됐음.!!

가는 버스는 해안도로는 아니지만 마을 중간중간

바다가 보였고.. 숙소 옆에가 김녕해수욕장인데..

옛날에 학교다닐때 놀러갔던 곳이라.. 보면서

옛추억도 나구 쨋든..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이층침대가 두개가 있고

한쪽에 한분이 쓰고 계셨음.. 그분과 인사를 하고

어떤 여행을 했는지 서로 이름도 물어보기도 전에

그렇게 수다를 떨었음...ㅋㅋ

저녁때쯔음.. 거실?에서 다같이 모여서 애기도 하고

있다가.. 으~~ 인터넷에서 본!! 바베큐파티!! 예~~

촌장님 사모님께서 직접 만드신 밥과 음식들..그리고

촌장님께서 꾸워주신 바베큐.. 으핫.. 완전 ..기대..

큭.. 완전 짱이다!! 배가 미친듯이 고파서였는지..

아무튼.. 그렇게 처음 대면한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밥을 먹고 술도 한잔씩하고.. 방에들어와서 다같이 모여서

차를 마시면서 자기소개시간이 있었음..ㅋㅋ

나이 이름 어디서 왔는지.. 어떤 사연으로 제주도에 오게됐는지

애기를 하는데.. 우와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음..

나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말못할 사정들이 있고

또 나처럼 마음정리하러 오신분들도 있고..

어디서 이목받으면 긴장을 하는데 역시나.. 또 긴장을 했음..ㅋㅋ

이미 목소리는 떨고 있고..ㅋㅋ

떨리는 목소리로 26살 김태희라고합니다..밖에 말안했는데..

난리다....역시.. 예상했음.. 젠장..ㅋㅋㅋ

촌장님이 아이리스 김태희보다 이쁘다고 해주셨음..ㅋ

거짓말인건 알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분좋았음ㅋㅋㅋㅋ..

암튼.. 일을 그만두고 끈기없는 나를 한번 이겨내보고자

우리나라에서 갈 수 있는 제일 높은산에 올라가리라하고

왔는데.. 진달래텃밭까지 밖에 못갔다.. 비록

정상에 가진 못했지만 많을걸 느끼고 마음을 다스리고 내려

왔다고 애기했음.. 촌장님께서 애기를 들으시고는..

산이라는게 어떤 산이라도 사람이 산앞에서면

한없이 작은거라고.. 그 큰산을 정복하고자하는 마음은..

오만이라 하셨음.. 산이라는건 그날의 날씨 와 컨디션으로

자기가 견뎌낼 수 있는정도로 올라가야 하는거라고 하시면서

이날씨에 악한 상황에서도 그정도 올라간거면

잘한거라고 위로해주신 말씀이.. 너무나도 감사했음 ㅠㅠ..

그말에 정말 오늘 산에 오른것과 이곳에 온것이

굳초이스!!라고 생각했음.. 그러고 다른사람들을 이야기를

듣는데.. 다들 제각기 사연을 가지고 온분들이 많았음..

기억에 남는건.. 군대가기전 친구와 추억을 만들러온

두청년들..휴가차 내려온분.. 그리고 제주도에 93일째

여행중인 여행자분.. 그리고 제일 웃겻던분인데..

오신지 6개월이 됐는데 경로가.. 유럽여행을 계획했는데

가기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비행기를 놓쳐서 홧김에

제주도에 오셨다했음..ㅋ 근데.. 6개월째 체류중이시고 앞으로

5개월정도 더 돌꺼라고 하셨던분...

그렇게 다음날 일정들을 애기하고 내일 아침 촌장님지시하에

등산을 가야하기에 일찍 잠에 들었음..

집에 있으면 그시간에 잠도 안자는데.. 11시.. 잠이 들었음..

엄청 피곤했으니까...

너무 걱정했던 혼자 여행은 무척이나 성공적이고

보람돼고 뿌듯했고. 많은걸 얻고 느낀여행이였음

 

요기는 진달래텃밭에서 찍은사진

 

 바람에 의해 나무에 쌓여있던 눈들이 흩날리때 이때가 미지의공간에 온듯한

느낌이였음

 눈길을 걸으며~~룰루랄라

 

 

 

 

 

 마지막으로 내 설인이된 나

얼굴에 자신없는 사람임..ㅎㅎ 머리얼고.. 죽을꺼같았음..ㅋ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정상을 오르기위해 산행을 하겠음!!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