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에게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잘해줄께..2008.07.25
조회378

톡을 즐겨보는 20대 후반 남성입니다...

 

그냥 얼마전 제가 지은 죄를 여기에 적어보려고 합니다...

 

읽으시면서 소설이라고 생각하시면 그냥 뒤로 눌러서 나가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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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한 일주일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저에겐 2005년 겨울 정말 쌩뚱맞게 만난 여자가 한명 있었습니다. 제친구가 소개팅을 하던중

 

뻘쭘하기에 제친구는 저를 부르고...그쪽분은 아는 동생을 불렀습니다.

 

처음본 느낌은 굉장히 날라리(?)스럽다는 느낌이었죠. 이쁘고..몸매도 괜찮고..옷도 좀 야시시

 

오자마자 담배물고..반말도 찍찍..뱉는...제가 정말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친구를 위해서 웃으면서 장난도 치고..그렇게 놀았습니다.

 

그렇게 헤어진후....다음날 한통의 전화가 오더군요..

 

그녀 :  야 난데 내일 보자

 

나 :  뭐?? 누구세요??

 

그녀 : XX핸드폰아냐?

 

나 : 맞는데 누구신지..

 

그녀 : XX이다.

 

나 : 핸폰어찌알았어??

 

그녀 : 닥치고 xx로 나와

 

무슨 엽기적인 그녀 보는줄알았습니다...그녀가 이여자인가...

 

그렇게 만남이 이어졌고...사귀게 되었고...후에 알게된 사실은 집도 잘살고..

 

막내에..어머니는 외국에서 일하시고...아버지도 이곳저곳 사업을 하신다는...

 

전 그냥 부족함없이 가진것에 충실하며 살았었습니다.

 

그러던중 하루는 길을 걷다가 그녀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그순간은..정신이 혼미할정도로...그녀를 들쳐업고 이리저리..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간 뒤...들은 말은.....대체 뭘하고 다닌거냐...

 

심장이 이상태인데...여태것 이런것도 몰랐냐..

 

그녀의 친구에게 연락하니 두시간도 안되서 집안사람들까지 바글바글 모이더니..

 

담당병원으로 옮기더군요...

 

거기서 형님들이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수술해야하는데 안할라고 이리저리 피해다녔다고..

 

이제 그만만나고 공부도 하면서 지내라고...

 

정말 몇일을 방안에서 소주만 마시면서 울었습니다...그러던중...병원에 무작정 찾아갔더니

 

없더군요...친구에게 물으니 무균실에 있답니다...상태가 더 안좋아져서 빨리 수술해야한다고

 

무균실에서 약으로 버티며 잠들어 있는 그녀를 보니 정말 슬프더군요..

 

시간이 지나서 수술을 하고 열심히 재활...수술흉터도 거의 사라져갈때쯤

 

그녀가 돌연 사라졌습니다...잘지내라는 말과함께...어머니한테 가서 공부하고 건강해져서

 

 온다는 그게 2007년 초였네요

 

기억이 가물가물 해져갈때쯤.....지금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2008년 3월 친구의 소개로

 

만난그녀...착하고..이해심많고...밝은여자 였습니다......저희는 서로의 마음이 통해서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사귄지는 두달정도 되었네요...그런데 얼마전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단번에 그녀임을 알았습니다...잘지냈냐는...한국에 왔다는...1년 반이 넘었지만

 

계속 통화했었던것처럼...어색함없이...그렇게 안부를 묻고 즐겁게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전에 받은 그녀 친구의 전화...

 

그녀친구 : 오빠 잘지내셨죠...한국온거 알고 계시죠?? 오빠한테 머라고 해요??

 

나 :  아니 뭐 그닥...한국와서 지낸다고...공부잘하고 잘 쉬다가 왔다고...

 

그녀친구 : 아니예여...상태 다시 안조아져서 급하게 온거라고....이번에 수술하는건

 

                의사들도 장담못한다고....약먹고 오빠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한거라고..

 

멍했습니다...또...또..........그리고 다시 그녀에게 온 전화...

 

나 : 너 뭐야..또 아프다며 왜 바보같이 병신같이 왜 또 아프고 그래 !! 내가 그러라고 보내줬어?

 

      그래서 내가 가는거 안잡고 그냥 보내준줄아냐고...

 

그녀 :  오빠..나 죽기싫어...나 정말 죽기싫어.....내 손좀 잡아주면 안될까?? 하루만이라도

 

           내옆에 있어주면 안될까??

 

뒤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회사에는 월차를 내고 바로 달려갔습니다...눈물이 또 앞을

 

가립니다...왜 이런 시련을 아직 어린나이에게 감당하라고 하는건지...담배만 피웠습니다....

 

무균실...잡지 못하는손.......아니 미쳤다고 생각하고 들어가서 잡아줬습니다....

 

그러던중...그녀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는 물어보네요..왜그러냐고..

 

그냥 그녀에겐 속이기 싫어서 다 얘기했습니다...울더군요...그러고는 불쌍하다고 하더군요

 

가서 같이 있어주랍니다....바보같이 한없이 착한 여자 ....고마웠습니다...그리고

 

맹세했습니다...정리하고 돌아오겠다고...그리고 다녀오면 너만 평생보며 손잡고 살겠노라고

 

지금 당신이 나에게 해준 배려...내 평생에 갚진 못하겠지만 갚을수 있을때까지..

 

당신이 평생 사랑받았다고 느낄만큼...사랑해주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었는데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그리고 곧 수술앞두고 있는

 

그아이에게도 기도라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저 나쁜놈이라 욕먹어도 되지만...

 

아픈사람은 수술 잘될수있게...기도부탁드립니다.